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외국 돌아다니기/2014.06 Portugal (33)
wanderlust
리스본에서 난생 처음 만난, 보라색 꽃이 피는 자카란다. 보라색 꽃이 어딨냐구요? ㅎㅎ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게 자카란다 나무인데, 한창때는 지났는지 꽃이 많이 졌어요. 6월초에 이 정도였으니까, 아마도 리스본의 자카란다는 5월 중순~ 말까지가 피크일 듯. (날씨가 관건이겠지만^^) 곳곳에 자카란다 꽃이 핀 알파마 지구의 벼룩시장. 리스본에 다시 가면 적어도 이틀 정도는 이 곳에 할애하고 싶어요. 물건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예전에도 올린 적 있는 사진인데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벼룩시장에서 한갓지게 옛날 물건들 팔면서 책 읽고 있음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저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이고 자카란다 꽃이 피어있고, 그간 갔던 벼룩시장 중 주변 풍경은 여기가 최고인 듯 합니다^^ 그래도 리스본 보다는 벨렘 ..
포르투갈 중부에 위치한 코스타 노바는 알록달록 예쁜 건물들과 멋진 해안가가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훈훈한 기억이 있는 코스타 노바의 그릇 가게 이야기를 하려고 함. *코스타 노바 주변 지역이 원래 세라믹 산업으로 유명하고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동명의 그릇 브랜드 "코스타 노바"도 이 동네 출신임 포르투갈어를 배웠던 나는 포르투갈 여행을 가기 전부터, 드디어 직접 포르투갈어를 써볼 기회가 왔다며 설레였었다. 그리고 내가 배운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였기 때문에, 일부러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책까지 구입해서 포르투갈 포르투갈어를 익히기까지 했다. 근데 정작 포르투갈에 도착하니까 포르투갈어를 쓸 일이 없는 거다!! 내가 접한 현지인들이 다 영어를 잘하는 바람에 포르투갈에 도착한지 4일째였던 이날..
사람들이 여행지 중 제일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자주 묻지만, 딱히 어느 한 곳을 찝기가 어렵다. 하지만내가 갔던 가장 괴랄한 성은 콕 찝어 말할 수 있다.바로 이 곳,포르투갈 리스본 근교 신트라의 페나성이다! 참 오묘하고 독특한 구조와 색깔의 페나성 얼핏 보면 유치한 유원지 같은 느낌도;;; 간단한 점심을 사먹었던 테라스.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된참 재밌는 성이다.대략적인 것만 짚어봐도Neo-Gothic, Neo-Manueline, Neo-Islamic, Neo-Renaissance 등등등. 신트라 페나성은,내가 가본 성 중 제일 이상한 성이면서또 제일 좋아하는 성이다. 포르투갈 여행 중에 포르투갈 사람하고 신트라 얘기를 하다가페나성 참 놀라웠다... 19세기 포르투갈의 미감은 참 독특했던 것 같다.....
2014년 6월 5일호텔 조식을 먹고 나와 바라본 풍경. 바탈랴 광장의 포르투갈 멍멍이.포르투갈에서 처음 만난 강아지라고 엄청나게 반가워하며 사진을 찍었으나, 개님은 나와 눈을 맞추려 하지 았았고, 엄마는 "ㅉㅉ"하는 반응을 보였다. 날이 밝은 후 처음 본 포르투는 날이 흐려서인가,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다. 우중충하고 쇠락한 동네... 하지만 분명 그 만의 개성과 매력이 확실히 살아 있는 곳. 이 건물 사이 문은 건물의 문이 아니라, 길의 입구다!자세히 보면, 문 왼쪽에 길 이름이 쓰여진 초록색 표지판도 붙어 있다. 윗쪽의 길을 통과하면 이런 골목이 나옴. 포르투갈에 오기전 누군가가 "포르투에서는 지도가 필요없어요. 그냥 발길 닿는대로 다니면 돼요."라고 쓴 글을 봤는데, 와보니 그 말에 대공감. 정말로..
