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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11번가 아마존에서 포르투갈 테라코타 그릇 업체인 CERÂMICA EDGAR PICAS의 캐서롤 그릇을 하나 샀다. 11번가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빠르면 2~3일, 늦어도 4~5일 안에는 도착했는데 영영 소식이 없어서 배송 상태를 조회해보니깐 미국 내륙에서 긴 여행을 하고 있었다. LA공항으로 빨리 이동하고 바로 비행기에 올라타는 캘리포니아 부에나 파크, 산 버너디노 물류센터의 물건들과 달리 내 그릇은 무려 켄터키 - 일리노이 - 위스콘신까지 세 개의 주, 네 개의 도시를 거치고 있는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궁금증이 발동하여 올해 산 물건들을 찾아보니까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했고, 딱 세 개만 다른 지역에서 출발했다. 이 그릇은 켄터키에서, 스키피 땅콩버터는 일리노이에서, 미니어쳐 첼로는 콜로라..
몇년만의 해외여행이지만 역시나 별로 산 것 없는 쇼핑기. (왜 보잘 것 없는 쇼핑기를 굳이 쓰는지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 순전히 기록 용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ㅎ) 먼저 국내면세점 부터- (1) 만사가 귀찮은 상태이므로, 다른 면세점은 보지 않고 신라면세점에서만 쇼핑을 했다. 출근용 가벼운 가방으로 분크 토크 토트 M 와인색과 아이띵소 천가방을 샀다. 면세점에 분크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M 사이즈 중에 무난한 색으로 고른다고 골랐는데, 받아보니 이거 완전히 할머니 가방인데?!ㅋㅋㅋㅋ 흑흑... 아마 지금 계절에 안어울리는 색이라 더 그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작년 11월엔 스카이블루색 가방을 사서 겨우내 못들고 다녔는데ㅋㅋㅋㅋ 난 왜 맨날 계절감 없이 가방을 사는 거지ㅠ.ㅠ (2) 휴대용 저울, 락토핏,..
캬라멜을 선물받았습니다. 이런 작고 귀여운 선물 좋아요. 게다가 틴케이스❤️ 캬라멜은 개구리맛! 은 재미없는 농담;; 죄송합니다;; 근데 좀 노린 것 같지 않나요ㅋㅋㅋㅋ 개구리 스티커가 들어 있는 샤인 머스캣맛 캬라멜이에요. 맛있게 냠냠 그릇장 다시 정리 중. 이케아 바리에라 선반 두개가 딱 맞는 사이즈! 바리에라 선반 한개는 후배가 사다준거라서 네가 사다준 거 이렇게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누수로 인해 내부 계단 쪽 도배를 새로 하고 있는데 (이거 말하자면, 일이 꼬여서 휴가를 삼일째 쓰고 있어서 아주 눈물남) 그릇장 밑에도 물이 새지 않았을까 불안하여 오빠의 도움을 받아 그릇을 전부 빼고 장을 들어내서 확인 후 다시 채워넣는 중입니다. 오빠가 그릇 깨질까봐 불안불안..
창덕궁 근처, 토전 김익영 선생의 도자공방을 다녀왔다. 김익영 선생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들을 참조하시라 https://www.joongang.co.kr/amparticle/25029263 조형미 추구한 백자, 단순·정직·편안함의 미학 빛나다 조선 초 제기와 일상 기물 형태에서 영감을 얻고 ‘면 깎기’로 마감한 기(器), 합(盒), 반(盤) 등 현대 도자 40여 점이 전시되는 자리다. 도예가 리치 "조선백자 미학은 최고 경지" 서울대 화공과 www.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100571 [e갤러리] 흑자가 된 백자의 자유…김익영 '흑유사면귀합' 김익영 ‘흑유사면귀합’(사진=갤러리LVS)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국 1세대 현..
