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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1. 면세점소소한 면세샷 정말 소소하다 2. 루이지애나 미술관 근처 공짜 찻잔토요일 루이지애나 미술관에 가기 위해 Humlebaek 역에 내리니까 벼룩시장이 열려 있었다. 하지만 환전을 안해간 나에겐 그림의 떡. 루이지애나 미술관으로 걸어가는 길에도 집 앞에 무인 가판대를 설치해둔 집들이 여러 곳 있었다. 루이지애나 바로 건너편 집엔 공짜 그릇과 포장용 비닐까지 놓여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커피잔 세트를 하나 가져왔다. 하얀 잔 하나, 받침 하나. 커피잔은 스위스 Langentahl 제품이고 소서에는 백스탬프가 없다. 평범한 호텔에서 썼음직한 평범한 커피잔이지만, 현찰이 없어 벼룩시장 쇼핑을 못한 나에게 위안이 되어주었다. (다만 현지인들이라 해도 모바일페이 결제를 주로 하므로 거스름돈이 있었을지는 의문..
친구에게 선물 받은 스페로스페라 크레이프 케이크.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지만, 이미 집에 다른 곳에서 받은 달달구리들이 많아서 크리스마스 지나고 배송 입력. 그랬더니 하필 또 그 즈음 우리 동네 택배 영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와 폐쇄됐다며 스페로스페라 측에서 배송을 미루심 (당연하다) 근데 그러고는 영영 잊으셨는지 해당 택배회사의 다른 택배들은 속속 도착하는데 케이크는 계속 발송준비 중으로 되어 있어 업체 측에 다시 문의를 넣고서야 받을 수 있었다… 이상 크리스마스 선물을 1월 중순에서야 먹게 된 사연입니다ㅋㅋ 친구님의 선물이니깐 예를 갖추기 위해 간만에 안쓰던 접시들을 꺼냄. 2019년에 이사갈 때 포장해넣고 처음 개봉했으니 무려 3년만이다. (내 그릇들은 대부분 이사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포장했기 때..
그릇 또 샀다. 중국에서 오는 거라 기본 배송비가 살짝 비쌌기 때문에 사는 김에 많이 사고 싶은 욕망이 굴뚝같았으나 최근에 그릇을 자주 산지라 자제했다. (처음 장바구니에 담았던 품목들을 생각하면, 아주 많이 자제했다 ㅋ) 자주색 테두리가 둘러진 빈티지 느낌 찻잔. 워낙 이런 풍의 물건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찻잔 받침 가운데 원에 두 군데나 삐끗한 흔적이 있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찻잔 자체도 투박하고, 색도 칙칙해서 괜히 샀다 싶었으나, 며칠 두고 보니 또 나름 예뻐 보인다.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커피잔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큼직한 머그 사이즈였던 것도 실망스러운 이유였다. 존슨 브라더스 데본 코티지 7인치 수프볼. 굉장히 오래된 고전적인 패턴이고 또 가격도 저렴해서 편히 쓰기 좋은 그릇이다. 여기저..
며칠전, 회현역 쪽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날씨도 좋고 해서 남대문 시장을 가로질렀다. 남대문 시장의 반대쪽 끝에는 숭례문 수입상가가 있다. 근 십여년 만의 방문일 정도로 오랜만에 갔지만, 사실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숭례문 수입상가에서 외국 그릇을 종종 구입하셨기 때문에 나에겐 꽤 친숙한 장소. 나도 엄마를 따라다니며 이곳에서 미니어쳐도 샀고, 장난감도 샀고, 엄마가 물감이나 베롤Berol의 120색 색연필을 사준 곳도 이곳이었고, 또 니콘 똑딱이 디카도 여기에서 샀고, 따져보면 내 어린 시절의 취미생활과 연관이 참 많은 곳이다 :) 오랜만에 간 숭례문 수입상가는 여전했다. 좁은 통로며 빼곡히 들어찬 물건들. 오랜 추억이 되살아나는 장소다. 그런데 역시나 전통시장 (수입상가를 전통시장이라 말하니 뭔가 좀..
