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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신촌 카페 기호KIHO의 완전 맛난 밀크티와 시나몬롤 본문
서강대 건너편 카페 기호KIHO 방문기.
신촌 지하철역에선 도보 10분 정도 걸리려나...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 2층집이라 2층에도 좌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카페는 1층뿐인 듯.
친구는 아이스 더치라떼를, 나는 늦은 밤이라 커피 대신 밀크티를 주문했다. 그리고 고심끝에 고른 초코케이크. 매장이 어두워 사진이 예쁘게 찍히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진한 맛의 초코케이크는 평범한 편이었으나 생크림과 딸기를 곁들인 센스가 좋았다.
그리고 웨지우드 찻잔에 감동함ㅎㅎ
밀크티에 설탕은 넣지 않았다며, 기호에 맞게 마시라고 꿀을 따로 내온 센스 역시 감동. 커피 대신 밀크티를 시켰지만 밀크티도 달고 케익도 달아 별로일까봐 고민했는데 이런 센스 격렬히 좋아함.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것은 밀크티가 넘넘 맛났다는 것! 설탕을 안넣은 밀크티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요ㅜㅜ 향도 좋고 맛도 끝내줘서 한 주전자-물론 1인용 작은 주전자지만-를 남김없이 마셨다ㅋㅋ
대체 무슨 홍차로 만든건지 너무 궁금해서 나중에 계산하고 나올때 홍차 종류를 여쭤보기까지 했는데 아쌈&아이리쉬 크림이라고 하셨음. 아쌈 베이스 아이리쉬 크림 가향 홍차로 만들었다는건지 아님 아쌈 홍차와 아이리쉬 크림 홍차를 섞어서 만들었다는 건진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이거 영업기밀 유출같은 건 아니겠지;;; 여튼 기호의 밀크티 진짜 맛있으니 밀크티 좋아하는 분들 꼭 드세요 두번 드세요ㅎㅎ
그리고 친구가 초코케이크가 생각보다 별로라며 갑자기 시나몬롤이 먹고 싶다는 바람에 추가 주문한 시나몬롤ㅋㅋ 내 경우, 원래 시나몬롤을 싫어하다가 핀란드에서 시나몬롤을 먹은 후 시나몬롤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므로 핀란드 시나몬롤과 상당히 다른 이 시나몬롤은 그닥 취향이 아니였지만 - 기호의 시나몬롤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녹진녹진하면서 계피의 향이 풍부하고 달콤하다 - 친구는 인생 시나몬롤을 만났다며 아주 흡족해했다ㅋㅋ
기호 내부는 이런 분위기. 왼편의 나무 장식장 덕분에 왠지 가정집 거실 같은 분위기도 살짝 풍긴다. 마침 벽의 스크린에선 내 인생 영화인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재생되어 더 좋았다ㅎㅎ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었다. 그나저나 사람들 얼굴 가리느라고 워터마크 겁나 크게 넣은 부분은 양해해주세요;;
와인과 간단한 식사 메뉴도 있어서, 다음번엔 가볍게 와인 한잔 하러 들려볼 생각.
분위기 좋고 맛난 카페에서 마음 편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은 힘든 삶에 작지만 큰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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