얼마전 선물 받은 스누피 더블 글라스. 작은 컵은 뚜껑으로도, 잔으로도 쓸 수 있다. (옆에 있는 바샤 커피도 선물 받았는데 아직 마셔보진 못했다. 완전 기대됨!!) 토요일 밤. 아직 휴일이 하루 더 남아서 마음엔 여유가 넘치고, 기분 좋은 초여름의 시원한 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창가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선물 받은 예쁜 컵에 라떼를 담아 마시니 기분이 참 즐거웠다 : ) 11번가 아마존 할인쿠폰을 써야되는데 딱히 살 건 없고, 그릇을 사자니 부실한 포장으로 파손될까봐 고민고민하다가 레녹스 카멜리아 브레드 접시를 한 개 샀는데 다행히 이번엔 포장이 잘 되어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더 작은 사이즈에 생각보다 더 얌전한 문양. Made in USA라 살짝 놀라주시고 (그래도 ..
스타벅스 후기인 것 같지만 사실 이 글의 포인트는 다른 곳에 있다. (1) 외환(하나) 크로스마일 카드 안녕 (2) 민튼 재스민 그릇 자랑 (3) 블로그 이웃 첼시님에 대한 감사 2012년부터 메인 카드로 사용해 온 크로스마일 카드가 이번달 22일을 마지막으로 유효 기간이 끝난다. 이미 오래전에 단종된 카드이기 때문에 재발급이 되지 않는다. 출시 당시 연회비는 10만원으로 살짝 비싼 편이었지만,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율도 높고, PP카드도 나오고, 또 각종 혜택이 많아서 연회비가 아깝지 않았다. 크로스마일 카드 혜택 중 하나가 한달에 한번 스타벅스 4천원 할인이었는데, 거의 늘 할인 받는 걸 까먹어서 마지막날에서야 다급하게 스타벅스에 방문하는 일이 많았다. (사이렌 오더가 활성화된 이후로는 더욱) 이게 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스페로스페라 크레이프 케이크.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지만, 이미 집에 다른 곳에서 받은 달달구리들이 많아서 크리스마스 지나고 배송 입력. 그랬더니 하필 또 그 즈음 우리 동네 택배 영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와 폐쇄됐다며 스페로스페라 측에서 배송을 미루심 (당연하다) 근데 그러고는 영영 잊으셨는지 해당 택배회사의 다른 택배들은 속속 도착하는데 케이크는 계속 발송준비 중으로 되어 있어 업체 측에 다시 문의를 넣고서야 받을 수 있었다… 이상 크리스마스 선물을 1월 중순에서야 먹게 된 사연입니다ㅋㅋ 친구님의 선물이니깐 예를 갖추기 위해 간만에 안쓰던 접시들을 꺼냄. 2019년에 이사갈 때 포장해넣고 처음 개봉했으니 무려 3년만이다. (내 그릇들은 대부분 이사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포장했기 때..
카루셀리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하길래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그릇 구매 :) 택배 상자를 여는 순간 예쁜 푸른빛의 종이가 나와서 기분이 상큼해졌다. 전용 상자는 없지만, 뽁뽁이와 습자지로 매우 튼튼하게 포장이 되어 있었다. 갬동!! 여러겹의 뽁뽁이를 돌돌돌 풀고 마주한 푸타르하 접시. Puutarha는 핀란드어로 “정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느낌도 난다ㅎㅎ 예쁘다!!!! 예전 듀듀님 블로그에서 보고 사야지 생각했는데 6년이 훌쩍 지나서야 샀다는… (아아 시간 너무 빨라!!) 워낙 사고픈 그릇이 많아서도 그렇기도 하고, 또 카루셀리 안에서도 뭘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매번 결정을 못내린 탓도 있다ㅋ 카루셀리에는 예쁜 커피잔들이 참 많다. 마침 29cm에서 수요 입점회 할인 ..
그릇 또 샀다. 중국에서 오는 거라 기본 배송비가 살짝 비쌌기 때문에 사는 김에 많이 사고 싶은 욕망이 굴뚝같았으나 최근에 그릇을 자주 산지라 자제했다. (처음 장바구니에 담았던 품목들을 생각하면, 아주 많이 자제했다 ㅋ) 자주색 테두리가 둘러진 빈티지 느낌 찻잔. 워낙 이런 풍의 물건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찻잔 받침 가운데 원에 두 군데나 삐끗한 흔적이 있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찻잔 자체도 투박하고, 색도 칙칙해서 괜히 샀다 싶었으나, 며칠 두고 보니 또 나름 예뻐 보인다.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커피잔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큼직한 머그 사이즈였던 것도 실망스러운 이유였다. 존슨 브라더스 데본 코티지 7인치 수프볼. 굉장히 오래된 고전적인 패턴이고 또 가격도 저렴해서 편히 쓰기 좋은 그릇이다. 여기저..
