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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앙투완 드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Vol de Nuit를 읽다가, 2017년에 쓰다 만 아래 글을 마무리지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 이제와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야간 비행에 로망을 품었던 게, 이 소설 제목이 50% 이상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ㅎㅎ 이제는 잠은 집에서 (혹은 호텔에서라도) 곱게 자고 싶은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 10년 전, 여행을 더 많이 다니지 못해 불안하기 그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다른 불안은 대부분 의미 없었으나) 이것만큼은 매우 의미있는 불안이었다. 코로나도 그렇고, 여러 개인 상황도 그렇고, 열정도 줄어, 점점 더 여행 다니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때 모든 걸 다 때려치고 여행생활자로 살았다면 지금 행복했을까?라고 묻는다면, 사실 그것도 잘 모르겠다..
벨기에 왕립미술관 벨기에 왕립미술관에서 그림 구경을 하다가 미술관 카페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행 중 미술관이나 박물관 카페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한다. 커피나 음식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멋진 건물에 앉아 식사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 점심시간이라 샌드위치 뭐 그런 걸 먹으러 갔는데 케익(인지 파이인지 타르트인지;;; 여즉 구분을 잘 못합니다ㅋㅋ)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파이 위에 몽글몽글한 저 크림이 너무 맛있어보임!!!! 하... 뭘 먹지...라고 고민하며 카페를 방황하다가 결국 둘다 먹기로 했다ㅋㅋ 르네 마그리뜨 자화상에서 따온 가격표가 꽤 멋지다^^ 파이, 샌드위치와 함께 커피도 구입해서 야외 테라스 착석! 흐흐흐... 아낌없이 파우더를 뿌려준 카푸치노. 벨기에는 어딜 가든 커피에 작은 ..
10월초 개천절 연휴에 4DX로 감상한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와 이상한 아이들의 집 평이 별로 안좋아서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역시 팀 버튼 죽지 않았다며 (물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ㅠㅠ) 즐겁게 본 영화. 근데 역시 주변 평은 썩 안좋다. 같이 본 분은 4D라서 의자가 계속 흔들리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잠깐 졸았... 이쯤되면 내 영화 보는 눈이 특이한 건가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지만 나는 정말 마음에 쏙들었다. 또, 시간 맞는 게 4DX 뿐이라 어쩔 수 없이 4DX로 감상했는데 4D 효과가 참 적절히 사용된 영화였다^^ 특히 늪 지대에 한쪽 발이 쑥 빠지는 느낌이라던가(깜놀!) 영화관에 커다란 비누방울이 잔뜩 나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거나 할때가 참 좋았다. 다만, 내가 그동안 본 그 어떤..
갑자기 마음을 때리는 지난 삼년간의 여름휴가들. 2013년 8월 영국/ 정말 좋았던 브라이튼&세븐시스터즈의 풍경. 이 바닷가에선 불과 몇시간 머물렀을 뿐인데, 어쩐지 내가 어린 시절에 이 곳에서 꿈 같은 여름 휴가를 보낸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사진을 잠시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브라이튼의 햇살과 바닷바람이 느껴진다. 헌데, 몇달전인가, 누군가 이 곳을 "별로 볼 것 없는데 한국 여행 커뮤니티(유랑)에서 지나치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폄하하며 쓴 글을 읽었다. 꼭 가고 싶다는 일행을 억지로 따라갔는데 너무나 별로였다며, 세븐 시스터즈의 풍광이 멋지다고 말하는 사람은 멋진 풍경을 별로 본 적 없는 사람일거라고까지 했다. 정말 새삼스럽지만 같은 장소에 대한 느낌과 감흥이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있구나..
땡땡(땅땅)의 대모험 피규어를 샀습니다! 받아보고 생각보다 작아서 깜놀. 하지만 분명 주문할때부터 3.8cm라고 써있었는데 걍 아무 생각없었나봐요ㅋㅋㅋ 대부분의 땡땡 소형 피규어는 품절이라 아쉬웠어요. 참, 워낙 작은 사이즈라 육안으로 봤을땐 몰랐는데 사진 찍어 보니 눈 부분에 페인팅 실수가 있네요ㅠ 다른 부위면 모르겠는데 얼굴이라 좀 신경이 쓰입니다. 힝. 그래도 페인팅 미스 빼놓고는 이 작은 사이즈에 이 정도 디테일은 훌륭한 것 같아요. 그리고 위의 3.8cm 피규어랑 같이 산 또다른 땡땡 피규어입니다^^ 이건 아직 상자에서 안꺼냈어요. 사실 상자에서 안꺼낸 걸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작년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공항 면세점에서 산 이 땡땡 피규어도 아직 안뜯어봤고 역시 작년 벨기에 브뤼셀..
