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포시즌스 호텔 칵테일 바 찰스 H지난달에 또 갔다. 이번에도 더 마켓 키친이 있는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서 이렇게 벽에 숨겨져 있는 문을 열면근사한 칵테일 바가 나온다. 이 문을 열면 다들 우와! 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괜히 뿌듯 ㅎㅎ 자리를 안내받고 앉으면 먼저 웰컴 샴페인을 따라주시고 한입 거리 안주도 가져다주신다. 타르트 위에 배...? 뭐 그런 걸 올린 거였는데 이번 아뮈즈 부슈는 별로 맛이 없었음. 타르트지와 내용물이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갑자칩과 찰스 H에서 직접 담갔다고 설명해주신 피클예전과 달라진 점은 감자칩을 다 먹어도 새로 채워주지 않았음. 그새 정책이 바뀐건가?! 이번엔 수다 떠느라 매장 사진은 찍지 않아서 혹시 찰스 H 분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예전 후기 참고하시길..
지난주에 바쁘다고 푸념글 썼더니, 더 바쁜 일들, 무시무시한 일들이 몰아치듯 생겨서, 완전 멘붕이었다.전에도 블로그에 힘들다고 쓰자마자 보란듯이 더 힘든 일이 생기던데, 작은 일로 불평하지 말라는 하늘의 뜻일까? 알았어요 묵묵하게 살면 될 것 아닙니까 (사실 내 바쁨의 역치가 낮긴 함;;)아이폰이 띄워주는 옛날 사진들. 잠시 옛 생각에 잠긴다. 이 카페 좋았는데 벌써 3년이나 지났네. 지난 주, 멘붕의 한 가운데에서도 친구가 예쁜 데 데려가서 맛있는 거 사줘서 기운이 났다. 이런 작은 고마움들로 인생은 빛이 난다. 아무말 대잔치 시작한 김에 작년에 먹은 요수정 참치회. 올해가 가기 전에 - 그것도 이미 많이 늦었지만 - 후기를 쓰리라 다짐해본다. 작년의 정동길 단풍작년의 덕수궁 중명전작년의 하네다 공항새..
바쁘다. 지난주에도 계속 바빴고 이번주도 바쁘고다음주에도 바쁘고이번 달 내내 바쁠 예정이다. 매우 시무룩하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바쁜데, 지난주엔 팀 홀튼 와플메이커 받으려고 매장 세 번이나 감 댕빡침 ㅋㅋㅋ자세히 쓰고 싶은 데 시간이 없음올해 안에 안쓰면 소멸되는 휴가가 9개. 다음달엔 무조건 쉬어야 한다. 12월, 그란 카나리아에 갈지 고민 중스페인이지만 위치는 아프리카 대륙 옆!!!아프리카 옆 섬이니까 아프리카 가봤다고 의미부여 할 수 있다는 점이 땡긴다. 하지만 이렇게 바쁘다가 장거리 여행을 떠나면 과연 내 몸이 버텨줄까?회사 근처에 오래된 카페가 하나 있다. 아침 시간에는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를 5000원대에 먹을 수 있는데, 그냥 라떼만 먹어도 5000원 넘는 가게들이 대부분이니까 매우..
다 다른 날이지만 한번에 모아 올리기 :) 시청 정동전망대. 이 근처는 참 자주 갔는데도, 정동전망대는 처음 올라갔다.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1동 13층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에선 이런 공공기관에 위치한 전망대를 몇번 갔었는데 서울에선 처음이다. (오래전에 강릉시청 전망대는 가봤는데 요즘도 있는지 모르겠다) 전망대도 잘 관리되고 있고 뷰도 좋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단, 일요일에 갔더니 사람도 아주 많았다.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수궁. 약 9일 전이라 아직 단풍이 들기 전인데, 단풍 시즌인 지금은 더 예쁠 것 같다. 사람도 더 많겠지만. 카페도 겸하고 있어서 근처에 간다면 꼭 올라가 보십시오 ㅎㅎ광화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처음 간 건 아닌데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처음. 예전에 갔을 땐 전망대에 인싸..