포르투갈 중부에 위치한 코스타 노바는 알록달록 예쁜 건물들과 멋진 해안가가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훈훈한 기억이 있는 코스타 노바의 그릇 가게 이야기를 하려고 함. *코스타 노바 주변 지역이 원래 세라믹 산업으로 유명하고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동명의 그릇 브랜드 "코스타 노바"도 이 동네 출신임 포르투갈어를 배웠던 나는 포르투갈 여행을 가기 전부터, 드디어 직접 포르투갈어를 써볼 기회가 왔다며 설레였었다. 그리고 내가 배운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였기 때문에, 일부러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책까지 구입해서 포르투갈 포르투갈어를 익히기까지 했다. 근데 정작 포르투갈에 도착하니까 포르투갈어를 쓸 일이 없는 거다!! 내가 접한 현지인들이 다 영어를 잘하는 바람에 포르투갈에 도착한지 4일째였던 이날..
지난달에 "수집에 관하여" (https://mooncake.tistory.com/2056) 라는 글에서나의 그릇 컬렉션은 허접하지만;;가격과 상관없이 내 마음에 즐거움을 주니 그것으로 족하다라고 썼는데그건 정말 진심이다. 물론 가끔은 왜 난 그릇 수집조차 요령있게 못하나 (=비싸고 좋은 것 위주로 사모으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째... 객관적으로 별 가치 없는 물건이라도내 눈에 예쁘고 나에게 의미가 있거나 이야기가 있는 물건이 나에겐 최고다^^ 오늘 소개할 그릇은 바로, 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그릇 두개다. 외할아버지 댁에서 쓰던 밀크글라스.2013년 연말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동안 할아버지 댁을 비워두었다가결국 할아버지 집을 팔게 되었는데,엄마가 ..
암스테르담 중앙역 뒷편 풍경 이 근처에서 출발하는 무료 페리를 타고 암스테르담 북쪽 동네에 못 가본 것이 아쉽다. 암스테르담 8박 9일이면 나름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갈 곳 볼 곳이 많아 바빴음;;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레이크스 뮤지엄)에서 만난 찻잔 찻주전자가 특히 마음에 든다.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근처의 앤틱샵 Kramer 여기 진짜 대박임... 바깥쪽도 멋있지만 안쪽은 정말 정말 대단함 잘 뒤지면 마법 물품도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ㅎㅎ 이 글 쓰면서 검색해봤는데 약 60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라고. 그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매장 분위기로 봐서는 이삼백년쯤 된 곳일 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김이 빠졌다ㅋ 정말 기절할 정도로 취향저격인 제품들이 모여져 있는 크라머의 쇼윈도우 (매장 내부는 왠지 눈치 보..
얼마전에 우연히 방문한 홍대 이목동 그릇.도예가 이경한의 작품들이 전시 & 판매되고 있다. 예쁜 그릇들, 특히 맘에 쏙 드는 다구들이 너무 많아서연신 탄성을 질렀다. 참고로 그릇 실물이 훨씬 훨씬 예쁜데사진 찍는 게 눈치보여 후다닥 찍느라 사진이 잘 안나왔다...^^; 혼자 알기 아까워서 블로그에 올리는데,혹시라도 작가님이나 관계자분께서 블로그 게시를 원치 않으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큼직한 찻잔.색도 곱고, 그릇 안의 디테일도 귀엽다.역시 실물이 백배쯤 낫다.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던 커피잔. 제대로 정리도 안하면서 자꾸 그릇 갯수만 늘린다고 엄마에게 혼나서당분간 그릇 구매를 자제하고 있기에, 살까말까 한참 망설이다 결국 뒤돌아섰지만조만간 이목동 그릇에 찻잔을 사러가게 될..
