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경희궁 여름 산책 본문
7월초에 방문했던 경희궁.
햇볕이 정말 장난아니였다. 이 날 이후 햇볕 알레르기가 도져 고생 중.
(아무래도 햇볕 피할 곳이 많지 않다보니, 한 여름에 가는 건 비추ㅋ)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의 경희궁 앞은 참 많이 지나다녔지만,
얼마전까지는 단 한번도 안쪽으로 들어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덕수궁, 창경궁, 경복궁 같은 궁들은 초등학교 때 단골 소풍장소라 친숙하지만
경희궁은 복원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탓이었을까?
첫 방문이고 하니 뭔가 제대로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계속 시간에 쫓겨 미루다가 결국 일단 사진 위주로 게시하는 것으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다른 궁들과는 다르게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경희궁은 일제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는 바람에,
과거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흔적은 고작 이 정도이다.
다행인 건, 사진 속의 "서암"은 보존되었다는 것.
바위 속에 샘이 있어 에전부터 신기한 바위로 불리었다고...
경희궁 안의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는
마침 제37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이 열리고 있어서, 경희궁 간 김에 잘 구경하고 왔다.
근사한 작품들이 많았다.
그리고 경희궁에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소나무길.
서울역사박물관 앞의 전차.
이 전차 역시 수백번 지나치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안에 들어가봤는데
얼마전 마츠야마에서 전차를 계속 타고 다녀서인지 엄청 새롭진 않았다.
아직까지도 옛날 전차가 그대로 운행되고 있는 많은 마츠야마, 리스본 같은 도시들을 생각해보면
서울에 전차가 없어진 건 - 인구 증가 속도와 도시개발 등등을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 역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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