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국내 돌아다니기 (63)
wander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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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위키드 팝업 스토어에 다녀옴. 미리 네이버로 예약하고 갔지만 티켓 교환할때도 줄서고 입장할때도 줄서고 휴;; 그래도 티켓 받고 나니 일단 신남💚 오래전 위키드 원작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고 -> 뮤지컬 음원으로 즐기다가 -> 2011년 뉴욕에서 위키드 뮤지컬을 보고 -> 국내에서 다시 한번 호주 캐스트 내한 공연으로 관람! 그 이후로는 더이상 뮤지컬을 보러 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위키드의 오랜 팬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나에게 위키드는 이디나 멘젤과 크리스틴 체노웨스가 최고!) 입장하자마자 사람 찍는 사람들로 가득한 위키드 팝업 스토어. 글린다의 방 글린다 코너 엘파바 코너 엘파바의 방 엘파바 모자 쓰고 사진 찍었는데 개신남 검은 원피스 입고 갈걸 미처 생각 못해서 좀 아쉬웠다ㅎㅎ 메리 위키드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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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내가 부산 송도에 묵을 계획이라 하니 (코로나로 인해 비행스케쥴이 변경되어 결국 무산) 부산 출신 후배가 “도대체 송도를 왜 가냐”고 했었다. 이번에 출장 일정이 끝나고 드디어 송도에 와보니, 그때 그 후배의 반응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송도가 별로라는 말은 절대 아니고.. 뭔가 미묘하고 잔잔한 매력이 있는 동네다. 한적한 거 좋아하면 매우 추천. 특이점이라면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저녁은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22층 송도키친에서 먹었다. 음식도 맛있고 조용하고 분위기 좋고 매우 친절한데, 메리어트 회원 할인 10%까지 받으니 가격까지 착했다 :) * 회원 할인은 엘베 타고 올라가는 길에 봐서, 오랜만에 메리어트 회원 번호 찾느라 약간 고생함ㅎㅎ *바닷가 앞에 4박 5일을 머물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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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여독이 안풀렸는데 또 부산 출장을 와서 그런지 매일매일이 너모 피곤하다. (물론 여행 다녀온진 꽤 됐다. 내 몸이 문제다.) 그랜드조선 2층 스벅에 가서 케이크로 아침 식사. 지인에게 그랜드조선 스벅 뷰 좋다하니까 회사에서 그랜드조선으로 출장 숙박 잡아준 줄 알던데 우리 회사가 그럴리가… 물론 내 숙소도 나쁘진 않다. 그랜드조선 근처에 있고 뷰가 좋고 널찍함. 점심은 물냉면과 만두를 먹었다. 저녁은 낙곱새. 인데 난 곱창을 안먹으니까 낙지랑 새우만 건져 먹었다. 맛있었다. 저녁 술자리는 너무 피곤해서 불참. 침대에 누워 골골+청승떨다가 잠시 호텔 근처 삼영주방에 다녀옴. 작년에도 여기서 그릇 샀는데.. 사장님 넘 친절하고 좋으심. 따님은 시크한 편. 꼭 살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최근 북유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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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장이지만 본격적인 일은 내일부터. 오늘 오후는 잠시 자유시간. 부산역에 내렸는데 신이 나지 않아 의아해하다가 출장이라 그렇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KTX도 너무 지겨웠다. 파리행 비즈니스 14시간보다 서울-부산 KTX 2시간 43분이 왜 더 지겹지? 답은 역시 출장이라? 부산 도착 후 전부터 가고 싶었던 문화공감 수정에 들렸다. 커피가 간절했는데 당분간 음료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슬픈 소식. 장소 자체는 한적하고 마음에 들었는데 카페인 섭취를 하지 못해 힘들었다. 그래서 9분 거리의 유동커피에 갔다. 부산역 앞 유동에스프레소 못간 대신 가봄. 맛있게 마시고 널부러져 쉬었다. 한 게 없는데 대체 왜 이렇게 피곤한가…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해운대 도착.