밤 11시 15분, 포르투의 바탈랴 광장에 위치한 포르투 퀄리티 인 호텔 앞에 도착.미리 픽업서비스를 신청해둔 덕에 편하게 도착했다. 난생 처음 포르투갈에서 포르투갈어를 사용해보는 역사적 순간이라,체크인하려구요~를 포르투갈어로 어찌 말할지 생각하며 호텔로 들어섰는데데스크에 있던 여자직원분이 나를 보자 환히 웃으며미스 00? 이라고 나의 이름 - 서양인이 발음하기 상당히 힘든 이름ㅋ - 을 열심히 발음하며 반겨주었다. 이 전에도 이 후에도, 호텔 데스크 직원이 먼저 내 이름을 부르며 반겨준 적은 없었다.물론 워낙 밤 늦게 호텔에 도착하여 당일 체크인 예정자가 나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가능했겠지만,아직까지도 참 훈훈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분이 워낙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데다가 체크인하겠다는 말도..
드디어 시작하는 2014년 포르투갈 여행기.그 동안 포르투갈 이야기를 블로그에 많이 쓰긴 했지만 정식 여행기는 이제서야 쓴다. ○ 여행기간 : 2014.6.4~6.14. ○ 항공사 : 루프트한자 Porto in, Lisbon out 1인당 약 1,400,000원(당시, 포르투갈행 항공권은 프로모션이 없어서 비교적 일찍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쌌다ㅠㅠ)○ 호텔 : 포르투 - 포르투 퀄리티 인 3박리스본 -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 1박,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 5박 (총 6박)그 외 정보는 차차 업데이트 예정. 그럼 여행기 시작~! 엄마랑 같이 가는 여행이라 오빠랑 조카들이 배웅을 나왔다ㅎ이때 벌써, 예전만큼 여행이 신나고 즐겁지 않다-는 생각을 하던때라(어디까지나 어릴때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공..
며칠 전 엄마랑 같이 있는데, 마침 유로 2016 포르투갈vs폴란드 전 결과가 뉴스에서 흘러나왔다.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이 이겨, 4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뉴스를 들은 엄마는 빙그레 웃으며, "포르투갈 애들 엄청 좋아했겠다ㅎㅎ"이라고 하셨다. 엄마와 2년전 포르투갈 여행을 갔을때, 포르투갈 여행의 마지막 밤은 리스본 일대의 연간 가장 큰 축제인 성 안토니우 축제임과 동시에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개막전으로써, 브라질vs크로아티아 전이 있는 날이기도 했다. 축제와 브라질 월드컵이 겹쳤으니 - 포르투갈 사람들은 브라질 경기를 열광적으로 응원한다 - 당연히 도시 전체가 들썩들썩! 축제 분위기로 여행 내내 조용했던 골목골목이 정어리 굽는 연기와 리스본 사람들의 흥분으로 가득 찼다. 성 안토니우 축..
포르투갈 리스본의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은 제가 처음 묵어본 호스텔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이스탄불에 갔을때도 지하에 도미토리룸이 있는 숙소에 묵긴 했었지만, 진짜 호스텔에 묵은 건 이 곳이 처음. 리스본에서 총 6박을 했는데, 원래 묵으려던 숙소(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에 첫날밤 방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이 곳에서 하루 자고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로 옮겨서 5박을 했어요. 이 호스텔을 고른 이유는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랑 가깝기도 했거니와, 평이 워낙 좋기도 하고, 또 저와 마찬가지로 단 한번도 호스텔 숙박 경험이 없는 엄마를 위한 문화 체험이기도 했지요ㅋ 결론적으로는 참 아름답고 멋진 호스텔이었는데, 대충이라도 짐을 풀렀다가 다시 싸서 호텔을 옮기는 건 역시 귀찮은 일이었던지라, ..
