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 (86)
wanderlust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진행 중인 "슈타이들 북컬쳐" 전시회에 다녀왔다.방문 전엔 큰 기대가 없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전시물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본 것은 아니지만 - 요즘은 전시를 보는 게 많이 피곤하다. 그래서 9월에 예매한 "우연히 웨스 앤더슨"도 아직 안갔다;;; - 그래도 좋았다. 다만 오히려 먼저 가자고 권한 친구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걸 보면, 다소 취향을 타는 전시인 듯. 전시장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미지들.슈타이들 출판사의 사진들인데 이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 독일 괴팅겐의 슈타이들 출판사에 대한 설명.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이 18세에 설립한 회사라고 한다. 18세라니!옛날 18세와 요즘 18세는 정말 많이 다른 느낌이다. 겨울이라 그라운드..
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미뤄뒀다가 금요일인 오늘, 일찍 퇴근할 기회가 생겨 방문한 디뮤지엄, 그리고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회. 한남동 디뮤지엄 앞. 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느새 여름이 와버렸다. 오후 3시의 반의 햇볕은 어마어마하게 뜨거웠다. 평일 오후인데도 티켓 오피스 앞에 줄을 서야하다니!! ㅠㅠ 하필 매표소 앞이 땡볕이라 10분 정도 서있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여튼 입장권을 건네받고 입장. *티켓에 찍힌 시간과 달리, 실제 티켓을 받은 것은 3시 35분경. 입구에서부터 예상은 했지만... 어... 음... 사람이 많기도 하거니와(평일인데 어째서!!ㅠㅠ) 사진 찍는 사람들 때문에 관람..
"새로운 세계에서 빈둥거리며 나태를 부리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여행을 떠나지 못한 황금연휴, 작지만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는 한가지 수확이 있다면, 취향에 꼭 맞는 여행기를 발견한 것. 니콜라 부비에 - 세상의 용도 Nicolas Bouvier - L'usage du monde 책을 넘기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문장에 마음이 덜컥. "여행은 동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여행은 그 자체로서 충분하다는 것을 곧 증명해주리라. 여행자는 자기가 여행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는 여행이 여행자를 만들고 여행자를 해체한다" 니콜라 부비에가 쓴 1953년의 여행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가는 가운데, 그가 사진작가이기도 했다길래 찾아본 그의 사진들. ..
* 대부분의 암스테르담 박물관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반 고흐 미술관만큼은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럼 기념품 가게라도!!라는 마음으로 위의 기념품 가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안찍는 것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데 더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종종 "정말 마음에 들었던 그림과 그 그림의 제목"을 기록해놓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데, 그래서 사진 촬영이 금지된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인상 깊은 작품의 제목명을 아이폰 메모장에 일일이 적어왔다. 메모를 할때는 조금 힘들었는데, 지금 메모를 꺼내보니 몇몇 그림 제목 옆에 물결의 표현이 좋다거나, 붉은색과 푸른색의 색감이 아름답다거나, 하늘과 강의 표현이 특히 더 좋다거나, 작품의 모델이 된 보라색 도자기가 정말 예쁘다거나-실제 ..