3월 16일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MD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꽤 바쁜 날이었을 거다. 두 브랜드에서 동시에 벚꽃 & 봄 신제품이 출시되는 날이었거든. 나로 말하자면 굳이 아침 일찍 서둘러 매장에 가볼 생각은 없었으나. 외부에서 일을 마치고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를 잠시 만나기로 했을 때, 친구가 오기 전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혹시 벚꽃 우산이 남아 있는지 스타벅스에 들려보긴 했다. 하지만 역시나 없었다ㅎㅎ 대신 새로 나온 시즌 음료,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브루를 마셨다. 이름(미드나잇, 베르가못!)이나 비주얼(보라색 매니아)이나 내 취향을 빼다 박은 것 같더라니, 몇년간 나온 스타벅스 시즌 음료 중 제일 맛있었다. 대만족! 근데 나중에 보니깐 이 음료, 호불호가 엄청 갈림;;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엔..
스테이락 호텔 2층 카페에서 마신 카페모카 : ) 원래, 스테이락 호텔 카페는 블로그에 포스팅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므로(이미 밀린 후기가 너무 많...)매장 사진도 한장 밖에 안찍었다.하지만 결국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스테이락 호텔 카페에서 커피를 담아준 커피잔이 너무 예뻐서!^^ 같이 간 친구의 라떼 마끼아또는예쁜 민트색 바탕에 낙타가 그려져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예의없는 행동인걸 알면서도예쁜 그릇을 보면 꼭 뒷면을 뒤집어 브랜드를 확인하게 된다^^; 이 예쁜 찻잔 브랜드는 루이초Luycho 루이초 미러잔의 가장 큰 특징은찻잔 받침이 찻잔에 비춰져 찻잔의 무늬가 완성된다는 것!찍고 나서 보니깐설탕 봉지를 뺴고 찍었어야 하는데 흑흑ㅠㅠ 아참,커피맛도 좋았다.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했고찻잔도 예뻐서 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프레디 머큐리의 전기영화가 얼마나 감동적인지퀸의 음악이 얼마나 멋있는지에 대해서는할말이 너무 많아 마구 뒤엉키는 느낌이라다른 분들의 멋진 감상평에 양보하기로 하고,나는 그저 잡담을 적을 예정. 정말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어린이 시절부터 퀸의 음악을 즐겨왔고좋아하는 곡이 매우 매우 많지만,퀸의 멤버들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동시대 밴드가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어린아이에게 프레디 머큐리의 충격적인 비주얼은그리 받아들이기 쉬운 것이 아니였기 때문일 거다;;; 그리하여, 이번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서야퀸이라는 밴드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 많았다.생각해보니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연주자 자체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은퀸이 유일한 것 같기..
얼마전 친구에게 선물 받은 카네수즈 그린 커피잔과 접시❤️ 오늘 아침 닭강정샌드위치와 커피를 담아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 ) 커피잔 용량은 185cc, 플레이트 지름은 약 19.4cm 정식 이름은 "카네수즈 스노우톤보다" 주로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납품해오던 일본 회사 제품이다. 빈티지하고 수수한 느낌이 매력적 +_+ 화려한 찻잔도 좋아하지만, 일상에서는 이런 아이들에게 더 손이 간다. 예전에 영국 Dudson사의 찻잔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 적이 있는데, (이 업체도 호텔과 레스토랑 납품 위주라 아직도 못구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호텔 조식 식당에서나 사용될법한 "무던한 식기"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혹은 그저 내가 늘 여행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
너무 신 살구를 사는 바람에엄마가 설탕과 레몬즙을 넣고 살구잼을 만들었는데오오오오오오이것은 내 인생 최고의 살구잼!! 살구를 워낙 좋아해서다양한 브랜드의 살구잼을 사먹어 봤는데,내 평생 먹어 본 살구잼 중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준 이 살구잼이 제일 맛있었다 : ) 그냥 먹기엔 너무 셨던 살구로 잼을 만드니강렬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너무 맛있어서 야금야금 아껴먹고 있다. 살구와 설탕은 1:1의 비율, 거기에 레몬즙 약간.(*그렇게 설탕이 많이 들어갔는데도 살구의 신맛이 워낙 강해 별로 달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함정;;) 살구잼의 성공에 힘입어ㅎㅎ아빠가 사온 자두 한 박스를 처치하기 위해 며칠전 엄마가 만든 자두잼.색이 완전 곱다!!! 자두와 설탕의 비율은 1:0.7, 레몬즙 약간.(살구잼보다 설탕이 ..