성동구 용답동.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갈 일은 없었던 동네. 용답시장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는데, 정겹고 옛날 느낌 뿜뿜이라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용답시장 안의 별난만두에 갔다. 지하철로는 5호선 답십리역이 가깝다. 카카오맵으로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찾다가 미친 비주얼의 군만두 사진에 마음을 빼앗겼다. 연세 지긋한 부부 두 분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두 분 다 정말 친절하셨다. 뭐 먹을지 토론하고 있으니 군만두가 맛있다고 추천해 주시고, 같이 간 일행의 옷자락이 바닥에 끌리자 벗어서 옆 좌석에 두라고 걱정해 주시고, 색이연한 음식이라 부탁 안 드렸는데 앞치마도 가져다주시고, 군만두가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당부도 두 번이나. 사무실 밀집 지역이 아니라 그런지 점심시간에도 매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각..
스타벅스에 코르타도Cortado가 생겼길래 주문해봤다. 검색해보니 리저브 매장엔 전부터 있었고, 일반 매장엔 최근 출시된 듯. 1시가 넘었고 매장도 한산한 편이었는데 44번째 메뉴라고 해서 식겁함;;; ㄷㄷㄷ 오류였을까? 커피가 나오기까지는 10분 정도 걸렸다. 아니 근데 저기요?저는 코르타도를 시켰는데요..(물론 직원분께 한 소리는 아님ㅋㅋㅋ)내가 당황한 이유는 코르타도는 원래 아래처럼 내주는 커피이기 때문이다. 뭐 가게마다 다를 수 있지하실 수도 있지만핀터레스트에서 코르타도 커피로 검색하면 죄다 이렇습니다. 리저브 매장에선 정석대로 내주는 것 같은데 왜 일반 매장에선 플랫 화이트인지 코르타도인지 모를 정체 불명의 모양으로 내놓는 것인가뭐 그렇게 예민하고 까칠하냐는 생각이 드실수도 있지만, 첫번째 사진..
올해 1월 페리지홀에 트리오 콘 스피리토 공연을 보러 간 날이었다. 국전에서 가챠를 뽑은 뒤, 호텔리어스 커피 서초점으로 향했다. 추운 날씨에 미세먼지도 심하고, 호텔리어스 커피를 들리게 되면 페리지홀과 거리가 멀어져 고민했지만 그래도 꼭 가보고 싶은 카페인지라 발걸음을 옮겼다. 1월 중순이라 매장 곳곳에는 아직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남아 있었고, 호텔리어스 커피라는 이름답게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고 정중하셨다. 실제로 제주 중문의 아리아 호텔에서 시작된 카페라고 한다. 호텔리어스 커피에는 여러 종류의 독특한 커피가 있었고, 베이커리에도 눈이 갔지만, 양이 많은 커피를 마시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닐라 크림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가격은 3,800원.물과 같이 에스프레소를 가져다주셔서,..
팀 홀튼 메이플 와플 메이커 챌린지. 총 7번의 구매가 필요하므로,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에 비하면 수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팀 홀튼은 아직까지 매장이 그리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사실 매장 수의 문제라기 보다도 회사와 집 근처에 매장이 있는지, 특히 회사 근처에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팀 홀튼은 평상시 접근성이 낮은 편이라 와플메이커 이벤트는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예전에 사고 싶었으나 못 산 스누피 와플메이커가 아른거렸다. 이 스누피 와플메이커가 나왔을 때는 내가 짐 정리를 위해 휴직을 했을 시점으로, 짐을 줄이기 위해 원래 쓰고 있던 와플메이커마저 정리를 했으니 새 와플메이커를 사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하지만 보라. 이 귀엽고 먹음직스러운 결과물을. 지금..
에스프레소 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신 뒤 뉘 칼스버그 글립토테크 미술관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글립토테크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을 잠시 서성이다가 입장 대기줄을 섰다. 나는 게을러서 아침 오픈런 따위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인데 - 여행지에서 잠 잘 못자고 설쳐서 일찍 깸 - 호텔에서 글립토테크 미술관이 많이 가까움- 개관 시간이 10시인 덕에 난생 처음 뮤지엄 오픈런을 해봤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다 오는 군. 이번에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립토테크 미술관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건물과 내부 인테리어가 아름답고- 전시 규모가 방대하고 (특히 그리스/로마 시대의 작품이 어마어마함)- 성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명 유럽 미술관들보다는 훨씬 덜 붐비며- 이용은 못했지만 근사한 레스토랑이 ..