프랑스의 사진작가 Bruno Réquillart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미술관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였더니 무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그곳의 이름은 고은사진미술관. 어쩐지 처음 들어본 미술관이다 싶더라니. 다른 한편으로는 당연히 전시회 장소가 서울이라 생각했던 것에 대해 내 안의 무의식적인 "서울중심주의"를 깨닫고 반성하기도 했다. 전시는 8월 10일까지라고 한다. 전시회를 보기 위해 부산까지 다녀와야하는 것일까, 며칠째 살짝 고민 중이다ㅎㅎ
네츄라 클래시카 여덟번째롤.전반적으로 살짝 당황스러운 결과물이었습니다.일단, 후지컬러의 c200 필름을 썼는데 같은 필름을 쓴 여섯번째롤 때와 색감이 너무 달라요. 게다가 중간에 사진 몇컷이 날아갔어요. 어찌된건지 모르겠습니다.항상 37장 꽉 채워 찍었는데 이번엔 30장 정도만 스캔됐어요. 필름 원판을 보니 중간 몇장이 비어있더라구요.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원래 다니던 사진관 가기가 귀찮아 미루고 미루다 회사 옆 사진관에 맡겼다는 것?가격은 원래 다니던 곳의 두배, 그렇지만 인덱스 인화도 주시고 편하고 현상 속도도 빨라서 비싸더라도 이곳을 계속 이용할까 생각했었는데 색감의 차이를 보니 좀 고민이 됩니다. (물론 뭐가 더 낫다기보단 개인 취향의 차이죠)같은 카메라, 같은 필름인데도 사진관마다 원래 이렇게..
아주 쉽고 간편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 한가지는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과 사진들을 감상하는 일입니다. 너무도 쉽게 멋진 이미지들을 가득 접할 수 있는 세상이다보니 새삼 고맙기도 하고, 이래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여튼, 프랑스의 사진 작가 윌리 로니(윌리 로니스)의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추운 겨울밤, 행복감이 몽글몽글 피어오릅니다. 흑백사진이라 멋진 게 아니라, 실력있는 작가가 마음을 다해 찍은 사진들이라서 멋진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도 흑백필름을 사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드네요^^
며칠전 일요일밤어디론가 떠나고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옛날 여행 사진을 꺼내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또 다스렸던 흔적 모음ㅋ 밤새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도착한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의 새벽 풍경.피곤하고, 난생 처음 혼자 가는 여행이라 조금 긴장되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또 굉장히 마음이 벅차 오르던 순간이었다. 숙소에 짐 맡기러 들렸더니 "우리 테라스가 참 근사한데, 거기서 아침 먹으며 느긋이 쉬다 나가라"는 따듯한 배려 덕에 도착한 날부터 아침을 얻어 먹었다. 테라스에서 마르마라해를 바라보며 먹는 이스탄불의 첫 아침식사는 감동이었다. 해질 무렵의 갈라타 다리.갈라타 다리 위는 차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고 트램도 다니고 고등어 케밥도 팔고 주스도 팔고 낚시도 하는... 뭔가 정신없고 재미난 곳이었다. 이스탄불..
대망의 네츄라 클래시카 첫번째롤! 필름은 코닥 컬러플러스 200을 사용(유통기한 2017/08) 촬영기간 2015.11.18~11.21 9월에 라이카 미니룩스 줌 사놓고 거의 안찍다가 두달만에 또 필름카메라를 사서 심적 부담감이 있었던지라 잘 안나올까봐 좀 걱정했어요. 저 중고 필카 2개 가격을 합치면 90만원이라; 몇달째 벼르고 있는 소니 RX100m4를 살수도 있었겠더라구요ㅋ 아래 사진들은 말 그대로 첫 롤 테스트용이라 그냥 막 찍었어요.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저번 라이카 미니룩스 줌 세번째롤도 그랬지만 이 포스트의 사진들도 실제 촬영 순서와 역순입니다ㅎ 사진관에서 제일 마지막 사진부터 1번을 매겨 스캔해주시다보니 저도 걍 그 순서대로;;; 야마하 콘서트 살롱의 뵈젠도르퍼 피아노...
새벽에 공항에 내려 파리 시내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일출 오르세 미술관으로 가던 길 꽃 꽃 꽃 오르세 미술관 앞 카페에서 먹은, 엄청 맛없었던 바게뜨 샌드위치 근데 시간 지나보니깐 사진은 예쁜 듯?ㅎㅎ 오르세 미술관에 가면 다들 한장씩 찍는 사진 파리는 사실 내가 제일 별로였던 유럽도시로 꼽는 곳인데, 이렇게 간만에 여행 다녀온 사진을 보니 막 그립고, 특히 세느강변은 나름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게 다시 한번 가면 그땐 푹 빠질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출장으로 다녀올뻔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무산... 여행으로 가긴 좀 그렇구 출장이나 세미나로 다녀오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쉽. 라 데팡스의 회전목마 라 데팡스에서 먹은 저녁 볶음 스파게티와 크루통 샐러드, 그리고 콜라. 노틀담 성당 옆 카페에서 먹..
