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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11번가 아마존에서 포르투갈 테라코타 그릇 업체인 CERÂMICA EDGAR PICAS의 캐서롤 그릇을 하나 샀다. 11번가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빠르면 2~3일, 늦어도 4~5일 안에는 도착했는데 영영 소식이 없어서 배송 상태를 조회해보니깐 미국 내륙에서 긴 여행을 하고 있었다. LA공항으로 빨리 이동하고 바로 비행기에 올라타는 캘리포니아 부에나 파크, 산 버너디노 물류센터의 물건들과 달리 내 그릇은 무려 켄터키 - 일리노이 - 위스콘신까지 세 개의 주, 네 개의 도시를 거치고 있는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궁금증이 발동하여 올해 산 물건들을 찾아보니까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했고, 딱 세 개만 다른 지역에서 출발했다. 이 그릇은 켄터키에서, 스키피 땅콩버터는 일리노이에서, 미니어쳐 첼로는 콜로라..
여행을 못가서 미쳐 가다가 마음을 좀 달래려구 포르투갈 주식을 질렀다. (그래봤자 삼만원어치도 안됨ㅎㅎ) 이 말 하면 늙은이같지만, 예전엔 프랑스 등등의 유럽 주식을 주문하려면 증권사로 직접 가거나 전화 주문을 해야 가능했는데 포르투갈 주식도 앱으로 주문할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네 그려 허허허. 내가 어제 산 포르투갈 주식은 총 3종이다.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포르투갈 도자기 회사 비스타 알레그리 Vista Alegre - 포르투갈 상업은행 Banco Comercial Português - 포르투갈의 수퍼마켓 Pingo Doce 등을 운영하는 식품유통 회사 Jerónimo Martins * 포르투갈 여행에서 사온 비스타 알레그리의 찻잔을 갖고 있다. https://mooncake.tistory...
리스본에서 난생 처음 만난, 보라색 꽃이 피는 자카란다. 보라색 꽃이 어딨냐구요? ㅎㅎ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게 자카란다 나무인데, 한창때는 지났는지 꽃이 많이 졌어요. 6월초에 이 정도였으니까, 아마도 리스본의 자카란다는 5월 중순~ 말까지가 피크일 듯. (날씨가 관건이겠지만^^) 곳곳에 자카란다 꽃이 핀 알파마 지구의 벼룩시장. 리스본에 다시 가면 적어도 이틀 정도는 이 곳에 할애하고 싶어요. 물건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예전에도 올린 적 있는 사진인데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벼룩시장에서 한갓지게 옛날 물건들 팔면서 책 읽고 있음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저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이고 자카란다 꽃이 피어있고, 그간 갔던 벼룩시장 중 주변 풍경은 여기가 최고인 듯 합니다^^ 그래도 리스본 보다는 벨렘 ..
포르투갈 중부에 위치한 코스타 노바는 알록달록 예쁜 건물들과 멋진 해안가가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훈훈한 기억이 있는 코스타 노바의 그릇 가게 이야기를 하려고 함. *코스타 노바 주변 지역이 원래 세라믹 산업으로 유명하고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동명의 그릇 브랜드 "코스타 노바"도 이 동네 출신임 포르투갈어를 배웠던 나는 포르투갈 여행을 가기 전부터, 드디어 직접 포르투갈어를 써볼 기회가 왔다며 설레였었다. 그리고 내가 배운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였기 때문에, 일부러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책까지 구입해서 포르투갈 포르투갈어를 익히기까지 했다. 근데 정작 포르투갈에 도착하니까 포르투갈어를 쓸 일이 없는 거다!! 내가 접한 현지인들이 다 영어를 잘하는 바람에 포르투갈에 도착한지 4일째였던 이날..
