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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6월 초 연휴때 포르투갈 여행을 갈 생각으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었다. 2월초~ 중순 사이에만 해도 제법 좌석이 있고 가격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아프고 바빠서 신경을 못쓰다가 어제 다시 검색을 해봤더니 비행기 가격이 대폭 올라버리거나 또는 좌석 마감. 멘붕 패닉 좌절. 다시 특가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간 아예 여행을 못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늘 그냥 눈 딱감고 질러버렸다. 6월 4일 ~ 6월 14일. 루프트한자. 포르투 in 리스본 out. 1인당 가격 142만원. 6월초 치고는 가격이 비싸고 비행스케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심란하다. 그리고 배가 무지 아프다...ㅋㅋ 왜냐하면 루프트한자의 2월 발렌타인데이 특가는 1인당 가격이 100만원 안팎이었기 때문이다. 인아웃을 다르게 할 수 없고 리스본에서 출발..
1년에 유럽은 단 한번, 최대 10일 정도만 갈 수 있는데, 지금 제일 가고 싶은 곳을 꼽아보자면 - 포르투갈(리스본, 포르투, 아베이로, 코스타 노바 등) * 시간이 허락한다면 스페인 세비야지역과 모로코도 가고 싶지만 이건 최소 한두달은 잡아야 가능한 일정이라... - 몬테네그로 * 몇년전부터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가 엄청나게 가고 싶었는데, 크로아티아는 최근 갑자기 너무 붐이 일어서 살짝 시들해졌다. 대신 몬테네그로는 여전히 매우 가고 싶다. - 독일(프랑크푸르트, 뮌헨, 밤베르크, 로텐부르크 등) * 가능하다면 드레스덴도 한번 더 가고 싶은데 동선 상 어려울 듯 - 이탈리아(피렌체, 친쿼테레, 베네치아, 티볼리) 이렇게 크게 네 곳을 들 수 있고 그 외에도 핀란드 난탈리(무민랜드), 라트비아 리가&..
- 바로 아래 포스팅에서, 올 겨울 아프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을 하였으나 결국 아프고 말았다. 싱가폴 출장 내내, 지독하게. 따듯한 나라라고 방심한 탓인지 미처 항생제를 챙겨가지 못했고 아쉬운대로 시판 감기약을 먹었지만 역시 듣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 바로 병원에 갔더니 중이염으로 번졌다고 한다.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초딩 -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점심에도 사무실에 남아 있는 중. 아, 제발 빨리 좋아졌으면...... 일이 밀려 쉴 수도 없고 너무 너무 힘들다. - 사진은 마리나베이샌즈의 TWG에서 마신 우바 하이랜즈(Uva Highlands BOP). 그곳에서 20분 정도나 머물렀을까, 주어진 시간은 짧은데 차 종류가 너무 많아 어쩔줄 몰라하다가 일단은 실론티 중에서 골랐는데 맛은 살짝 기대 이하..
여행가로서의 자질을 따져본다면, 한식보다는 외국 음식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는 것 - 물론 그 외국 음식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최소한 외국에 나가서 한식이 그리워 고생하는 일은 거의 없다 - 과 무한한 호기심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반면에 극도의 저질체력과 더불어 잠자리가 바뀌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예민함은 진정한 여행가, 특히 배거본더가 되기에는 결격 사유일 것이다. 그렇다. 여행지에서 잠을 이루지 못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였는가. 밤새 한숨도 못잔 날이 적지 않았고, 수십차례 잠을 깨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렇게 며칠을 잠을 못이룬 상태로 돌아다니는 건 좀비와 다를 바 없을 뿐더러, 한국에 돌아온 후 여행 후유증도 엄청나곤 했다. 그러다 내가 우연히 찾은 해결책은 "혼자 여행을..