라이카 미니룩스 줌 두번째롤엔 이탈리아 Ferrania의 Solaris 400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이탈리아 회사의 필름이지만 생산은 미국에서 된 제품이고, 유통기한은 2013년 12월까지였습니다.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몇년간 단종되었다가 올해부터 다시 생산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다시 수입되려면 시간은 꽤 걸리겠어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페라니아가, 이탈리아에선 코닥 같은 존재였다고 해요. 특히 페데리코 펠리니 같은 거장들이 페라니아의 필름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합니다. 부디 재생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이 필름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에요. 예전에 리뷰 올린 적이 있는,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매장 모습입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과 한번 비교해보세요ㅋ(클릭) ..
비록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도 못갔고 비비안 마이어 영화도 보러가지 못했지만 (영화야 그렇다치는데 몇달 내내 집에서 멀지도 않은 성곡미술관 사진전에 못간 건... 게으름 탓. 반성해야지ㅠㅠ)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과 삶이 경이롭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잠깐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하자면, 비비안 마이어는 1926년에 태어나 2009년에 사망한 미국의 사진가로, 보모/간병인 등으로 일하며 평생 15만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 생전 자신의 작품을 타인에게 공개하지 않은 그녀가 그 당시 필름카메라로 15만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정말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렇지만 수입을 전부 사진에 투자한 탓일까, 노년이 되어 더이상 일자리를 찾을 ..
여행기를 쓰기 전 올려보는에스토니아 탈린 여행사진 몇장 (프리뷰라기보단 사실... 하이라이트?ㅎㅎ) 탈린 올드 타운 시청사 광장 잠깐 딴 얘기인데, 인상 깊었던 필름카메라 사용자분의 말"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때는 한장 한장 매우 주의깊게 공들여 찍는다. 한장 한장에 마음을 다했으므로 그래서 모든 사진에 애정이 깃들 수 밖에 없다" 평소, 가급적 많이 찍어 한장이라도 건지자는 다소 무식한 모토를 갖고 있던 나에겐 귀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물론 정답은 없는 얘기지만... 취향저격 100%, 올데 한사 기념품샵이 가게 서울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ㅎㅎ 에스토니아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레타 공연을 보기 전,기대하지 못했던 서커스 깜짝쇼^^ 비루 게이트 앞 밤의 시청사 광장.한여름에는 이 광장이 매우 시..
여행기를 쓰기 전 올려보는핀란드 여행사진 몇장 (나름 하이라이트?ㅎㅎ) 헬싱키의 첫인상. 어쩐지 묘하게 70년대스러운,그래서 향수를 자아내는 헬싱키 헬싱키대성당은 보수공사 중 일요일의 수오멘린나 내 평생 제일 맛났던 애플 크럼블 케익 1950년대에 만들어진 무민 인형.아주아주 귀하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기 수오멘린나는 정말...근사했다. 수오멘린나에서 만난 강아지 "훌무" 그리고 친절했던 아주머니네 부부 카우파토리 근처의 근사한 레스토랑&카페, 카펠리 소나기를 맞게한 주범, 포르보의 강가풍경얼핏 날이 개인 것 같지만 여전히 심상치 않은 구름을 주목하시라. 날이 추워 돌아다니기 좀 버겨웠던 포르보 호텔 앞 밤풍경 누크시오 국립공원 누크시오 국립공원.카모메 식당 포스터 촬영장소라고 한다. 이 곳에서 느낀..
