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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도쿄여행(6) 일요일 아침의 메구로 스타벅스 리저브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6.04 Tokyo

2016 도쿄여행(6) 일요일 아침의 메구로 스타벅스 리저브

mooncake 2016. 5. 12. 23:00



전날 밤 너무 피곤하여 호텔 근처 마트를 둘러볼 기력이 없었던 우리는 아침에 마트 ​습격쇼핑 겸 아침식사 거리를 사기 위해 도큐 스토어에 갔는데, 이런... 아침 10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네.

친구도 나도 동네 주민 모드로 어슬렁어슬렁 나섰던지라, 호텔로 돌아가 정식으로 외출 준비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스타벅스. 나는 카페인이 들어가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몸뚱아리의 소유자이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만 사들고 호텔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 스타벅스에 가면 나라별로 사이드 메뉴 다른 게 흥미로와서 꼭 진열대를 한번씩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렇게 빵과 케익을 들여다보다가 마침 배가 고팠던 차,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결정.


흔한 스타벅스지만 리저브 매장이라 인테리어를 일반 매장보다 좀 더 신경써놓기도 했고, 또 일요일 아침 시간의 여유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기분이 참 좋았다. 한국에선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야 일요일 아침 이 시간에 절대 스타벅스에 갈 일이 없다




매장 안에 사람은 그닥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주문이 밀려있었던건지 아님 우리나라 스타벅스 직원들만큼 손이 빠르지 않은 건지, 우리가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려 각종 스벅 MD를 한참 구경했다. 밀크포머도 살까말까 고민하고...


왠일로 벚꽃 MD가 남아있다 했더니 너무 안예뻐. 머그컵+유리컵 두개 세트가 3500엔이라니 가격도 비쌈. 내 눈엔 완전 촌스러운 80년대풍으로 보이는데, 모르겠다. 언젠간 이게 이뻐보이는 날도 올라나ㅋ


스타벅스 메구로 리저브 매장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자리는 바로 이 곳! 푸른 나무가 보이는 창가 앞에 두개씩 쪼로록 놓여있던 의자들.


그래서 우리도 이 자리에 앉았다. 맘에 쏙 드는 자리였다.


그리고 나의 아침 식사. 아이스 라떼 그란데 사이즈와 시금치&베이컨 키쉬.


기름기가 많아 살짝 느끼하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난 키쉬였다. 만족. 미처 사진은 못찍었으나 친구는 또띠아 랩 종류를 먹었다. 근데 아침 식사를 먹다 문득 떠오른 생각은, 이 라떼+키쉬의 가격이 전날 우오베이에서 먹은 초밥 8접시 가격이랑 같다는 것....ㅋ


매장이 참 마음에 들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머물렀던 메구로 스타벅스 매장.

한두번 간 도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박 3일이란 짧은 일정 탓에 도쿄에 있는 내내 마음이 살짝 급했는데, 이 순간만큼은 참 느긋하게 지냈다. 여행이 아니라, 평상시 일요일 아침에 동네마실 나온 느낌으로 머물렀던 이 곳. 사소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Sanny Alves -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so  / Bossa Disney 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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