회사 동기의 깜짝 선물, 카페 에클레시아의 드립백 커피. 택배 받기 이틀전 생산된 신선한 제품. 그런데 2주 지나서야 먹는 건 뭐니ㅜㅜ 그동안 너무 정신이 없었... 1박스에 커피 드립백 10개가 들어있는데, 첫 상자는 총 6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시다모, 따라주, 라 프란시아, 호야 그란데는 두개씩, 모모라와 팔미라 에스테이크는 한개씩. 각 커피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오늘 처음 마셔본 카페 에클레시아의 "시다모 구지"는 감동 그 자체!!!! 봉지를 뜯을때부터 향기가 남다르더라니, 마치 유명한 핸드드립집에서 바리스타가 정성들여 내려준 커피를 마시는 느낌. 집에서도 이런 맛이 가능할 줄은 정말 몰랐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구지의 상세 설명. 향과 맛,..
꼭 후기를 써야지 다짐했건만, 벌써 1년이 지나 2017 문경 찻사발 축제 하는 걸 보고 화들짝 놀라 쓰게 되는작년(2016) 문경 찻사발 축제 이야기. 찻사발 축제가 열리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으로 가는 길. 날씨가 좋아보이지만 사실은 경북 지역의 미세먼지가 매우 심했던 날이라고는 해도 오늘(2017.5.6) 서울의 미세먼지와는 비할바가 못된다.ㅠ.ㅠ 찻사발 축제 캐릭터. 귀엽다. 두근두근! 찻사발도 구경하고, 문경새재오픈세트장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세트장으로 가는 길, 오미자 슬러쉬도 사먹었다. 내가 이 후기에 올리는 것은 찻사발 축제에 진열되어 있던 제품 중 극히 일부. 엄연히 지적재산권이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이렇게 무단으로 블로그에 게시해도 되는 건지,적지 않은 고민이 되었으나우리나라에..
지난번 여행기에서 언급했던, 피렌체를 걷다 우연히 만나게 된 리차드 지노리Richard Ginori 매장. (*Richard Ginori의 이탈리아어 발음은 리카르드 지노리에 가깝지만 리차드 지노리가 워낙 입에 붙어 있어서 리차드 지노리로 표기;;) 원래 리차드 지노리 찻잔을 좋아했으므로 "이탈리아 여행에서 해야 할 일 리스트"에 리차드 지노리 찻잔을 적어놨건만,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린 대중교통 파업과 정신없는 일정으로 인해 까맣게 잊어버린 차였다. 그러다 피렌체에 도착한지 삼십여분만에 우연히 리차드 지노리와 맞닥뜨리니,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 게다가 또 매장은 왜 이리 넓고 아름다운 건지, 사진 속의 광활한 쇼룸을 보라! 임대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피렌체 중심지에서 이렇게 넓은 공간을 마구마구 ..
삼청동 블루아리에서 구입한 폴란드 미니어쳐 찻잔. 몇년전 한국에서 유행한 폴란드 자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사실 내가 처음에 사려던 미니어쳐 찻잔도 원래 푸른빛의 다른 문양이었는데갑자기 이 녀석에 확 꽂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꿨다.아마도, 포르투갈을 연상케하는 닭 무늬 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 생각난김에, 포르투갈 리스본 도둑시장에서 구입한동Copper 재질의 미니어쳐 커피주전자를 가져와 같이 사진을 찍어봤다. 이 미니어쳐 커피주전자는 뚜껑도 열리는데,공기가 닿지 않는 부분과 공기가 닿는 부분의 색상 차이가 어마어마하다.이 구리 주전자를 처음 샀을때 - 2014년 6월 포르투갈 여행 - 한국에 돌아와 구리 제품 세척법을 알아보고 바로 해봐야지!했는데벌써 2년반이 훌쩍 지났다.게으름을 어쩔... 폴란드 ..