피렌체 죠토의 종탑에서 내려와 후들거리는 다리와 쿵쾅대는 심장과 지쳐버린 영혼을 추스르기 위해 두오모 성당이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와 앉았다. 도저히 멀리 갈 기력이 없었다. 원래 이렇게 관광 스팟의 중심에 있는 식당은 "비싸기만 하고 맛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지만 몸이 너무 힘드니 별 수 있나. (물론, 때마침 이 당시 몇년 내 유럽여행 중 가장 쌌던 유로화 환율 덕에 약간의 호기를 부릴 수 있었던 덕도 있다. 그리고 결국 환율이 비쌀때보다 돈을 더 많이 썼다;;) 혼자 여행을 시작한지 4년째, 혼자 참 잘 다니고 재밌게 놀지만ㅋ 그래도 아직 근사해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건 망설이게 되는데 이 레스토랑엔 나 말고도 혼자 드시고 계시는 분이 몇분 더 있었다. 용기를 주셔서 ..
8월 말이었나요?한동안 이웃 블로거님들의 제주도 사진을 보며 부러워하다가 저두 옛날 제주 사진을 꺼내 주심주섬 편집해보았어요. 한 친구가 얼마전에 저보고 "넌 유럽을 제주도나 부산 가듯이 간다"고 하던데 정작 제주도는 몇년째 못가고 있네요.이게 다, "제주도는 언제든 마음만 먹음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사진 얘기로 돌아가서8월 말에 예전 제주도 사진을 편집하다가 중간에 기운 빠져서 우도 사진 몇 장 편집하고 끝나버렸지만ㅋㅋ 그 몇 장이라도 올려봅니다. 이 사진 보니까 생각나는 제주도 우도에서 만난 고마운 분사진 찍으라고 말 옆에서 포즈 취하고 있었는데 그런 저를 보고 식겁하여 "빨리 거기서 나와요!!" 라고 알려주신 분말 뒷다리 쪽에 등지고 서있다보면 말한테 발..
솔직히 좀 많이 고민되는 라이카 미니룩스 첫 롤 결과물.오늘 하루종일 정말 바쁜 날이었는데, 그 와중에 점심 대신 사진관 가서 필름 맡기고또 야근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쓰러져 자지 않고 라이카로 찍어본 첫 롤 사진을 올려봅니다.(요즘 너무 바빠서 여행 준비도 휴업 중이에요ㅠ)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뭐 그냥 그렇습니다(ㅠㅠ)근데 애초에 문제가 있긴 합니다.1. (사진 실력 없는 내가) 빨리 현상 맡기려고 아무거나 진짜 대충 찍었다.2. 서랍을 뒤지는데 옛날 필름들만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유통기한이 최소 5년은 지난 (어쩌면 10년이 지났을수도 있는) 아그파 100을 끼웠다. 분명히 유통기한 안지난 필름들도 있었는데 어디론가 싹 사라지고 유통기한 지난 애들만 잔뜩 나오더라구요...유통기한 지난(그것..
오늘 지른 라이카 미니룩스 줌 Leica Minilux Zoom 정말 빛의 속도로 질렀네요.이번 여행엔 간만에 토이 필름 카메라 엑시무스를 가져가볼까? 생각하다가그냥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를 잠시 검색해봤을 뿐인데어느 순간 나의 손은 "라이카 미니룩스 줌" 결제버튼을 누르고 있었... 물론 두 개 중에 뭘 살까 잠시 고민을 하긴 했어요. 전부터 찜해뒀던 네츄라 클래시카냐 아님, 대망의 라이카냐...크기&무게&두루두루 쓰기 좋은 건 네츄라 클래시카 쪽이 우위에 있는 듯 한데라이카는... 라이카잖아요ㅋㅋ(그리고 사실은 라이카 미니룩스 줌이 값도 쌌습니다) 라이카 미니룩스는 이름만 미니룩스고 실제로는 꽤 큼직+묵직하다구 하네요. (별명이 라지룩스 ㅠㅠ)막상 받아보면 서브 카메라로 들고 다니기 벅찰 것 같은 ..