사람들이 여행지 중 제일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자주 묻지만, 딱히 어느 한 곳을 찝기가 어렵다. 하지만내가 갔던 가장 괴랄한 성은 콕 찝어 말할 수 있다.바로 이 곳,포르투갈 리스본 근교 신트라의 페나성이다! 참 오묘하고 독특한 구조와 색깔의 페나성 얼핏 보면 유치한 유원지 같은 느낌도;;; 간단한 점심을 사먹었던 테라스.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된참 재밌는 성이다.대략적인 것만 짚어봐도Neo-Gothic, Neo-Manueline, Neo-Islamic, Neo-Renaissance 등등등. 신트라 페나성은,내가 가본 성 중 제일 이상한 성이면서또 제일 좋아하는 성이다. 포르투갈 여행 중에 포르투갈 사람하고 신트라 얘기를 하다가페나성 참 놀라웠다... 19세기 포르투갈의 미감은 참 독특했던 것 같다.....
마카오에서 사온 포르투갈 바깔랴우 (염장대구) 통조림. 아끼느라 안먹고 있다가 이제서야 개봉. 겉의 종이 포장을 벗기면 아무 무늬없는 캔이 나타난다. 그리고 드디어 캔을 땄는데... 으응으응? 생각과는 좀 다른 비주얼에 당황. 포르투갈에서도 바깔랴우 캔을 사온 적은 있는데 그땐 엄마가 뜯어서 요리해놓은 모양만 봤기 때문에, 캔 안의 바깔랴우는 조금 낯설었다. 여튼, 토스터기에 넣어놓은 빵이 구워지길 기다리며 한 젓가락 먹어봤는데 으응으응? 아니 왜 포르투갈 통조림에서 이렇게 친숙한 맛이 난다냐ㅋㅋ 어린 시절 할머니가 밥 숟가락 위에 얹어 주던 반건조 대구포 “암치”랑 상당히 비슷한 맛이 난다. 어차피 이 것도 대구 그것도 대구니까 당연한 일일지도. (물론 우리나라 대구와 유럽 대구는 좀..
☆ 몇달 전 우쿨렐레를 시작하면서야 알게 된 사실은, 우쿨렐레가 원래 하와이 악기가 아니라 포르투갈 악기였다는 점이다! 우쿨렐레는 원래 Machete, Cavaquinho, Braguinha, Minhoto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던 포르투갈 전통 악기였는데, 포르투갈 마데이라 지역의 사람들이 하와이로 이민을 가면서 우쿨렐레로 변형 발전된 것이라고. Braguinha da Madeira 마데이라의 브라기냐에 대한 짧은 영상. 포르투갈에서 작곡된 고전 브라기냐 연주를 듣고 싶었는데 유튜브에 그리 자료가 많지는 않더라. 그래서 브라질 까바끼뉴 연주를 찾았더니 이쪽은 자료가 그래도 꽤 많다. 까바끼뉴 마스터이자, 브라질 쇼루Choro의 대표적인 뮤지션 중 한명인 Waldir Azevedo의 연주 - Peda..
2014년 6월 5일호텔 조식을 먹고 나와 바라본 풍경. 바탈랴 광장의 포르투갈 멍멍이.포르투갈에서 처음 만난 강아지라고 엄청나게 반가워하며 사진을 찍었으나, 개님은 나와 눈을 맞추려 하지 았았고, 엄마는 "ㅉㅉ"하는 반응을 보였다. 날이 밝은 후 처음 본 포르투는 날이 흐려서인가,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다. 우중충하고 쇠락한 동네... 하지만 분명 그 만의 개성과 매력이 확실히 살아 있는 곳. 이 건물 사이 문은 건물의 문이 아니라, 길의 입구다!자세히 보면, 문 왼쪽에 길 이름이 쓰여진 초록색 표지판도 붙어 있다. 윗쪽의 길을 통과하면 이런 골목이 나옴. 포르투갈에 오기전 누군가가 "포르투에서는 지도가 필요없어요. 그냥 발길 닿는대로 다니면 돼요."라고 쓴 글을 봤는데, 와보니 그 말에 대공감. 정말로..
