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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저녁 8시, 칙 코리아 솔로 피아노 공연을 보고 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회사를 조퇴하고 공연도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강렬하게 느꼈지만, 1941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78세인 칙 코리아의 나이를 생각하면 내가 아픈 것 좀 대수랴,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르니 꾹 참고 잠실 롯데콘서트홀로 향했다. 칙 코리아는 내가 10대 시절부터 좋아했던 재즈 뮤지션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Chick Corea and Return to Forever의 Light as a feather 음반은 나의 고등학생 시절, 가장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기, 음 하나하나가 몸과 마음에 녹아들었다고 느껴질만큼 자주 듣곤 했었다. 역시 10대 시절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
Chick Corea and RTF의 Light as a feather는 고3 때 참 즐겨듣던 음반이에요. 정확히는 여름, D-100일 무렵부터 즐겨들었습니다. 뭐 입시생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기간이겠지만, 특히나 저는 건강 악화 문제마져 겹쳐서 아주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래서인지 이 음반, 특히 Light as a feather는 제 머리속에 [고난의 순간에 듣는 노래]쯤으로 각인이 된 모양입니다. 그로부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악의 감정 상태를 겪고 있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Clear days, feel so good and free, so light as a feather can be~ 로 시작하는 첫소절을 중얼거리고 있거든요. 흠. 기분이 좀 나아진 지금은 T-Sq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