드디어 브라이튼 피어에 도착. 사실 브라이튼 앞바다는 생각만큼 로맨틱하진 않다. 가까이서 보면 해변에 쓰레기가 엄청나게 많고, 그 쓰레기를 노리고 날아드는 새들 때문에 정신이 사납...;;; 그래도 새들만 보면 오오 멋있다며 사진찍기 바쁘다^^;;; 여기 새들은 참 순하다 - 라기보다는 이게 보통의 모습일텐데, 두달전 일본 에노시마에서 사람에게 돌진하여 음식을 뺏어가는 위험한 솔개들을 본 탓인지 여기 새들이 유난히 착하게 느껴졌다. 브라이튼 피어는 생각보다 꽤 길었다. 끝까지 금방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게들이 한도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무민하우스를 연상시켰던 그림 가게. 브라이튼 피어에서 바라본 바다풍경들... 피쉬 앤 칩스 가게. 타로 가게. 가도가도 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
어제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쓴 과거 여행기들을 읽어봤는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구들이 '피곤했지만/ 의욕을 잃었지만/ 너무 힘들었지만 블라블라블라'류 또는 '짐이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다(+의무감에서 회사사람들 선물 사는 게 짜증난다)'류 라서 좀 부끄러웠다ㅎㅎ 남에게 보이기 위해 각잡고 쓴 게 아니라 '의식의 흐름' 에 가까운 여행기라 그런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공개된 블로그이니 혹시라도 여행기를 읽으신 분들, 과하게 징징거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아마도 여행 내내 체력문제로 고생하는 것은 사실. 힘들어서 좋은 걸 봐도 좋은 지 모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야 아 그때 정말 좋았는데.. 할때가 은근히 많다. 그리고 짐이 조금만 무거워져도 의욕이 급감해버린다. 짐을 싸는 것도, 그 짐을 들..
다시 브라이튼 시내로 돌아와, 로열 파빌리온으로 가기 위해 적당해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브라이튼에서 꼭 하고 싶었던 건 세븐시스터즈와 로열 파빌리온과 Mock Turtle과 브라이튼 피어에 가는 것이었는데 (당일치기 치고는 좀 욕심이 과했나?) 목 터틀을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목표 달성ㅎ 공원 너머로 로열 파빌리온이 보인다. 로열 파빌리온은 조지 4세가 지은 궁전인데, 특이하게도 겉모습은 인도풍, 내부 인테리어는 중국풍이다. 조지 4세는 인도나 중국에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동양문화에 대해 강한 퐌타지를 갖고 있었다고 함. 정원 너머로 바라다보이는 로열 파빌리온. 그런데 다른 사람들 후기에서 분명, 나무와 꽃으로 가려지지 않고 온전히 로열 파빌리온만 보이는 사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난 어떻..
내 마음 속의 베트남은, 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 속의 아름답고 정적이고 살짝 신비한 분위기를 기본으로 하여 아름다운 그릇들이 가득하고 베트남 특유의 달달한 커피 및 맛난 것들이 잔뜩 있는 환상적인 곳인데, 막상 베트남 여행기를 들어보면 내 마음속의 베트남과 현실의 베트남은 백억광년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좋은 얘기보다는 흉흉한 소리가 훨씬 많고, 특히 각종 범죄와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여행객 상대의 사기와 돈뜯기와 바가지와 날치기에 대한 경험담은 베트남 여행에 대한 의지를 아예 접게 만든다. 심지어 "베트남 여행은 패키지 여행으로 가거나 아님 아예 시설 좋은 리조트로 가서 리조트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답"이라는 글도 봤다. 아이고. 확실히 여행을 다녀보면, 그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
8월 4일 일요일은 이번 영국여행에서 제일 기대가 컸던, 브라이튼&세븐시스터즈 가는 날! 영화 "어톤먼트"를 본 이후로 세븐시스터즈에 직접 갈 수 있기를 고대해왔다. 브라이튼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브라이튼&호브 지역의 기차와 버스를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던레일웨이즈의 올 네트워크 다운랜더를 16.50 파운드 주고 미리 한국에서 결제해갔다. (서던레일웨이즈 홈페이지 참조 : http://www.southernrailwaytickets.com/main.php?page_id=281 ) 이 날 생각한 경로는 런던 패딩턴역=> 이스트본 => 13x 타고 (비치헤드) & 벌링갭 => 13x 타고 브라이튼 => 런던 이었는데....... 아침식사 중에 자꾸 카톡이 와서 거기에 답해주..