얼마전 친구에게 선물 받은 카네수즈 그린 커피잔과 접시❤️ 오늘 아침 닭강정샌드위치와 커피를 담아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 ) 커피잔 용량은 185cc, 플레이트 지름은 약 19.4cm 정식 이름은 "카네수즈 스노우톤보다" 주로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납품해오던 일본 회사 제품이다. 빈티지하고 수수한 느낌이 매력적 +_+ 화려한 찻잔도 좋아하지만, 일상에서는 이런 아이들에게 더 손이 간다. 예전에 영국 Dudson사의 찻잔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 적이 있는데, (이 업체도 호텔과 레스토랑 납품 위주라 아직도 못구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호텔 조식 식당에서나 사용될법한 "무던한 식기"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혹은 그저 내가 늘 여행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
제목은 거창한데, 얼마전 올린 도쿄여행 쇼핑기보다 기간 대비 더 산 게 없다.이건 전적으로 몸이 안좋았기 때문... (도대체 언제 몸이 좋냐는 질문은 사절합니다ㅠㅠ)허리디스크의 공포와 중이염의 통증으로 여행 내내 고통 받았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뭘 살 수가 없었다. 이 사진들은 진작에 편집해뒀는데, 남들에게 보이기엔 너무 소소한 물건들이라 왠지 부끄러워서 글 올리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쇼핑샷을 올리는 이유는 남들한테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다시피 자랑할 게 없다;;) 나 자신을 위한 기록이니까, 그냥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 이렇게 정리해놓지 않으면 몇 년이 지난 다음, 이 물건을 어디서 산건지 헷갈릴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왠만하면 현지에서 그날그날 산 물건들의 ..
지난번 여행기에서 언급했던, 피렌체를 걷다 우연히 만나게 된 리차드 지노리Richard Ginori 매장. (*Richard Ginori의 이탈리아어 발음은 리카르드 지노리에 가깝지만 리차드 지노리가 워낙 입에 붙어 있어서 리차드 지노리로 표기;;) 원래 리차드 지노리 찻잔을 좋아했으므로 "이탈리아 여행에서 해야 할 일 리스트"에 리차드 지노리 찻잔을 적어놨건만,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린 대중교통 파업과 정신없는 일정으로 인해 까맣게 잊어버린 차였다. 그러다 피렌체에 도착한지 삼십여분만에 우연히 리차드 지노리와 맞닥뜨리니,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 게다가 또 매장은 왜 이리 넓고 아름다운 건지, 사진 속의 광활한 쇼룸을 보라! 임대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피렌체 중심지에서 이렇게 넓은 공간을 마구마구 ..
원래 이 사진들은 파리크라상 마카롱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 찍었고 그래서 이 글의 카테고리도 "오후의 간식시간"이 될뻔 했지만 "찻잔과 오래된 물건들" 카테고리에 업뎃이 너무 없었다는 반성 하에 로얄 알버트 찻잔과 핍 스튜디오 접시에 대한 얘기를 쓰기로 결정했다. 사실 찻잔과 오래된 물건들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요즘은 집에서 PC를 거의 안켜다보니 이동 중에 대충 슥슥 쓸 수 있는 식당 얘기만 주로 업데이트 한 것 같다. 맛집 블로그도 아닌데 이것 참. 네덜란드의 그릇 브랜드인 핍 스튜디오의 이 근사한 접시는 몇년전 모 소셜 커머스에서 구매한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여 조잡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물을 받아보니 기대보다 훨씬 더 이뻐서 지금까지 애용해오고 있다. 다양한 패턴이 혼재되어, 여러 종류의 그릇을..
매년 가을, 이태원(보광동) 앤틱 거리에서 열리는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발에 다녀왔다. 사고 싶은 아이템이 많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배송 못받고 셀러에게 보관 중인 찻잔들의 존재를 떠올리며 꾹 참아냈다. 집에 찻잔 진열을 고대하고 있는 텅텅 비어있는 그릇 진열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겐 마치 판타지 중의 판타지와도 같은 공상이다. 미니멀리즘이 뭐죠 먹는 건가요 이번 행사의 벼룩 시장은 영국 로지나 차이나의 딸기 무늬 빈티지 크리머 하나로 만족. 그래도 근사한 보사노바가 울려퍼지는 - 길거리 공연이 있었고 때마침 the girl from ipanema를 불렀다 - 거리에서 예쁜 그릇과 신기한 물건들을 잔뜩 구경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언제나 나에게 경이로..
