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외국 돌아다니기/2015.09 Finland & Tallinn (22)
wanderlust
탈린 올드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올데 한자" 방문기.(에스토니아어 발음은 올데 한사이지만, 울나라에선 올데 한자로 통용되고 있어서 나도 올데 한자라고 씀)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그 한자 동맹 시절"의분위기와 맛을 재현하고 있다는,매우매우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원래는 올데 한자에 들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모든 가이드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관광객용 레스토랑은 괜히 값만 비싸고 서비스나 음식 맛은 별로일 거라는 생각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데 한자에 가게 된 계기는올데 한자 앞에서 사먹은 볶은 아몬드가 너무 맛있었고ㅎㅎ 올데 한자에서 운영하는기념품 가게가 너무나 내 취향이었기 때문! 레스토랑 바로 옆에서, 컨셉과 동일한 중세풍의 가게에서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중세풍의 식기를 팔고 ..
어디로 여행 갈까 고민하며 비행기표를 검색하다가,갑자기 핀란드 헬싱키 카펠리Kappeli에서 먹었던 연어수프가 먹고 싶어졌다. 카펠리는 150년여의 역사를 지닌 카페와 레스토랑으로,현재 사진 왼편의 공간은 카페,오른편의 공간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행일정을 꼼꼼히 짜지 않고 현지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는 편인데다가특히 식당은 미리 찾아보지 않고적당히 끼니때 눈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는 스타일이지만그래도 헬싱키에서 카펠리만큼은 꼭 갈 생각이었는데, 첫번째로는 여행 준비를 하다가 카펠리의 실내 사진을 보고 반했기 때문이고(셀프서비스 카페테리아 치고는 정말 너무 예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다!!) 두번째로는 카펠리에서 주말에만 판매한다는 "오늘의 수프"를 꼭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ㅎㅎ 오늘의 수프..
핀란드 헬싱키 음악당 카페의 커피와 시나몬롤 내가 헬싱키 음악당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은, 근교 도시를 다녀와 심히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또이보 꿀라Toivo Kuula의 곡을 연주하는 공연 티켓을 구입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서울에서부터 "가고싶다"고 생각한 공연이었지만, 뽀르보Porvoo에서 비를 맞아 컨디션이 안좋았으므로 헬싱키 음악당에 딸린 음반 가게에서 시벨리우스의 CD만 사고는 호텔에 일찍 들어가 쉴 생각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티켓을 손에 쥐고 있었다... 오락가락하는 감기기운을 막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따듯한 커피와 시나몬롤을 구입하고, 공연이 시작될때까지 두 잔의 커피를 마셨다. 원래 나는 시나몬롤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핀란드에서 먹은 시나몬롤은 전부 다 맛있었다. 헬싱..
EVA JAGUN - Spiegelsaal Berlin Live 작년 10월, 탈린 여행의 마지막 밤. 올데 한사에서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친 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탈린의 올드 타운을 정처없이 쏘다녔다. 살짝 쌀쌀하고 어둡고 인적이 드문 탈린의 올드타운은 꼭 마법의 장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일 오전이면 이 멋진 장소를 떠나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워 탈린 올드타운에서 뭔가 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미 너무 너무 졸립고 피곤한데다, 짐도 싸야하는 관계로, 결국 호텔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때, 탈린의 한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오던 Eva Jagun의 Julie가 어찌나 근사하던지 한참을 가게 앞에 서성거리며 음악을 들었다. 꼭 마법에 걸린..
에스토니아 국립극장에서 오페레타를 보고 돌아오는 길,저녁을 먹기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구시가지에서 호텔로 돌아오는에 마트 Rimi에 들려 간식거리를 사왔다.치즈 믹스(Juustu mix)가 어딘지 술 안주처럼 보인다면, 맞다.핀란드 사람들이 술 사러 배 타고 방문하는 도시답게, 탈린의 마트진열대에는 아름다운 가격의 온갖 술들이 수두룩빽빽하여여행 중 술을 자제하고 있던 내 마음도 흔들렸고 결국 한 병 집어들었으나 너무 아쉽게도 나는 술을 살 수 없었다ㅠ왜냐. 탈린은 밤 10시 이후엔 술 구입이 불가능함. (어디서 러시아 향기가... 킁가킁가...) 몇 종류 안되지만 이날 Rimi에서 산 간식거리는 모두 대 만족이었다.치즈믹스와 체리요거트 둘다 맛있었고링곤베리 워터도 달지 않으면서 향긋한 링곤베리 향이..
