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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2015년 핀란드 헬싱키 수오멘린나의 장난감박물관에서 구입한 미니어쳐 티셋트. 독일 로이터 제품이고 그래서 가격은 비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행기념품의 요건”은 모두 갖고 있어 볼때마다 기분 좋은 물건이다^^ 내 기준 이상적인 여행기념품이란 -그 곳에서만 살 수 있거나 그 곳의 특징을 갖고 있을 것 -크기는 작을 수록 좋음 -원래 모으는 물건이나 좋아하는 물건이면 더 좋음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독일 로이터 미니어쳐이니 첫 조건부터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지만, “장난감” 박물관에서 구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니어쳐 티셋트”이니까 그 곳의 특징을 충분히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티셋트를 보면 수오멘린나의 아름다운 햇살과, 장난감박물관 카페에서 먹었던 맛있는 ..
어디로 여행 갈까 고민하며 비행기표를 검색하다가,갑자기 핀란드 헬싱키 카펠리Kappeli에서 먹었던 연어수프가 먹고 싶어졌다. 카펠리는 150년여의 역사를 지닌 카페와 레스토랑으로,현재 사진 왼편의 공간은 카페,오른편의 공간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행일정을 꼼꼼히 짜지 않고 현지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는 편인데다가특히 식당은 미리 찾아보지 않고적당히 끼니때 눈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는 스타일이지만그래도 헬싱키에서 카펠리만큼은 꼭 갈 생각이었는데, 첫번째로는 여행 준비를 하다가 카펠리의 실내 사진을 보고 반했기 때문이고(셀프서비스 카페테리아 치고는 정말 너무 예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다!!) 두번째로는 카펠리에서 주말에만 판매한다는 "오늘의 수프"를 꼭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ㅎㅎ 오늘의 수프..
핀란드 헬싱키 음악당 카페의 커피와 시나몬롤 내가 헬싱키 음악당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은, 근교 도시를 다녀와 심히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또이보 꿀라Toivo Kuula의 곡을 연주하는 공연 티켓을 구입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서울에서부터 "가고싶다"고 생각한 공연이었지만, 뽀르보Porvoo에서 비를 맞아 컨디션이 안좋았으므로 헬싱키 음악당에 딸린 음반 가게에서 시벨리우스의 CD만 사고는 호텔에 일찍 들어가 쉴 생각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티켓을 손에 쥐고 있었다... 오락가락하는 감기기운을 막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따듯한 커피와 시나몬롤을 구입하고, 공연이 시작될때까지 두 잔의 커피를 마셨다. 원래 나는 시나몬롤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핀란드에서 먹은 시나몬롤은 전부 다 맛있었다. 헬싱..
오늘 소개할 찻잔은 작년 핀란드 여행에서 구입한,아라비아 핀란드의 빈티지 찻잔이다. (패턴명은 엘리자벳 Elisabet)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이 찻잔은작년에 짐을 풀다 찻잔받침을 깨먹어 징징거리는 글을 올렸던 바로 그 찻잔이기도 하다 바로 이 사건↓ (http://mooncake.tistory.com/1232) 여행 중 찻잔이며 그릇 사온 게 한두번이 아니라이젠 그릇 포장엔 이골이 났다고 생각할때쯤 이런 사단이 벌어졌다ㅋ 역시 방심이 문제다.다만, 내가 방심+귀찮음 때문에 포장을 허술히 한 탓도 있고옷으로 그릇 포장을 감싸온 걸 까먹고 짐을 풀다가 약 20cm 위에서 바닥으로 떨군 탓도 있긴 하지만그 정도 충격에 이렇게 깨진 걸 보면원래도 눈에 보이지만 않았지, 그릇 속엔 무수한 균열이 있었던 것으..
작년 가을 핀란드 여행 때 사온 핀란드의 국민 초콜렛/과자 브랜드 Fazer의 무민 비스킷.블로그에 자주 들려주시는 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나는 대부분의 물건을 사놓고 방치하다 그 존재를 까먹는 스타일이라이 과자도 잊고 지내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후다닥 찾아봤더니유통기한이 2016년 8월 11일까지다....어차피 "유통"기한이니까 3일 정도 지난 건 상관없겠지ㅠ.ㅠ 무민 70주년 기념 캔.10개월 가량 그 존재를 잊고 있었다고는 해도예쁜 무민 틴 캔을 보니깐 흐뭇~^^ 그리고 종이상자에 들어 있는 무민 비스킷.과자는 똑같다. 상자의 앞,뒷면 및 양쪽 옆면 그림이 모두 달라서(이어지는 그림이라서)각 면의 사진을 모두 찍어봤다ㅎㅎ틴캔과 내용물은 같지만, 그래도 이 무민 비스킷의 리뷰는 듀듀님 블로그에도 있..