런던행 비행기표를 결제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BBC Proms 예약이었다.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라고 해야 할까나..^^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촉박하게 여행을 준비하다보니 시간과 체력 양쪽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현실에 치여서 여행을 포기할까하다가도 비비씨 프롬즈 티켓 출력해놓은 것만 보면 다시 기대감이 무럭무럭! 그런데 괜히 런던 시내를 쏘다니다 그렇게 중요한 공연에 늦을 위기에 처하다니, 난 역시 바보다, 괜히 웨스트민스터 쪽으로 빠지지 말고 숙소로 일찍 돌아왔어야 하는 것을ㅠ.ㅠ 공연장으로 가는 내내 혹시라도 늦을까봐 엄청나게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드디어 로얄 알버트홀의 둥근 지붕이 보이자 마음이 놓였다.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는데, 모두들 "진짜 티켓"을 들고 있고 출력한 A4 크기의 티..
먼무스 커피에서 나와 다시 길을 걸었다. 발길 따라 뒷골목 쪽으로 갔더니, 불과 몇걸음인데 인적이 확 줄었다. 오래된 거리와, 그 거리에 울려퍼지던 관악기 소리. 멋진 풍경이었다. 그 길 한쪽 구석에 있던, 사랑스러운 폴 스미스 매장 몇미터 안쪽으로 들어왔을 뿐인데 그 방금전의 그 많던 인파가 믿기지 않을만큼 한적하다.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 한적한 주택가를 천천히 걷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강가에 가까워지니 다시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난도스. 여행 내내 정말 많은 지점이 있었지만 한번도 못가본 난도스. 여기 닭요리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너무 아쉽다. 다시 강가로 나왔다. 토요일 오후답게 레스토랑과 펍엔 사람이 참 많았다. 이럴땐 혼자 온게 좀 아쉽다 ㅎㅎ 이 다리는.. 이..
귀여운 꼬맹이와 헤어진 후 뱅크사이드 안쪽의 거리를 걸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언제나 그렇듯 여행준비를 많이 해간게 아니라서, 이 동네의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다. 호호홋; 길 건너편의 Britain at War. Hay's Galleria. 앞의 언니 선글라스 멋있다!! 헤이즈 갤러리아 안을 빼꼼 들여다봤더니 크리스마스 샵이 쨘. 가게 이름 그대로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가득~. 사고싶은 오나먼트가 굉장히 많았는데, 하루종일 들고다니면 망가질 것 같아 망설이다 그냥 나왔다. 여행 중에 왠지 한번쯤은 더 들릴 수 있지 않을까?했는데 결국 다시 못갔다. 아쉽다. (*내부사진은 왠지 눈치보여 못찍었다^^;) 건물 안에서 내다본 하늘. 날씨 정말 좋다..캬 시간이 된다면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었던 헤이즈 갤러리아...
런던의 첫 아침. 임페리얼 컬리지 기숙사 바로 앞은 Prince's garden이라는 작은 공원. 긴팔 후드집업을 입고 나왔는데도 피부에 와닿는 공기가 너무 차가워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 머플러를 둘둘 감고 나왔다. 숙소 근처 풍경. 날씨 좋다..^^ 학생 식당으로 아침 먹으러 가는 길은 캠퍼스를 가로질러 10분쯤. 날씨가 좋을땐 상관없는데 비오고 춥고 그러면 좀 우울할 듯...;; 아침에 늦게 일어났을때도 살짝 부담되는 거리. 푸짐한 아침.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랑 크로아상과 토스트, 요거트와 과일, 그리고 커피와 주스. 원하는 걸 말하면 직원이 그릇에 담아준다. 첫날 해쉬브라운 달라고 하니깐 못알아듣길래 "앗 영국에선 이걸 다른 이름으로 부르나?" 생각하고 그냥 손으로 가르켰는데, 다음날 이 감자요리 이름..
