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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 재즈 화성학, Bruno Philippe, 멜로디언, Jobim, Yo-Yo Ma, 허소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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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 재즈 화성학, Bruno Philippe, 멜로디언, Jobim, Yo-Yo Ma, 허소영

mooncake 2020. 4. 15. 16:55



The 7 Levels of Jazz Harmony


오래전부터 항상 재즈 피아노를 (재즈 화성학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우쿨렐레 이전까지는 클래식 악기(피아노, 첼로)만 배웠던 사람이라 코드 개념은 없다시피 해서 - 화성학 자체가 아닌 악기를 연주할 때 접근 방식과 관련된 이야기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람 - , 

가끔씩 재즈곡을 시도해 볼 때, 낯선 재즈 피아노 코드는 나를 항상 당황시키곤 했다. 

귀는 익숙한데, 연주하는 손은 익숙하지 않은 것.


그러다 우연히 이 영상을 보게 됐는데 개꿀잼임과 동시에(심지어 예시로 사용하는 곡이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Lizzo의 Juice) 

레벨 3부터는 멘붕의 도가니 ㅋㅋ


하고 싶은 악기는 참 많은데 

정작 나는 너무 게으르고, 원래 배웠던 악기들마저 제대로 못하고 있다. 


요즘 자꾸 피아노를 치고 싶은데(회사 후배가 어릴 때 피아노 치고 싶어서 피아노 건반을 종이에 그려놓고 쳤다고 했는데, 얘기 들을 땐 그냥 귀엽다고만 생각했다가 이제서야 그 심정이 이해 가는 중ㅋㅋ)

공방에 맡겨놓은 피아노는 새 집에 들어갈때까지 만날 수 없고

임시집에 피아노가 있어도 소음 문제가 있기에 

그렇다면 디지털 피아노나 신디사이저를 장만할 때인가?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들고 있는데

문제는 둘 곳이 마땅히 없다는 것.



이 와중에 야마하 디지털 그랜드 피아노 N3X를 봤는데 너무나 멋진 것...

그러나 가격은 멋지지 않다는 것^^ (이천육백만원 정도 한다)



야마하 Modus H01도 있음. 이건 천만원 정도인 듯.

탐은 나지만 진짜로 살 건 아니고(...)


그냥 보급형 신디사이저 중에서 적당한 걸로, 대략 야마하 MX88이나 커즈와일 SP6 정도를 살까,

아님 아예 소음문제 차단을 위한 연습용이니 더 저렴한 KA90을 살까 고민 중. 

예전에도 디지털 키보드를 한번 샀다가 하도 안써서 힘들게 처분한 기억이 있어서 아무래도 망설이게 된다. 

피아노를 꾸준히 치지는 않고 갑자기 불타올라서 한두달 열심히 치다가 다시 일년 넘게 손놨다가...의 패턴이다보니. 



Bruno Philippe - Poulenc Cello and Piano Sonata - Queen Elisabeth Competition 2017


나처럼 피아노, 첼로를 둘 다 배운 회사 동료분이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마주칠 때마다 첼로 얘기를 하시는데  - "첼로 다시 안할 거에요?!" 

이게 좀 괴롭다.

다시 하고 싶긴 한데, 

첼로는 피아노처럼 그냥 뚜껑을 열고 도도동 친다거나 우쿨렐레처럼 가볍게 집어 들고 띵가띵가 할 수가 없다.

남들한테도 그런지 나만 그런지.


아무튼 다른 첼리스트들이 연주하는 건 언제나 너무 좋음 ㅠ.ㅠ 

첼로에 대한 나의 애정은 영원한 짝사랑이 될 듯



"Moon River" with Message to You from Emilie


코끼리들에게 피아노를 연주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폴 바튼 Paul Barton이 딸과 함께 연주한 문 리버.

멜로디언 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나로 말하자면, 초등학교 때 멜로디언을 무지 싫어했던 1인.

이미 피아노를 화려하게 치고 있는데(그 나이대 치고), 굳이 힘들게 내가 숨을 불어야 하고 건반수도 작아 연주할 수 있는 곡도 지극히 제한되어 있고 소리도 후진 멜로디언이 마음에 들리가 없었다. 

