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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여행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쓴 게 한달전. 아직 떠나지 않았고 예약도 하지 않았다.그때 생각대로라면 지금쯤 조지아 카즈베기 산에 올라있다거나, 그단스크 항구를 거닐고 있다거나, 에든버러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다거나, 보스턴 펜웨이 구장에 앉아있다거나. 여행을 가기 위해 업무 일정을 비워 두었는데 여행을 가지 않아서 약간 여유가 있지만, 결국 지금의 여유는 후폭풍으로 돌아올 것이다. 멀리 떠나지 않는다면 보헤미안부두 공연을 보기 위해 오사카라도 갈 요량이었지만, 오사카의 비싼 호텔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고 쓸데없이 복잡한 일본의 공연 예매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저께는 시애틀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할인 행사 중이라 이코노미석이 70만원 초반대다. 나의 이코..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데딱 한번 신었던 스타킹의 올이 장렬하게 나갔다. 내가 이래서 20~50 데니어의 얇은 스타킹을 싫어한다. 그리고 돈이 너무 아깝다 흑흑. 예감이 안좋더라니오전엔 종소세를 때려 맞았다. 근로소득 말고도 소득이 있으니까 종소세를 내겠죠 라고 하겠지만 아니다! 서류상으로는 소득이 조금 있지만 실제로는 없는데, 그거야 개인 사정이니 어쩔 수 없다쳐도, 소득 대비 종소세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다. 여튼 종소세 때려 맞고 나서 근로 의욕 0이 됨 그래도 벌어야지.어제 갔었던 "한국의 집 고호재" (너무 좋았다!)이런 데 계속 가려면... 세금 만큼 돈을 아껴써야지 생각했다가그래봤자 결국 내 손해지 싶었다. 세금 내는 것도 억울한데 세금 내는 것만큼 내 인생을 즐기지도 못한다면. 어..

사소한 음식 일기 3월 초 세일하길래 구입한 3초 떡볶이.진짜로 3초까지는 아니지만, 꽤 간단하고, 맛도 좋았다. 다만 "보통맛"을 선택했는데도 맵찔이인 내 입맛엔 너무 맵다는 것이 함정. 언젠가는 3초 떡볶이를 만들어놓고 너무 아파서 먹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났고 그대로 며칠 드러누웠다) 그게 마음에 쓰였는지 엄마가 몸이 다 나아갈때쯤 떡볶이를 만들어 주심ㅎㅎ 너무 귀여웠던 꼬마 토마토맛은 없었지만모양이랑 색이 예뻐서 좋았다. 남자 쌍둥이 조카들이 만들어 온 쿠키가장 처음에 든 생각은 "손은 씻고 만든걸까?"ㅋㅋㅋㅋ 미심쩍었지만 의외로 맛은 꽤 좋았다.사브레 느낌! 피자헛 페퍼로니 피자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몇년전엔 피자헛 팬피자를 먹었었는데너무나 추억의 맛이라 뭉클..

코펜하겐 근교 훔르백에 위치한 루이지애나 뮤지엄 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방문기.진작부터 여행기를 쓰고 싶었지만 사진이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계속 미룰 수는 없으니 대충 사진을 선별하여, 편집도 하지 않고 올림. 사실 나한테나 의미있지 남들한텐 거기서 거기일 것임ㅎㅎ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좋았던 곳.코펜하겐에서도 가깝고, 자연 풍경도 좋고, 뮤지엄 건물과 전시도 좋고, 근사한 레스토랑이 있고, 심지어 음악 공연도 관람할 수 있었다 :) 루이지애나 뮤지엄 입구.코펜하겐 카드 앱을 보여주고 입장했다. 따로 입장권을 주지는 않는다. 루이지애나 뮤지엄에 들어서면 먼저 2층 규모의 커다란 기념품샵이 나오고 기념품샵을 통과하면 야외 공간이 나온다. ..