마디낫 쥬메이라♡ 마디낫 쥬메이라에서 방문한 스타벅스. 라마단 기간이라 (눈가리고 아웅이긴 하지만) 나름 비밀리에 영업 중. 겉에서 보면 영업 안하는 것처럼 보이게 정문은 닫아놓고, 창문은 사진처럼 검은 천으로 가려놓고, 매장 안에 앉아 있을수도 없고, 커피는 종이봉투에 넣어 숨겨마셔야함. 바로 요렇겡 숨겨서 몰래몰래! 왠지 미쿡의 알콜중독자가 길거리에서 종이로 술병 둘둘 감아 숨겨 마시는 기분ㅋㅋ 게다가 더워죽겠는데 뜨거운 커피를 주문한 나의 패기!! 도저히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의 가이드와 동행분들. 메뉴판에 울 나라엔 없는 "플랫 화이트"가 있길래 호기심에 시켰는데 밖에 나오자마자 너무 더워 급후회... 맛은? 그냥 좀 진한 맛의 라떼.. 허허허 가는 곳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약간 묘한 기분이 들었는..
자유여행신봉자이지만, 라마단기간이고, 날씨도 워낙 더운때라 두바이 자유여행(+스탑오버)를 포기하고 시티투어를 신청했다. 결과는 대만족^^ 첫번째 코스는 아침 7시가 채 되기도 전에 찾아간 바스타키아, 두바이 민속촌. 사진이 뿌연건 효과를 준 게 아니라 워낙 덥고 습해서 카메라를 켜니 한동안 사진이 저렇게 나왔다. 역시 두바이... 이른 아침이고, 두바이의 휴일에 해당하는 금요일이라 아주 조용했다. 너무 깨끗해서 인공적으로 조성한 민속촌같은데 100년전에 지어진,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던 구시가지라고 함. 건물들은 각종 가게, 뮤지엄, 식당 등으로 이용 중. 문 열었을때 가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바스타키아 안에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분위기 짱짱 좋음! 우리나라로 치면 전주한옥마을안의 숙소랄까. 보기와는 ..
퇴근하고 집에 가서 빛의 속도로 샤워하고 전날 싸놓은 짐을 가지고 인천공항에 도착. 체크인 후 크로스마일 카드로 에어카페에 가서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다. 지지난달에 맛나게 먹었던 리코타치즈샌드위치는 메뉴판에 보이지 않았고 마감시간이라 선택 가능한 메뉴가 몇개 없었다. 공짜인데도 그닥 만족스럽지 않은 식사. 전날 2시간 밖에 못자서 피곤한 탓이 컸겠지만. 출국 심사를 마친 후 동방항공 라운지에 가서 술안주 삼아 이것저것 먹었다. 원래 동방항공 라운지는 밤 10시까지인데 이 날은 터키항공 비행기가 뜰때까지 이용가능하다고 해서 11시 55분 비행기를 타는 나에겐 딱 좋았다. 술 먹고 자버리자!라는 생각에 꼬냑도 마시고 화이트와인도 마셨다. (*와인은 옆에 있던 외쿡인이 추천해줘서 마신건데 정말 맛있었다 캬캬..