아침에 출근 준비하다 힘들어서 잠시 넋을 놓고 앉아 있었는데, 그때 내 눈에 사진 속 헬싱키 빈티지 그릇 가게에서 사온 찻잔 세 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문득, 아, 저 찻잔들을 고를때가 참 행복한 순간이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 눈 앞에 잔뜩 펼쳐진 이딸라와 아라비아 핀란드의 향연. 난 그저 그릇들을 실컷 감상하고, 원하는 걸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이토록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사실 이 당시의 내 심정은,아침 일찍 마켓에 갔더니 문 연 가게도 몇 개 없고, 날은 춥고, 졸리고 피곤하고, 포르보행 버스를 예약해놓은터라 시간은 촉박하고, 빈티지 그릇은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 거기에다 그릇들을 보면 볼수록 내가 진짜 사고 싶은 게 뭔지 미친듯이 헷갈리기 시작해서 마음이 무지 복잡하고 여유..
나는 머랭을 굉장히 좋아해서 어딜 가든 머랭을 보면, 그 중에서도 특히 자이언트 머랭을 보면 쉽사리 지나치질 못하곤 한다. 하지만 자이언트 머랭이 그렇게 먹기 편한 음식은 아니라서 - 들고 다니기 먹기 어렵고, 잘 부스러져서 갖고 다니기도 부담스럽고 등등 - 그렇게 자주 사먹지는 못했다. 작년에도 피렌체와 베네치아, 그리고 브뤼셀 등지에서 자이언트 머랭 파는 가게를 여러번 보았지만 기회가 잘 닿지 않았다. 그래서 헬싱키 카우파토리 마켓홀의 로버트 커피(Robert's Coffee)에서 자이언트 머랭을 보았을때 나는, 사실은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그래 이거야!"라고 외쳤다. 자이언트 머랭에 도전한 건 헬싱키가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의 카페에서도 아메리카..
사진첩을 뒤지다 우연히 예전 핀란드 여행 사진을 보니 그리움이 밀려든다. 여행 경험이 누적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설레임보다는 피곤함과 지루함이 앞서는 일이 많아지는데, 헬싱키에 가는 길 역시 그랬다. 하지만 반타 공항에 내려 창밖의 파란 하늘과 구름을 보는 순간 다시 내 마음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이 샘솟기라도 하는 건지 불현듯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눈빛이 반짝거리는 순간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러 가던 길. 미로같은 복도를 한참 걸어갔다. 헬싱키 반타공항 곳곳에 깔려있던 나무바닥은 신선하면서도 친근했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달까... 반타공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주요 요소 중 하나. 여행 깨나 다니면 눈치로 현지 교통티켓 발권하는 것 쯤은 전혀 어..
헬싱키에서의 두번째날 아침, 호텔 뒷쪽 공원을 한바퀴 돌고 있는데, 친구분과 같이 산책 중이던 할아버지가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거셨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굉장히 반가워하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줄줄 꺼내셨다. 남한 인구가 몇명이냐고 물으셨는데 워낙 외국어 숫자에 약한지라 순간 당황했다가 "핀란드 인구가 몇명이죠?" 라고 되묻고ㅋ "그거의 열배에요^^"라고 답했다ㅋㅋㅋㅋ 히에타라하티 벼룩시장에 들렸다 수오멘린나에 가야하는 일정이었으므로 마음이 좀 급했는데 할아버지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질문을 해오셔서 결국 꽤 긴 대화를 하게 됐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오! 부유한 나라(rich country)에서 왔구나! 라고 하셔서 좀 당황스러웠다. 이어서 "한국은 경제성장율이 굉장히 높고 IT산업이 발전해있고 ..