오늘 소개할 찻잔은 작년 핀란드 여행에서 구입한,아라비아 핀란드의 빈티지 찻잔이다. (패턴명은 엘리자벳 Elisabet)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이 찻잔은작년에 짐을 풀다 찻잔받침을 깨먹어 징징거리는 글을 올렸던 바로 그 찻잔이기도 하다 바로 이 사건↓ (http://mooncake.tistory.com/1232) 여행 중 찻잔이며 그릇 사온 게 한두번이 아니라이젠 그릇 포장엔 이골이 났다고 생각할때쯤 이런 사단이 벌어졌다ㅋ 역시 방심이 문제다.다만, 내가 방심+귀찮음 때문에 포장을 허술히 한 탓도 있고옷으로 그릇 포장을 감싸온 걸 까먹고 짐을 풀다가 약 20cm 위에서 바닥으로 떨군 탓도 있긴 하지만그 정도 충격에 이렇게 깨진 걸 보면원래도 눈에 보이지만 않았지, 그릇 속엔 무수한 균열이 있었던 것으..
원래 이 사진들은 파리크라상 마카롱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 찍었고 그래서 이 글의 카테고리도 "오후의 간식시간"이 될뻔 했지만 "찻잔과 오래된 물건들" 카테고리에 업뎃이 너무 없었다는 반성 하에 로얄 알버트 찻잔과 핍 스튜디오 접시에 대한 얘기를 쓰기로 결정했다. 사실 찻잔과 오래된 물건들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요즘은 집에서 PC를 거의 안켜다보니 이동 중에 대충 슥슥 쓸 수 있는 식당 얘기만 주로 업데이트 한 것 같다. 맛집 블로그도 아닌데 이것 참. 네덜란드의 그릇 브랜드인 핍 스튜디오의 이 근사한 접시는 몇년전 모 소셜 커머스에서 구매한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여 조잡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물을 받아보니 기대보다 훨씬 더 이뻐서 지금까지 애용해오고 있다. 다양한 패턴이 혼재되어, 여러 종류의 그릇을..
스타벅스에 2016년 크리스마스 md와 2017년 다이어리가 나왔다. 더이상 스티벅스 md를 사지 않겠노라 선언하고 있는 중이었으나 결국 스타벅스의 신상품을 구경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흑흑. 원래 크리스마스라는 테마가 뭔가 화려하고 마음을 설레게하는 요소가 있는데다가 이번 크리스마스 스타벅스 md들은 유난히 깜찍하게 나와서 하나하나 열심히 구경했다. 귀엽 귀엽귀엽 귀엽귀엽귀엽 결국 나는 두가지 아이템을 구입했는데 문제는 구입과 동시에 신용카드를 분실했다는 것 ㅜㅜ 퇴근할 때 신용카드가 사라졌길래 분실신고를 한 다음에서야 생각났는데 아무래도 스타벅스 md 결제할때 신용카드결제기에 카드를 꽂았다가 저 위의 코스터와 머들러 사진 찍는 바람에 카드 뽑는 걸 까먹은 것 같다ㅜㅜㅜ..
매년 가을, 이태원(보광동) 앤틱 거리에서 열리는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발에 다녀왔다. 사고 싶은 아이템이 많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배송 못받고 셀러에게 보관 중인 찻잔들의 존재를 떠올리며 꾹 참아냈다. 집에 찻잔 진열을 고대하고 있는 텅텅 비어있는 그릇 진열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겐 마치 판타지 중의 판타지와도 같은 공상이다. 미니멀리즘이 뭐죠 먹는 건가요 이번 행사의 벼룩 시장은 영국 로지나 차이나의 딸기 무늬 빈티지 크리머 하나로 만족. 그래도 근사한 보사노바가 울려퍼지는 - 길거리 공연이 있었고 때마침 the girl from ipanema를 불렀다 - 거리에서 예쁜 그릇과 신기한 물건들을 잔뜩 구경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언제나 나에게 경이로..