토요일의 겐트Gent.어마어마한 인파를 피해 잠시 번화가 옆으로 빠져나와 만난 것은 방금 전의 광경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한적한 풍경, 그리고 작은 광장을 가득 메워 울리고 있던 첼로소리.(사진의 왼쪽 하단, 건물 아래쪽을 보면 첼리스트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도 멈춰서서 들어주는 이 없지만, 연주를 계속하고 있던 길거리 첼리스트.나는 한참을 아주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그 곳을 뱅뱅 돌며, 그의 연주를 계속 들었다. 예전에 첼로를 하다 포기한 것이 후회된다고 블로그에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겐트에서 이 길거리 첼리스트를 만나기 전까지 첼로를 포기한 건 순전히 나의 게으름과 능력 부족이라고 이유를 들어왔었지만들어주는 이 없어도, 이 바람 부는 휑한 장소에서 꿋꿋이 연주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은 그..
브뤼셀 그랑 쁠라스 레스토랑에서 먹은 벨기에 명물 체리 맥주.정말 감동적인 맛이었다.메뉴판에 체리맥주가 안보이길래 다른 맥주를 시키려다가 혹시나 하고 Cherry Beer 있냐고 묻길 정말 잘했다. *Cherry Beer는 플라망어로 Kriek Boon (그냥 Kriek이라고만 해도 됨)입니다. 저처럼 메뉴판에서 헤매지 마시고 참조하세요ㅎㅎ 체리 맥주랑 같이 먹은 북해새우요리.역시나 감동적인 맛이었다. 새우가 대체 어디 있느냐고요? 토마토 안에 들어있습니다ㅋ 북해새우요리는 담에 기회되면 리뷰를 쓰는 걸로. 브뤼주(브루게)에서 마신 체리 맥주도 정말 끝내줬었다. 술이 워낙 맛있는데다가 이런 근사한 풍경을 내려다보며 마시는데 뭔들 안맛있겠나...직원이 불친절해서 기분 나빴던 것만 빼면 ..
게으르고 머리 나쁜 저는 종종 제 방에서 득템을 합니다. 사놓고 => 방치해두는 사이 까먹고 있다가 => 한참 지나서 "아 맞다! 이거 샀었지(또는 선물 받았었지)하는 증상입니다. 색조화장품도 향수도 늘 몇번 쓰곤 까먹고 있다가 오래돼서 버리기 일쑤고 사놓고 안읽는 책, 사놓고 안듣는 씨디, 사놓고 안갖고 노는 장난감과 피규어, 사놓고 안사용하는 찻잔, 사놓고 안입는 옷이 그득합니다. 이 부분은 누군가 저를 흉보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제가 존경하는 분들 중 하나가 현명하게 물건을 구입해서 알뜰하게 사용하는 분들이에요. 립글로스를 끝까지 쓴다던가, 사놓고 잘 안쓴다 싶으면 바로 팔아버리는 분들! 집을 콘도같이 해놓고 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오늘도 간만에 방을 좀 정리하다가..
(...일단 즈질 사진에 사과드립니다...) 브뤼셀 악기 박물관(Brussels musical instrument museum)의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다 나는 가벼운 문화충격을 받았다.CD를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 비싸서 망설이고 있었다 - 직원이 나에게 오더니 "나 이제 15분 동안 커피 브레이크를 가져야 하니 나가줄래?" 라는 것이다. 그 직원은 나를 비롯한 두세명의 관람객을 내쫓은 다음 기념품 가게 문을 걸어잠그고기념품 가게 유리창에 위와 같은 메모를 붙이곤 사라졌다.15분 쉰다고 했지만, 이때 시간이 11시 15분이었음! 근데 11시 20분부터 11시 35분까지 쉰다고 써놓고 갔으니 사실상 휴식시간은 20분이었던 거다ㅋ 직원이 문까지 걸어잠그고 휴식시간을 가져야 할 만큼, 뮤지엄샵의 근무시..
벨기에 사람들은 다들 참 친절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브뤼셀 외곽 안더레흐트(Anderlecht)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로 다정한 사람들이었다. 에라스무스의 집에 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 덜렁 내렸는데 구글맵이 이상한 길을 알려줘서 지하철역으로부터 4분 거리를 10여분 정도 헤매고 있을 무렵 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그 내용은 "여행 왔니? 너 등 뒤에 있는 성당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데 찍어줄까?"란 권유였다.나는 이날 에라스무스의 집에 들렸다 르네 마그리뜨 뮤지엄에 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꽤 촉박했으므로 마음이 굉장히 급해서 "아니 그건 됐고요. 혹시 에라스무스의 집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라고 여쭤봤다. 아저씨는 나에게 프랑스어로 말을 걸었으면서도..