총 9박 9일, 그리고 런던에서 7박하면서, 애프터눈티도 못먹고 비비안웨스트우드도 못가고 트와이닝도 못들리고 본토 피쉬앤칩스 한번 못사먹은 여행이었지만(이렇게 쓰고 보니까 나사 하나 풀어놓고 여행한 느낌이...ㅋㅋㅋㅋ) 그래도 참 좋은 여행이었다. 왜냐면 여행은 언제나 옳으니까^^
9월 추석에 뉴욕에 가서, 재커리 퀸토가 출연하는 "유리동물원"이 보고싶다. 무지무지. 그래서 헛된 일인줄 알면서도 비행기표 검색. 저렴하진 않지만 연휴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으로 남아 있는 에어캐나다 좌석을 발견(물론 스케쥴이 좋진 않다) 토론토에서 이삼일 정도 스탑오버 하면서 주요스팟이랑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뉴욕으로 가서 유리동물원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어제밤 잠자리 들면서는 "역시 안돼. 올해 이미 여행에 돈을 너무 많이 썼고 회사에 여행 간다고 말하기도 눈치보여..."라고 생각하고 잤는데 꿈 속에서 캐나다라고 생각한 (레알 캐나다의 풍경은 아님ㅋㅋ)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가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구경하는 꿈을 꿨다. 공중으로 발길질을 할때마다 자연스럽게 몸..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조금 배웠다고 굳이 히우 지 자네이루라고 쓰지 말입니다ㅋㅋ 암튼 그.. 리오든 히우든.. 어린시절부터 보사노바를 들으며 브라질에 대한 로망을 키워왔고 여전히, 브라질리안 사운드를 참 좋아하는데 이런 거 보면 브라질에 대한 환상이 퐉~~~깨짐..ㅋㅋㅋㅋ 이거 너무 웃긴듯..ㅋㅋㅋㅋ 플레이모빌이 애들 장난감이면서도 워낙 그 특유의 유머감각+현실반영하는 면이 있어서 헉 이거 설마 진짜 출시된건가? 하고 검색해봤는데 다행히도 합성인 듯. (*실제로 여름을 주제로 한 4149번 제품이 따로 있음ㅋ) 어쨌거나 음 조아웅 질베르뚜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당장 브라질에 가서 살고 싶을정도로 참 좋은데 막상 상파울루나 리우의 무시무시한 치안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서울에서 사는 게 낫겠다..싶고, 브라질..
출발 전날 오후 2시 급 휴가신청 => 비행기 예약 => 호텔 예약 => 환전 이게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사이 벌어진 일. 물론 업무도 하면서.... 야근하고 밤 10시에 집에 와서 짐싸고 다음날 새벽 5시에 공항으로 출발해서 아침 8시 비행기 타고 도쿄 놀러갔음. 내가 생각해도 나님 좀 대단. 물론 출발 전날 예약해서 비행기도 완전 비싸고 호텔도 비쌌지만, 그래도 즐겁게 여행했으니 그걸로 만족♡ 인터넷에서 가끔 싼맛에 방사능 무서운줄도 모르고 도쿄 가는 바보들.. 이런식의 글을 보면 좀 뻘줌하다. 방사능 무서운 줄 알고 비싼 돈 내면서도,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가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생각없이 싼맛에 가는 거 아니라고...! 물론 미리 준비했더라면 싸게 갈 수도 있었겠지 근데 업무 사정상..
조금 늦은 여름휴가 뒤 회사에 복귀하여 정신없이 보낸 3주.... 여독+쉴틈없는 야근크리로 몸은 망가지고, 9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나고, 어느새 여름휴가도 기억에서 가물가물.. 그래서 결심! 여행기를 쓰자~!!! 언제나 그렇듯 여행기는 쇼핑샷으로 시작!! (그리고 대개 쇼핑샷이 시작이자 끝;;) 전체샷! 조악한 포샵과 우중충한 사진 죄송. 가는 길에 짐 때문에 고생을 오지게 한지라* 쇼핑은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그래도 와서 풀어보니 생각보단 많은 기념품^^;;; (*특히 이스탄불 도착하자마자 새벽 지하철에서 캐리어가 지멋대로 굴러가고 짐들 놓치고 등등 하다가 터키 현지인과 일본인 모녀 관광객에게 대박 민폐끼쳤음ㅠ.ㅠ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고 고마웠습니다!) 첫번째는 면세점 쇼핑샷. 이번엔..
드디어 마지막날. 오사카성을 둘러본뒤 오후 3시 비행기를 타고 출국 예정입니다. 아침으로는 어제 사왔던 립톤 크리스마스 밀크티와 비드프랑스의 빵을 먹었어요. 체크아웃전, 3박4일간 잘 묵었던 호텔을 다시 한번 둘러봅니다. 깔끔하고 침대도 제법 편했지만, 왠지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역에서 너무 멀어서 ㅠ.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오사카성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쌩뚱맞은 분수 ㅋ 그래도 복잡한 우메다역에서 지친 몸으로 헤매다 이 분수를 발견하면, 다 왔다는 표식이었기 때문에 많이 반갑곤 했어요 ㅎㅎ 얼마 차이는 안나지만, 엔조이에코카드를 끊어봅니다. 토요일 이용권의 가격은 600엔. 우메다-> 오사카성, 오사카성->우메다, 우메다->난바까지 세번 이용할 계획이므로 60엔 절약이네..