광화문 SFC의 다만 프레르 Damman Frères에 다녀왔다.추석 연휴 마지막 날,광화문의 괜찮은 카페들은 전부 만석이었고 혹시나 하고 와본 다만 프레르가 왠일인지 빈 자리가 있었다.전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ㅎㅎ 3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만 프레르. 공식 홈페이지엔 320년의 역사라고 되어 있는데찻잔에 1692 라고 쓰여 있던 기억이 나서, 굳이 직접 뺄셈을 해서 333년이라고 쓰고 있다. 사실 나라도 매년 홈페이지를 고치긴 귀찮을 것이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홍차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많은 차를 샀지만 대부분 1/10도 마시지 않은 채 상미기한이 지나서 버렸다. 차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커피 쪽이 훨씬 맛있고 커피 쪽에 먼저 손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여행..
모종의 사유로 낯선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접선하게 된 3인.볼 일을 마치고 잠시 쉴 카페를 찾는데 카카오맵에 저장된 “루비의 정원"이 보이길래 가자고 했다 내 카카오맵엔 왜 저장해놨는지 기억 안나는 장소가 수백개. 또, 저장해 둔 사이 폐업한 가게도 수십개. 그래서 이 곳도 확신은 없었지만, 홍제역 주변에 저장된 장소는 여기 뿐이었다. 홍제역 인근 주택가에 자리잡은 루비의 정원옛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듯 한데, 한적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루비의 정원은 갤러리도 겸하고 있어서매장 곳곳에도 그림이 많이 걸려있지만아예 독립된 작은 전시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가 갔을때는 화담 황태현님의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는데루비의 정원을 찾아갈때만 해도 미심쩍어 하던 일행이 전시를 본 순간 매우 만족스러워 ..
비록… 아래쪽은 안보이지만내 집에서 편히 보는 불꽃놀이가 최고👍https://youtu.be/fVG71xS9dzI?si=ogDKIWxjhFdjvQ24 방구석이라 썼지만사실은 야외 베란다에서 본거라서모기한테 4방이나 물린 건 안자랑
지난주 목요일부터 쌀쌀하다고 느껴지는 날씨 - 물론 아직 반팔을 입고 있지만 - 에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진다.이렇게 또 한 해가 간다. 곧 시험이 있는데,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는 중이다.정작 공부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데시험을 핑계로 해야 할 일은 전부 내팽개치고, 자잘한 딴 짓들로 시간을 채우고 있다. 일이십분만 지나도 내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 그런 일들 말이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블로그에 글도 안쓰고 있는데, 나의 총 공부량을 생각해보면 기가 찰 일이다. 주말에는 시험 때문에 인생의 소중한 기회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는데 (이상하게 시험 봐야되면 만나자는 사람도 많고 놀러갈 기회도 많아짐 ㅋㅋㅋ)다시 생각해보니 꼭 시험 때문은 아님. 시험이 없었어도 나는 여전히 게을렀을..
공덕역 마스터즈 타워 24층에 경양식집이 있다길래 가봤다.그냥 평범한 오피스 건물이라서 24층에 돈까스집 겸 라이브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게 생겼고, 바깥에도 딱히 표시는 없다. 2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이런 풍경임ㅎㅎ 그래서 메뉴판조차 없다면 엇 잘못 왔나?하고 다시 엘리베이터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 ㅋㅋㅋ(실제로도 마스터즈 스카이라운지 빼고는 일반 회사 사무실들인듯) 마스터즈 스카이라운지 메뉴판. 음식 준비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전화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나는 당일 오전에 전화드렸더니창가좌석은 다 예약이 되었는데 괜찮겠냐고 하셨다.물론 상관없음 ^^ 점심엔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등의 식사 메뉴가 있고저녁엔 라이브 카페로, 음료만 판매하시는 것 같다.나올 때 여쭤봤더..
어제 저녁 반납 직전에 읽은 오드리 니페네거의 심야 이동도서관.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이고, 그립고, 슬프고, 서늘한 이야기였다. 어쩐지 미하엘 엔데의 소설 “긴 여행의 목표“를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였음. 오늘 아침,내일 출발하는 프랑크푸르트 일등석 마일리지표가 풀렸다. 아무리 급여행에 강한 나라고 해도 택도 없는 상황이지만업무 스케쥴은 두 개 정도만 조정하고점심 약속 두 개, 저녁 약속 두 개 취소하고 병원 예약 하나, 건강검진 예약 하나 취소하고 오늘 저녁 필라테스만 포기하면 될 것 같았다. (당일 취소는 환불 불가. 8만원 ㅜㅜ)물론 이미 굉장히 무리한 일정이지만(내 대인관계 신뢰도 어쩔)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게 마음에 불을 질렀다. 문제는 돌아오는 표였는데, 유럽을 금요일 비행기로 갔다가 다음 주..