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만차라 무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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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청초호 뷰를 가진 청초수물회 속초본점토요일 11:30에 갔는데 이미 사람으로 꽉 차 있어 매장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좋은 풍경이었다.* 허접한 모자이크 죄송합니다 ㅠ.ㅠ 해전물회이미 비주얼에서 압살 ㅎㅎ맛있었음 홍합으로 만든 섭국전혀 기대 없었는데 의외로 이게 너무 맛있었다!!!!!!!!!!!!! 중독성 있는 국물맛.물회는 (맛을 떠나 일단은) 서울에도 흔하지만 섭국은 쉽게 접하지 못하니까,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섭국은 꼭 다시 먹을 듯 청초수물회는 로봇들이 서빙하는데작은 밑반찬까지 일일이 꺼내야 하니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고 좀 힘들었다. 한참 동안 음식 꺼내다 말고 뒤 로봇에 "양보중"이라는 메세지가 떠서 찍은 사진 ㅋㅋ 가격이 저렴하진 않은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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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장. 오랜만의 부산 방문이라 휴가를 써서 조금 일찍 부산에 내려왔다. 바다는 봐도 봐도 좋다❤️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우동도 먹었다. 오래된 건물도 구경했다. 전부 좋아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지 반나절 남짓 돌아다니는 내내 의욕도 없고 피곤했다. 절반 정도는 의무감에서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다.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도 회사일 처리 및 집 수리 일정 잡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탓도 있겠지만. 추석 연휴에 여행을 갈지 말지, 어디로 갈지,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시차 없구 서울에서 3시간도 안걸리는 부산도 이렇게 피곤한데 보스턴이나 취리히.. 휴.. 그저 한숨만. 예전엔 여행이 싫다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 사람들이 꼭 이런 기분이었던걸까? (근데 그냥 집에 있으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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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영업이 종료되는 밀레니엄 힐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어릴 때 이 곳의 오랑제리 뷔페를 좋아했는데, 이젠 호텔 자체가 없어진다니 너무 너무 아쉽다 ㅠㅠ 작년에도 매각설을 접했지만 계속 영업한다길래 안심하고 지난 연말, 코시국에 굳이 크리스마스 자선 열차를 보러 가지 않았는데 그게 마지막 행사였을 줄이야. 오후 4시 체크인. 옛날 호텔다운 웅장한 로비. 19층 객실을 받았다.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디럭스 뷰. 체크인 하자마자 일단 19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커피 마시러 감. 친구랑 수다 떨다가 21층 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이브닝 칵테일을 즐겼다 :) 라운지 상세 리뷰는 다음에 따로!ㅎㅎ 객실에 돌아와 남산뷰에 다시 한번 감탄해주고 호텔 앞에 산책을 나갔다. 다음날 조식을 먹으려면 열심히 소화시켜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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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 서천 간략 여행기 익산역에서 친구들과 만나자마자 차에 실려 군산으로 끌려갔다. 내가 타고 간 기차가 도착하길 기다리면서 군산 지린성에 짬뽕 먹으러 가기로 급 결정했다나 뭐라나 근데 지린성에서 네명 다 고추짬뽕을 시켰다가 한명 빼고는 거의 식사를 못했다. 진짜 매워도 너무 매웠다. 군산에서 짬뽕만 먹고 바로 서천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지린성 고추짬뽕이 너무 매워서 다들 정신이 혼미…… 일단 카페에 가서 뭔가 먹어줘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군산 올드브릭으로 고고!!! 우연히 가게 된 곳이지만 아주 아주 마음에 들었다 :) 사진 찍을 시간 따위는 허하지 않는 단호한 칼질 ㅋㅋ 올드브릭에서 오랫동안 못나눈 수다를 한참 떨었다. 단톡방 대화랑 만나서 하는 대화는 또 다르니깐. 