작년에 선물받아 맛있게 먹었던 발로나 초콜렛Valrhona Chocolate.지난달 마츠야마 여행 가는 길에 면세점에서 구입했다.8종의 초콜렛이 각 4개씩, 총 32개가 들어 있다. 아름다운 발로나 초콜렛의 자태 : ) 밀크초콜렛 2종(Lait Tanariva & Jivara), 다크초콜렛 6종(Noir Alpaco, Manjari, Tainori, Caraibe, Guanaja, Abinao).이국적인 8종의 초콜렛 이름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들뜬다.각 초콜렛 이름에는 카카오 함량과, 맛의 특징이 적혀 있어 골라먹기도 좋다.물론 이상적인 시식 순서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나는 예전에 제일 맛있게 먹었던Noir Tainori와 Noir Caraibe부터 집어들었다ㅎ 내가 고른 두 가지. 지난 번에 제..
아침에 출근 준비하다 힘들어서 잠시 넋을 놓고 앉아 있었는데, 그때 내 눈에 사진 속 헬싱키 빈티지 그릇 가게에서 사온 찻잔 세 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문득, 아, 저 찻잔들을 고를때가 참 행복한 순간이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 눈 앞에 잔뜩 펼쳐진 이딸라와 아라비아 핀란드의 향연. 난 그저 그릇들을 실컷 감상하고, 원하는 걸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이토록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사실 이 당시의 내 심정은,아침 일찍 마켓에 갔더니 문 연 가게도 몇 개 없고, 날은 춥고, 졸리고 피곤하고, 포르보행 버스를 예약해놓은터라 시간은 촉박하고, 빈티지 그릇은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 거기에다 그릇들을 보면 볼수록 내가 진짜 사고 싶은 게 뭔지 미친듯이 헷갈리기 시작해서 마음이 무지 복잡하고 여유..
나는 머랭을 굉장히 좋아해서 어딜 가든 머랭을 보면, 그 중에서도 특히 자이언트 머랭을 보면 쉽사리 지나치질 못하곤 한다. 하지만 자이언트 머랭이 그렇게 먹기 편한 음식은 아니라서 - 들고 다니기 먹기 어렵고, 잘 부스러져서 갖고 다니기도 부담스럽고 등등 - 그렇게 자주 사먹지는 못했다. 작년에도 피렌체와 베네치아, 그리고 브뤼셀 등지에서 자이언트 머랭 파는 가게를 여러번 보았지만 기회가 잘 닿지 않았다. 그래서 헬싱키 카우파토리 마켓홀의 로버트 커피(Robert's Coffee)에서 자이언트 머랭을 보았을때 나는, 사실은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그래 이거야!"라고 외쳤다. 자이언트 머랭에 도전한 건 헬싱키가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의 카페에서도 아메리카..
사진첩을 뒤지다 우연히 예전 핀란드 여행 사진을 보니 그리움이 밀려든다. 여행 경험이 누적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설레임보다는 피곤함과 지루함이 앞서는 일이 많아지는데, 헬싱키에 가는 길 역시 그랬다. 하지만 반타 공항에 내려 창밖의 파란 하늘과 구름을 보는 순간 다시 내 마음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이 샘솟기라도 하는 건지 불현듯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눈빛이 반짝거리는 순간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러 가던 길. 미로같은 복도를 한참 걸어갔다. 헬싱키 반타공항 곳곳에 깔려있던 나무바닥은 신선하면서도 친근했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달까... 반타공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주요 요소 중 하나. 여행 깨나 다니면 눈치로 현지 교통티켓 발권하는 것 쯤은 전혀 어..
핀란드 여행 두번째 날. 새벽 4시에 잠에서 깼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전날 저녁을 제대로 먹지 않고 오후 5시쯤 커피랑 머랭을 먹은 게 전부였으니 배가 고플만도 했다. 그리고 내가 도착한 날이 하필이면 토요일이라 마트가 문을 일찍 닫아서 간식거리를 사놓지도 못했다. 창밖은 매우 깜깜했고, 호텔의 조식 시간까지는 무려 세시간 반이나 남아 있었다. 다시 잠을 청하려고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거대한 공허감이 나를 에워싸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때 핀에어에서 남겨온 칼 파제르 밀크초콜렛이 생각났다. 원랜 커피와 함께 초콜렛이 서빙되는데, 내가 초콜렛 집는 걸 깜빡해서 나중에 따로 부탁드렸더니 스튜어디스분이 통크게 한웅큼 갖다주셨던 초콜렛이었다. 뭐, 당연한 일이긴 한데, 그래도 워낙 그 분이 친근하고 ..