내 이름은 외국인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은 아니다. 타인의 편의를 위해 발음이 용이한 이름을 하나 만들어도 좋으련만 왠지 그건 싫어서 그냥 내 한국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외국 여행 중 스타벅스에 가서 주문을 할때마다 직원들이 매번 이름을 물어보는데 이 과정이 좀 피곤하다. 내 진짜 이름 대신 걔네들이 쉽게 알아들을만한 이름을 불러주면 되는데, 문제는 자주 가야 일년에 두세번인 셈이니까 그 사실을 매번 까먹는다는 거다. 내 이름을 물어보면 난 아무 생각없이 한국 이름을 불러주고 그러면 상대방은 늘 당황하며 두세차례 되묻는, 그런 귀찮고 난감한 과정이 반복된다. 포르투갈 리스본 벨렘(블렝)지구의 스타벅스에서도 어김없이 그랬다. 아니, 이번엔 좀 달랐던게 내 이름을 묻길래 또 아무 생각없이 답해줬더니 직원이 ..
2월달에 사진 편집해서 올려놓고는 공개로 바꾸는 걸 까먹어서 묻혀 있었던 리스본Lisboa 알파마Alfama 여행 사진 몇 장 리스본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소, 알파마 지구의 전망대.전망대 이름은... 까먹었다;;;여기서 나도 주스 한잔하면서 바다같은 테주강을 바라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도둑시장 가는 길이라 마음이 급해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정말 아름다운 리스본 알파마 그리고 테주강의 풍경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알파마의 트램 알파마에서 일정이 촉박해진 가장 큰 이유는상 조르주성에 가기 위해 트램을 기다리느라 40분 넘게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건데(트램이 40분 넘게 안왔다ㅜㅜ)그 이후엔 수없이 많은 트램을 마주쳐서 약이 올랐다ㅋㅋ 트램이 알파마의 경사 심하고 좁은 골목길을 요래조래 달리는 걸..
사실 내가 지금 이럴때가 아닌데ㅋㅋ 빨리 짐 싸고, 여행 가서 어떻게 돌아다닐지(각 도시에 뭐가 있는지) 공부도 하고 이동 방법도 파악해 가야하는데 요 며칠 회사에서 너무 시달려서 다가올 여행에 대한 의욕도 꺽였다. 나쁜 사람들. 천벌 받아라. 흥!! 암튼 여행 준비를 해야 하지만 괜히 또 여행기를 써본다. 근데 이 여행기는 진짜 아무 재미도 없을 여행기. 왜냐면 리스본을 떠나오던 날, 포르투갈 여행 마지막 날이라서 사실상 특별히 여행기랄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왠지 전부터 마지막 날 이야기는 꼭 써보고 싶었다ㅎㅎ 마지막날 아침 허겁지겁 짐을 쌌다. 짐 싸느라 바빠서 엄마랑 식사도 같이 앉아 하지 못하고 시간 나는 대로 대충 먹었다. 사다놓은 식재료가 꽤 많았는데 상당수 버리고 오느라 참 아까..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여행을 떠올리게 해서 그런지, 여행을 코 앞에 두고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여행기가 유달리 더 쓰고 싶어진다. 사실, 꼭 이렇게 촉박한 시기가 아니더라도 여행기는 늘 쓰고 싶다. 하루라도 기억이 생생할때 "여행기록"을 남겨 놓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오래전에 써놓은 여행기를 보면 꽤 재미나다! 게다가 완전히 까먹고 있던 일화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 일도 많아서 새삼 인간의 기억력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여행기를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리사이징과 자동레벨이 전부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편집에 들어가는 시간과, 보잘것 없는 글이래도 글 쓰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하고 싶은 포스팅은 엄청 많은데 실제로 하는 건 1/50 정도일까. ..