토이카메라 엑시무스 * 페르쯔 ASA 200 필름으로 촬영한 2012년 8~9월의 이스탄불 곧 떠날 핀란드 여행에 토이 필름 카메라도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전 사진을 꺼내봤다.나는 작년 6월 포르투갈 여행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엑시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분명히 필름 토이카메라만의 느낌과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 중에 디카, 필카, 아이폰까지 번갈아가며 찍다보면 너무 번잡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또 맘에 드는 사진도 몇장 안되니 들이는 돈(필름&현상&필름스캔)에 비해 약간 허무한 느낌?물론 어떤 결과물이 찍혔을지 모르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필름 카메라만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말이다ㅎㅎ 술탄 아흐멧숙소 근처 풍경 페르쯔 필름은 이때 처음 써봤는데 색감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치만 단종...ㅠㅠ 내가 원래 ..
2015.5월에 갔었던 브뤼셀 재즈 마라톤(Brussels Jazz Marathon).축제 기간 동안 브뤼셀 전역에서 재즈 공연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고 하여 브뤼셀 재즈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행사기간 3일 동안 실내/실외 공연 일정이 빼곡하게 잡혀 있으며 대부분의 공연이 무료이고, 특히 실외 공연은 전부다 무료다.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꿈같은 축제가 아닐 수 없다^^*실외 공연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된다고 하던데 돌아다니는 동안 한번도 보진 못했다. 브뤼셀 중심가가 워낙 좁아서 셔틀버스 기다리나 걸어가나 별 차이 없을 듯ㅎ 벨기에에 가기 전, 브뤼셀 실망스럽다 진짜 볼 거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난 할 거 많고 볼 거 많아 완전 바빴다. 르네 마그리뜨 뮤지엄을 ..
이태원 타르틴의 파이와 케익은 한동안 대표적인 제 소울푸드였습니다ㅎ우울한 일이 있으면 이태원 타르틴에 들려 루바브 파이와 블루베리 파이를 샀죠. 최근 몇년간은 발걸음이 좀 뜸해지긴 했는데그래도 스트레스 받고 힘들면 타르틴의 파이들이 생각나요. 특히 루바브 파이...ㅋ 예전에도 만만한 가격은 아니였는데 몇년새 가격이 더 올랐네요. 많고 많은 메뉴들 중에 고민했는데 - 특히 주말 한정 파이들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던 - 결국 또 루바브가 들어간 파이를 골랐어요.스트로베리 루바브 파이입니다.(*근데 사실 예전에 나오던 프렌치 체리 루바브 파이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이건 같이 간 선배가 고른 바나나 케익! 처음 먹어봤어요. 사진 다 찍었으니 이제 먹을 차례냐구요...? (저 다급한 포크의 자태ㅋㅋ)..