헬싱키에서의 두번째날 아침, 호텔 뒷쪽 공원을 한바퀴 돌고 있는데, 친구분과 같이 산책 중이던 할아버지가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거셨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굉장히 반가워하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줄줄 꺼내셨다. 남한 인구가 몇명이냐고 물으셨는데 워낙 외국어 숫자에 약한지라 순간 당황했다가 "핀란드 인구가 몇명이죠?" 라고 되묻고ㅋ "그거의 열배에요^^"라고 답했다ㅋㅋㅋㅋ 히에타라하티 벼룩시장에 들렸다 수오멘린나에 가야하는 일정이었으므로 마음이 좀 급했는데 할아버지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질문을 해오셔서 결국 꽤 긴 대화를 하게 됐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오! 부유한 나라(rich country)에서 왔구나! 라고 하셔서 좀 당황스러웠다. 이어서 "한국은 경제성장율이 굉장히 높고 IT산업이 발전해있고 ..
(올해 5월의 빌라 아드리아나. 더 멋진 사진들도 많았지만 현재 핸드폰에 남아 있지 않아서 이거라도) 아침 출근길이 너무너무 우울했는데 뜬금없이 올해 5월에 다녀왔던 이탈리아 빌라 아드리아나 생각이 났다. 이건, 나름, 내 머리속에서 "인생은 그래도 희망적이고 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 위한 자동 작용인가ㅋ 빌라 아드리아나. 진짜 좋았다.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좋았다. 10여년전에 타셈 싱 감독의 영화 "더 폴"을 보다가 배경으로 나온 빌라 아드리아나를 보고는 아니 세상에 저런 곳도 있었다니...!라는 충격을 받았었다. (참고로 더 폴에는 전 세계의 멋진 장소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 꼭 보십쇼. 저는 더 폴에 나온 로케이션 전부를 여행하는 것이 인생 목표입니다^..
이번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은, 공연은 많이 본 대신 미술관은 별로 가지 못했다. 그래도 헬싱키 아테네움 미술관에서 알베르트 에델펠트Albert Edelfelt의 "Boys on the shore(1884)"를 볼 수 있었던 건 참 다행이다. 폐관 시간 직전의 고요한 미술관 의자에 앉아 나 혼자 이 멋진 그림을 독차지하고 있었으니 이런 호사가 또 어디 있을까.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지만, 책이나 인터넷으로 그림을 보는 것과 실제 그림을 보는 것은 백만광년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그림 역시 직접 마주대하고보니, 그림 속의 햇살과 아이들이 마치 실제와 같을 정도로 생생해서, 심지어 이 장면 주변을 감돌고 있던 공기의 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알베르트 에델펠트가 1884년에 그린 작품이니, 이 그림..
여행기를 쓰기 전 올려보는핀란드 여행사진 몇장 (나름 하이라이트?ㅎㅎ) 헬싱키의 첫인상. 어쩐지 묘하게 70년대스러운,그래서 향수를 자아내는 헬싱키 헬싱키대성당은 보수공사 중 일요일의 수오멘린나 내 평생 제일 맛났던 애플 크럼블 케익 1950년대에 만들어진 무민 인형.아주아주 귀하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기 수오멘린나는 정말...근사했다. 수오멘린나에서 만난 강아지 "훌무" 그리고 친절했던 아주머니네 부부 카우파토리 근처의 근사한 레스토랑&카페, 카펠리 소나기를 맞게한 주범, 포르보의 강가풍경얼핏 날이 개인 것 같지만 여전히 심상치 않은 구름을 주목하시라. 날이 추워 돌아다니기 좀 버겨웠던 포르보 호텔 앞 밤풍경 누크시오 국립공원 누크시오 국립공원.카모메 식당 포스터 촬영장소라고 한다. 이 곳에서 느낀..
○ 여행 기간 : 2015년 9월 26일(토) - 10월 3일(토), 6박 8일○ 방문도시 : 핀란드 헬싱키, 포르보, 에스포(누크시오 국립공원) / 에스토니아 탈린○ 항공 : 핀에어○ 숙소 : 헬싱키 - 아르투르 호텔(4박) / 탈린 - 탈링크 시티 호텔(2박)○ 공연 a. 9월 26일 : Sibelius Piano Trio (Mikael Agricola Church) b. 9월 28일 : Toivo Kuula (Helsinki Music Center) c. 9월 30일 : Die Zirkusprinzessin (Estonia National Opera) d. 10월 1일 : Tütarlastekoor Ellerhein 등 (Tallinna Jaani Kirik) e. 10월 1일 : Harmoon..