2015.5월에 갔었던 브뤼셀 재즈 마라톤(Brussels Jazz Marathon).축제 기간 동안 브뤼셀 전역에서 재즈 공연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고 하여 브뤼셀 재즈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행사기간 3일 동안 실내/실외 공연 일정이 빼곡하게 잡혀 있으며 대부분의 공연이 무료이고, 특히 실외 공연은 전부다 무료다.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꿈같은 축제가 아닐 수 없다^^*실외 공연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된다고 하던데 돌아다니는 동안 한번도 보진 못했다. 브뤼셀 중심가가 워낙 좁아서 셔틀버스 기다리나 걸어가나 별 차이 없을 듯ㅎ 벨기에에 가기 전, 브뤼셀 실망스럽다 진짜 볼 거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난 할 거 많고 볼 거 많아 완전 바빴다. 르네 마그리뜨 뮤지엄을 ..
쓰라는 여행기는 안쓰고뜬금없이 올리는 벨기에 여행 사진 몇 장 ㅎㅎ 벨기에 여행 중 제일 좋았던 곳 중 하나,브뤼주 배긴회 수도원 이곳도 브뤼주 그동안 방문했던 여행지 중 가장 썰렁했던 도시는 어디인가요? 라고 묻는다면난 이제 바로 답할 수 있다.그곳은 바로 벨기에 북해 연안 도시 오스땅드(Ostende, 오스탕드, 오스텐데, 오스텐드)*벨기에는 언어가 많아서 유독 더 한글로 도시명 쓰기가 어렵다ㅋㅋ 썰렁할거라고 예상하고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훨씬 더 썰렁했던 이 도시^^여름엔 벨기에 최대의 휴양지가 된다는데 지금 분위기(5월 말)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물론 변덕스러운 날씨도 한몫했다. 브뤼주에서 기차로 15분 거리인데, 브뤼주는 해가 반짝거렸건만(맨 위의 배긴회 수도원 사진을 보시라)어..
벨기에 전통 과자 Cuberdon (La belgique gourmand에서 구입) 사실 과자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사탕도 아닌 것이 젤리도 아닌 것이, 이럴땐 뭐라 써야 좋을까요. (위키에선 belgian candy라고 정의하고 있으니 사탕이라고 써도 지장은 없을 듯) 그리고 한국어로 발음 쓰기도 참 애매해요 : 뀌베르동, 뀌베흐동, 퀴베르동 어떻게 써봐도 마음에 안듬ㅋ 그냥 Cuberdon이라고 써야겠습니다. 벨기에 여행 내내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보였길래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다가 마지막날, 마지막 순간에 간신히 구입할 수 있었어요. 어떤 맛인지 먹어보지 않고 돌아오면 계속 궁금할 것 같아서...ㅎㅎ 가격은 좀 비싼 편이라 저 작은 한봉지가 8유로였던가... (겐트 시내에선 5유로였는데 역시 ..
이번 여행의 소비 심리는 사실상 0에 수렴했는데.... 몸이 너무 힘든 탓에 무언가를 구경하고 + 구매하고 + 그걸 들고 다니는 행위 자체가 너무 버겹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르비에또에서는 정말 사고 싶은 그릇을 하나 만났는데 기차 시간을 맞추느라 급하게 오르비에또를 떠나게 되는 바람에 그 그릇을 사지 못했다. 그러고 나니까 더욱더 쇼핑에 대한 의욕이 꺾였다. (오르비에또에서 못샀으니 대신 다른 데서 더 이쁜 걸 사자!가 아니라 오르비에또에서도 못샀으니 이번 여행은 아예 쇼핑 포기할거야ㅠㅠ 뭐 이런 마음이었달까. 내 마음의 행방은 나도 알 수가 없음;;;;) 그랬던 소비심리가, 피렌체 산 로렌초 성당 근처의 어떤 그릇 가게에서 살짝 되살아났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이 영국산 찻잔이었다^^문제..
(숨은 그림찾기ㅋ) 서울 시내에 마당과 지하실을 가진 집이 많이 남지 않아서인지, 우리집은 길고양이들의 천국이다.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못보던 어미 길고양이가 새끼들을 데려와, 아기고양이가 무려 5마리(우리가 파악한 바로는ㅋ 아빠는 아기고양이 7마리가 한번에 노는 걸 봤다고 주장하시는데, 설마...)나 있다. 집에 오니까 엄마가 소근소근 "얘, 작년에 우리집에 있던 새끼 고양이가 어미가 돼서 아기고양이를 잔뜩 데려왔어!"근데 내가 봤을땐 작년에 있던 그 녀석 같진 않은데ㅋㅋ 암튼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다. 사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건 난데, 고양이들은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 엄마 앞에만 주로 나타난다. (내 눈에 띄이는 건 실수에 가까움ㅋㅋ)엄마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길고양이들이 불..