얼마전 포르투 야경(클릭)을 올렸으니이번엔 도우루 강 주변(리비에라 지구 &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낮 풍경을 올려봄(파나소닉 루믹스 LX5로 촬영하고 포토스케이프로 일부 보정) 빌라 노바 드 가이아는 보통 "빌라 노바 데 가이아"라고 많이 쓰던데, (우리나라에선 좀 더 친숙한) 스페인어의 영향인 것 같아 아쉽다.포르투갈 포어에서 de는 프랑스어와 마찬가지로 "드"라고 읽는다. (*브라질 포어에서는 "지"라고 발음함) 전에 어떤 가이드북에서도 리스본의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Santa Justa elevador)를 "산타 후스타"Tejo강을 테주강이 아닌 "테호"강이라고 쓰는 등 전부 스페인어식으로 써놔서 그 가이드북 안샀음;; 그나저나 나는 왜 맨날 남들 발음 오류를 지적할까. 내 발음도 엉망인데다가..
포르투의 야경 사실은,다음달 여행을 앞두고 계속 카메라를 새로 살지 말지 고민 중이라파나소닉 LX5로 찍은 야경이 어땠는지 확인해보느라 편집한 사진들.최대한 안흔들린 사진을 골라 포토스케이프로 보정을 해서 그나마 조금 나아보이는데, 원본 사진들을 보면 안습이다. 큽.역시나 삼각대도 없이 똑딱이로 야경을 찍는건 어려운 일이다. 소니 rx100m3는 똑딱이치고 상당히 야경이 잘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이것보단 확실히 잘 나오겠지? 근데 아무리 그래도 똑딱이의 한계가 있을 거고... 도오루 강의 야경실제로 보면 정말 완전 가슴 설레이는 풍경이었던 도오루 강의 야경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충분히 살지 않는다.도오루강은 밤이든, 낮이든 정말로 직접 봐야함!! 이 사진은 그나마 좀 봐줄만하게 나온게, 다리 난간을 ..
작년 포르투갈 여행 계획을 짤 때 꼭 가고 싶은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라이리아(또는 레이리아, Leiria) 지역에 위치한 바탈랴 수도원(Batalha Monastery, Mosteiros da Batalha)이었다. 바탈랴 수도원은 리스본에서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문제는 버스가 그리 자주 있지 않고, 또 바탈랴 수도원 근방엔 딱히 구경할 것이 없어서, 바탈랴 수도원 하나만 보는데 하루가 전부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리스본 6박 7일 중 하루를 온전히 바탈랴 수도원에 할애하기에는 가야할 곳이 너무 많았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차를 렌트해서 라이리아 지방의 근교 관광지를 같이 둘러보는 것이지만 엄마는 타지에서의 내 운전 실력을 믿지 않으시기에(내 차를 7년 갖고 다녔는데도 그러심ㅋㅋ) 실행하기..
포르투갈 리스본 알파마 동네 식당에서 먹은, 바깔랴우 아 브라쉬(Bacalhau à Brás) 리스본 도둑시장을 구경하고 내려오던 길, 허기와 갈증과 갑작스러운 더위 탓에 완전 지친채로 들어간 조용한 골목길의 작은 식당 Feira dos Sabores 너무나도 간절하게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식당이 나타나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들어가 앉았는데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음식도 맛있고 직원분도 친절하고 또 옆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탈리아 여행자 두 분과도 잠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여행자라는 동질감만으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서로의 즐거운 여행을 빌어주는 순간이 난 참 좋더라^^)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빵+와인(또는 음료)+메인디쉬+디저트+커피 세트로, 1인당 7유로였다. 정말 ..
나에게 리스본 도독시장(Feira da Ladra)의 이미지는, 보라빛 꽃이 가득한 자카란다 나무(Jacaranda Trees) 저 멀리 내려다보이던 테주강(Rio Tejo) 강렬한 여름의 햇살 알파마(Alfama)의 정겨운 골목골목 먼지 잔뜩 낀 옛날 물건들의 끝없는 바다 남들 눈엔 허섭쓰레기같아 보이겠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둘도 없을 보물인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이던 사람들에게 느낀 동지의식 그리고, 세상 모든 것에서 초월한 듯 책을 읽고 있던 사진 속 아저씨. ... 갑자기 날이 더워져 한여름의 햇살이 사정없이 내리쬐던 리스본 도둑시장. 엄마는 벼룩시장엔 원래 흥미가 없는데다가 피곤하다고 하셔서 도둑시장 옆 공원에 앉아 계시라 하고 복잡한 시장통, 먼지 잔뜩 낀 고물들 사이에서 예쁜 찻잔을 찾아 다급..