밤 11시 15분, 포르투의 바탈랴 광장에 위치한 포르투 퀄리티 인 호텔 앞에 도착.미리 픽업서비스를 신청해둔 덕에 편하게 도착했다. 난생 처음 포르투갈에서 포르투갈어를 사용해보는 역사적 순간이라,체크인하려구요~를 포르투갈어로 어찌 말할지 생각하며 호텔로 들어섰는데데스크에 있던 여자직원분이 나를 보자 환히 웃으며미스 00? 이라고 나의 이름 - 서양인이 발음하기 상당히 힘든 이름ㅋ - 을 열심히 발음하며 반겨주었다. 이 전에도 이 후에도, 호텔 데스크 직원이 먼저 내 이름을 부르며 반겨준 적은 없었다.물론 워낙 밤 늦게 호텔에 도착하여 당일 체크인 예정자가 나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가능했겠지만,아직까지도 참 훈훈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분이 워낙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데다가 체크인하겠다는 말도..
드디어 시작하는 2014년 포르투갈 여행기.그 동안 포르투갈 이야기를 블로그에 많이 쓰긴 했지만 정식 여행기는 이제서야 쓴다. ○ 여행기간 : 2014.6.4~6.14. ○ 항공사 : 루프트한자 Porto in, Lisbon out 1인당 약 1,400,000원(당시, 포르투갈행 항공권은 프로모션이 없어서 비교적 일찍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쌌다ㅠㅠ)○ 호텔 : 포르투 - 포르투 퀄리티 인 3박리스본 -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 1박,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 5박 (총 6박)그 외 정보는 차차 업데이트 예정. 그럼 여행기 시작~! 엄마랑 같이 가는 여행이라 오빠랑 조카들이 배웅을 나왔다ㅎ이때 벌써, 예전만큼 여행이 신나고 즐겁지 않다-는 생각을 하던때라(어디까지나 어릴때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공..
도쿄 여행은 결국 취소. 몇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고, 내 속마음이 예전처럼 절실하게 여행을 가고 싶진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은 항상 나의 도피처, 내 마음의 마지막 보루,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것, 그리고 나를 나 자신이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런 변화가 너무 당황스럽다. 나에게서 여행을 빼면 뭐가 남는지. 무슨 재미로 살아야하는지. 주변 사람들은 "네가 진짜 가고 싶은 건 장거리 여행인데 건강 문제로 차선책인 단거리 여행만 계속 계획하다보니 마음이 안끌리는 거 아닐까?"라는 분석를 내놓기도 하지만, 글쎄다... 아무튼 이번 일로 또다시 11만원이라는 위약금을 날렸고(으. 속 쓰려. 그래도 3월에 산 삼성전자우선주가 요며칠 많이 올라 조금 위안이;;;) 호텔과 항공권을 조..
마카오 반도 행복의 거리 Rua da felicidade 골목에 위치한 마카오 맛집 드래곤 포르투기즈 퀴진. 블로그에 꽤 많은 식당 후기를 썼지만 제목에 "맛집"이란 표현은 그리 자주 쓰지 않는데, 여기는 정말 맛난 곳이여서 맛집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ㅋ 골목을 걷다 우연히 발견해서 기억해뒀다가 저녁 영업시간에 맞춰 다시 찾아갔다. 가게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 꼭 어린 시절 보던 환상특급 속 미국 차이나타운의 중국음식점 분위기랄까... 테이블이 많지 않아, 예약하지 않은 우리가 바로 좌석에 앉을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다. 사진 속에 계신 분은 사장님 내지는 홀매니져인데, 정중하긴 했지만 뭔가 살짝 까다로운 느낌ㅋ 기본 셋팅. 조명이 어두워 음식 사진이 맛있게 찍히지 않아 아쉽다. 포르투갈에 ..
9월초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온 이후 올해의 네 번째 여행을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행기표를 검색했지만(사실상 취미활동이라고 할 수 있음ㅋㅋ)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로 휴가를 어이없게 써버리기도 했고, 또 딱히 마음에 드는 행선지가 나타나지도 않아 결국 네 번째 여행을 떠나지 않은 채 12월을 맞았다. 그러다가 어제오늘 갑자기 강렬한 리스본 여행 뽐뿌가 찾아왔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출발해서 12월 31일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 적당한 비행 일정의 비즈니스 항공권은 이백오십만원 정도이고, 비행기를 두 번씩이나 갈아타고 가는 암울한 일정의 이코노미 항공권도 당연히 백만원이 넘는다. 왕복 각 1번만 경유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행 스케쥴의 이코노미 항공권은 최소 백오..