서천에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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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기차를 타고 도착한 춘천 의무감으로 들려 본 소양강 스카이웨이와 소양강 처녀 자유빵집 (이번 나들이의 주요 목적지1) 잠봉뵈르와 머랭크로와상의 감동적인 맛 자세한 후기는 차후에 육림고개 * 주요 목적지 2는 갑작스러운 임시 휴무로 실패 너무나 좋았던 공유서재/북카페 첫서재 첫서재에서의 짧았지만 완벽했던 한 때 역시 자세한 후기는 차후에 죽림동 성당 평화롭고 조용하고 아름다웠던 곳 아주 오랜만에 춘천에 가서 -소양스카이워크 -카페 2곳 -죽림동 성당 밖에 안가다니 이렇게 게으를수가 없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나들이었음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주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왔다.작년 여행기도 아직 안끝낸데다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행이라고 하기엔 뭔가 애매하지만ㅎㅎ 그래도 써본다 여행기. 작년과 달리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갔다.당연히 기차를 타고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출발 일주일 전 기차 예약을 하려고 들어가니 내가 원하는 시간대는 매진이었다. 흑흑... 대기표가 풀릴까 싶어 기다리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부랴부랴 하루 전날 고속버스를 예약했다.14:45에 출발하는 버스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등 고속버스를 타면 기차보다 좌석이 편한 점은 좋지만,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막히는 게 싫어서 일찍 출발했는데도 전주 시내 정체가 심해 3시간 20분이 걸렸다. (원래 예정 시간은 2시간 40분) 정안휴게소에서 정차.핫바와 핫도그와 감..
지난달 드디어 정식 개원한 서울식물원. 나는 지난 겨울, 서울식물원 정식 개관 전 무료 입장이던 시절에 다녀옴;; 서울식물원 주제원으로 가는 길.2019.5.1. 개원 이후 주제원 입장료는 5천원이라고 한다.자세한 정보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참조 (http://botanicpark.seoul.go.kr/) 멋진 조형물이 설치된 로비를 지나 주제원 온실에 들어가자,열대의 온도와 습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겨울이라 롱패딩 차림으로 열대 식물원에 들어갔더니 너무 덥고... 간만에 들고 나간 카메라 역시 높은 온습도 탓에 정신을 못차린다. 일부러 이렇게 찍은 거 아니에요...렌즈에 습기가 차서...ㅋㅋㅋㅋ 근데 나름 분위기는 있어서 다행;; 위의 꽃 사진은 분위기 있게 나왔다만, 내가 건진 건 저 사진 한장 뿐...
새벽까지 술마시며 긴긴 수다를 떨었다. 술자리에선 자꾸 눈이 감겼지만 잠자리가 바뀌면 원래 잠을 못자는 통에 자는둥 마는둥 뒹굴거리다가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비틀비틀 비몽사몽~~ 아침 겸 해장 겸 찾아간 부부콩나물국밥전문점. 친구말에 따르면 서울에서 유명한 전주 콩나물국밥집들(현**, 삼**)은 관광객이 가는 데고 현지인들이 가는 콩나물국밥집은 따로 있다며, 이 곳이 그 중 하나라고 했다. 관광객 많아지면 안되니까 소문내지 말라고 했는데ㅎㅎ 어차피 내 블로그는 변방의 조용한 블로그니깐 올려도 괜찮겠지...^^;;;;; 부부콩나물국밥집 내부. 토요일은 영업시간이 짧다. 아마도 아침식사까지만. 우리가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던 걸로. 내가 주문한 황태콩나물국밥과 수란. 세명은 황태콩나물국밥(7천원)을 주문했고 ..
전주여행인데 전주보단 다른 동네 얘기가 더 많은 전주여행기ㅋ그래도 잠은 전주에서 잤으니 전주 여행이 맞다고 우겨보는 전주여행기. 한참동안 전주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가 차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은 어둑어둑한 외진 동네!우릴 대체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거냐는 썰렁한 농담을 하면서 도착한 곳은 김제 대율저수지 앞. 날이 밝을때는 제법 분위기가 좋은 저수지라는데 밤에 오니깐 그냥 깜깜하기만 할 뿐ㅎㅎ 대율저수지 앞에 위치한 김제 한정식집 "다솜차반"이 주변에선 인기 많은 맛집이라 예약없이 가면 자리가 없어 돌아서야 할 때도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 땐 신기하게도 사람이 없었다;;; 다솜차반의 실내. 모두 좌식 테이블 뿐이라, 바닥에 앉는 걸 불편해하는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음. 한정식은 총 5 종류. 다솜차반건..
