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대학로 민들레처럼 홀씨둘(술집 & 카페) 본문
대학로 비어할레에서 1차.
좋은 사람들과 여유롭게 즐기는 낮술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쓰면 술 잘 마시는 것 같겠지만 요즘 체력으론 맥주 500cc 한잔도 버겨운ㅋ
그리고 이 포스팅의 본편인 "민들레처럼 - 홀씨둘"로 옮겨 2차.
대학로 민들레처럼은 총 3개의 가게가 있어 민들레처럼 홀씨하나, 홀씨둘(2, 3호점) 이렇게 나뉜다고.
사람이 많은 건 아니였는데 안주가 많은 건, 우리가 앉은 자리는 단체석에 들어가므로 안주를 많이 시켜야 한다고 해서, 특별한 잔치상과 골뱅이 무침을 시켰기 때문.
안주맛은 그냥 무난했다. 그래도 간만에 날씨 좋은 주말 오후~저녁시간, 기분 좋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2층 테라스에 앉아 술 마시며 수다 떠는 기분은 아주 좋았다.
술은 찹쌀동동주, 오미자주, 산수유주를 마셨는데 나는 셋다 맛만 보고 끝.
술 좀 잘 마셨으면 좋겠지 말입니다, 아니 사실 마음 먹으면 마실 수는 있는데 뒷감당이 힘들어서 못마시겠다.
민들레처럼 1층 야외석은 이런 분위기. 날씨 좋은 계절엔 역시 야외에서 마시는 술이 최고!
그리고 우리는
어쩌다보니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민들레처럼 카페로 3차를 갔다ㅋ
예쁜 그릇들이 가득해서 깜놀. 이 사진 말고도 그릇 컬렉션이 아주 근사했다.
내가 주문한 녹차라떼는 큼직한 지앙(Gien) 찻잔에 내주셨다.
지앙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그릇 브랜드는 아니지만, 역시 예쁜 찻잔에 차를 마시는 건 즐거운 일이다.
아메리카노는 빌레로이 앤 보흐 찻잔에 내주셨다.
과자도 빌레로이 앤 보흐 그릇에ㅎㅎ
쌀과자 포장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짝 깨긴 하지만 과자를 같이 내주는 센스는 참 좋았다.
게다가, 맥주 안주는 웨지우드 퀸즈웨어에 담아줘서 빵 터짐...ㅎㅎ
아니 뭐 저는 이 그릇에 하리보 젤리 담아 먹는 인간이니까요, 이상하다고 웃은 게 아니라, 신선해서 웃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건 술집이었는데 어째 사진은 차 한잔 호로록 마시고 나온 카페 분량이 훨씬 더 많은 건 기분탓?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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