며칠 전 엄마랑 같이 있는데, 마침 유로 2016 포르투갈vs폴란드 전 결과가 뉴스에서 흘러나왔다.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이 이겨, 4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뉴스를 들은 엄마는 빙그레 웃으며, "포르투갈 애들 엄청 좋아했겠다ㅎㅎ"이라고 하셨다. 엄마와 2년전 포르투갈 여행을 갔을때, 포르투갈 여행의 마지막 밤은 리스본 일대의 연간 가장 큰 축제인 성 안토니우 축제임과 동시에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개막전으로써, 브라질vs크로아티아 전이 있는 날이기도 했다. 축제와 브라질 월드컵이 겹쳤으니 - 포르투갈 사람들은 브라질 경기를 열광적으로 응원한다 - 당연히 도시 전체가 들썩들썩! 축제 분위기로 여행 내내 조용했던 골목골목이 정어리 굽는 연기와 리스본 사람들의 흥분으로 가득 찼다. 성 안토니우 축..
갑자기 마음을 때리는 지난 삼년간의 여름휴가들. 2013년 8월 영국/ 정말 좋았던 브라이튼&세븐시스터즈의 풍경. 이 바닷가에선 불과 몇시간 머물렀을 뿐인데, 어쩐지 내가 어린 시절에 이 곳에서 꿈 같은 여름 휴가를 보낸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사진을 잠시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브라이튼의 햇살과 바닷바람이 느껴진다. 헌데, 몇달전인가, 누군가 이 곳을 "별로 볼 것 없는데 한국 여행 커뮤니티(유랑)에서 지나치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폄하하며 쓴 글을 읽었다. 꼭 가고 싶다는 일행을 억지로 따라갔는데 너무나 별로였다며, 세븐 시스터즈의 풍광이 멋지다고 말하는 사람은 멋진 풍경을 별로 본 적 없는 사람일거라고까지 했다. 정말 새삼스럽지만 같은 장소에 대한 느낌과 감흥이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있구나..
포르투갈 리스본의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은 제가 처음 묵어본 호스텔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이스탄불에 갔을때도 지하에 도미토리룸이 있는 숙소에 묵긴 했었지만, 진짜 호스텔에 묵은 건 이 곳이 처음. 리스본에서 총 6박을 했는데, 원래 묵으려던 숙소(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에 첫날밤 방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이 곳에서 하루 자고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로 옮겨서 5박을 했어요. 이 호스텔을 고른 이유는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랑 가깝기도 했거니와, 평이 워낙 좋기도 하고, 또 저와 마찬가지로 단 한번도 호스텔 숙박 경험이 없는 엄마를 위한 문화 체험이기도 했지요ㅋ 결론적으로는 참 아름답고 멋진 호스텔이었는데, 대충이라도 짐을 풀렀다가 다시 싸서 호텔을 옮기는 건 역시 귀찮은 일이었던지라, ..
우리 엄마는 나보다 여행을 많이 다녔음에도갔던 곳을 다시 가기 보다는 안 간 곳, 새로운 곳을 훨씬 더 가고 싶어하는 타입이신데그럼에도 불구하고,포르투갈의 포르투Porto 만큼은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신다. (Luiz Bonfa - Samba de Orfeu) 정말 포르투는...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는 곳 같다. 나랑 엄마 뿐만이 아니라, 포르투 여행을 다녀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르투 앓이를 하는 걸 보면 말이다.이 사진 속, 도오루 강가에서 보낸 시간들이 참 그립다.그때의 그 따사로웠던 햇살, 맑은 하늘, 멋진 풍경들, 또 때마침 보사노바를 부르고 있던 이 음악가도 ^^ (Leila Pinheiro - Samba do Aviao) 오늘 몸이 아파 출근을 못했는데 내일 출..