오르비에또 여행기는 세번째 포스팅으로 끝내려구 했는데 계속 사진 편집을 마치지 못해서아무래도 한번 더 써야할 것 같다^^;그치만 사실 오르비에또 여행기에 특별한 사연이 있다거나 명소를 봤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그냥 발길 닿는대로 골목길을 걸어다닌 것이 전부...하지만 그 사진 한장 한장들이 다 소중해서 쉽사리 포스팅에 쓸 사진을 못고르다보니 시간이 더 오래걸리는 것 같다.왜, 남들 보기엔 그 사진이 그 사진인데 내 눈엔 다 달라보이는 거 있잖은가ㅋ 이렇게 사진으로 조각 조각 담아놓고나니 한없이 평범한 풍경들인데 오르비에또에서 보낸 시간들이 워낙 좋았기 때문인지, 왠지 내 눈엔 오르비에또에 대한 특수 필터가 씌워진 그런 느낌이다ㅎ 살까말까 망설이다 좀 비싸서 관둔 오르비에또의 마그네틱들여행지에선 가끔 꼭..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의 동네산책 동네 카페에서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미니 허니브레드를 먹고 (사실 허니브레드는 썩 맛있진 않았다ㅎ) 한가롭게 동네를 돌아다니며 꽃 사진을 찍는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국화 8월은 대추가 익어가는 계절 전설같이 화려하게 피었던 능소화도 이제 몇 송이 남지 않았다 좀 더 고울 때 찍을 것을... 캐논 1000D는 종종 내 맘대로 초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빨간 꽃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으나 아이비 잎사귀에 맞아버린 듯?ㅎㅎ 저 멀리서 "귤나무?"하고 다가갔더니 감나무였다.서울 한복판에 그것도 이 시기에 귤이 열릴리가 없는데 나도 참ㅎㅎ 수줍게 열린 포도 심통난 고양이왜 심통이 났냐면, 고양이가 있는 줄 모르고 이 꽃을 찍으러 다가갔다가 그 옆에서 잠자고 있던 녀석을 놀라게 했..
구슬함박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다. 가격대비 괜찮은 맛이었다. 크림 파스타도 맛있었다. 가게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가성비 괜찮은 가게...^^ 근데 밥 먹고 나오던 길에 매장 입구에서 틀어주던 "테이스티 로드"의 구슬함박 방영분을 잠시 봤는데 역시 방송은 과장이 심하단 걸 새삼 느꼈다ㅋ 햄벅스테이크 철판 위의 숙주가 너어어어무 맛있다며 두명이 호들갑을 떠는데 맛있긴 했지만 사실 그 정도는 아니였던지라 살짝 웃음이^^;;; (iPhone 6)
그렇습니다. 계속 살까말까 망설였던 후지 하이엔드 똑딱이 X100T를 드디어 써봤습니다.제가 산 건 아니고, 친구 쏭양이 들고 나와 써보게 해줬어요ㅎㅎ(더운데 카메라 들고 먼 길 나와줘서 고맙다는...^^) 엑백티로 찍은 사진 보여드릴께요.* 밀린 수다 떨면서 사용설명서 안보고(원래 안보지만ㅋㅋ) 정말 대충 찍었다는 점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근데 원래 다른 사진도 늘 대충 찍...) 상수/합정 티룸 "몽 카페 그레고리"에서 클래식 크롬모드로 찍은 사진입니다.역시 듣던대로 후지 카메라만의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위 사진을 확대해봤습니다. 빛갈라짐도 예쁘고 보케도 동글동글 예쁘네요^^ 몽 카페 그레고리의 초콜렛 음료! 제 아이폰 케이스는 후지야 페코짱입니다. 흔한거지만 워낙 좋아해서 볼때마다 기분 좋..
오르비에또 두오모 성당의 옆모습과 휘날리는 스카프들 오르비에또 광장의 명당자리?ㅎㅎ 오르비에또에 올때 같은 푸니콜라레를 타고 올라온 수녀님들. 단체 사진 찍으려고 준비하는 모습이 귀여우심^^ 이 사진의 포인트는 오른쪽 아래의 고양이..^^;;사진 찍으려고 하니깐 너무 후다닥 도망가버려서 뒷모습만...ㅠㅠ가끔 내가 개, 고양이 스토커처럼 느껴진다ㅋ 그리고 오르비에또엔 예쁜 도자기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가장 오른쪽 저그의 문양이 4년전 뉴욕 소호거리의 그릇가게에서 사려다 못산 머그랑 비슷해서 꼭 사오려고 했는데 결국 못샀다...ㅠ 뭔진 모르지만 굉장히 신나있었던 꼬맹이들과 웨이터 아저씨ㅋ 오르비에또는 화려한 도자기들과 오르비에또 와인 외에도 올리브 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유명하다고 한다.근데 나 오르비에또 ..
