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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11번가 우주패스를 1년간 무료 이용 중인데, 매달 아마존 5천원 할인 쿠폰이 나온다. 어차피 무료니까 굳이 안써도 되는데 꼭 뭐 살 거 없나 기웃거리게 된다. 주로 장난감이나 그릇을 산다. 3월엔 스포드 그릇을 좋은 가격에 득템했다고 생각했는데, 판매자 사정으로 배송이 불가능하다며 취소 당해서 아쉬웠다. 4월엔 이걸 주문했다. Li'l Woodzeez의 Li'l Nibbles Drive Thru Diner Playset. 왜냐. 미국 다이너에 로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ㅎㅎ 워낙 미국 드라마, 영화에 자주 나오는 장소라 그런지 뭔가 흥미진진한 일이 시작될 것 같다. 언제 가도 친구들이 있을 것 같고. 물론 실상은 그냥 저렴한 음식점이라는 것도 잘 알고, 심지어 지역에 따라선 치안이 좀 안좋을수도 있다는..

카페 바흐에 가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일본 커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역사 깊은 카페라는 것도 방문한 이후에서야 알았다. 발단은, 아침에 시바 공원에 가기 위해서 호텔에서 나왔는데 순간 긴자선 입구만 보이고, 아사쿠사선 아사쿠사역 입구가 어디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데, 왜냐면 난 아사쿠사에 정말 많이 왔고, 마지막으로 도쿄에 왔을때도 아사쿠사에서 묵었고, 심지어 전날 공항 철도에서 내려서도 아사쿠사선 출구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아마 잠 설침 + 잠 덜깸 + 이른 아침부터 이미 아사쿠사를 점령한 인파에 혼이 나간 탓이었으리라... 그래서 흥칫뿡하고는 막 발걸음 닫는대로 걷다가 구글맵을 들여다보았더니, 내 위치에서 18분 정도 걸리는 '카페 바흐'라는 곳이 눈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