Mariza, Paulo Flores and Roberta Sá - De Braços Abertos 2011년 포르투갈 항공사 TAP Portugal이 만든 캠페인 송, De Braços Abertos (두 팔을 활짝 벌려).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포르투갈어권(lusophone cultures) 가수들이 모여 불렀는데, 포르투갈 가수 Mariza와 앙골라 가수 Paulo Flores 그리고 브라질 가수 Roberta Sá가 함께 했다. (이 곡 참 좋으니 꼭 들어보세요^^) 키 크고 늘씬한, 커트 머리의 여자분이 포르투갈의 유명한 파두(Fado) 싱어인 마리자이고, 귀엽게 웃는 통통한 남자분이 앙골라의 파울루 플로레스그리고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웨이브 헤어의 원피스를 입은 여자분이 브라질의 로베르따 싸..
2010년 12월 마카오 여행기 여행기를 안쓴 동네가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2010 Macau 카테고리는 게시물이 한개도 없어서 거슬려하다가 고리짝 마카오 여행 사진을 꺼내봤다. 근데 사진이 어찌나 별로인지;;;;;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기록삼아 올리는 여행기. 그래도 다행인 건 2010년엔 못했던 포르투갈어를 지금은 할 수 있어서, 마카오 여행 중 지나쳤던 포르투갈어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는 거ㅎㅎ 마카오로 넘어 가기 위해 삼일간 머물렀던 홍콩 구룡 호텔을 체크아웃하며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한장 찍고 페리 터미널에 도착. 페리 터미널 식당에서 홍콩식으로 변형된 서양식 아침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비주얼도 우울하고 맛도 우울하고ㅠ 같이 나온 밀크티마져 맛이 없었... 그나마 친구가 ..
(구글에서 퍼온 코임브라 대학교 사진) 확실히 가기로 결정한 것도 아닌데, 코임브라 대학 근처의 방은 얼마나 하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방을 거래하는 사이트를 구경해봤다. 그랬더니 포르투갈 어학연수 의욕이 50% 정도 급감했다. 한국보다 물가가 싸기는 하지만, 공용 화장실, 공용 부엌을 쓰는 낡고 초라한 방이 한달에 30만원. 포스터를 붙였다 뗀 흔적이 가득한 낡은 옷장, 우울해보이는 매트리스, 오래되고 좁고 어지러운 부엌 사진을 보니 뭔가 한숨이 나온다. 내가 저기서 어린 애들과 함께 잘 살 수 있을까. 그래도 방은 넓은 편이고, 또 방에 딸려 있는 작은 테라스는 제법 마음에 들었다. 회사를 쉬고 포르투갈에 공부하러 갈 생각을 할 땐 그저 신나기만 하다가,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어딜 가든 벗어날 ..
외출하러 나갔다가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를 사갖고 들어왔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카오식 에그타르트와는 조금 다른, 포르투갈 본토식 파스텔 드 나타다.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의 아름다운 자태. Pastel은 빵이고 Nata는 크림이다. 그니깐 걍 크림빵ㅋㅋ Pastel de nata는 줄여서 그냥 Nata라고도 부르고, 복수형으로 Pasteis de nata라고도 쓴다. 참고로 Pastel 뒤에 -aria를 붙인 Pastelaria는 "빵집"이란 뜻이다, 그리고 Bacalhau com natas라는 요리는 바깔랴우(염장대구) 위에 크림을 얹어 오븐에 구워낸 요리인데 아주 맛있으니 포르투갈 가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바란다. 그나저나 난 왜 아무도 안궁..
