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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주로 음악)

mooncake 2020. 5. 6. 01:35



평생 게으르긴 했는데(...), 

올해는 게으를 핑계까지 충분해서, 그 어느때보다도 더 게으르게 지낸 것 같다.

당장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내는 순간은 편하지만,

5월 연휴의 마지막 날까지 허무하게 흘려보내고 나니 후회가 남는다. 


정신 차리고 사는 게 참 쉽지 않다.



Kelly Rowland - COFFEE (Official Video)


지난달 나온 켈리 롤랜드의 신곡. 좋다 +_+ Train on a track 이후로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이다. 뮤비에 나오는 바다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어 좋고 말이지.


근데 가사 중에 

No time to waste

No time to waste

이 부분 나올때마다 내가 너무 게으르게 지내고 있어 찔리곤 했는데,

지금 글 쓰면서 이 곡이 유튜브에 업로드된 날짜를 보니 4.17이네? 

유튭에 공개되자부터 들었는데, 한 10일 정도 지났나 싶었으나 3주가 지났다니. 나의 시간개념 어쩔... 시간 왤케 빠름 ㅠ.ㅠ



[M/V] Joo Hyung Jin(주형진) - Rest(쉼)


이 뮤비를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강동원이 멋있고 강동원이 친구들과 머무는 숙소가 너무 멋있고

예전 홍대 재즈클럽 공연에서 직접 본 주형진은 나름 미소년이었는데 왜 이리 후덕해졌는지 시간이 흐름이 슬프게 느껴지고...

(근데 이 글을 내 지인이 보면 남말하네! 너나 잘해...라고 할 것 같다...ㅎㅎㅎㅎ)



맬러리뮤직 - 80년대 팝스타가 운영하는 레트로풍 식당


썸네일도 좋고 특히 첫 곡 Caroline Polachek - So Hot You're Hurting My Feelings은 이 플레이리스트에서 처음 들었는데

괜히 막 기분이 선덕선덕 설레이는 느낌. 봄밤의 신선한 공기처럼.



Ballake Sissoko And Vincent Segal : NPR Music Tiny Desk Concert


Ballake Sissoko가 연주하는 악기 코라Kora와 첼로의 조합이 상상 이상으로 좋다. 아직도 처음 보는 악기들이 있어서, 역시 음악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것 같아 너무 좋음.

사는 게 그지같고 짜증나도 계속 살아야 하는 이유는 종종 이런 사소한데서 찾게 되는 것 같다.



Abertura de O Guarani - Carlos Gomes


브라질 작곡가 Carlos Gomes의 Abertura de O Guarani (오페라 과라니 서곡)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나에게 추천해 준 이 곡.

사실,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은 괜히 해본 말이고ㅎㅎ 

브라질의 보사노바와 삼바, 그리고 포르투갈의 클래식 작곡가들의 곡을 검색해서 들으니 유튭 알고리즘으로는 당연히 띄워줄 만한 영상이 되시겠다. (오히려 왜 이제서야 띄워줬냐 묻고 싶은 심정ㅎㅎ) 포르투갈 작곡가는 열심히 찾아봤는데 브라질 클래식 작곡가까지는 생각이 못미쳤다.


1836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카를루스 고메스는 유럽에서 최초로 인정받은 "신세계New world" 작곡가였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비유럽인으로써 1800년대 유럽에서 인정받는 건 진짜 엄청 어려운 일이었을 듯. 



Don't Stop... (Demo) 


며칠전에 오아시스 신곡이 나왔다는 글을 얼핏 보고 잠에서 덜 깬 줄 알았다. 실제로 예전에 오아시스가 재결합 공연을 해서 친구랑 공연 보러가는 꿈을 꾼 적도 있었음. (근데 딱 공연이 시작되려는 찰나 잠을 깼음. 얼마나 억울하던지ㅎㅎㅎ) 근데 진짜로 오아시스 신곡이 나왔습니다. 물론 재결합은 아니고 옛날에 녹음해 둔 데모 버젼이긴 하지만ㅎㅎ 아무튼 신곡이란 좋은 것이다. 



Schostakowitsch: 7. Sinfonie (»Leningrader«) ∙ hr-Sinfonieorchester ∙ Klaus Mäkelä


지휘자 Klaus Mäkelä (클라우스 매켈래)

96년생인데 첼로도 잘하고 지휘도 잘하고 외모도 준수함. 

재능 몰빵 받은 사람이 한두명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친구들 볼때마다 새삼 신에게 불평하고 싶어짐ㅋㅋ



Dvorak: Cello Concerto by Lahti Symphony Orchestra, Oramo, Mäkelä - preview


클라우스 매켈래의 첼로 연주.

클라우스 매켈래나 다니엘 바렌보임처럼 악기 연주도 하고 지휘도 하는 사람은 지휘자로써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그리고 협연자를 바라볼 때 어떤 기분일까... 나로써는 평생 알 수 없을 그 기분. 


내가 경험해 본 건 1.혼자 피아노 연주 2.혼자 첼로 연주 3.대학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첼로파트) 뿐이기 때문에, 음악을 들을때면 가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앞으로도 경험할 일이 없을) 상황들이 궁금해지곤 했었다. 예를 들어 첼로 협주곡을 듣고 있을때면 첼로 협연자의 마음에 빙의하여, 거대한 오케스트라 단원 한명한명이 나의 연주에 귀 기울이고 나와 맞추어 연주를 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감히 상상조차 안되는 그 기분 ^^



「JAZZ AUDITORIA ONLINE - Iori Kimura from bohemianvoodoo / PRIMITIVE ART ORCHESTRA (p)」


작년,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본에 공연 보러 여러번 갈 일이 있었지만(Jan Lisiecki의 교토 공연과 bohemianvoodoo의 공연들!!) 일본 불매 때문에 결국 전부 다 포기했었다. 개인적인 상황이 복잡하기도 했고, 공연 직전까지도 갈까말까 계속 고민을 하긴 했지만, 한참 일본 불매 중인데 일본 가는 게 마음이 편치 않더라는... 그렇게 포기한 다음에도 또 계속 미련이 남아 마음이 좀 복잡했었는데, 


그런 마음을 달래준 보헤미안부두의 피아니스트 Iori Kimura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심지어 시간도 한국이 공휴일이었던 4.30 오후 2:30이라 딱 좋았음.


고맙게도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이 지구 곳곳에서 다양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지만 시간대가 너무 안맞으면 못보는 일도 종종 있었는데 (평일 새벽 3시는 인간적으로 불가하다ㅜ.ㅜ) 이오리 키무라는 어쩜 시간도 딱 좋고, 라이브 이후에도 영상을 계속 올려놓고 있어서 더 고맙고 좋다. 심지어 셋리스트에 이오리 키무라 곡 중 제일 좋아하는 Gardenia와 石の教会가 있어서 더 좋았음. 



NOVA - Águas de Março - Antônio Carlos Jobim


마무리는, 노바의 아구아스 지 마르수

사람들이 가끔 왜 포르투갈어를 배웠냐고 묻는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보사노바를 잘 따라부르고 싶어서였다ㅋㅋ

근데 요즘도 보사노바 잘 못부름... 아무래도 포어 발음이 문제가 아니었던 걸로ㅎㅎ


요즘은 일반인들도 취미로 보컬레슨 많이 받던데

뭔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보사노바 보컬레슨을 받아 볼까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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