근데... 이 연주를 듣는 순간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 



Bach: Brandenburg Concerto 3 - 1 with 10 melodica tracks and live video for 9 parts


심지어 멜로디언으로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연주하는 사람도 있어...!!!


우쿨렐레 음역대가 좁아 박스에 갇힌 듯 답답한 느낌인데 (4번줄을 Low G로 갈면 그나마 개선이 되는데, 아직 High G 기본 세팅으로 쓰고 있으므로) 이 모든 것은 나의 핑계였다. 음악성이 있는 사람들은 극히 제한된 음역대를 가지고도 뭐든 하는 구만. 



Wave (Antônio Carlos Jobim) Piano and Vocal by Sangah Noona


오래전 포레 레퀴엠, 그 중에서도 인 파라디숨 영상 밑에 누군가 "자신의 장례식에서 연주되었으면 하는 음악"이라고 써놓은 걸 댓글로 보고 (물론 서양 장례식 기준)

나는 무슨 곡이 연주되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그건 안토니우 까를로스 조빔의 Wave와 Brazil, 그리고 베토벤 비창 2악장 정도면 딱 좋겠다...였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난 지금도 뭐, 마찬가지다. 


근데 위의 곡들이 흘러나오는 장례식장은 꼭 호텔 로비 라운지 같겠구먼... 그것도 좀 구식인 4성급 호텔...ㅎㅎ



Antonio Carlos Jobim - Brazil

아무튼 안토니우 까를로스 조빔 좋아, 특히 브라질은 들어도 들어도 안질림. 

LP 수량을 안늘리려고 노력 중이긴 한데 조빔과 질베르뚜는 예외임 



Anne-Sophie Mutter, Daniel Barenboim, Yo-Yo Ma – Beethoven: Triple Concerto in C Major, Op. 56 No. 2


며칠전 도이치 그라마폰 계정에 올라온 베토벤 삼중협주곡. 

West-Eastern Divan Orchestra과 함께 한 2019년 연주다. 


이걸 보니까 내가 어릴 때 너무 많이 들어서 완전히 인이 박힌, 아래 연주가 생각났다. 



Triple Concerto for Violin, Cello and Piano in C Major, Op. 56: II. Largo


Itzhak Perlman과 Yo-Yo Ma와 Daniel Barenboim (Berliner Philharmoniker, 1995년 연주)

피아니스트랑 첼리스트는 그대로고 바이얼리니스트만 바뀌었다. 번갈아 비교해가며 듣는 재미가 있다. 

24년의 시간이 지났다. 위에는 동영상, 아래는 사진이지만 요요마도 나이가 엄청 들었다. 왠지 슬프구만.



Leonard Bernstein presents 7-year-old Yo-Yo Ma's high-profile debut for President John F. Kennedy


유튜브에는 심지어 요요마의 7살 때 연주 모습도 올라와있다. 너무 귀엽다 ^^


[온스테이지] 123. 허소영 - Destination Moon

몇년동안 잊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허소영 생각이 났다! 언제였지, 꽤 오래전 홍대 재즈클럽에서... 클럽 에반스였는지 아님 다른 곳이었는지 헷갈리는데, 여튼 공연 들으러 갔다가 우연히 허소영의 공연을 보고는 완전히 팬이 되었었다.
Destination moon을 특히 즐겨들었고, 



Alcoholic (feat. 이지민 Lee JiMin) · 아워멜츠 Hourmelts


그녀가 솔로로 활동하기 전 속해 있었던 아워멜츠의 곡들도 좋아했다. 특히 이 곡 ^^

그러다 어느 순간 그녀를 그만 깜빡 잊어버린 모양인데, 그래서 허겁지겁 검색해봤더니 꽤 오랜만인 2018년에 새로운 음원을 발표했었다는...



허소영 - It might as well be spring


오랜만에 든는 허소영의 목소리가 참 좋다 ^^

2018년에 발매한 3집 B B B는 CD 없이 음원과 LP로만 나왔는데 LP 조차도 한정판이라 구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그 중 한 곳에 아직 수량이 남아 있다고 해서 조만간 방문 예정!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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