#1.포르투갈 신트라 페나성의 사진을 담고 있지만 이 글의 카테고리는 포르투갈이 아니라 트리비아입니다. 왜냐면 잡담을 쓸거라서ㅎㅎ지난 8월말에 페나성 사진을 편집하다 딱 다섯장 편집하고 기운빠져서 관뒀는데, 그때 제가 그 다섯장만 미리 블로그에 비공개로 올려뒀더라고요. 그러나 결국 추가 편집은 안했습니다.이게 사실 웃긴게,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편집하는 게 기운빠질 정도로 제대로 보정하는 것도 아니거든요ㅋㅋ그냥 "포토스케이프"에서 오토 레벨 눌러보고, 필름 필터 적용시켜 보기도 하고, 리사이징 하는 게 전부에요, 근데도 사진 편집하는 건 귀찮습니다. 컴퓨터가 느려서 그런가.아님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가. #2.네 그렇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습니다. 라이카 X와 소니 ..
내 이름은 외국인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은 아니다. 타인의 편의를 위해 발음이 용이한 이름을 하나 만들어도 좋으련만 왠지 그건 싫어서 그냥 내 한국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외국 여행 중 스타벅스에 가서 주문을 할때마다 직원들이 매번 이름을 물어보는데 이 과정이 좀 피곤하다. 내 진짜 이름 대신 걔네들이 쉽게 알아들을만한 이름을 불러주면 되는데, 문제는 자주 가야 일년에 두세번인 셈이니까 그 사실을 매번 까먹는다는 거다. 내 이름을 물어보면 난 아무 생각없이 한국 이름을 불러주고 그러면 상대방은 늘 당황하며 두세차례 되묻는, 그런 귀찮고 난감한 과정이 반복된다. 포르투갈 리스본 벨렘(블렝)지구의 스타벅스에서도 어김없이 그랬다. 아니, 이번엔 좀 달랐던게 내 이름을 묻길래 또 아무 생각없이 답해줬더니 직원이 ..
작년 6월, 엄마랑 같이 포르투갈에 갔을때, 난 포르투갈 전통 도자기가 몹시 탐이 났지만 쇼핑의 감시자인 엄마가 항상 옆에 있는 관계로 마음껏 쇼핑을 할 수 없었다ㅠ 아예 사지 말라고는 안하시지만뭔가 살때마다(특히 그릇 종류) "아휴 그건 또 어디다 둔다니", "쓰지도 않으면서 왜 자꾸 사니" 등의 말씀을 하시니 마음이 무겁다.게다가 뭐, 나도 무거운 짐 들고 다니는 건 싫어하기두 하구^^;; 그래서 결국 포르투갈 전통 도자기는 이 작은 접시 하나를 사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는데문제는,한국에 돌아와 3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야 이 접시가 안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거다. 상 조르주 성 근처 기념품점에서 산 접시...안샀을거야라고 생각하기엔 카드 명세서에도 금액이 확연하게 찍혀 있는 이 접시... 상 조..
작년에 포르투갈 마트 에서 사온 다섯가지맛 과일 캐러멜 Sugus이 과일 캬라멜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ㅋ 워낙 과일 캐러멜을 좋아하는데다가 더군다나 포르투갈에 대한 애정이 흘러 넘치다보니"포르투갈 과일 캐러멜"을 홀랑 먹기엔 너무 아까워서 계속 못먹고 있었는데그러다가 올해 4월쯤,이러다 상하겠다 싶어 과감하게 먹기로 결정했어요. (물론 유통기한 전이었어요^^) 근데 먹기 전에 포르투갈 과일 캬라멜~♡ 이라고 노래를 부르며 사진을 찍다보니내 눈에 들어온 Con zumo de fruta concentrado으응? Con zumo라고?!!!!!!!!!!저 말은 "농축 과즙 함유"라는 뜻인데, 문제는 포르투갈어가 아니라 스페인어라는 것.같은 말을 포르투갈 포어로는 Com sumo de... 라고 쓰고 브라질 ..