A. 9월 26일(토) 저녁 7시 : Sibelius Piano Trio (Mikael Agricola Church) / 25유로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공연. 내가 좋아하는 곡 로비사Lovisa가 포함되어 있어 꼭 보고 싶은 공연이었지만, 도착 첫날 저녁 공연이라 선뜻 예약하기가 어려웠다. 가능성은 낮지만 비행기가 연착될 수도 있고, 또,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1시~3시에 하는 공연이라, 도착 첫날의 피로와 시차 문제로 공연 중 졸릴 가능성이 너무 높아보였기 때문이다. 이건 공연에 대한 흥미랑 상관없이 생리적으로 졸린 거라 방법이 없으니... 근데 막상 현지에 가니깐 토요일이라 가게들이 죄다 일짝 닫아 별로 할일도 없고 그렇게 많이 졸리진 않길래 커피를 마시고 공연을 보러 갔다. 관광객은 거의 가지 ..
헬싱키 근교 도시 포르보(Porvoo)에 도착하자마자 비를 만났다.일기 예보엔 단지 흐릴 거라고만 했기 때문에 우산을 챙겨가지 않은 나는 비를 쫄딱 맞았다. 얇은 패딩 위에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하나 더 입고 있어서 심하게 비에 젖은 건 아니였지만, 비와 동시에 기온이 급하강하여 굉장히 추웠다. 이틀전 헬싱키에 도착해 사람들에게 "헬싱키 안추운데? 낮엔 덥기까지 한데? 와하하"하고 자랑한 게 무색하리만큼 추운 날씨였다.(역시 입방정은 곤란하다ㅋ) 대형마트에서 몸을 말리며 시간을 때우다보니 - 마트에 흥미로운 물건이 없었다고는 못하겠지만 포르보를 돌아다녀야 하므로 무언가를 살 수는 없어 약간 애매한 상황이었다 - 뭔가 지치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포르보에 도착해서 한 일이라곤 비 맞고 마트에 40분..
여행 전부터 고대하고 있었던 카페 레가타Cafe Regatta에 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도, 이 곳은 기대보다도 훨씬 더 예뻤다!! 진짜 진짜 강추!! 헬싱키 여행 가는 분들은 꼭 가세요!! 게다가 이 곳의 진가는 예쁜 가게나 멋진 풍경, 그리고 맛있는 시나몬롤 뿐만이 아닌, 훈훈한 서비스에 있었다. 연어 샌드위치와 커피와 시나몬롤을 주문하고 100유로 지폐를 내밀자, 100유로 지폐는 너무 큰 돈이라 원래 받지 않는단다. 또 신용카드도 안된단다. 내 뒤로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내가 갖고 있던 현금은 100유로 지폐 한장과 동전 몇개가 전부라 이를 어쩌지?하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얼굴을 내밀더니 그럼 일단 먹고 나중에 와서 돈을 내란다. 현지 주민도 아니고 누가 봐..
#1.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라고 쓰고 보니깐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아니라 제 마음이 간사한거군요. 암튼 제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헬싱키 4박 탈린 2박이 너무 밍밍할까봐 걱정했는데 요즘 여행 준비할 시간두 없구 컨디션도 별로다보니 그래도 여유 있는 일정이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주 내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여행 가이드북 한줄도 못읽었어요 ㅠㅠ 원래 바램대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스톡홀름이나 리가를 끼워넣었다면 지금쯤 걱정이 많았을 듯... 정말로 간만에 여유 넘치는 여행을 하고 와야겠어요 ^-^ 저의 유일한 바램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는 것ㅎㅎ 사실 어딜가나 날씨만 좋아도 80%는 성공인 것 같아요^^ #2. 제가 가는 9월 말 헬싱키, 탈린의 기온은 대략 "최저기온 4도 ..
#1.여러분,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이나 오로라가 목적이 아니라면 핀란드 헬싱키는 적어도 9월 15일 전까지 가세요. 기왕이면 8월 셋째주까지가 더 좋고요. 솔까말 제가 유럽여행 한두번 다녀본 게 아니잖습니까. 동절기에 접어들면 유럽 대다수의 관광지 & 박물관은 영업 시간이 짧아지고, 영업을 아예 안하는 곳도 있고, 또 비수기를 맞아 보수공사에 들어가는 곳이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다른 도시들의 경우 이건 빨라야 10월의 이야기였단 말입니다.근데 핀란드는 왜 어째서 9월 초면 문 닫는데가 많아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건가요... 아옼ㅋㅋㅋ게다가 (헬싱키를 제외하면) 의외로 이 시기에 호텔 가격이 싸지지도 않습니다. 왜냐. 아예 문 닫는 숙박업소가 많아서 영업 중인 숙박업소가 몇개 안되거든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