니시키 시장을 갈때도 역시나 조금 헤맸어요ㅋ 요런 저런 상점가들을 지나 데라마치 도리를 지나 친절한 코반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서야 찾음^^ 아름다운 쯔게모노들 화과자. 이번 여행에서는 한번도 못사먹었어요. 어쩌다 그랬을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엄청나게 아쉽다. 얘네도요. 어떤 맛인지 궁금했거든요 병에 담아파는 녹차 내가 좋아하는 교토 디저트들! 얘네 정말 예뻐요~ 둘쨋날 기요미즈데라에서 엄마가 드셨던 팥죽에도 저 단풍잎 떡이 들어가 있었죠. 생선가게와 찌라멘가게와 쯔게모노가게와 그릇가게가 모두 한 곳에 모여있다는 게 왠지 신기한 곳. 해산물을 좋아하는지라 구경만으로도 좋았어요 ㅎㅎ 물론 방..사..능..은 무섭지만. 알흠다운 쭈꾸미들 예쁜 사탕들 깜찍한 사탕셋트가 여기저기서 유혹했지만 안사고 꾹꾹 참았어..
도자이선 우즈마사텐진가와역입니다. 이번 교토여행에선 지하철 탑승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기념으로 한번 찍어봤어요. 세정거장 가는데 250엔이나 합니다. 비싸다... (당시 환율은 무려 1,500원이었어요!) 낮시간이긴 하지만 역내에도 지하철안에도 사람이 너무 없어 휑했어요 예전에 저녁 퇴근시간에 타봤을땐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교토 지하철은 원래 이용객이 적은가?? 썰렁한 역과 함께 역마다 야채 등을 팔고 있는 것도 이색적. 니조조마에역에서 내렸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바로 그 니조조 사실 전날 은각사를 보고 나왔을때 엄마가 [절만 가니 약간 지겹다 성은 언제 가냐?]라고 하셔서 적잖이 당황했었어요. 이제 드디어 절이 아닌 성에 도착한지라, 조금 마음이 편해집니다^^ 역시 성 답게 해자가 ..
셋째날 아침은 밖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호텔 뒤쪽도 유명한 먹거리 상점가라는데요.. 저녁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살짝 둘러만 봤을 뿐 시간을 보낼 여유는 없었네요.. 적당한 가게가 보이지 않아 마츠야에 들어갔습니다. 엄마의 연어구이정식 나의 햄버거그라탕. 맛없었음 ㅠ.ㅠ 한큐 가와라마치행 전차를 타고 가다가 가츠라에서 아라시야마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열차 모양이 조금 달라요. 한큐 아라시야마역 도착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합니다. 이쪽 길을 지나면 도게츠교가 나옵니다. 달이 건너는 다리라니 낭만적인 이름이에요^^ 안개가 껴서 사진들이 우중충하네요. 조금 아쉽습니다.. 원래 비소식이 있었던 날이라 비가 안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려니... 도게츠교를 건너면 상점가에요. 유치하지만 귀여웠던 고양이인형 ㅋㅋ 전통문..
바빠서 한달반정도가 지나 쓰게 된 교토여행기. 사진은 지난번 여행기 시작할때 한꺼번에 다 준비를 해두었지만 좀처럼 글을 쓸 짬이 나지 않았어요. 게을러서 여행기를 쓴적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 개인적인 기록으로라도 여행기를 남겨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기억이라는 것을 결국 흐려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의욕에 불타 최근 5년간의 여행에 대한 세부 카테고리도 만들어두었습니다만, 교토여행은 고작 한달반이 지났는데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것을 보면;; 음;; 어쨌거나 둘째날 오후일정 시작^-^ 야시카 진자에서 나와 기온에서 버스를 타고 은각사 근처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이곳은 은각사로 올라가는 중간, 철학의 길로 나눠지는 길입니다. 은각사로 올라가는 언덕엔 각종 기념품가게며, 커피숍, 간단한..
