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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2 두바이-마디낫 쥬메이라, 에머러츠몰, 두바이몰, 두바이공항 라운지, 그리고 런던으로...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2013.8.2 두바이-마디낫 쥬메이라, 에머러츠몰, 두바이몰, 두바이공항 라운지, 그리고 런던으로...

mooncake 2013. 8. 31. 19:36

 

마디낫 쥬메이라♡


 

 

마디낫 쥬메이라에서 방문한 스타벅스. 라마단 기간이라 (눈가리고 아웅이긴 하지만) 나름 비밀리에 영업 중. 겉에서 보면 영업 안하는 것처럼 보이게 정문은 닫아놓고, 창문은 사진처럼 검은 천으로 가려놓고, 매장 안에 앉아 있을수도 없고, 커피는 종이봉투에 넣어 숨겨마셔야함.


 

 

바로 요렇겡 숨겨서 몰래몰래! 왠지 미쿡의 알콜중독자가 길거리에서 종이로 술병 둘둘 감아 숨겨 마시는 기분ㅋㅋ 게다가 더워죽겠는데 뜨거운 커피를 주문한 나의 패기!! 도저히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의 가이드와 동행분들. 메뉴판에 울 나라엔 없는 "플랫 화이트"가 있길래 호기심에 시켰는데 밖에 나오자마자 너무 더워 급후회...

맛은? 그냥 좀 진한 맛의 라떼.. 허허허


 

 

 

 

 

가는 곳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약간 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밤만 되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나와서 북적북적해진다고 함.


 

 

저 건너편 호텔에서 여유있게 푹 쉬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말고 좀 시원한 계절에^^ 


 

 

사실 두바이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었다. 스탑오버해서 이삼일 묵을 생각을 했을때도 아부다비 쪽을 중점적으로 볼 생각이었고.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의외로 재미있는 동네였다.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그땐 좀 여유있게 머무를 수 있기를...

 


 

실내에 전통상점을 구현해놓은 "쑥 주메이라" 라마단 기간이고 이른 아침이라 문 연 가게는 거의 없는데도 에어컨은 빵빵하게 가동 중. 시원해서 좋긴 했는데 한국 돌아와 전력난 어쩌고로 더위 속에서 일하다가 이 곳을 문득 떠올리니 슬프더라. 


 

 

이곳은 에머러츠몰의 인공스키장. 사진으론 다 못찍었지만 실제로는 규모가 굉장히 크다. 리프트도 있음...!

 

 

 

그리고 두바이몰로 이동. 초대형 아쿠아리움을 공짜로 보여주는 두바이몰의 위엄..ㅎㅎ 유료 코스는 물고기에게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는 등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난 이것만으로도 만족. 가오리의 귀여운 배를 많이 봐서 좋았음ㅎ


 

 

로맨틱한 천장~


 

 

널찍널찍하고, "한적한" 두바이몰(이라고 이때는 생각했었지ㅋㅋ 완전 착각이었음ㅋㅋ)

 

 

 

에르메스 매장 옆은 공사 중. 라마단 기간에 가게 공사를 많이 한다고 함...


 

 

데이츠 가게. 사실상 두바이의 유일한 특산품. 세박스 사왔지만 전부 선물용이라 내 입엔 넣지못했다...뀽뀽


 

 

보통 두바이몰 후기 보면 명품가게 위주로 올리던데 그것 말고도 이런.. 예쁜 사탕 초코렛 디저트 & 각종 인테리어 소품 장난감 가게들도 의외로 많아서 완전 내 취향의 쇼핑몰이었다. 아름다운 디저트 가게는 왜 또 그리 많던지...^^


그리고 두바이 여행하면서 영국에 있는 가게는 거의 다 있어서 마치 "영국여행 예고편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국 수퍼체인 웨이트로즈, 카페 네로, 햄리스 장난감백화점 등등등등. 보호령 해제된 후에도 여전히 두 나라는 사이가 좋은가봉가.




 

두바이몰 바깥쪽~ 낮 12시가 가까워오니 정말 햇볕 쨍쨍...! 숨막히는 더위.


 

 

두바이몰 바깥으로 나온 이유는 부르즈 칼리파를 보기 위해서.

왠만한 카메라로는 이 위치에선 부르즈 칼리파를 다 담을 수 없다고 하는데 내 똑딱이는 광각이라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까지 찍고도 남는다 역시 여행할땐 광각이 짱조음~^-^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두바이몰! 