홍대의 코니쉬크림 티룸을 방문한 오후는 9월말이지만 한낮의 기온은 꽤 뜨거운 날이었다. 로얄 밀크티를 고른 친구가 혹시 아이스로 가능하냐고 묻자 당연히 된다고 하시면서, 내가 주문한 크림티 셋트의 홍차도 아이스로 해줄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의 요청으로 에어컨을 튼 가게는 곧 시원해졌고, 나는 아이스티로 주문한 것을 조금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영국식 찻집에서 마시는 홍차는, 더군다나 스콘과 함께 주문한 경우에는 찻주전자에서 따라 마시는 쪽이 훨씬 잘 어울리니까. 다행히 나의 이런 후회는 기우에 불과했다. 친구의 밀크티와 나의 홍차는 찻주전자와 함께 우아하고 예쁜 모습으로 서빙되었던 것이다!!! 유리컵에 각얼음과 같이 담겨 나올 줄 알았는데 기대를 초과하는 근사한 모습에 매우 즐거웠다. 내 홍차는 ..
웨지우드 할리퀸 옐로우 리본 찻잔 Wedgwood Harlequin Yellow ribbon Teacup & Saucer2014년 여름에 구입.정말 곱고 예쁜 찻잔이다.가격은 소셜 커머스에서 대략 6만 5천원 ~ 7만원 사이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 사진은 6월, 마츠야마 여행 다녀오고 난 다음 주말에 찍었다.구입한지 2년 몇개월이 지난 뒤에서야 촬영, 다시 촬영 3개월만의 블로그 업데이트.아, 정말 게으르다ㅋ 찻잔, 그 중에서도 특히 빈티지 찻잔들은 언제 어떤 경로로 얼마주고 샀는가-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도블로그에 꼬박 후기를 써야지, 라고 결심한지 몇해가 되었으나게으름 탓에 업뎃은 너무나도 뜸하다...;;; 2014년 1월에 구입한 웨지우드 할리퀸 퀸 오브 하트는 예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궁..
써놓고 보니 제목이 정말 길다. 올해로 59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에스토니아 탈린의 약국 Raeapteek에서 구입한 초콜렛에 대한 이야기이다. 1422년에 창립한 이 곳은 "유럽 대륙에서 현재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약국 중 가장 오래된 약국"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교해보면 세종대왕이 즉위한 것이 1418년이고 훈민정음의 반포는 1446년의 일이니, 한글보다도 더 오래되었다. ▷작년에 탈린 여행 중 들렸던 Raeapteek의 모습. 유달리 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전부 발사진이라 슬프다 ㅠ.ㅠ ▷대충 찍어도 근사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어마무시하게 멋진 장소였는데, 이때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지 날이 추워 그랬는지... 신기한 물건이 가득했던 이 오래된 약국에서 나는 초콜렛을 하나 구입했다. 물론 구경..
1. 포운요 찻사발 전통 찻사발(다완)에 대한 관심은 상당수 자기 반성에서 시작되었다. 삼년 전쯤이었나, 서양의 찻잔 브랜드는 줄줄이 외우고 있어도, 전통 찻사발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던 자신이 어느 순간 부끄러워졌다. 더욱이, 정작 우리 자신은 잘 알고 있지도 못하는 이도다완(기자에몬)을 자기네 국보로 삼고 칭송하는 일본사람들을 볼때마다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찻사발이 대체 뭔데?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구글 검색으로 퍼온 찻사발(=다완,막사발) 사진 일본 다도에서 쓰이는 찻사발 사진 *찻사발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링크 클릭 몇년 동안 벼르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문경 찻사발 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다녀오면서, 하나쯤 장만해야지 생각 하고 있었던 ..
대학로 비어할레에서 1차.좋은 사람들과 여유롭게 즐기는 낮술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이렇게 쓰면 술 잘 마시는 것 같겠지만 요즘 체력으론 맥주 500cc 한잔도 버겨운ㅋ 그리고 이 포스팅의 본편인 "민들레처럼 - 홀씨둘"로 옮겨 2차.대학로 민들레처럼은 총 3개의 가게가 있어 민들레처럼 홀씨하나, 홀씨둘(2, 3호점) 이렇게 나뉜다고. 사람이 많은 건 아니였는데 안주가 많은 건, 우리가 앉은 자리는 단체석에 들어가므로 안주를 많이 시켜야 한다고 해서, 특별한 잔치상과 골뱅이 무침을 시켰기 때문.안주맛은 그냥 무난했다. 그래도 간만에 날씨 좋은 주말 오후~저녁시간, 기분 좋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2층 테라스에 앉아 술 마시며 수다 떠는 기분은 아주 좋았다.술은 찹쌀동동주, 오미자주, 산수유..