2024.8.4. 일요일 코펜하겐 4일차.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아직 여행기 절반도 못썼다는 것이 함정) 아침에 일어나, 며칠전 사둔 크래커를 몇개 집어 먹고 호텔 밖으로 나섰다. (가장 맛있었던 크래커는 사진에서 보이듯이 크림^^) 호텔 앞 풍경.코펜하겐 중앙역 뒷쪽에 자리잡은 호텔의 위치는 정말 최고였다. 다만 동네 분위기가 미묘하게 우중충하달까... 코펜하겐에 온지 4일째이지만 이날에서야 드디어 코펜하겐 시내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첫날은 밤에 도착해서 첫날이라기도 뭐하고, 둘째, 셋째날은 근교로 나갔기 때문이다.일단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한 것 외에는 정해진 계획 없이, 중앙역에 커피 마실만한데가 있나 둘러보았지만 딱히 땡기는 데는 없었다. 덴마크나 스웨덴 모두 박물관 등등도 문을 늦게 ..
얼마전 다육식물 화분 만들기를 했다.준비물도 남들이 다 마련해주고내가 하는 건 그저 마사토 넣기 -> 배양토 넣기 -> 다육식물 심기 -> 배양토 채우기 -> 마사토로 마감의 과정이었는데"배양토 채우기"도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어릴 때 집의 작은 정원엔 여러가지 나무와 꽃이 있었고 할머니와 부모님은 봄이면 새로운 나무와 꽃을 심었다. (잔디도 여러번 심었는데 자꾸 죽어서 어느 순간부턴 포기하심;;) 할머니는 거의 매일 정원을 돌보고, 집안의 화분도 열심히 가꾸셨다. 아빠는 2층 베란다에서 상추, 토마토 등을 키우기도 했었다. 그래서 "가드닝"이 심정적으로 낯선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화분 만들기롤 해보고 확실히 알게 됨. 나에겐 너무 어려운 영역임. 식물을 대하는 게 너무 조심스럽고, ..
이 후기는 오로지 맛없는 스타벅스 메뉴에 대한 후기를 남겨 내가 까먹고 또 주문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미 전적이 있음ㅋㅋㅋㅋ) 며칠전 늦은 점심.일하다가 식사 때를 놓쳐, 회사 근처 베이글 가게에 갔는데 빵이 전부 매진되었다는 것이 아닌가!!!!해가 너무 뜨거웠고, 딱히 땡기는 것도 없어 스타벅스에 갔다. 카페 콘 파나와 햄&체다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근데 진짜 맛이 너무 없었다 ㅋㅋ물론 가장 큰 원인은 "데우지 않고"로 주문한 나에게 있었을 것이다. 데우는 옵션으로 주문하면 샌드위치 전체가 너무 흐물흐물해질때가 있어서 데우지 않고로 주문했는데데우지 않고 = 지나치게 차갑다... 일 줄은 몰랐다.여튼, 기름기가 많은 크로아상의 특성상 차갑게 먹으니 정말 맛이 없다. 게다가 홀그레인머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칵테일바 찰스 H. 찰스 H는 1920년대 미국 금주령 시절에 비밀리에 운영하던 "스피크 이지 바" 컨셉을 사용하고 있기에, 입구도 숨겨져 있다. 일단 더마켓키친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서 이케이케벽을 찾아가서 문을 열면,벽 뒤에 근사한 바가 숨겨져 있다. 너무나 내 스타일임 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오픈런 한 건 아닌데어쩌다보니 6시 땡하고 만나서첫 손님으로 입장 덕분에 매장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찰스 H라는 바의 이름은미국 작가인 찰스 H 베이커에서 따왔다고 이 바에서 판매하는 칵테일들도 찰스 H가 세계 각지를 다니며 기록한 레서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들이라고 한다. 벽 뒤에 숨겨져 있을 것 같지 않은, 넓고 높은 찰스 H를 구경하다가 갑자기 너무 ..