이번 네덜란드 여행을 떠나기 전 한가지 결심한 것이 있었다. 그건 너무 쇼핑을 많이 하는 바람에 무거워진 짐으로 곤란해하지 말자는 것과, 또 구입한 물건이 있다면 한국에 돌아와 바로 쇼핑 목록을 정리해서 올릴 수 있도록 그때그때 현지에서 사진을 찍어두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엔 정말 쇼핑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그 사유는 1. 물건을 사면 그날 하루종일 들고 다니느라 힘든 게 싫어서 관두고 2. 다음에 한번 더 올 것 같아 관두고 - 레이크스 뮤지엄과 반 고흐 뮤지엄은 마지막 날 한번 더 들릴 요량에, 마지막 날 몰아서 쇼핑하려고 했지만 다시 못가게 되는 바람에 망함ㅋ 3. 몸이 피곤해서 별로 쇼핑의욕이 없고 4. 촉박하게 폐관시간까지 뮤지엄, 성 등을 구경하다 기념품샵 문 닫아서 못사고 5. 집안에 네..
1. 포운요 찻사발 전통 찻사발(다완)에 대한 관심은 상당수 자기 반성에서 시작되었다. 삼년 전쯤이었나, 서양의 찻잔 브랜드는 줄줄이 외우고 있어도, 전통 찻사발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던 자신이 어느 순간 부끄러워졌다. 더욱이, 정작 우리 자신은 잘 알고 있지도 못하는 이도다완(기자에몬)을 자기네 국보로 삼고 칭송하는 일본사람들을 볼때마다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찻사발이 대체 뭔데?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구글 검색으로 퍼온 찻사발(=다완,막사발) 사진 일본 다도에서 쓰이는 찻사발 사진 *찻사발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링크 클릭 몇년 동안 벼르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문경 찻사발 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다녀오면서, 하나쯤 장만해야지 생각 하고 있었던 ..
메이지진구와 하라주쿠를 뒤로 하고 쇼핑을 하기 위해 야마노테센을 타고 시부야로 왔다.컨디션이 좋았다면 충분히 걸어올 수 있는 거리이지만 이미 상당 부분 방전되어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네츄럴키친과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이 있는 시부야 마크시티에 와서도 잠시 앉아 당분과 카페인을 보충하고 쇼핑에 돌입하러 하였으나 토요일 오후, 마크시티 내 모든 카페가 만석이었다. 스타벅스에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라. 아니 이게 무슨 일이요. 스타벅스 따위에서 줄을 서다니...ㅠㅠ 너무 당연하게도 애프터눈티 매장 역시 만석 + 어마어마한 대기 인원. 결국 괜히 건물만 한바퀴 빙 돌고, 카페에서 쉬지도 못한채로 쇼핑에 돌입했는데, 몸이 피곤하니 쇼핑이고 뭐고 솔직히 좀 다 귀찮았다ㅋ 애프터눈티 리빙에선..
아침에 출근 준비하다 힘들어서 잠시 넋을 놓고 앉아 있었는데, 그때 내 눈에 사진 속 헬싱키 빈티지 그릇 가게에서 사온 찻잔 세 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문득, 아, 저 찻잔들을 고를때가 참 행복한 순간이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 눈 앞에 잔뜩 펼쳐진 이딸라와 아라비아 핀란드의 향연. 난 그저 그릇들을 실컷 감상하고, 원하는 걸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이토록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사실 이 당시의 내 심정은,아침 일찍 마켓에 갔더니 문 연 가게도 몇 개 없고, 날은 춥고, 졸리고 피곤하고, 포르보행 버스를 예약해놓은터라 시간은 촉박하고, 빈티지 그릇은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 거기에다 그릇들을 보면 볼수록 내가 진짜 사고 싶은 게 뭔지 미친듯이 헷갈리기 시작해서 마음이 무지 복잡하고 여유..
