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외국 돌아다니기/2018.04 Tokyo (5)
wanderlust
텐노지에서 나와, 이번엔 닛포리역 기준, 텐노지 반대방향에 위치한 아사쿠라 조소관을 찾아 갔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여럿 있는 아사쿠라 조소관으로 가는 골목. 귀여운 생선 접시 : ) 딱히 살 생각은 없어도,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빈티지 그릇들 빛을 받아 황홀하게 반짝이던 유리 제품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을 지나 아사쿠라 조소관 도착. 입구에서 보면 서양식 건물인데, 안쪽으로는 일본 전통가옥과 붙어 있는 형태다. 아사쿠라 조소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내부 사진은 없다. 아사쿠라 조소관의 내부사진촬영 금지 정책은 강박관념이 느껴질 정도. 내가 카메라를 매고 들어가자 직원분이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때 내가 갖고 있던 가방은 납작하고 작은 크로스백이었기 때문에, 가방..
수퍼 호텔 아사쿠사에서 조식을 배불리 먹고, 아침 9시 반 경 길거리로 나왔다. 길거리는 조용했다. 날씨가 참 좋았다. 서울보다는 확실히 온도가 높고, 선글라스를 주섬주섬 찾아 쓰게 될만큼 아침부터 햇살이 강렬했다. 코이노보리가 휘날리는 아침의 아사쿠사는 이미 축제 분위기가 가득.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기에 발길 닿는대로 걸었다. 대충 갓파바시 쇼핑과 야네센 산책 정도...가 머리속에 있긴 했지만, 그 어느 것도 정해진 것은 없었다. 물론 연휴가 시작되어 한껏 들뜬 현지인들과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아사쿠사를 어슬렁거리는 것은 나쁘지 않았으나, 길이 너무 붐비고 해가 뜨거워 어딘지 조용한 곳으로 숨어들고 싶어졌다. 노포가 가득한 아사쿠사의 오래된 골목 골목 누비기. 내가 좋아하는 옛날풍 일본 카페에..
작년 이맘때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는 절정에 달해 있었다. 폭발하지 않으려면 도피처가 필요했다. 그래서 갑자기 떠나게 된 도쿄여행. 항공권 스케쥴은 안좋은데 가격은 비쌌다. 시발비용을 거하게 쓴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심지어 골든위크랑 겹치는 기간이었다. 골든위크에 일본 여행을 해도 괜찮은 걸까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 : ) 귀찮으니까 인천공항 라운지 등등은 건너뛰고(+추후 작성 예정) 도쿄 아사쿠사에서 바로 여행기 시작! 12시 전에 집에서 나왔지만, 도쿄 아사쿠사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나오니 이미 저녁 8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제주항공이 연착해서 아사쿠사 직행 열차를 놓친 탓이다...라기보단 애초에 좀 아슬아슬했었다. 게다가 제주항공은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에 내리기 ..
긴자에서 먹으려던 생선구이를 먹지 못하고 요코하마로 건너왔다. 기왕 이렇게 된 것, 요코하마에서 맛난 걸 먹겠노라 생각하고 식당을 찾는데, 적당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요코하마에 즐비한 중식당에 들어갈까 했지만 내가 먹고 싶은 코스는 기본이 2인 이상이라 전부 패스. 그리고 유명한 맛집으로 추정되는 곳들은 전부 줄이 길다. 배고 고프고 지치고 시무룩해진채로 터덜터덜 걷는데, 귀여운 웰시 코기 강아지가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가게도 너무 붐비지 않고 괜찮아보인다. 마침 메뉴판을 봤더니, 메뉴도 마음에 든다. 그래서 이 식당, Cafe 88에서 점심밥을 먹기로 전격 결정 : ) Cafe 88의 휴일 점심 메뉴판. 메뉴가 다 마음에 들어서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에히메 산 도미구이(Poiret of re..
이번 여행은 쇼핑을 거의 하지 못했다. 2016년 4월의 도쿄여행기에서도 산 게 거의 없다고 했지만 ( 링크 클릭 : http://mooncake.tistory.com/1452 ) 이번은 더 심하다. 이러다 여행 가서 아예 아무것도 안사고 돌아오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아무튼간에 내가 이번에 쇼핑을 못(안) 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너무 피곤해서 쇼핑 의욕이 없었기 때문이고, 여행 일정이 너무 짧은 탓도 있었다. 보통 최근 몇년간은 여행 중 쇼핑을 적게 하면 나름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번 여행은 쇼핑을 못한 아쉬움이 90% 이상이다. 면세샷. 워낙 급하게 떠나다보니(...) 면세점을 제대로 들여다볼 시간도 없어, 그냥 당장 생각나는 급한 것만 휘리릭 구매했다.가방 두 개, 피지오겔 로션, 록시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