아침에 출근 준비하다 힘들어서 잠시 넋을 놓고 앉아 있었는데, 그때 내 눈에 사진 속 헬싱키 빈티지 그릇 가게에서 사온 찻잔 세 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문득, 아, 저 찻잔들을 고를때가 참 행복한 순간이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 눈 앞에 잔뜩 펼쳐진 이딸라와 아라비아 핀란드의 향연. 난 그저 그릇들을 실컷 감상하고, 원하는 걸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이토록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사실 이 당시의 내 심정은,아침 일찍 마켓에 갔더니 문 연 가게도 몇 개 없고, 날은 춥고, 졸리고 피곤하고, 포르보행 버스를 예약해놓은터라 시간은 촉박하고, 빈티지 그릇은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 거기에다 그릇들을 보면 볼수록 내가 진짜 사고 싶은 게 뭔지 미친듯이 헷갈리기 시작해서 마음이 무지 복잡하고 여유..
블로그 주소와 필명을 mooncake(월병)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월병에 대한 글을 쓴 일은 거의 없죠ㅋ 물론 그건 저의 게으름 탓입니다. 사진 찍기가 귀찮아서요.생활의 많은 부분을 기록으로 남겨 포스팅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속도가 빠르고 부지런하신건가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늘 게으름으로 월병 포스팅을 넘기다가 이번엔 뿌까님이 주신 코피티암 찻잔 사진을 찍으면서, 월병을 배경으로 놓고 같이 찍어봤어요^^코피티암 찻잔 이야기는 이 쪽에 있습니다(클릭) 이번에 도향촌에서 사온 월병은 두 종류.먼저, 늘 꼭 포함시키는 장원병(狀元餠)이에요. 제일 처음 먹어본 도향촌 월병이라 그런지 월병이라고 하면 늘 장원병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 도향촌에 갈때마다 꼭 구입하게 됩니다.또 예전에 할머니가 장원병을 좋아하셨..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 나는 사진 속 코피티암 찻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코피티암Kopitiam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로컬 커피점으로 뿌까님의 설명에 따르면 그 역사도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하는데(코피티암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뿌까님 블로그 링크 클릭), 어느 곳을 가나 대체적으로 유사한 커피잔을 쓰고 있었다. 나는 그래서 이 커피잔이 말레이시아/싱가폴 지역의 전통 찻잔인 것으로 생각하고, 말레이시아 여행의 기념품으로 꼭 하나 사오고 싶어했다. 이 사진은, 내가 묵었었던 말라카의 호텔 푸리에 딸려 있었던 코피티암에서 찍은 것. 이른 아침이라 영업 시작 전 모습이다. 뿌까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클래식 코피티암의 모습은 적어도 50년대 이전부터 형성된 것이라고. 그리고 호텔 ..
작년 여름에 갔지만 계속 후기 쓰는 걸 깜빡했던 몽 카페 그레고리.한참 전부터 가보고 싶어했지만 몽 카페 그레고리는 자리 잡기가 힘들어서, 몇번이나 자리가 없어 뒤돌아서야 했다. 심지어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고 하루종일 비까지 와서 홍대/합정/상수 일대 가게들이 평소같지 않게 텅텅 비었었던작년 여름의 어느 토요일조차도 몽 카페 그레고리는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ㅠ 사진은 후지 X100T로 찍었다. 일본 무쇠 티팟과 일본 찻잔.저 무쇠 티팟은 일본 여행 갈때마다 늘 탐이 나는데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사갖고 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련아련한 느낌의 찻잔이다.웨지우드의 할리퀸 퀸 오브 하트 같은 찻잔들을 기대하고 갔던 나로서는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맘에 들었다. 찻주전자, 찻잔과 함께 나오는 모래시계. 원..