#1. 예전에 썼던 스킨은 가로폭 조정이 잘 안돼서 사진을 큰 사이즈로 올리지 못해 아쉬웠더랬는데 지금 쓰고 있는 스킨은 가로폭을 늘릴 수 있었네?!!화면을 넓게 만들고 사진의 가로사이즈를 900픽셀로 올리니깐 훨씬 시원하고 좋다.다른 분들은 스킨도 직접 만들어서 쓰시는데 나는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스킨 활용도 잘 못하고 있었구나ㅋ #2.사진은 작년 6월에 갔었던 포르투갈 신트라Sintra의 페나성Palácio Nacional da Pena 뒷편 예배당 입구.페나성은 예전 포르투갈 왕족들의 여름 별장 궁전이었다고 한다. 높은 산 꼭대기에 있어서, 궁전에서 내려다보이는 신트라 풍경이 아주 멋지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glorious Eden"이라고 칭송하며 사랑했다던 신트라는, 바이런의 말대로 정말 아..
아주 잠깐 머물렀지만 굉장히 인상깊었던 포르투갈의 바닷가 동네 나자레(Nazare)시티우(Sitio)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전경이 정말 근사하다^^지중해 부럽지 않은 대서양의 파란 물빛♡ 나자레의 첫 인상. 이 나자레라는 지명은, 이미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의 나사렛(Nazareth)에서 기인한 것으로아주아주 오래전, 한 수도승이 나사렛에서 종교적으로 의미깊은 성모마리아상을 가져와 봉인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고 한다. 너무너무 아름다와 몇번이고 감탄사를 내뱉었던 나자레의 바다. 한없이 푸르른 대서양.열심히 사진 찍는다고 노력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카메라가 실제의 아름다움은 못따라가더라. 참말로 아쉬웠다. 6월초의 나자레. 아직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런지붐비지 않으면서 햇..
여행을 다니다보면, 바로 그 자리에서 사랑에 빠지는 도시가 있는가 하면(나에게는 뉴욕, 드레스덴, 이스탄불 등이 그런 도시였다^^) 여행 중에는 무덤덤한 편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리워지는 도시가 있다. 포르투갈의 포르투Porto는 굳이 분류하자면 후자에 속하는 동네다. 물론, 현지에서도 포르투 너무 좋아!!!!!!!!!!모드이기는 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립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오늘도 포르투 그리워~라고 중얼거리다가, 여행 중 SNS에 올리기 위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을 찾아봤다.포르투갈 여행기 쓰고 싶은데 영국 여행기도 다 못썼으니 이를 어쩐다. 허허허. 루프트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경유 후 포르투에 도착하니 이미 밤늦은 시간.워낙 늦은 시간이라 공항..
토이카메라 엑시무스와 투도르 200으로 찍은 세번째롤 마지막 날 방문한 카보 다 호카(호카곶) 갈까말까 참 고민 많이 했다. "유럽대륙의 최서단"에 가봤다는 의미가 있는 반면 이미 다른 "곶"(카보 이스피쉘)에도 갔었고 여행 내내 바다도 많이 봤고 또 매일매일 바다에 가기엔 리스본 시내에서 못한 것도 많고 또는 에보라, 토마르 같은 내륙도시에도 가보고 싶고 그래서 갈까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결국은 갔다...ㅋㅋ 언제 또 시간내서 유럽대륙의 끝을 찍어보겠어?라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리스본에서 기차 타고 카스카이스, 카스카이스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만에 도착 엄마의 첫마디는 "어머 여기 제주도 섭지코지 같다" ㅋㅋㅋㅋㅋ 포르투갈의 국민작가 카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는 기념비 사람 피..