작년 6월, 엄마랑 같이 포르투갈에 갔을때, 난 포르투갈 전통 도자기가 몹시 탐이 났지만 쇼핑의 감시자인 엄마가 항상 옆에 있는 관계로 마음껏 쇼핑을 할 수 없었다ㅠ 아예 사지 말라고는 안하시지만뭔가 살때마다(특히 그릇 종류) "아휴 그건 또 어디다 둔다니", "쓰지도 않으면서 왜 자꾸 사니" 등의 말씀을 하시니 마음이 무겁다.게다가 뭐, 나도 무거운 짐 들고 다니는 건 싫어하기두 하구^^;; 그래서 결국 포르투갈 전통 도자기는 이 작은 접시 하나를 사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는데문제는,한국에 돌아와 3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야 이 접시가 안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거다. 상 조르주 성 근처 기념품점에서 산 접시...안샀을거야라고 생각하기엔 카드 명세서에도 금액이 확연하게 찍혀 있는 이 접시... 상 조..
오르비에또 두오모 성당의 옆모습과 휘날리는 스카프들 오르비에또 광장의 명당자리?ㅎㅎ 오르비에또에 올때 같은 푸니콜라레를 타고 올라온 수녀님들. 단체 사진 찍으려고 준비하는 모습이 귀여우심^^ 이 사진의 포인트는 오른쪽 아래의 고양이..^^;;사진 찍으려고 하니깐 너무 후다닥 도망가버려서 뒷모습만...ㅠㅠ가끔 내가 개, 고양이 스토커처럼 느껴진다ㅋ 그리고 오르비에또엔 예쁜 도자기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가장 오른쪽 저그의 문양이 4년전 뉴욕 소호거리의 그릇가게에서 사려다 못산 머그랑 비슷해서 꼭 사오려고 했는데 결국 못샀다...ㅠ 뭔진 모르지만 굉장히 신나있었던 꼬맹이들과 웨이터 아저씨ㅋ 오르비에또는 화려한 도자기들과 오르비에또 와인 외에도 올리브 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유명하다고 한다.근데 나 오르비에또 ..
8월 13일 목요일 - 오사카 급여행 가려다 몸이 아파 취소한 자의 질척거림 아침 7시 : 원래대로라면 공항에 있었겠구나아침 9시 10분 : 큽... 비행기를 탔을 시간이구나아침 10시 50분 : 큽.. 간사이 공항에 내렸을 시간이구나낮 12시 50분 : 큽... 원래대로라면 오사카에서 점심을 먹었을텐데... 여행가려던 날이 되니깐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일본기상청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사카 더위도 한풀 꺽여서 더 억울했다.근데 주변사람들 말로는 내가 만약 여행을 강행했다면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았을수도 있다고...ㅜㅜ어쨌든 어제 나의 심정은 1. 위약금 아까워 2. 어디든 여행가고 싶어! 였지만 당장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보니차선책으로 "익숙한 동네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놀이를 잠시 했다ㅎㅎ ..
쓰라는 여행기는 안쓰고뜬금없이 올리는 벨기에 여행 사진 몇 장 ㅎㅎ 벨기에 여행 중 제일 좋았던 곳 중 하나,브뤼주 배긴회 수도원 이곳도 브뤼주 그동안 방문했던 여행지 중 가장 썰렁했던 도시는 어디인가요? 라고 묻는다면난 이제 바로 답할 수 있다.그곳은 바로 벨기에 북해 연안 도시 오스땅드(Ostende, 오스탕드, 오스텐데, 오스텐드)*벨기에는 언어가 많아서 유독 더 한글로 도시명 쓰기가 어렵다ㅋㅋ 썰렁할거라고 예상하고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훨씬 더 썰렁했던 이 도시^^여름엔 벨기에 최대의 휴양지가 된다는데 지금 분위기(5월 말)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물론 변덕스러운 날씨도 한몫했다. 브뤼주에서 기차로 15분 거리인데, 브뤼주는 해가 반짝거렸건만(맨 위의 배긴회 수도원 사진을 보시라)어..