금산사에서 단풍 구경을 마친 뒤 들린 곳,요즘 전주에서 제일 핫하다는 전주시 덕진구 카페"그날의 온도" 카페 규모가 엄청나다...!사진엔 안나온 넓은 들판까지 전부 그날의 온도 카페 부지임. 그래서 "전주 4천평 카페"라고 소문이 났다는데진짜 4천평인지는 모르겠다ㅎㅎ 2018년 11월 9일,평년보다는 살짝 높은 기온이었지만그래도 역시 금산사에서 찬바람 쏘이며 돌아다녔더니 몸에 한기가 돌아서,따듯한 카페인 섭취가 시급했다ㅎ 들어가자마자 완전 취향저격인 이 카페...! 주문한 음료와 케익이 나왔다. 네 명 다 취향이 다름ㅎㅎ 내가 주문한 라떼잔과 멜론 케익 색상이 잘 어울려 너무 좋았다.희희 그리고 커피맛도 꽤 괜찮았다.물론 이게 추운데서 떨다 들어와 더 맛나게 느껴졌을수도 있고ㅎㅎ요즘 워낙 인테리어는 근사..
김제 대흥각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모악산에 위치한 천년고찰 금산사에 단풍놀이를 하러 갔다.원랜 내장산에 가려다 사정이 있어 금산사에 가게 되었는데,결과적으로는 대만족 ^------^ 금산사 입장료는 성인 1인당 3천원,그리고 차량 입장료 3천원은 별도로 내야한다.대신 주차료는 없음. 적당한 지점에 차를 주차하고, 금산사로 가는 길. 단풍이 곱고 낙엽이 가득 쌓인 멋진 길이었다. 금산사 가는 길에 마주친 귀여운 치와와. 단풍이 참 곱고 예뻤다 : ) 한참동안 단풍 구경하고 사진 찍으며 놀다가 금산사 구경 시작^^ 친구가 처음 금산사에 가자고 했을 때금산사? 들어본 것 같긴 하지만 잘 모르겠는데...라고 답했는데무려 599년에 창건된 어마어마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이었다.견훤이 유폐되었던 역사적인 장소임..
익산역에 내려서 먼저 도착해 있었던 친구들과 만나제일 먼저 달려 간 곳은 김제의 짬뽕집 대흥각.친구 말로는 김제 맛집으로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가게이고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와 더 유명해졌다고.1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빈 테이블이 딱 하나 있었다.웨이팅이 길다더니 다행이네?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다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정말 환상적인 타이밍이었음^^; 보통의 중국집보다는 훨씬 간단한 메뉴판.우리는 고추짬뽕과 텐뿌라를 먹기로 했다. 4명이서 고추짬뽕 2개와 공기밥 1개, 그리고 텐뿌라 한접시를 주문했는데양이 딱 적당했음 : ) 대흥각의 고추짬뽕.고추짬뽕이지만 의외로 맵지 않음, 나처럼 매운 걸 잘 못먹는 사람이 딱 먹기 좋았다.그리고 고기가 굉장히 많이 들어 있었다. 옛날 느낌..
이번 주말, 단풍여행 겸 전주 사는 친구네 방문 겸 다녀온 전주여행 : )그런데 전주 여행이라고 하기엔 조금 뭐한 것이잠을 잔 곳은 전주가 맞지만 정작 돌아다닌 것은 대부분 전주가 아니라제목을 어떻게 붙일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그래도 일단 전주여행이라 부르기로 결정 ㅎㅎ 그렇게 전주(라고 쓰고 김제 완주 전주 여행이라 읽는다;;;) 여행기 시작! 용산역에 익산행 기차를 타러 갔다.용산역으로 가던 길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살까 했는데, 커피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촉박해질까봐 일단 커피 없이 역으로 갔다.(요즘 스타벅스는 사이렌 오더가 활성화되어서 매장이 안붐벼 보였는데도 주문이 많이 밀려 있을떄가 많더라 ㅠㅠ) 기차 탑승 전 용산역 대합실에서 어떤 커피를 사마실까 고민하다가,예전에도 궁금해 했..