투도르 200으로 찍은 세번째롤 신트라에 갔던 날 호카곶을 못가서 결국 마지막날 카스카이스-호카곶을 별도로 다녀왔다. 남들은 신트라-호카곶-카스카이스 하루만에 도는데 나는 어이하여..T.T 카스카이스. 정말 아름다운 바닷가동네였다. 그냥 휴양이 저절로 되겠더라는... 단, 뜨겁디 뜨거운 햇볕과 사투를 벌여야 했던 것만 빼면...ㅋㅋ 가로,세로만 다를 뿐 똑같은 사진이 두장씩이다. 필름카메라는 굉장히 아껴찍기 때문에 왠만하면 똑같은 거 두번 안찍는데 사진이 두장이라는 건 그만큼 풍경이 맘에 들었다는 뜻ㅎㅎ 물이 정말 놀랍도록 맑았다... 카스카이스에서 들렸던 박물관, 전시관은 전부 무료였다... 포르투갈 물가는 비교적 싼 편이었지만 입장료 만큼은 다른 서유럽 못지 않게 비쌌는데 (그치만 이해한다. 포르투갈..
세번째롤은 투도르200으로 찍었다 지진 때문에 뚜껑은 날아가고 벽만 남은 카르무 수도원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옆에 있다. 여행전 이곳의 사진을 보고 굉장히 멋있어서 어머 여긴 꼭 가야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아주아주 멋있진 않았다. (기대가 컸던 탓도 있겠지) 그런데 있는 줄도 몰랐던 카르무 수도원 내 박물관의 소장품이 근사해서 나름 만족^-^ 방명록에 어설픈 포르투갈어로 글도 남기고 왔다. 헤헤헤헤헤... 방명록을 휘적휘적 넘기다 보니깐 어떤 영국에서 온 꼬맹이가 미이라를 그려놓고 "미이라 때문에 무섭긴 했지만 여기 너무 쪼아요오오오옹" 이렇게 글 남겨놨는데 너무 귀여웠다ㅎㅎ 그 꼬맹이 심정 이해한다. 나도 미이라가 있을거라곤 생각못해서 미이라 보고 순간 힉!했음 카르..
리스본 시내 건너편, 크리스투 헤이쪽에서 바라본 리스본 얼핏 보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같다^^ 시공사가 같아서 그렇단다;; 카보 이스피쉘이 풍경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현지투어 예약해서 갔는데기대보다는 쬐꼼 별루였다. 그래도 남들 안가본데 가봤다는데 의의를 두려고 노력 중ㅋㅋㅋ 스징브라 캐슬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하비다 국립공원 대부분의 시간을 차에서 보냈고 그래서 육체적 피로는 덜했지만 남은게 많진 않은 것 같다...;;대신 포르투갈어 발음 교정은 제대로 받은 듯그래 그냥 현지인에게 과외받았다고 생각하자ㅋㅋㅋㅋ 포르투갈 최초의 와이너리자세한 이야기는 토이카메라가 아닌 본편 여행기에서!ㅋ
이른 아침 코메르시우 광장 테주 강 바다같지만 강 코메르시우 광장 상 조르주 성 상 조르주 성 갑자기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솟아올라 성벽에 LX5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두장이나. ㅎㅎ 상 조르주 성에서 내려다본 리스본 시내 알파마 어딘가의 전망대 리스본 시내는 여기서 바라보는 게 젤 예쁜 것 같다 남국의 로망이 가득! 다시 테주강 호시우 광장 또는 피게이라 광장 피게이라 광장이 맞을 것 같긴 한데 은근 헷갈린다....;; 숙소 앞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오갔는데 이것 참;; 벨렘의 벨렘탑 (사실 현지 발음으로는 "블렝~"에 가깝다^^;;;) 통한의 벨렘탑. 나 여기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6시반까지라고 해서 부지런히 갔는데 6시 3분에 도착하니 이미 문을 닫았다! 헐.... 알고보니 30분 전에..
