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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다닌 기록

리사르 커피 명동점

mooncake 2022. 7. 7. 23:40

리사르 커피 명동점.

며칠전에 약수역에 갔다가 생각나서 리사르 커피 본점에 들려봤는데 평일 2시라는 다소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심지어 엄청 더웠;;;)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커피를 못마시고 나왔거든요.
그래서 대신, 오늘 명동을 지나던 김에 잠시 명동점에 들렸습니다. 평일 3시 반이라는 더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아니면 본점이 아니여서인지 그래도 명동점은 서서 마시고 갈 자리는 넉넉히 있었어요. 리사르 커피 로스터스가 우리나라에 에스프레소 바 유행을 불러 일으킨 가게라는데 맞나요? 코시국 이후로는 하도 안돌아다녀서 트렌드 잘 모름 흑흑…





 

리사르 커피의 감동적인 가격표를 보세요 +_+
우리나라에 외국의 신문물과 식문화가 도입되면 사실 가격이 뻥튀기되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근데! 여기는! 맛과 분위기만 유럽인 게 아니라 가격도 이탈리아 내지는 포르투갈 수준입니다 ❤️.❤️

물론 이 메뉴판은 바에 서서 마시는 기준이고 앉아서 먹고 가는 건 금액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냐… 커피 없이 못사는 저 같은 인간은 유럽 여행 가서 지나가다가 작은 가게 바에 기대 서서 1~2유로 짜리 에스프레소 한 잔 호로록 마시고 다시 갈 길 가는 게 얼마나 좋았게요. 요즘처럼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국에 여행의 추억과 맛과 멋을 떠올리게 하는 에스프레소 바가 많이 생겨서 참 즐겁습니다.

 







요즘 에스프레소 바에선 보통 3잔씩… 5잔까지도 마시는 사람들이 흔하지만 저는 이미 오늘 커피를 3잔이나 마신 상태이므로 자제해서 딱 두개만 시켰어요 - 카페 피에노, 카페 프루또.

 

 





카페 그라니따 (에스프레소 슬러시)에 레몬 슬러시를 얹은 카페 프루또는 커피를 내릴 필요가 없으므로 바로 나왔구요, 그러나 저는 카페 피에노가 나오면 같이 사진을 찍을 생각에 마시지 않고 일단 기다렸습니다ㅎ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딱히 할 것도 없고 수다 떨 친구도 없으니 매장 사진이나 찰칵찰칵. 커피잔, 원두, 캡슐 커피도 판매 중인데 커피잔은 제 기준 좀 비싼 편이고… 캡슐 커피는 케이스가 엄청 예쁘고 12개 들이 9,800원이니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가격도 괜찬고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사진 찍으면서 막 외국같애 이러면서 좋아함. 여행 못가서 미쳤어요 흑흑







 

테이블석도 분위기가 괜찮아 보여요. 친구랑 와서 열잔쯤 시켜놓고 먹고 싶은 욕구가 뿜뿜!!






 

직원분이 왔다갔다 하실때마다 살짝 뻘쭘한 바 자리ㅋ 커피 안마시구 있으니까 더더욱. 외쿡이면 보통 스몰톡도 좀 하고, 눈 마주치면 미소도 짓고 그러겠지만 여기는 한국이니까 계속 뻘쭘모드로;;;








카페 프루또를 빨리 맛보고 싶어서 카페 피에노가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ㅋ





 

그 와중에 다른 분들이 주문한 카페 샤케라또 사진도 줌으로 땡겨 찍어봅니다ㅎ







드디어 카페 피에노가 나왔어요. 사랑스러운 비주얼! 카페 피에노 Caffe Pieno는 에스프레소에 크림과 카카오 가루를 올려서, 진하고 달고 맛있었어요.
카페 프루또 Caffe Frutto는 이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상큼하고 시원한 맛! 레몬과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이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맛있는 커피들을 마실 수 있다니 행복.







괜히 흑백 필터도 씌워 보고요 :)






 

호로록 커피 두잔을 해치운 뒤 저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짧지만 좋은 순간이었어요 :) 집 앞에도 하나 생기면 참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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