마지막날은 낮 12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사실 별다른 일정이랄 것은 없습니다. 숙소 근처(퀸즈 우드사이드)의 평범한 거리를 산책하였기 때문에 별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기록 차원에서 ㅎㅎ 출장 내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만, 이날은 어째서인가 짐쌀 걱정에서였던가 4시에 잠이 깨버렸습니다. 배가 고프길래 호텔에 있는 자판기에 가봤지만 땡기는 건 없네요. 그래도 잔돈을 활용하여 과자 몇가지를 뽑아왔습니다. 트윅스는 혹시 비행기 안에서 배고플까봐 가방 안에 잘 챙겨놓고..ㅡㅡ; (나중에 식당에서 베이글 하나도 지퍼백에 넣어 비행기 안에 깨알같이 챙겨갔다는;; 뉴욕으로 올때 비행기에서 배가 고팠던 게 꽤나 충격이었나봅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배가 고프지 않았어요. 결국 ..
일만 하다 가기는 아쉬워서 연차를 사용, 체류일정을 하루 연장했습니다. 맨해튼 중심가의 민박으로 옮길까 생각도 했지만 짐싸기도 번거롭고 일행분들과 같이 있는 게 나을 것 같아 퀄리티인 우드사이드에 하루 더 묵기로 결정. 8시에 일어났는데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바란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해, 제주, 교토 여행 다 여행일정에 비소식이 있어 걱정했으나 실제로는 날씨가 좋았던 관계로, 뉴욕도 그래주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이번엔 빗나갔네요. 게다가 전날보다 컨디션이 훨씬 안좋습니다. 긴장이 풀린 탓이겠죠. 무거운 몸으로 멍하니 앉아 있다 느릿느릿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늦어서 둘러볼틈도 없이 후다닥 먹거나 아예 먹지도 못하고 나설땐 뭔가 맛있는 게 많아보이더니.. 늦게 내려..
오늘도 매디슨파크애비뉴 쪽으로 출근합니다. 아침부터 계속 비가 왔어요. 이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일기예보가 너무 잘 맞아서 슬픔 T.T 건물 로비의 트리 옆 건물로 이어지는 측면 출구. 오늘은 늦어서 아예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못먹고 나왔습니다(ㅠ.ㅠ) 그래서 회의장에서 냠냠 흡족한 식사 ㅎㅎ 이거 제가 딱 좋아하는 아침식사에용 ㅋㅋ 호텔도 그렇고^^ 맛난 베이글이랑 크림치즈랑 커피랑 과일이랑 주스만 있음 딱 좋음. 더 바랄 것 없음 ㅎㅎ 상대편 직원들이 오기 전에 바깥 풍경도 찍어봅니다. 안개가 껴서 엠파이어스테이트 위쪽은 아예 안보이네요ㅠ 오늘 점심은 쉐이크 색 버거, 일명 쉑쉑 버거. 회사 바로 옆 매디슨 파크 애비뉴에 본점이 있는데 인기가 많아 늘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이쪽 직원들도 몇달에 ..
둘쨋날. 아침 8시부터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라, 회사분들과 7시에 식당에서 뵙기로 했습니다. 하여 6시 반에 일어났는데, 아, 일어나기 정말 힘들었어요. 이상하게 보통.. 한국에서 서쪽으로 여행할때보다 동쪽으로 여행할때 더 시차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뉴욕 시차적응이 빨랐어요. 서울에서도 밤새고 놀기 좋아해서 그런지 오히려 완전히 낮과 밤이 뒤바뀌는 쪽이, 더 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분들은 새벽3~4시부터 잠이 깨서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고생함ㅋㅋ 서울에서도 7시반에 간신히 일어날때가 많으니깐요. 암튼 6시반에 일어나서, 평소 잘 안하던 화장도 좀 하고(그래봤자 피부에 좀 더 신경쓰고, 블러셔랑 립글로스 정도였지만) 악세사리도 착용하고 머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