말레이시아 말라카 존커 스트리트의 Calanthe art cafe에서 마신내 인생 최고의 커피 "말라카 코피 오(Malacca Kopi-o)" 이 카페에 가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원래는 몸이 많이 아파서 저녁 8시도 되기 전에 숙소인 말라카 푸리 호텔로 들어갔는데 방에서 엄청난 크기의 벌레가 나오는 바람에 결국 호텔에서 쉬지 못하고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됐다.원래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아침에 베트남 호치민에서 비행기 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가 3시간 넘게 고속버스 타고 말라카 버스터미널로 와서 다시 택시 타고 말라카 올드 타운까지 온거니 피곤할만도 했다. 그런 피곤한 몸으로존커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말라카 야시장을 떠돌아다니다가 쉬기 위해 찾게 된 Calanthe art cafe.골목 바깥의 야..
덥디 더운 9월의 말라카를 돌아다니다가 말라카 전통 빙수 뇨냐 첸돌(Cendol)을 먹으러 갔다.원래 첸돌(쩬돌)을 먹기 위해 찜해둔 가게가 있었는데 아직 문을 안열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 맞은 편 파모사(Famosa)로 갔다.파모사는 "하이난 치킨 라이스볼"로 유명한 가게라 밥 안먹고 첸돌 한그릇만 시켜도 될까 좀 걱정됐는데다행히 첸돌만 먹어도 된다고 한다. 가격은 4 말레이시아 링깃(RM)작년 환율 기준으로 1300원 정도.(작년 9월엔 33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295원 밖에 안하네?! 여긴 또 왜 이렇게 많이 떨어진건가;; 올해 9월에 말레이시아에 한번 더 가라는 계시인가...) 파모사의 가게 분위기는 대충 이렇다.식사 시간이 아니라 대부분의 테이블이 비어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 6인용 커다란..
스쿨푸드 떡볶이가 너무 매워서 못먹겠다고 늘 징징거렸는데 생각해보니까 메뉴판에 많이 맵지 않은 떡볶이도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이번엔 "쟁반국물떡볶이"를 주문해보았다. 스페셜 마리도 같이^^ 결과는? 대성공 ㅎㅎ스쿨푸드의 "길거리표떡볶이"나 "치즈길떡"은 매운걸 잘 못먹는 내 입맛엔 너무 매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는데이 쟁반국물떡볶이는 알맞게 매워서 참 맛나게 먹었다.(*스쿨푸드 메뉴판엔 아예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맵지 않은 떡볶이"라고 쓰여있음ㅋㅋㅋㅋ)같이 들어 있는 야끼만두도 좋아♡왜 떡볶이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걸까. 이 밤중에 셀프 고문 중... 스팸마리, 날치알마리, 오징어먹물마리로 구성된스페셜 마리2 셋트쟁반국물떡볶이랑 같이 먹으니 꿀맛ㅎㅎ (근데 스팸이 들어간 요리는 밖에서..
아직 여행기 순서는 안됐는데 갑자기 베네치아 사진이 막 올리고 싶어져서 사진만 몇장 올려봅니다ㅋ언제 오르비에또 쓰고 피렌체 쓰고 그 담에 베네치아 쓰지?언제 이탈리아 다 쓰고 벨기에 쓰지?누가 나 대신 좀 써줬으면 좋겠... 폭우가 그치고 난 다음 베네치아 하루종일 우중충했던 날씨, 그래도 예뻤던 베네치아 내가 가본 서점 중 최고의 서점아쿠아 알타Aqua Alta 끝내 먹지 못한 치께띠 카푸치노가 주는 따듯한 위안 그리고베네치아의 해지는 풍경들... 베네치아 노을 사진들은 색감이 모두 마음에 들게 나와서 행복ㅎㅎ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