2018년 4월 7일 토요일.밤새 강풍 소리에 잠을 설치고 아침을 맞았다. 하얀풍차게스트하우스 1층 식당에 아침식사를 먹으러 갔는데, 밥을 기다리는 사이 창밖으로 벚꽃잎이 마구마구 날리길래(*주변에 벚꽃나무가 많았음) 사진을 찍으러 잠시 건물 밖으로 나갔더니 카메라 렌즈에 물기가 묻는다. 벚꽃잎이 아니라 눈이었다. 눈.... 눈이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4월의 목포. 어메이징....! 참고로 이날 목포 뿐만 아니라 광주랑 전주도 눈이 왔다고. 서울도 밤 체감온도가 0도에 가깝게 떨어진, 전국적으로 꽃샘추위가 심하게 온 날이었다. 4월의 눈에 얼떨덜해진 채로 아침 식사를 했다. 나는 한식을 별로 안좋아하는데다가, 특히나 아침엔 빵과 커피를 절대적으로 선호해서, 하얀풍차게스트하우스의 조식도 별로 기대가 되..
제주 여행 마지막날은 아침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와서 오후에 회사 출근을 했기 때문에 딱히 여행기랄 내용은 없다. 두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짧은 제주 여행 후 기어코 오후엔 출근을 했을까 싶은데 그래도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이 여행기의 내용은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의 1층 카페 테이크 어반에서 조식을 먹은 것과 제주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 들린 것이 전부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기 마무리를 안지으면 찜찜하니 일단 써야지^^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에어컨이 고장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새벽같이 회사에 출근, 시원한 건물에 발을 디디는데 세상에, 그 긴 세월동안 이렇게 애사심이 높았던 적이 있을까. "사무실이 시원하니 회사가 너무 좋게 느껴져요. 미친 걸까요?" "응 너 미친 듯ㅋㅋ" "!!!" 사실 꼭 그래서가 아니라(...) 하루이틀이면 몰라도, 계속 잠을 잘 못자면 면역력에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작년부터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다 이제 좀 진정된 상태인데, 또다시 건강이 악화될까 과민해진 상태이고, 에어컨 없다고 왜 잠을 잘 못자냐, 우린 어차피 안켜고 자는데...라는 분들도 있는데 여러 주변 환경적 변화 때문에 우리집, 내 방 자체가 예년보다 훨씬 더워졌고 밤엔 바깥보다 오히려 내부가 훨씬 덥다. 물론 내가 예민해서 조..
누군가와 여행을 떠날때 보통은 내가 여행 일정을 주도하는 편이지만, 지난달 제주여행은 제주에 있는 선배만 믿고 출발 전날 무작정 비행기표를 끊어 떠났다. 몸과 마음이 복잡하여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상태로 제주에 도착하여 돌아다녔는데, 평소와는 달리 머리를 비우고 그저 따라다니기만 하니 너무나 편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패키지 여행을 가는 거구나!) 그래서 둘째날도 선배가 가자는대로 따라다닐 생각이었다. 하지만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두둥. 호텔에서 나와 아침을 먹기 위해 스타벅스로 슬렁슬렁 걸어가는 길까지는 순조로웠다. 스타벅스로 가는 사이 잠시 들린 서귀포시 중앙도서관. 규모는 아담했지만, 무려 창가에서 바다가 보이는 멋진 도서관이었다. 세상에,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이라니,..
