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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2024.12 Tokyo

어쩌다보니 도쿄

mooncake 2024. 12. 23. 23:00

- 항공사 마일리지 및 휴가를 날리고 싶지 않은 마음과
- 만사가 귀찮고, 무엇보다 하필 이 시국에 일본이라니?
라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그저께 오후 4시 출발 비행기를 당일 아침 10시(…)에 예약하고 도쿄로 날라왔어요.

아무리 제가 급여행 전문가라고 해도, 10시부터 1시까지 3시간 사이에 마일리지 비행편 두 개 발권 (아시아나, 대한항공 각각), 호텔 예약, 로밍 신청, 여행자보험 가입, 짐싸기, 체크인, 급 출발 소식을 관계자들(은 가족과 지인 몇명ㅎㅎ)에게 알리기는 너무 무리였어요.
김포공항은 세시간전에도 주문되는 물품이 있는 인천공항 출국과 달리 5시간 남겨놓고는 면세점 주문도 안되더라는 (주문할 시간도 없었지만ㅎㅎ)

역시나 못챙겨온 물건들이 있고
일정이 너무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기왕 온거니 재밌게 놀고 있는 중입니다.




- 도쿄 오면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잘 생각 안나는데, 이러다 집에 가는 길에 생각나겠지, 늘 그렇듯이.
- 생각나는 데가 있어도 이제 왠만한 데는 다 가봤고 가고 싶은 곳들은 흩어져 있다보니 동선이 당췌 안나오기도.  
- 도쿄에 중국인들 넘 많아서 중국 여행 온 것 같음 ㅋㅋㅋㅋ
- 도쿄도 좀 춥긴 한데 그래도 못다닐 정도는 아님


일요일 오후 2시 김포공항은 다행히 한가했고 (오전은 빡세다고 들음) 김포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에서 한숨 돌리는 중.
배고팠는데 음식은 맛 없…


비행은 일단 즐겁다
중이염과 기다림과 지루함이 공존하지만


아시아나 김포-하네다 구간 기내식.
예전에 비하면 참 단촐해졌다. 트레이도 없고 주류도 없고, 커피는 페트병에서 따라줌. 그래도 메뉴 구성은 마음에 든다. 궁보계정치킨과 프레첼.


하네다 공항에 사람 너무 많아서 입국 개빡셈
심지어 세관은 visit japan 등록보다 예전 방식인 종이 세관신고서 창구가 더 빠른 아이러니

Hub 아사쿠사 3분 거리에 숙소 정하고 재즈나 실컷 들어야지 했는데 아시아나 약간 연착+ 입국 심사 지연으로 물건너가고… 기왕 늦은 거 하네다 공항 4층 전망대 가서 비행기와 야경 구경했다. 항덕까지는 아니지만 비행기 꽤 좋아함.


재즈바는 못갔지만 세이유 마트에서 전갱이회 255엔에 득템해서 행복해짐


전날 전갱이 살때 충동구매한 연어도시락. 세일해서 250엔. 덕분에 킷사텐에서 아침 먹으려던 계획은 물거품. 아침에 상자를 열어보니 매우 얇은 연어 조각은 연어라기보다는 “전생에 연어였던 무언가“ 같았다. 우리나라 반건조 생선 같은 건가. 아무래도 냉장고에 있던 걸 안데우고 먹다보니 맛이 있기 힘들어서 많이 남겼다.


긴자 카페 파울리스타
섬세한 접객 + 커피맛 대만족!!!! 키쉬도 부드럽고 따듯하고 넘 맛있었다.



하쿠힌칸. 신나게 장난감 쇼핑쇼핑



긴자식스 나카무라 토키치
교토에서 처음 먹었을때만큼은 아니지만 만족
접시가 로얄 코펜하겐!



녹차젤리 먹으러 간 긴자식스지만, 워낙 멋지고 비싼 브랜드가 많은 곳이다보니 여기서 가격표 안보고 쇼핑하는 가람이 되고 싶다 생각함
그리고 스스로도 얼척 없어함
바랄 걸 바래야지 ㅋㅋ
(근데 쇼메 목걸이 반지 진짜 예쁨 ㅠㅠ)


요요기코엔 근처
로스트 앤 파운드 건너편 가게 강아지 (그냥 귀여워서ㅎㅎ)
로스트 앤 파운드 매장 넘 좋았다. 근데 아무것도 안사서, 그냥 사진만 잔뜩 찍은 사람 됨. 사장님 죄송해요.


Dishes! 스튜디오 엠 그릇 사러 감.
다들 너무 친절하구 상냥하구 스몰톡 완전 좋아하심.
뭔가 여자들만의 천국을 보는 느낌이었다 ㅎㅎ


그러다 배고파져서 같은 건물 2층의 Meals로 감
대구 그라탕 등등
맛있음 ㅠㅠ
단감+으깬 두부+쑥갓의 조합도 신선했다.


이 글 제일 처음에 올린 사진 속 장소.
록폰기 힐즈 일루미네이션의 포토 스팟이라길래 줄섰더니 누가누가 팔 긴가 겨루기 대회였음 ㅎㅎ


잠시 도쿄역

너무 지쳐 오늘도 Hub 아사쿠사 재즈 공연은 포기했는데 전날 전갱이회가 너무 맛있어 세이유 마트 또 감. 오늘은 전갱이회는 없고(ㅠㅠㅠㅠ) 대신 참치 타다키회 사옴. 이것도 세일가 255엔. 진짜 싸고 맛있다.

그런데 결국 음악에 대한 욕구가 전갱이회에 밀렸다는 거 아님? 아이고 ㅋㅋ 변명 해보자면 마트도 3분 거리고 회는 후다닥 먹고 빨리 쉴 수 있.. 아니 그만할께요.


게다가 4개들이가 84엔이라 계산 직전 집어온 당고는 왜 또 맛있는건데.. 살이 안찔 수가 없…

내일은 뭐하지
혼자 씩씩하게 잘 돌아다니는 나지만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라ㅋㅋ 약간 신경쓰임.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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