여행기를 쓰기 전 올려보는에스토니아 탈린 여행사진 몇장 (프리뷰라기보단 사실... 하이라이트?ㅎㅎ) 탈린 올드 타운 시청사 광장 잠깐 딴 얘기인데, 인상 깊었던 필름카메라 사용자분의 말"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때는 한장 한장 매우 주의깊게 공들여 찍는다. 한장 한장에 마음을 다했으므로 그래서 모든 사진에 애정이 깃들 수 밖에 없다" 평소, 가급적 많이 찍어 한장이라도 건지자는 다소 무식한 모토를 갖고 있던 나에겐 귀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물론 정답은 없는 얘기지만... 취향저격 100%, 올데 한사 기념품샵이 가게 서울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ㅎㅎ 에스토니아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레타 공연을 보기 전,기대하지 못했던 서커스 깜짝쇼^^ 비루 게이트 앞 밤의 시청사 광장.한여름에는 이 광장이 매우 시..
여행기를 쓰기 전 올려보는핀란드 여행사진 몇장 (나름 하이라이트?ㅎㅎ) 헬싱키의 첫인상. 어쩐지 묘하게 70년대스러운,그래서 향수를 자아내는 헬싱키 헬싱키대성당은 보수공사 중 일요일의 수오멘린나 내 평생 제일 맛났던 애플 크럼블 케익 1950년대에 만들어진 무민 인형.아주아주 귀하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기 수오멘린나는 정말...근사했다. 수오멘린나에서 만난 강아지 "훌무" 그리고 친절했던 아주머니네 부부 카우파토리 근처의 근사한 레스토랑&카페, 카펠리 소나기를 맞게한 주범, 포르보의 강가풍경얼핏 날이 개인 것 같지만 여전히 심상치 않은 구름을 주목하시라. 날이 추워 돌아다니기 좀 버겨웠던 포르보 호텔 앞 밤풍경 누크시오 국립공원 누크시오 국립공원.카모메 식당 포스터 촬영장소라고 한다. 이 곳에서 느낀..
○ 여행 기간 : 2015년 9월 26일(토) - 10월 3일(토), 6박 8일○ 방문도시 : 핀란드 헬싱키, 포르보, 에스포(누크시오 국립공원) / 에스토니아 탈린○ 항공 : 핀에어○ 숙소 : 헬싱키 - 아르투르 호텔(4박) / 탈린 - 탈링크 시티 호텔(2박)○ 공연 a. 9월 26일 : Sibelius Piano Trio (Mikael Agricola Church) b. 9월 28일 : Toivo Kuula (Helsinki Music Center) c. 9월 30일 : Die Zirkusprinzessin (Estonia National Opera) d. 10월 1일 : Tütarlastekoor Ellerhein 등 (Tallinna Jaani Kirik) e. 10월 1일 : Harmoon..
헬싱키 근교 도시 포르보(Porvoo)에 도착하자마자 비를 만났다.일기 예보엔 단지 흐릴 거라고만 했기 때문에 우산을 챙겨가지 않은 나는 비를 쫄딱 맞았다. 얇은 패딩 위에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하나 더 입고 있어서 심하게 비에 젖은 건 아니였지만, 비와 동시에 기온이 급하강하여 굉장히 추웠다. 이틀전 헬싱키에 도착해 사람들에게 "헬싱키 안추운데? 낮엔 덥기까지 한데? 와하하"하고 자랑한 게 무색하리만큼 추운 날씨였다.(역시 입방정은 곤란하다ㅋ) 대형마트에서 몸을 말리며 시간을 때우다보니 - 마트에 흥미로운 물건이 없었다고는 못하겠지만 포르보를 돌아다녀야 하므로 무언가를 살 수는 없어 약간 애매한 상황이었다 - 뭔가 지치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포르보에 도착해서 한 일이라곤 비 맞고 마트에 40분..
여행 전부터 고대하고 있었던 카페 레가타Cafe Regatta에 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도, 이 곳은 기대보다도 훨씬 더 예뻤다!! 진짜 진짜 강추!! 헬싱키 여행 가는 분들은 꼭 가세요!! 게다가 이 곳의 진가는 예쁜 가게나 멋진 풍경, 그리고 맛있는 시나몬롤 뿐만이 아닌, 훈훈한 서비스에 있었다. 연어 샌드위치와 커피와 시나몬롤을 주문하고 100유로 지폐를 내밀자, 100유로 지폐는 너무 큰 돈이라 원래 받지 않는단다. 또 신용카드도 안된단다. 내 뒤로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내가 갖고 있던 현금은 100유로 지폐 한장과 동전 몇개가 전부라 이를 어쩌지?하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얼굴을 내밀더니 그럼 일단 먹고 나중에 와서 돈을 내란다. 현지 주민도 아니고 누가 봐..