1. 여행자들은 참 까탈스러운 존재다. 너무 관광지화된 곳은 상업주의에 찌들고 번잡해서 싫고, 한적한 소도시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힘들고, 오래전 중세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좋지만 또 사람 사는 냄새가 너무 안나면 테마파크 같아서 아쉽고, 날이 궂으면 궂어서 싫고, 날이 너무 좋으면 좋아서 힘들고ㅋㅋ 스스로도 "뭐 어쩌란 말인지"란 생각을 하게 된다^^ 2. 이번 여행에 다녀온 도시는 무려 10곳.로마, 티볼리, 오르비에토, 피렌체, 시에나, 베네치아, 브뤼셀, 겐트, 브뤼주, 오스텐데.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바쁘게 다니는 거 싫다면서도 참 많이도 다녔다. 3. 단기 유럽여행 한두번 간 거 아니고, 장거리 여행은 늘 힘들었지만, 이번엔 진짜 최고로 힘들었다. 체력이 완전 바닥나서 아무것도 할 수..
언제나 그랬지만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한 게 없다. 근데 지난 몇달간이 너무 힘들었고(체력&마음 둘다) 또 지금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쉬엄쉬엄 다녀오자"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 가기 전에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건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좀 더 효율적으로, 하나라도 더 보고자 하는 욕심 탓에 이것저것 검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느라 바쁜 거다. 물론 힘들게 휴가내고 힘들게 번 돈 들여 가는 거니까 그런 욕심을 부리는 건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이번엔 "정말로 내려놓고"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꼭 하고 싶은 것 몇개는 할거다! 그대신 그것만 채우면 더이상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여유롭게 다니기. 그래서 적어보는 "꼭 하고 싶은 것 리스트" 두바이 공항 1.두바이 공항 레스토랑 Ocean..
#1.여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자 마음이 급해져서 후다닥 예약을 해버렸다. 예약을 모두 완료하기 전까지, 마음이 정말 복잡한 상태였다. 회사에서의 앞날을 생각하면 취소해야 하는 여행인데 취소하기는 억울하고, 나머지 예약을 진행하자니 만약 여행을 못갈 경우 잃게 되는 돈이 더 많아지고... 그러다 회사에서 여러가지로 열받는 일이 잔뜩 생기면서 그냥 여행을 강행하기로 해버렸다. 사실 이건 질풍노도의 청소년이나 할법한 결정인데...;;; 에... 그래서 확정된 일정은, 2월 비행기 결제 후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한 루트.애시당초 이 루트로 예약했더라면 돈을 절약했을텐데라는 시시한 생각을 하지 말자(근데 왜 눈물이 나지?ㅎㅎ) 로마 3박→피렌체 2박→베네치아 1박→브뤼셀 4박의 일정..
호텔을 예약할때 내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위치다. 특히, 공항에서 한번에 연결되는 교통편이 있는지, 또 그 교통편의 정류장에서 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가 내가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도시 중심부에 있으면서 공항셔틀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들은 대개 비싼 호텔들이라는 점ㅋ 그래서 결국 현실과 타협을 하여 중저가의 호텔을 예약할 수 밖에 없고 대신 현지에서 많이 헤매지 않도록 미리 구글맵을 이용해 예습을 하고 간다. (세상 참 좋아졌다^^) 아직 2달이나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간 있을때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 브뤼셀 중앙역으로부터 ibis 브뤼셀 호텔(사진 가운데의 붉은빛 벽돌건물)까지 경로를 탐색해봤다. 브뤼..
여행을 가기 전에는 늘 고민이 많다. 단순하고 가볍게 결정내리면 좋은데 언제나 완전 찌질찌질하게 고민함...ㅋㅋ 게다가 주변 사람들 붙잡고 늘 "나 A 갈까 B 갈까?" "나 C에서 잘까 D에서 잘까?"하면서 마구마구 괴롭힘ㅋㅋ 지금도 정말 고민이 많다. 먼저, 비행기표를 발권하기 전에 대략 생각했던 경로는로마(4박 : 로마 시내, 티볼리, 오르비에또) - 베니스(2박 : 베니스 시내, 무라노&부라노섬) - 브뤼셀(4박 : 브뤼셀 시내, 겐트, 브뤼주)이었는데 여행 정보를 찾아보다보니깐 머리속이 터질 듯 복잡해진다. 원래 일정대로 갈지, 아니면 베니스를 포기하고 로마 5박, 브뤼셀 5박으로 바꾼 다음 로마에는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추가하고 브뤼셀에는 네덜란드 델프트(약 2시간 거리)나 독일 아헨(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