6월 12일, 7년만의 제주!! 김포공항 일리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신 후 9:50-11:00 일정의 이스타항공 탑승. 하지만 역시나 연착 * 어마어마한 빠와랜딩으로 마무리. 나름 비행기 많이 타봤는데 이렇게 비행기가 심한 충격과 함께 착륙한 건 처음이었다ㅋㅋ 쿵하고 떨어지는 순간 사람들은 막 비명지르고, 뒷자리라 충격이 더 큰 탓도 있었겠지만 0.5초 정도 착륙 사고난 줄 알았음;; 약한 차량 접촉사고 난 느낌? 내 불쌍한 엉덩이와 허리...ㅜㅜ 제주공항에서 미리 제주에 와있던 선배와 접선, 성산항으로 고고. 우도 가는 배에 탑승했다. 하지만 하고수동해변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서서 가다가 인파에 치여 정신이 혼미해짐...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여 선배가 눈여겨둔 맛집으로 가는 길 7년전에..
내일 갑자기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친한 선배가 장기 제주 여행을 가는데, 트윈룸으로 호텔이 예약된 기간이 있다며 언제든 오라고 불러준 덕이다. 제주도는 무려 7년만이다. (이 글의 사진들도 7년 전에 찍은 것이다.)사이사이 제주도에 갈 기회는 참 많았는데, 언제든 마음 먹으면 떠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이제서야 가게 되었다. 출발 전날인 오늘 오후 4시까지도 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2박 3일짜리 짧은 여행이지만 - 그것도 심지어 3일째는 오전에 서울로 돌아와 오후엔 출근을 한다. 세상에나 - 바쁜 시기에 회사를 비우는 게 마음이 편치 않고, 또 나 스스로 만사가 귀찮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제주 여행을 빨리 확정 못한 또다른 이유는... 계속 6월 중순에 장거리여행을 갈까..
추위와 강풍이 좀 누그러들지 않을까라는 헛된 기대를 가지고 행복이 가득한 집 카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결국 밖으로 나왔다. 꽃샘추위는 그렇다치고, 목포도 바닷가라는 사실을 망각한 탓에 강풍이 부니 서울보다 오히려 더 체감온도가 더 낮아 4월 초에 패딩을 입고도 덜덜 떨었다. 물론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한겨울에 입는 본격 패딩은 아니었던지라, 롱패딩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정신없이 부는 바람 탓에 지도앱 들여다보기도 쉽지 않아서, 발걸음 닿는대로 걷다보니 나타난 경동성당. 소박한 본당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경동성당에서 나와 다시 정처없이 골목골목을 걷다 게살비빔밥으로 유명한 "장터"를 마주쳤는데, 행복이 가득한 집 카페에서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가 불러 패스. 하지만 아무리 배가 불렀어도..
1박 2일 목포 여행기 : ) 2018년 4월 6일 금요일 오후 12시,용산역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들고 탑승. 목포로 가던 날, 극심한 황사가 대한민국 전역을 뒤덮었고 목포도 예외는 아니였다... 미세먼지 수치 안좋은 게 하루이틀은 아니지만, 서울에선 공기가 안좋은 날은 밖에 거의 나가지 않는데, 여행지에선 안돌아다닐수가 없으니 상당히 난감한 상황. 드디어 목포 도착. 난생 처음 밟아보는 목포땅. 아니, 전라남도에 간 것 자체가 처음!!!!목포가 광주보다 더 아래에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 얘기를 하니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딱 반반이었다. "아니 이런 무식..."과 "어머 나도 몰랐어!!!"블로그에 이걸 쓰면 무식하다고 정말 욕먹을 것 같지만 그래도 굳이 쓰는 이유는 스스로의 무지함을 반성하기 위..
지난주, 2년만에 방문한 송도. 지난번엔 오크우드에 묵었는데, 이번엔 바로옆 쉐라톤에 묵었다. (정식 명칭은 쉐라톤 그랜드 인천이지만 편의상 송도 쉐라톤이라 부름ㅎ) 파크뷰. 근데 층수가 낮아서 예전 오크우드만큼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은 없어서 아쉬웠음. 먼길 오느라 지친건지 저녁시간이 되기도 전에 출출해서 체크인만 하고 바로 뭔가 먹으러 밖으로 나왔는데,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당황했다ㅋ 이 시간 서울은 비가 왔다고 해서, (실제로 비를 대비해 들고 온 우산을 송도에선 양산으로 씀;;) 송도가 멀긴 멀구나라고 실감. 그래서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허기와 강렬한 햇살에 바로 굴복하여, 호텔에서 나와 거의 첫번째로 보인 식당인 경성함바그에 무작정 들어갔다. 프랜차이즈 식당을 굳이 이 ..