이번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 진짜 훌륭했어요...^^비록 길을 좀 잃었고너무 힘들어서 저녁마다 호텔로 돌아와 쓰러져 잠드느라 찜해둔 재즈클럽/호텔라운지는 못갔지만(체력 때문에 강제 바른생활 중ㅋㅋ 으하하하하ㅠㅠ)그래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의 80% 이상을 한,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행이었습니다. 다만, 마무리는 좀 많이 아쉬웠지요.한국 돌아오려고 금욜 오전 탈린의 호텔에서 짐 싸고 있는데 "토요일날 출근하라"는 문자가 와 사람을 심쿵하게 하더니탈린의 공항에선 PP카드를 안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결정적으로아라비아 핀란드 빈티지 찻잔의 찻잔받침이 깨졌어요꺼이꺼이엉엉ㅠㅠㅠㅠ이건 진짜 말도 안돼요ㅠㅠㅠㅠ 그동안 정말 많은 찻잔/유리잔을 사왔지만 한번도 깨진 적 없었거든요.그래서..
지금 헬싱키 반타 공향을 방황하고 있는 저의 두 눈과 발걸음은 영혼을 잃었습니다. 왜냐. PP카드가 없어요... 정확히는 기한이 지난 PP카드를 들고 왔어요. ㅠㅠㅠㅠ 그래도 탈린 공항 Nordea 라운지 직원들 정말 친절합디다. 다른 라운지 같음 니 카드 기한 지났어! 이러케 말하고 끝이었을텐데 막 자기들이 미안해하면서 걱정해주고.. 심지어 새 카드 번호만 알아오면 실물카드 없어도 입장하게 처리 해주겠다고 했어요. 네, 뭐 어차피 탈린에서야 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상관없지만 헬싱키에선 4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처지라 한국 카드 회사에 연락해봤으나, 한국시간으로 저녁 6시 3분이라 콜센터 영업이 종료되었더라구요. 그래서 그 담엔 큰 기대없이 PP카드 뒷면에 나온 미국, 홍콩, 영국 PP카드 센터..
오늘 저녁 탈린의 올데 한사 레스토랑에서 혼자 밥 먹으며 행복해하는 여자를 봤다면 그건 바로 접니다ㅋㅋ 지나치게 유명한, 그리고 탈린 물가에 비해 오버프라이스된 관광객용 식당임은 확실하지만 대신 중세분위기가 제대루 살아있더라고요. 심지어 전등도 없음;; 촛불에 의존해서 메뉴판을 읽어야함ㅋㅋ 그릇들도 예사롭지 않았구요. 또 예쁜 언니들이 중세복장을 입고 손님을 응대하는데 하나같이들 귀엽고 이쁘고 친절합니다. 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완전 아쉽네요.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샀을때만 해도 이렇게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진 몰랐어요^^ (다만 이 많은 짐을 끌고 서울까지 갈 일이 걱정ㅜㅜ) 탈린을 보통 프라하랑 러시아를 섞어놓은 것 같다고들 하는데, 저한텐 프라하보다 삼십배 이상 좋은 동네였습니다^^ ..
탈린 완전 좋아욧 도착한지 세시간도 안됐고 와서 한 일이라곤 길을 잃었다가, 배가 고파 사나운 짐승이 되었다가, 사진 속 이 레스토랑에 들어와 늦은 점심을 먹은 것 밖에 없지만!! 물가도 싸고 동네도 이쁘고 완전 좋아욧 문제는 너무 피곤해서 자리에서 못일어나겠다는 거?ㅜㅜ 어제 국립공원 간 게 무리였구, 또 쇼핑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짐이 너무 무거워서 오늘 핀란드에서 에스토니아로 넘어오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그럼 다시 슬슬 일어나 움직여봐야겠네요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크흡 추가1) 와 진짜 세상에. 이번에 방향감각이 최악이라고 여러번 썼지만 진짜 심각합니다. 헬싱키 센트럴이나 탈린 올드타운이나 사실 엄청 작아서 길 잃는 게 더 힘들거든요. 근데 데이터로밍한 구글..