1) 스타벅스 쿠폰 드디어 스타벅스 2015 다이어리에 들어있던 비오는 날 1+1 쿠폰을 썼어요. 10월말이 기한이라 못쓰고 넘어가는 줄 알고 조마조마...ㅋ 일년동안 안쓰고 뭐했냐...고 물으면 "참 그러게 말입니다" 화요일날 새벽에 자다 깨서 비오는 소리를 듣고 "우와 기한 넘기기 전에 쿠폰 쓸수 있겠군!" 좋아했어요ㅋ 그리고 출근하자마자 스타벅스 라떼 사서 옆자리 과장님이랑 마셨더니 뭔가 큰 일을 해낸 듯 뿌듯뿌듯^^ 2) 스타벅스 머그리드 포스팅 시기를 놓쳐서 여기에 낑굽니다. 프로모션 메뉴 포함 만오천원 이상 사면 주는 컵뚜껑! 사실 컵뚜껑 자체는 그냥 그렇고, 집에 이미 안쓰는 컵뚜껑들이 있지만... 미니어쳐 스타벅스 컵이 너무 이뻐가지구...... 흐흐흐흐흐 근데 이런 것도 꼭 일일이 "머그..
주말 오전은 색색의 고운 마카롱 먹는 시간!ㅎㅎ마리웨일 마카롱은 처음 사봤어요. 마리웨일 마카롱 매장 사진.개당 900원의, 저렴한 마카롱 가게입니다. "개이득 마카롱"에서 저만 빵 터졌나요?ㅎㅎ다만, 상자에 포장하려면 포장비가 별도로 발생합니다. 저는 그냥 집에서 먹을거라 상자 포장 안하고, 종이 봉지에 덜렁덜렁 넣어왔어요. 맛은? 괜찮았어요.마카롱이 아주 곱진 않습니다. 약간 갈라진 곳도 있고 외관이 흠없이 아름다운 마카롱은 아닙니다만 또 아주 섬세한 맛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만그래도 맛있었어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900원짜리 마카롱에 3000원짜리 마카롱 맛을 기대하면 안되는 거니까요. 이렇게 마카롱을 접시에 예쁘게 담아놓고 보내는 주말의 늦은 오전 시간아... 행복합니다^^ 그릇은,..
말레이시아 말라카 존커 스트리트의 Calanthe art cafe에서 마신내 인생 최고의 커피 "말라카 코피 오(Malacca Kopi-o)" 이 카페에 가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원래는 몸이 많이 아파서 저녁 8시도 되기 전에 숙소인 말라카 푸리 호텔로 들어갔는데 방에서 엄청난 크기의 벌레가 나오는 바람에 결국 호텔에서 쉬지 못하고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됐다.원래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아침에 베트남 호치민에서 비행기 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가 3시간 넘게 고속버스 타고 말라카 버스터미널로 와서 다시 택시 타고 말라카 올드 타운까지 온거니 피곤할만도 했다. 그런 피곤한 몸으로존커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말라카 야시장을 떠돌아다니다가 쉬기 위해 찾게 된 Calanthe art cafe.골목 바깥의 야..
2014년 1월에 구입한 웨지우드 할리퀸 퀸 오브 하트 찻잔 (Wedgwood Harlequin Queen of Heart Cup & Saucer)구입하자마자 사진을 찍었는데 밤늦게 찍어서 사진이 우중충...ㅠㅠ나중에 다시 예쁘게 찍어올리자!고 생각했지만 1년 7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새 사진은 찍지 않고 있다.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옛날 사진을 올림;;;ㅋ(남들이 보기엔 그 사진이 그 사진일텐데 스스로는 기준 이하라 속상한... 뭐 그런...ㅋㅋ) 2013년부터 갖고 싶어했던 할리퀸 퀸 오브 하트.2013년 여름-가을쯤에 코스트코에서 싸게 판대서 회원증 있는 친구랑 같이 코스트코에 갔지만 이미 품절...그러다가 내 안타까운 사연(ㅋㅋ)을 들은 코스트코 자주 가는 회사 친구가 사다줬는데문제는 "퀸 오브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