엑시무스로 찍은 포르투갈 여행 두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페르쯔200 참 좋아하는데 이미 몇년전에 단종된 필름이다. (유통기한 2년 지났다;;) 내가 좋아하는 필름은 전부 단종되었다. 코니카 센추리아, 페르쯔, 솔라리스... 파티마 성지 바탈랴수도원 나자레 나자레 시티우 언덕 나자레 해변가 이번 롤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ㅋ 제일 앞에 있는 배 아래 그늘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진정한 자유인이다ㅋㅋ 나도 진정한 여행자로 거듭나려면 저 레벨에 어서 도달해야 할텐데^^ 근데 막 이렇게 감탄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면 저분, "아우구스투(25세, 나자레 동네백수)" 일지도 모른다. 엄마가 식당일 도우라는데 도망쳐나와 배 밑에 숨어자고 있는 것일지도ㅋㅋㅋㅋ 왕비의 마을 오비두스 어제 누가 포르투갈엔 볼 거..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호시우역 테라스에서 바라본 리스본 신트라 페나성. 기괴복잡미묘발랄한 성이다. 포르투갈 현지인에게 포르투갈의 성들은 참 독특한 것 같아. 특히 페나성 말이지...했다가 쿠사리먹었다. 페나성은 포르투갈 사람이 지은 성이 아니고 포르투갈 여왕과 결혼한 독일 왕족이 지은 성이라 절대절대 포르투갈식이 아니란다. 난 페나성만 말한게 아니라 헤갈라이라(헤갈레이라), 몽스라트, 신트라성 전부를 얘기한건데... 큽...T.T 이런 성을 지은 사람의 머리속엔 뭐가 들어 있었을까? 물론 지어줘서 고맙다. 난 이 성이 정말정말 좋으니깐ㅎ..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건국의 기원지인 기마랑이쉬(기마랑이스)많이 기대했던 도시 중 하나였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그리고 길을 제대로 헤매주는 바람에 눈물콧물빗물에 젖어 슬픈 기억만 가득한 기마랑이쉬...T.T 브라간사 공작 저택. 이때만 해도 그냥 날이 흐리다가 곱게 비가 내려 그래도 괜찮았는데, 기마랑이쉬 고성에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소나기를 만나 온몸이 흠뻑 젖고, 어쩌다 길을 잃었는데 택시 한대 안지나다니는 바람에 비를 맞으며 계속 걷고 또 걷고, 결국 버스터미널을 못찾아서 아마랑뜨는 아예 가보지도 못하고, 다 포기하고 포르투..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여행의 사실상 첫날. 포르투 대성당 볼사 궁전 옆의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볼사 궁전 근처 풍경 강 건너편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풍경. 와이너리가 가득. 오전엔 날이 흐려 사진이 우중충한데, 오후엔 제법 날이 개여 다행이었다. 그림같이 아름다웠던 도우루강의 풍경.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서 바라본 포르투의 풍경 도우루강 풍경. 실물은 이것보다 100배는 아름다운데 (정말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안다^^;;) 디카로 아무리 찍어도 그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다. 엑시무스는 좀 다르지 않을까 살짝..
포르투갈은 커피가 참 싸고 맛있는 나라다. 진하고 맛난 에스프레소를 동네 카페에서 0.6유로면 먹을 수 있다. 요즘 환율로 약 840원이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나에겐 얼마나 흐뭇한 환경인지..^^ 커피를 그닥 즐기지 않는 엄마도 포르투갈의 에스프레소는 참 맛있더라...하셨다. 이 에스프레소를 리스본에서는 bica라 부르고 포르투에서는 cimbalino라고 부르며,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는 그냥 café라고 한다. 그런데, "비카bica"라는 단어, 어디서 튀어나온건가 싶게 좀 생뚱맞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제일 처음 리스본에 커피가 소개되었을 당시, 리스본 사람들은 커피가 너무 쓰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카페에선 "설탕과 함께 마셔요 ; Beba Isto Com Açúcar (Drink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