*미치게 피곤하지만 그래도 좋네요^^ 오늘밤이 지나면 헬싱키를 떠나야한다는 게 너무 아쉽구요(+짐싸기도 귀찮...;;) 근데 누크시오 국립공원에서 찍은 저 사진은 올려놓고 보니 꼭 한국 같... 여러분 한국 아닙니다. 핀란드입니다ㅜㅜ 핀란드의 호수입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호수 안이 다 들여다보여요. 우리나라 사대강 녹조라떼가 생각나 잠시 우울하더라구요. *헬싱키 사람들은 얼핏 보면 무뚝뚝한 것 같은데 조금만 대화를 나눠보면 굉장히 친절하고 다정합니다. 사람들이 다 착해요. 게다가 젊은 청년들은 어찌나 귀엽고 수줍은 미소를 날리는지ㅋㅋ 아주 좋음^^ *헬싱키에서 페리 타고 15분 걸리는 섬 수오멘린나에서는 한국의 제주 차(Tea)를 좋아한다는 분를 만났어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제주 아일랜..
한국에선 티스토리앱으로 사진 올리는 게 문제가 없는데 외국에선 잘 안올라가더라구요. (아마도 와이파이 속도 탓일 듯ㅜㅜ) 그래서 사진은 딱 한장입니다. 핀에어 기내식 사진이에요ㅋ 운좋게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편하게 왔습니다^^ 근데 헬싱키 시내에선 그렇게 큰 재미를 못봤어요. 주말엔 일찍 닫거나 영업 안하는데가 많기도 하고 컨디션도 안좋은데다가 여행 준비를 제대로 안해갔더니 계속 길을 잃었어요ㅜㅜ 헬싱키가 로마나 런던이나 파리같이 화려한 도시는 아니다보니 길을 잃으면 좀 많이 썰렁합니다ㅜㅜ 그래서 별로 본 게 없다는 슬픈 현실. 그래도 오늘 낮에 페리 타고 갔던 수오멘린나가 정말 멋져서, 그 풍경만으로도 헬싱키에 온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또 어제는 헬싱키 구석에 있는 미카엘 아그..
먼저 블로그 이웃님들께!! 요즘 제가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답글도 빨리 못달고, 또 이웃분들 블로그 잘 못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엉엉!요즘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 여행준비도 못하고 있어요 진짜 죽을 맛 ㅠㅠㅠㅠ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진짜로요^^)이 시기 넘기고 무사히 여행 떠나서, 여행지에서도 와이파이가 허락하면 가끔씩 포스팅할께요! 무민을 처음 접한 건 전설의 계몽사 노란 전집 제 7권 "즐거운 무우민네"를 통해서였습니다.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 있던 책이니까, 애기때부터 끼고 산 셈이죠^^그래서 제가 무민(Moomin)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어린 시절 무민을 읽을때의 즐거움과 기쁨과 흥분과 놀라움이 생생하게 느껴지곤 해요ㅎㅎ 특히 그 환상적이고 놀라운 ..
#1.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라고 쓰고 보니깐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아니라 제 마음이 간사한거군요. 암튼 제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헬싱키 4박 탈린 2박이 너무 밍밍할까봐 걱정했는데 요즘 여행 준비할 시간두 없구 컨디션도 별로다보니 그래도 여유 있는 일정이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주 내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여행 가이드북 한줄도 못읽었어요 ㅠㅠ 원래 바램대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스톡홀름이나 리가를 끼워넣었다면 지금쯤 걱정이 많았을 듯... 정말로 간만에 여유 넘치는 여행을 하고 와야겠어요 ^-^ 저의 유일한 바램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는 것ㅎㅎ 사실 어딜가나 날씨만 좋아도 80%는 성공인 것 같아요^^ #2. 제가 가는 9월 말 헬싱키, 탈린의 기온은 대략 "최저기온 4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