 

 

 

그리고 TWG~! 

런던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때, 10시간에 가까운 경유대기시간 중 두바이 시내로 다시 나올 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했는데 이 TWG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결국 못감 



 

TWG에서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내가 이번 여행에서 영국의 유명한 홍차 가게들을 거의 못갈거라곤 생각도 못했지. 

* 영국에서, 위타드는 구경은 했지만 구매는 못했고(무거우니 나중에 사야지했다가 못삼) 트와이닝은 근처를 지나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코빼기도 못봤다..... 아쉬워라.... 포트넘 앤 메이슨 간 걸로 위안을 삼자 ㅠㅠ

 


 

이렇게 두바이 시티투어를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에머러츠 항공은 터미널 3를 이용하지만 터미널 1에 있는 라운지가 샤워하기 좋다는 이야기가 기억나 일부러 터미널 1에 내려달랬는데, 터미널 1의 직원이 이쪽으로 입장할 수 없다고 막아서 어쩔 수 없이 뙤약볕을 뚫고 다시 터미널 밖으로 나가 셔틀을 타고 터미널 3으로 갔다...T.T 안될 것 같지 않은데... 이럴땐 외쿡인인게 좀 슬퍼 

 

 

 

새벽에 시티투어 가기 전에 구입한 생수랑 과일캬랴멜 맘바. 

생수 미리 구입해두라는 공지를 보고 공항에서 구입했는데 가이드분 만나 차에 타니 생수가 준비되어 있어 약간 허탈했다.^^;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서 목 안마른데도 출국장에서 2/3 흡입하고 들어감. 비행기표는 늘 급히 예매하는 탓에 비싸도 물불 안가리고 결제하면서 이런 사소한 건 막 아까워한다;;;; 일로지컬해ㅋㅋ 참, 과일캬랴멜 짱 맛있음! 한개 1500원 정도였는데 좀 많이 사올걸!

 

 

 

입국장 밖 상점가는 좀 많이 썰렁했는데 출국장 면세점으로 가니 역시 면세점 다웠다. 뭐 면세점이 어딜가나 거기서 거기지만 두바이라서 좀 특이했던 건 금 가게들이 많았다는 거.  

 

 

 

밀 바우쳐를 들고 온 이곳은 Ocean Basket! 바로 옆은 맥도날드였는데 이번달 해피밀 장난감이 스머프길래 잠시 진지한 고민을 때렸지만ㅋ 과감히 이곳을 선택했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분위기 좋고 친절하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이 피쉬 앤 칩스가 완전 맛있었다. 대구살이 살살 녹음♡ 나 이렇게 맛난 피쉬 앤 칩스는 정말 난생 처음. 음료수도 포함. 게다가 이게.. 이번 여행의 처음이자 마지막 피쉬 앤 칩스였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가 깊은 음식...ㅋ 아니.. 도대체.. 영국 가서 애프터눈티도 못먹고 피쉬 앤 칩스도 못먹은 난.. 대체 뭐냐 ㅠ.ㅠ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마르하바 라운지로 이동.

친구가 두바이 라운지 정말 좋다고 강추했는데 기대보단 좀... 의자도 낡고 번잡하고 청소도 잘 안되어 있고 그냥 그랬다. 그 대신 음식이 맛났음! 배가 완전 부른데도 후무스랑 맛살라 차이가 넘 맛나서 피쉬 앤 칩스 조금만 먹을 걸 하고 바로 후회함(...)

캄파리는 너무 독해서 두모금밖에 못마셨다ㅎ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엔 무리인 듯^^;


 

 

라운지에서 나와 잠시 면세점 구경하며 터벅터벅 걷는데 온갖 피곤이 한번에 몰려왔다. 잠시 가사 상태로 정줄놓고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린트 직원이 내 손에 초코렛을 똭 얹어줬다. 사람들에게 계속 나눠주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뜬금없이~ㅋ 내가 너무 피곤해보였나? 암튼 요거 받아먹고 정신이 들어서, 사소한 거지만 참 고마웠다! (그러나 린트 초코렛은.. 역시 너무 느끼해ㅎ)

 

 

 

드디어 런던행 비행기 탑승.

