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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5 런던- V&A Museum of Childhood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2013.8.5 런던- V&A Museum of Childhood

mooncake 2014. 4. 7. 00:31

 



숙소에서 나와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빅토리아 & 알버트 어린이 박물관이 있는 베스널 그린Bethnal Green으로 가기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그나저나 이게 얼마만에 다시 쓰는 런던 여행기인 것인가ㅎㅎㅎㅎ)

늘 아침 일찍 나서던 임페리얼 컬리지 주변의 풍경을 낮에 보니 다른 장소인것마냥 사뭇 느낌이 달라 신기했다. 아이스크림 트럭도 와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아서 훨씬 활기찬 분위기. 



지척에 있으면서도 결국 한번도 가보지 못한 자연사 박물관도 역시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이른 아침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고 베스널 그린 역에 도착.



그런데 도착해보니 Victoria & Albert Museum of Childhood가 이 근처에 있다는 것만 알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는 모르겠다;; 조금 불안했지만 일단 출구 직진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작은 공원을 지나 어린이 박물관으로 가는 길.

햇볕이 따가와서 신경이 쓰였다. 전날 브라이튼에 갔다가 몇년만에 햇볕 알러지가 도진 탓이다. 영국에서 햇볕 알러지가 도졌다고 하면 누가 믿으려나..ㅎㅎㅎㅎ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불안해지려던 찰나 눈앞에 나타난 뮤지엄 오브 차일드후드. (*내가 워낙 길치라 길을 헤매는 일이 많아 걱정한 탓이지 역이랑 가깝다. 천천히 걸어도 5분 이내.)



아직 정식 입장 전인데도 벌써 이런 아기자기한 전시물들이 가득해서 기대감 만빵.



이것도 바깥 로비에서 찍은 것.



드디어 입장. 구조가 특이하다. 아마도 공장을 개조한 곳인 듯.



일단 기념품 가게부터 들린다. 사실 입장하기 전부터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념품 가게에서 마구마구 돈을 써주갔어!하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러나,



판매하는 물품들이 대략 이렇다...ㅠㅠ 정말로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복고풍의 장난감들. 돈을 쓰고 싶은데 쓰기가 좀 어렵다...ㅋㅋ



대신 사고 싶은 책은 무지 많았는데, 짐이 무거워지면 힘드니까, 살까말까 한참 고민하다 결국 포기했다. 



많은 런던의 건물을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냉방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좀 더웠다. 



그나마 사진 속 이 곳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살 것 같았다. 꽤 오래 이 소파에 앉아 쉬었다. 그리운 장소.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 오브 차일드후드는, 그 전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1층엔 기념품점과 카페테리아가 있고 2,3층이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2층에서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3층에 올라왔을땐 완전 탈진 상태.



그런데 3층이야말로 내 본진이랄 수 있는, 돌하우스 미니어쳐들이 가득해서 반가운 마음 절반, 멘붕 절반ㅎㅎ



마지막 남은 한줌의 체력까지 쥐어짜내며 미니어쳐들을 감상했다. 



이런 끝내주는 미니어쳐들이 사방 천지에 가득.

그러나 그당시 너무 힘들었던 탓인지 그때의 사진들을 보니 엄청났던 피곤이 생생하게 재현되는 바람에 더이상 사진을 편집할 기력이 없고(...) 기운을 억지로 차려본다고 해도 너무나 많은 사진들을 찍어놓은 탓에 선별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아쉽게도 어린이박물관 후기는 여기서 종료. 


죄송합니다(ㅠ.ㅠ)

충분히 사진을 올리지 못해 안타깝지만, 런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직접 가서 보세요!!

장난감과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기절할만큼 훌륭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니 꼭 가세요.

장난감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도, 어린 아이들과 런던 여행을 가시는 분이라면, 역시 아이들이 체험할 시설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가세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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