오랜만에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지하 식당가에 갔다.내 기억속의 SFC랑은 많이 달라서 기억을 되짚어 보니, 디타워가 생긴 뒤로는 SFC에 잘 안 간 것 같다. 게다가 디타워 생긴 게 무려 10년전이라 깜짝 놀랐다. 피맛골이 없어졌다고 분노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지. 디라이프스타일키친 광화문점.층고가 높아 지하 식당가의 답답한 느낌이 없고, 화려한 조명이 예뻤다. 예전에 잠실점에 가려고 저장해뒀었는데, 광화문점에 먼저 가게 되었다 :) 자몽에이드많이 달지 않아 식사에 곁들이기 좋았음. 관자 감자퓨레 (33,400원) - 귀찮아서 메뉴판 사진도 잘 안찍는 내가 가격까지 써놓은 이유는 후기 쓰느라고 모처럼 캐치테이블에서 정확한 메뉴이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ㅎㅎ 관자가 탱탱하..

(1) 조지아 트빌리시, 아르메니아원래 에어 아스타나 타고 조지아 갈 계획을 궁리 중이었다.여행잡담-스멀스멀 피어나는 여행에 대한 - wanderlust (tistory.com) 여행잡담-스멀스멀 피어나는 여행에 대한작년 12월말 도쿄에 다녀오고 난 뒤, 계속 아파서 그런지 여행 생각이 1도 없었는데, 이제 좀 살만한지 (그렇지만 매일 피곤해 죽을 것 같다. 오랜만에 본 후배가 나보고 왜 이렇게 찌들어 있냐고 mooncake.tistory.com 대략 여행 시작 한달 전에 하게 된 궁리이므로 나의 극P성향을 고려하면 극J들이 일년전부터 여행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내 기준으로는 꽤 여유있게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조지아 물가도 많이 올랐다고는 하..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연휴가 시작될 땐 딱히 기대되는 마음도 없었는데 막상 연휴가 끝나가니 그렇게 심란할 수 없었다. 오늘 아침 출근길 기분은 엿같았다. 괜히 다른 사람들도 기분이 안좋아보였다ㅋㅋ (물론 알고 있다. 출근하고 싶은데 출근할 곳 없는 상황이 백배는 엿같다는 것을.)아무튼 기대 없는 연휴 였지만, 또 때때로 비가 오고 좀 춥기는 했으나 공기가 깨끗해서 좋았다. 하루에 한개씩이었던 스케쥴들도 무리 없어 좋았다. 하지만 결혼식 한 개를 가지 않아 기분이 찝찝하다. 나란 인간이 이렇다. 대체적으로 만사가 귀찮고 의욕없고 우울한 날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휴 며칠전, 바쁜 회사일을 뒤로 하고 카시코이에 가서 먹은 납작복숭아 화과자는 좋았다. 평범한 인생은 원래 그런 걸지도 모른다. 90%의 ..

상수 휴고살롱 근처를 지나다니며 여러번 보았지만 그냥 술집인 줄만 알았다. 너무나 미국 서부 주점 감성 뿜뿜이잖아여그러나 오늘에서야 여기가 카페도 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원래는 당고집을 가려고 했는데 월요일 휴무라서 근처 카페를 찾다가 휴고살롱에 가게 됨. 보통 카페랑 술집을 겸하는 곳들은 낮에는 까페 저녁에는 술집으로만 운영 되는 경우가 많은데 휴고살롱은 시간대 구분 없이 커피와 위스키를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다. 이런 유연한 운영 매우 마음에 듬. 귀찮아서 메뉴판은 잘 안 찍는 편인데 휴고살롱은 다음에 또 오려고 메뉴판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촛점이 나갔다는 것이 함정. 메뉴판 아래쪽에 사장님이 써 놓은 내용 넘 웃김 ㅋㅋ 전에 인터넷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 것 같은데, 거기가 여기였나? ㅎㅎ테이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