필히 잠을 자겠다는 의지로 또 와인 섭취 (그러나 결국 잘 못잠...ㅠ.ㅠ)

 

A380 1층의 제일 앞자리는 그간 앉은 엑시트싯 중 단연 최고였다. 조종석도 간간히 보여서 막 씐기하고 화장실도 여유로워서 편하고! 역시 난 여행할때마다 참 운이 좋다^^

 

 

배는 불렀지만 일단 받은 기내식. 배가 부른데도 맛있었다. 도대체 왜 모든 음식이 다 맛있는 거지.. ㅠ.ㅠ

옆자리 영국아줌마는 남편분 회사 때문에 쿠웨이트에서 거주하고 있다가 딸의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으로 잠시 귀국하는 중이었는데, 런던의 좋은 장소 추천이랑 재미난 얘기 많이 해주셔서 여러가지로 즐겁게 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완전 감동받았던 애프터눈티!

런던 시간으로 오후 4시즘 되니까 애프터눈티를 서빙했다. 스콘이랑 오이샌드위치가 참 맛나서 배가 부른데도 또 꾸역꾸역 먹었다ㅋ 옆자리 영국아줌마도 스튜어디스한테 이 애프터눈티 완전 러블리하다고, 전엔 주로 영국항공 타고 다녔는데 에머러츠가 훨씬 낫다, 앞으론 무조건 에머러츠만 탈거라고 칭찬칭찬^-^  

 

하지만 이 애프터눈티를 보면 좀 슬퍼지는게.. 이땐 정말 꿈에도 생각못했다. 이게 나의 첨이자 마지막 애프터눈티가 될 줄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대체 런던에 뭐하러 간거냐고 자신에게 묻고 싶다ㅋㅋㅋㅋㅋ 영국에 간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애프터눈티였는데 어째 이런일이ㅠㅠ

 

 

 

 

드디어 히드로 공항. 집에서 출발한 것부터 계산하면 30시간이 넘는 기나긴 여정 끝에 런던 도착. 개인적으로 이건 정말 큰 도전이었다. 이렇게 비행시간+경유대기시간이 긴 비행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인천-두바이 약 9시간, 경유대기 약 10시간, 두바이-런던 약 8시간 T.T 미친 일정ㅋㅋ) 지병이 도져 공항에서 쓰러지는 건 아닐까 두려웠을 정도. 하지만 무사히 이겨냈고 여행 후유증을 오래오래 겪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드러운 비행스케쥴도 감당해냈으니 이젠 남미여행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

 

 

 

런던공항의 악명과는 달리 입국심사랑 짐찾기는 의외로 아주 빨리 끝났다. 왜 왔니 며칠 있을거니 이렇게만 묻고 끝. 지하철 인포에 가서 오이스터카드 구입(트래블카드 7일권 +공항 왕복요금 탑업) 하고 숙소로 고고

 

 

 

피카딜리라인을 타고 히드로3터미널에서 숙소가 있는 사우스 켄징턴역까지는 약 45분.

 

 

 

 

저녁 8시 40분쯤 숙소 근처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해가 제법 밝다... 왼쪽 앞에 보이는 것이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작년 프라하 갔을때 호텔 근처 지하철역이 폐쇄되어있어서 호텔 찾아가느라 엄청 고생한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번에도 무거운 짐들고 헤맬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지하철역에서 도보 15분 정도 걸리긴 하지만 아주 찾기 쉽게 지하보도가 연결되어 있고 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서 어려움 없이 잘 찾았다. 리셉션 직원도 완전 친절하고 원래는 5파운드 내야 하는 와이파이도 공짜로 쓰게 해줌 *^-^*

 

 

 

드디어 숙소에 들어옴. Imperial college summer accomodation. 하두 런던 호텔이 비싸길래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 찾았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일반 호텔에 비하면 참 소박한 시설이지만 오히려 공간은 더 넓고, 수납공간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위치가 정말 좋다. (물론 냉장고도 없고 수건도 매일 갈아주지 않아 나를 멘붕에 빠트리기도 했고 지하철에서 제법 많이 걸어야하긴 했지만 뭐......)

 

 

 

사진엔 작게 나왔지만 꽤 넓었던 책상. 이것저것 물건들 펼쳐놓고 사용하기 좋았다.

 

짐 놓고 야경보러갔다오면 딱 좋았을 시간이었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 멍때리다가 - 정신차려보니 멍하니 두바이에서 산 과일캬라멜을 계속 먹고 있었다. 껍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서 깜놀 -  안되겠다 싶어 씻고 바로 수면 고고! 이렇게 런던에서 첫날 아닌 첫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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