금요일 저녁, 회사 친구가 방 잡고 놀고있던 포포인츠 남산으로 달려감. 지하철에서 연결되는 지하2층 입구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제대로 된 호텔 리뷰 글을 쓸 줄 알았으나 방에 당도하자마자 펼쳐진 맥주 치킨 과자의 향연에 모든 것을 잊고 그저 맥주 + 수다수다수다. 그래서 결국 호텔방을 찍은 사진은 이것 하나뿐;; 27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풍경이 제법 괜찮았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다. 해서, 사진 후기는 없지만;; 일단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깔끔함이 최대 장점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방 크기나 시설은 딱 4성급 비즈니스 호텔, 괜찮았다. 여기에 뭔가 더 덧붙여야 할 것 같은데,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아무튼 쾌적한 호텔 상태가 마음에 들어 재방문의사 있음^^
중림동을 잠시 거닐었다. 서울로를 걷다가 충동적으로. 중림동 약현성당. 저녁 무렵의 고즈넉함과 이국적이고 정갈한 성당의 풍경이, 잠시 유럽 소도시의 작은 성당을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미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이라, 내부 구경은 다음 기회로.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가 결혼 전 사셨던 동네가 종로구 누하동과 중구 중림동. 그때 할마니가 사셨던 중림동의 아름다운 한옥집들은 온데간데 없지만, 그래도 할머니가 어린 시절 이 동네들을 누볐겠지,라고 생각하면 여러 감회가 교차한다. 중림동에 온김에 전부터 궁금했던 커피방앗간을 찾아가야지 싶었는데, 잠시 길을 헤매는 사이 만난 강아지. 표정이 안좋아보이지만 붙임성이 아주 좋은 강아지라, 처음 만난 나의 발등을 계속 핥아댔다..
꼭 후기를 써야지 다짐했건만, 벌써 1년이 지나 2017 문경 찻사발 축제 하는 걸 보고 화들짝 놀라 쓰게 되는작년(2016) 문경 찻사발 축제 이야기. 찻사발 축제가 열리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으로 가는 길. 날씨가 좋아보이지만 사실은 경북 지역의 미세먼지가 매우 심했던 날이라고는 해도 오늘(2017.5.6) 서울의 미세먼지와는 비할바가 못된다.ㅠ.ㅠ 찻사발 축제 캐릭터. 귀엽다. 두근두근! 찻사발도 구경하고, 문경새재오픈세트장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세트장으로 가는 길, 오미자 슬러쉬도 사먹었다. 내가 이 후기에 올리는 것은 찻사발 축제에 진열되어 있던 제품 중 극히 일부. 엄연히 지적재산권이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이렇게 무단으로 블로그에 게시해도 되는 건지,적지 않은 고민이 되었으나우리나라에..
작년, 부처님 오신 날에 다녀왔던 보문사(예전 방문기 클릭) 올해는 며칠 일찍, 엄마가 등달러 가시는 길에 따라갔다. 부처님 오신 날과는 달리 한적한 진입로와 경내가 쾌적했다. 그리고... 절에 들어서던 길, 노란 연등 밑의 세월호 리본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올해도 경내에 핀 꽃들이 맞아주고... 등 접수하는 곳에서 스님이 주신 예쁜 팔찌. 만불전에 일년등을 달러갔다. 등을 단다고는 하지만 진짜 "등을 단다"기 보다는, 이미 달아져있는 등에 식구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다는 것. 그것도 직원분이 달아주시는 것ㅎ 어쨌든 등 다는 걸 처음 봐서 조금 신기했다. 등달기를 마치고 보문사 경내 산책. 인상이 참 좋은 부처님? (부처님 맞나? 수도승인가? 아닌가?ㅜㅜ) 암튼 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