나는 원래 메콩강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작년 포르투갈 여행을 앞두고 포르투갈의 국민시인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에 대해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는 대략 아래와 같다. 루이스는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나 면학(勉學) 때문에 학문의 도시 코임브라에 1542년까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동 조앙 3세의 궁정에서 일을 보았는데 1547년 북아프리카의 세우타에서 벌어진 무어 사람과의 전투에서 오른쪽 눈을 잃었으며 그 후 고국에 돌아갔는데 1552년 궁정의 한 청년에게 상처를 입혀 체포되었다. 그 이듬해 석방되어 인도에 건너갔다. 그런데 이 투옥 중에 서사시 (1572) 제1편을 썼다. 고아에서는 각지의 전투에 참가했으며 1558년에 마카오에서 부재자와 사망자의 재..
2월달에 사진 편집해서 올려놓고는 공개로 바꾸는 걸 까먹어서 묻혀 있었던 리스본Lisboa 알파마Alfama 여행 사진 몇 장 리스본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소, 알파마 지구의 전망대.전망대 이름은... 까먹었다;;;여기서 나도 주스 한잔하면서 바다같은 테주강을 바라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도둑시장 가는 길이라 마음이 급해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정말 아름다운 리스본 알파마 그리고 테주강의 풍경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알파마의 트램 알파마에서 일정이 촉박해진 가장 큰 이유는상 조르주성에 가기 위해 트램을 기다리느라 40분 넘게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건데(트램이 40분 넘게 안왔다ㅜㅜ)그 이후엔 수없이 많은 트램을 마주쳐서 약이 올랐다ㅋㅋ 트램이 알파마의 경사 심하고 좁은 골목길을 요래조래 달리는 걸..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여행을 떠올리게 해서 그런지, 여행을 코 앞에 두고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여행기가 유달리 더 쓰고 싶어진다. 사실, 꼭 이렇게 촉박한 시기가 아니더라도 여행기는 늘 쓰고 싶다. 하루라도 기억이 생생할때 "여행기록"을 남겨 놓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오래전에 써놓은 여행기를 보면 꽤 재미나다! 게다가 완전히 까먹고 있던 일화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 일도 많아서 새삼 인간의 기억력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여행기를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리사이징과 자동레벨이 전부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편집에 들어가는 시간과, 보잘것 없는 글이래도 글 쓰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하고 싶은 포스팅은 엄청 많은데 실제로 하는 건 1/50 정도일까. ..
얼마전 포르투 야경(클릭)을 올렸으니이번엔 도우루 강 주변(리비에라 지구 &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낮 풍경을 올려봄(파나소닉 루믹스 LX5로 촬영하고 포토스케이프로 일부 보정) 빌라 노바 드 가이아는 보통 "빌라 노바 데 가이아"라고 많이 쓰던데, (우리나라에선 좀 더 친숙한) 스페인어의 영향인 것 같아 아쉽다.포르투갈 포어에서 de는 프랑스어와 마찬가지로 "드"라고 읽는다. (*브라질 포어에서는 "지"라고 발음함) 전에 어떤 가이드북에서도 리스본의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Santa Justa elevador)를 "산타 후스타"Tejo강을 테주강이 아닌 "테호"강이라고 쓰는 등 전부 스페인어식으로 써놔서 그 가이드북 안샀음;; 그나저나 나는 왜 맨날 남들 발음 오류를 지적할까. 내 발음도 엉망인데다가..
포르투의 야경 사실은,다음달 여행을 앞두고 계속 카메라를 새로 살지 말지 고민 중이라파나소닉 LX5로 찍은 야경이 어땠는지 확인해보느라 편집한 사진들.최대한 안흔들린 사진을 골라 포토스케이프로 보정을 해서 그나마 조금 나아보이는데, 원본 사진들을 보면 안습이다. 큽.역시나 삼각대도 없이 똑딱이로 야경을 찍는건 어려운 일이다. 소니 rx100m3는 똑딱이치고 상당히 야경이 잘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이것보단 확실히 잘 나오겠지? 근데 아무리 그래도 똑딱이의 한계가 있을 거고... 도오루 강의 야경실제로 보면 정말 완전 가슴 설레이는 풍경이었던 도오루 강의 야경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충분히 살지 않는다.도오루강은 밤이든, 낮이든 정말로 직접 봐야함!! 이 사진은 그나마 좀 봐줄만하게 나온게, 다리 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