제목 그대로다.대한항공 마일리지 퍼스트클래스 또 놓쳤다.심지어 좌석 지정까지 해놨었는데아무래도 퍼스트는 못 탈 팔자인가보다.결국 퍼스트 탑승 후기는 못쓰고, 결제 직전까지 갔던 기록을 블로그에 올려본다. 2025.9.10.(수) 인천에서 보스턴으로 갔다가2025.9.16.(화) 뉴욕에서 출발해서 9.17(수)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장거리 치고는 좀 짧긴 하다) 인천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비행기는 B777-300ER (277석) 일등석 좌석은 코스모 스위트 2.0이 탑재되어 있다. 2A는 이미 선점되어 있어서 오른편 창가자리 1J를 골랐었다. 뉴욕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A380-800 (407석) 옛날 기재이다보니 일등석은 코스모 스위트다.코스모 스위트 2.0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문..
매일 매일 지치고 피곤하고처리하지 않은 일은 쌓여가고 집은 완전히 개판이다...... 정리 청소 그게 뭐죠여행 계획도 지지부진 (회사에서 대체 언제 여행 가냐고 자꾸 물어봄ㅋㅋㅋ)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한데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따지고보면 대단히 큰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처리 안된 수십 수백개의 일들이 머리 속을 어지럽힌다. 이건 현대인의 고질병 같은 거겠지.사실 ADHD도 조선시대 같으면 별로 문제가 안되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삶이 복잡하지 않았고 수시로 울려대는 핸드폰 알람도 없었으니 (물론 그 시절을 안살아봐서 하는 소리일 수도) 아무튼 정신을 좀, 차려보자. 할일들을 하자.여행은 안가도 돼. 휴가가 좀 아깝지만 그냥 집에서 쉬어도 되는 거고. https://youtu.be/wni..
서대문 맷돌빈대떡에 전을 먹으러 갔다. 여긴 오래전에 모밀국수 맛집이래서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한참 줄을 섰다가 꽉찬 매장에 좁게 끼어앉아 먹은 것 치고는너무나 평범한 맛…? 집에서 시판 메밀면, 메밀장국 사다가 만들어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건 내 입맛만 그럴 수 있다ㅎㅎ 남들은 줄을 서서 먹고, 내 주변에도 열렬한 팬이 있으니^^점심의 모밀국수와 마찬가지로, 저녁에도 기본 찬으로 계란말이가 나온다. 먼저 해물전을 주문했다. 두 명은 맥주, 한 명은 소주. 해물전. 따듯하게 달궈진 주물팬 째로 서빙되니, 다 먹을 때까지 계속 따듯해서 맛있게 먹었다 :)바삭한 해물전과 시원한 맥주 한 잔. 웃음이 절로 나오는 여름밤 환상의 조합ㅎㅎ아쉬운 점은 3명이 갔는데 양파간장(사진 오른쪽 구석)..
크론보르성 관람을 마치고 나와 기차역 쪽으로 향했다. 크론보르성에 올때는 루이지애나 뮤지엄에서 388번 버스를 타고 왔지만, 코펜하겐으로 돌아갈 때는 기차를 탈 생각이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한 무리의 햄릿 투어단을 이끌고 있던 으스스한 분장의 아저씨!뒷모습 밖에 찍지 못했지만, 얼굴 분장이 정말 유령처럼 창백하고 무서웠다ㅎㅎ 이 투어 이름과 내용이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찾지 못했고 대신 크론보르성에서 열리는 The Night of Ghosts 라는 이벤트를 봤는데 완전 개꿀잼일 것 같다 The Night of Ghosts (kronborg.dk) The Night of GhostsNo, the castle tour is not suitable for wheelchair users or t..
코펜하겐에서 4박 5일의 짧은 일정이라 많은 성을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방문한 성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크론보르성. 코펜하겐 시내에 있는 화려한 성들에 비하면 크론보르성은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공간도 많고 약간 거친 느낌이 드는 성인데, 내 취향엔 그 편이 더 잘 맞았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여백이 많았달까. 엄청난 규모의 연회장, 중세 느낌 물씬 풍기는 커다란 부엌, 살짝 무섭기도 하고 피곤해서 내려가다 말았던 지하감옥,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던 각 세기별 특징에 맞게 꾸며놓은 방들, 꼭대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헬싱외어 풍경, 예쁜 기념품 가게, 그리고 성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와 외레순 해협 건너편 스웨덴 헬싱보리의 풍경까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요즘도 종종 크론보르성이 떠오르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