이번 여행의 소비 심리는 사실상 0에 수렴했는데.... 몸이 너무 힘든 탓에 무언가를 구경하고 + 구매하고 + 그걸 들고 다니는 행위 자체가 너무 버겹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르비에또에서는 정말 사고 싶은 그릇을 하나 만났는데 기차 시간을 맞추느라 급하게 오르비에또를 떠나게 되는 바람에 그 그릇을 사지 못했다. 그러고 나니까 더욱더 쇼핑에 대한 의욕이 꺾였다. (오르비에또에서 못샀으니 대신 다른 데서 더 이쁜 걸 사자!가 아니라 오르비에또에서도 못샀으니 이번 여행은 아예 쇼핑 포기할거야ㅠㅠ 뭐 이런 마음이었달까. 내 마음의 행방은 나도 알 수가 없음;;;;) 그랬던 소비심리가, 피렌체 산 로렌초 성당 근처의 어떤 그릇 가게에서 살짝 되살아났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이 영국산 찻잔이었다^^문제..
영국의 폴리 베르사이유 찻잔 (Foley Bone China, "Versaille", 패턴번호 3921) 2014년 6월에 구입했다. 얼핏 보면 얌전하고 무난해보이지만보면 볼수록 은은한 화려함을 내뿜는 아름다운 앤틱 찻잔이다.늘 하는 변명이지만, 정말로, 정말로, 이 사진들은 찻잔의 실제 아름다움을 1/10도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우윳빛 광채와 세련된 하늘색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찻잔의 실물이 얼마나 예쁘냐면...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민튼 재스민 찻잔 트리오(클릭)와 함께 구입했는데,상자에서 처음 민튼 재스민 찻잔을 꺼냈을때는 "와 이뻐~"라고 감탄했음에도 불구하고두 찻잔을 나란히 두자, 폴리 베르사이유 찻잔의 아름다움에 눌려 민튼 재스민 찻잔이 전혀 안예뻐보일 정도였다!!..
작년 12월에 구입한 모리다인 븍유럽 민트 아일랜드 커피잔과 접시 트리오몇달동안 예쁘다고 생각하다가 할인쿠폰이 생겨서 구입했는데 제품을 받아보니깐살짝 기대 이하라 좀 실망했던 제품이다.쇼핑몰 사진과 똑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금장 처리가 매끄럽지 않다던가 하는 느낌이 있다.내가 좋은 그릇들을 워낙 많이 보고 다녀서 그런가ㅠㅠ 커피잔 금장도 금장이 한바퀴를 완벽히 돌고 있는 게 아니라, 손잡이 부분에서 끊겨있다.약간 성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그나마 커피잔보다는 소서랑 접시가 훨씬 낫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한참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요즘 간식 먹을때 제일 많이 사용하는 접시 중 하나다ㅎㅎ본차이나라서 얇고 가벼운데다가 기분전환용으로 부담없이 쓰기 참 좋다. 암튼 이 그릇만 갖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결국..
얼마전 레이스 갑자칩과 함께 클라우드 맥주를 마시며 소확행이란 글을 썼었는데그렇다면 소확행 2탄은,초코 무민 비스킷과 포르투갈 캡슐커피♡로 가야지 무민 비스킷은호쿠리쿠 제과(Hokuriku Confectionery)의 제품으로정식 이름은 Moomin valley Biscuit Cocoa다.할머니가 좋아하시던 과자라 할머니 생각이 날때마다 가끔 먹는다.할머니 제사상에도 올려놓고 싶은데 오빠나 아빠가 이상하게 여길 것 같아 그냥 내 마음속으로만 올려놓고 있다ㅎ사실 지극히 평범한 비스킷인데 원래 좋아하는 무민 모양에다가 할머니와의 추억이 곁들여져 특별하게 여겨지는 비스킷이다^^ 방사능 걱정? 에이...재료가 일본산인지도 모르고 먹는 게 훨씬 많을걸 뭐...-_- 포르투갈 캡슐커피는예전에도 한번 글 쓴 적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