목록프랑스 여행 (6)
wanderlust
즉홍적으로 모나코에 갔다. 급여행 전문인데다가, 현지에서도 대부분 세부 계획 없이 발걸음 닿는대로 움직이다보니 늘 있는 일이었지만, 평소와 달랐던 점 하나가 있다면 모나코는 데이터로밍이 안된다는 거였다. 스마트폰만 믿고 모나코 역에 덜렁 내렸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왜죠? ㅋㅋ 혹시나 하고 확인해봤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모나코는 KT 로밍 대상국에서 빠져 있다. 건지섬, 카나리제도, 파로제도 같은 동네도 다 되면서 지리적으로 프랑스 안에 속해 있는 모나코는 안되는 이유가 대체 뭐임? 와이파이도시락 같은 타 업체에선 로밍이 되는 걸 보면 KT 쪽의 문제인데, 정말로 이유가 뭐지?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담당자 실수로 인한 단순 누락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 같다. 모나코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
이번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 테러 사건을 접하고 마음이 참 심란해졌다. 2017년 니스 여행을 갔을 때도, 2016년의 테러 사건이 일어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도시 곳곳에 군 병력이 깔려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했는데 또 이런 끔찍한 일이...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IS 테러 위협이 고조된 이후 유럽 여행을 가면 대성당 등지에 군인과 경찰이 배치되어 있는 건 흔한 풍경이었지만, 니스는 워낙 큰 테러가 있어서 그랬는지 작은 골목 안쪽까지도 군인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특히 벼룩시장에도 중무장한 군인분들이 많아서 살벌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죄 짓고 살진 않는데도 이런 분들 보면 괜히 좀 긴장됨;; 살레야 마켓에서 바다는 아주 가깝다. 건물 두개 정도만 통과하면 바로 바닷가. 니스 바닷가..
프랑스 남쪽 끝에 위치한,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Menton (망통, 망똥, 멍똥)* *프랑스어는 한글로 표기하기가 정말, 어렵다. (다른 언어는 안그렇냐고 하실 수 있는데, 내가 배워본 언어 -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 중에서는 프랑스어가 제일 난감함) 망똥은 원래 이탈리아에 속한 지역이었던지라 프랑스보다는 이탈리아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동네다. 난 이 동네의 오렌지색 레몬색 핑크자몽색 건물들이 너무 좋아서 정신을 혼미해질 정도였다. 거대한 과일 안을 걸어다니고 있는 느낌이랄까. 여기저기서 과즙이 팡팡 터지는 기분ㅎㅎ 아름다운 바다와 상큼한 색상의 건물들과 장 콕토 뮤지엄이 있는 한적하고 예쁜 동네. 니스와 에즈빌리지, 칸느 같은 도시들은 과도한 상업화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프랑스 니스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Thello 열차를 타는 것이다. 밀라노에서 니스까지는 약 4시간 50분이 걸린다. 2년전 가을 밀라노에서 니스로 향할때도 응당 Thello 열차를 타야 했으나, 기차를 예약하기 전 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으니, 그건 오전 Thello 열차 출발 시간이 7시, 11시 두개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밀라노 호텔에서 여유있게 짐을 싸고 나와 니스로 가기엔 11시가 딱 좋았다. 하지만 내가 니스로 향하는 날은 니스에서 일주일에 한번밖에 안열리는 살레야마켓 앤틱 벼룩시장이 있는 날! 11시 기차를 타고 니스에 도착하면 이미 벼룩시장은 끝난 뒤라, 무조건 7시 기차를 타야했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묵는 숙소가 밀라노 중앙역 코앞에 있다고는 하나, 여행이 중반..
니스 근교의 예쁜 마을, Beaulieu sur mer의 Fourmis 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그리스 박물관 Villa Kerylos (사진 속 하얀 건물) (Beaulieu sur mer는 "바닷가 예쁜 장소"라는 뜻. 니스 주변이 전부 바닷가 옆의 예쁜 동네인데 유독 이 곳을 콕 찝어 "바닷가 옆 예쁜 동네"라고 부르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ㅎㅎ) 보리유쉬르메르는 니스와 모나코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니스, 모나코, 에즈 같은 유명한 관광지와는 다르게 인적이 드물고 조용해서 참 좋았다. 빌라 케릴로스는 니스 여행 중 꼭 가보고 싶은 박물관이었다. 건물 자체도 마음에 들었고 +_+ 니스와 미코노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니스 여행을 택했기에, 그리스 박물관을 가면 미코노스에 못간 아쉬움이 조금은 달래질 것 같..
봉준호 감독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올려보는칸 여행 사진 몇장. 프랑스 니스 근교엔 가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아서...4박 5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짧았다. (심지어 니스에 있는 마티스 미술관도 못갔다) 그러니 칸느(칸, 꺈느)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은 당연했다.하지만 여행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까. 그래도 니스에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칸느를 안보고 가는 건 좀 아쉬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매년 5월이면 방송에서 칸국제영화제 이야기를 듣게 되다보니별로 볼 건 없다 해도 그 장소에 가보고 싶었다. 실제로 내가 칸느에 가서 한 건카페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올드타운과 바닷가를 산책한 것이 전부다.그마저도, 여행 준비를 안하고 무작정 갔기 때문에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장소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