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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블로그에서 너무 설레발친게 문제였는지 (물론 애초에 가장 큰 문제는 내 부실한 몸뚱아리지만) 결국 임시공휴일 오사카 급여행 취소.주말 넘기고 나면 좋아질까?하는 기대에 취소 안하고 기다려봤는데, 지난주 금요일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이 상태로 36도의 불지옥 오사카 여행을 가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작년 베트남/말레이시아 여행때 몸이 많이 아팠던 것, 올해 이탈리아 갈때도 역시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 때문에 아픈 상태로 여행가는 게 더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가 보고 싶다는 일념-8월 14일 임시공휴일을 어떻게든 활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그리고 추석 연휴에 싼 표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 여행을 못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세..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서 아무래도 내가 너무 흥분했었나부다. 올해 연차가 몇개 남지 않아 어떻게든 공휴일을 활용하겠다는 생각과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해리포터존"을 보겠다는 일념 하에 비행기표 예약과 호텔 예약을 몇십분 사이에 후다닥 해버렸는데 예약을 하고 난 다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거다. 블로그에 오사카에 갑자기 가게되었다는 글을 쓸때만 해도 단지 "비싸게 예약해서 기분이 안좋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몸이 안좋은 거였다ㅠㅠ 결론은, 지금, 아프다.내가 아픈 상태라는 걸 애써 무시하고 있었는데 포기하구 결국 오늘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이틀전 비행기 예약한 다음 호텔을 못구했을때, 거기서 멈췄으면 비행기 위약금만 물면 되었을텐데 이제는 호텔 위약금까지 물어야 한다. 아프..
교토 "우지"에서 1859년에 창업해 아직도 성업 중인 일본 녹차(말차) 디저트 전문점 나카무라 토키치(中村藤吉) 우리는 교토역 이세탄백화점 3층에 있는 분점에 갔었다. 이 곳에서 디저트를 먹기 전 근처 가게에서 오야꼬동을 배부르게 먹었지만 화려한 메뉴판을 보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사정없이 흔들려버려서단품이 아닌 디저트 셋트를 주문해 버렸다. 그것두 두명 다ㅎㅎ 내 디저트 세트의 구성은 이랬다.음료는 아이스 말차.녹차 아이스크림이 맛있었고 빵은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친구의 셋트 구성다양한 종류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맛있었던 건 사진 왼편 상단의 말차 젤리!진짜 내 인생 최고의 디저트였다! 친구의 셋트에는 말차와 양갱이 딸려 있었다.전반적으로 내 친구가 시킨 셋트가 더 나았던 것 같다. 7년이 지난 지금까..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주변 사람들의 뽐뿌 탓에 나의 정신이 잠시 회까닥했는지 순식간에 오사카행 비행기표와 호텔을 질러버렸다... 물론 겁나 비싸게 ㅋㅠㅠ 비행기표랑 호텔 같이 알아보고 있을땐 그래도 호텔이 좀 싼 가격으로 남아 있었는데비행기표 결제하구 호텔 사이트 들어가니 싼 호텔은 거의 매진!!힐튼,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이런 데만 남아 있어서 순간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들은 8월 성수기 기준으로 하룻밤에 60만원~ 백만원이다ㅎㅎ) 이 세상엔 나처럼 머리속에 여행 생각밖에 없는 미친 애들이 많은가부다. 마치 14일이 휴일로 지정되자마자 다들 100m 달리기 전력질주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 멘붕에 빠졌지만 어쩌겠나 이미 비행기표를 발권했으니 안갈 수도 없고 해서 울며 겨자먹..
예전에 작은 사이즈로 올린 걸 아쉬워하다가 큰 사이즈로 다시 올려보는 영국 브라이튼 & 세븐시스터즈(Brighton & Seven Sisters) 사진 처음 이 곳에 도착하였을때 얼마나 마음이 두근두근하였는지 ㅎㅎ 런던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너무 아쉬웠던 세븐 시스터즈 보기만 해도 아찔한, 발 잘못 디디면 바로 황천길인 그곳에 아무런 울타리도 없이 간간히 "Cliff Edge 표지판"만 세워둔 영국의 시크함ㅎㅎ 물론 안전 울타리 같은 게 없어서 멋진 경관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건 참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좀 걱정이 된달까? 반짝거리는 대서양배 타고 여기 건너서 프랑스나 벨기에로 가보고 싶다^^ 이 사진 상단부분은 왠지 유화처럼 찍혔다. 세븐시스터즈 하얀 절벽 부분까지만 잘라서 "그림"이라고 하면 다..
2015.05.17 (일) 바티칸 시티를 보고 나와 충동적으로 버스를 탔다가 다시 충동적으로 내린 곳은 바로 이 곳.San Giovanni dei Fiorentini (산 죠반니 데이 피오렌티니 성당)아침에 버스 타고 가면서 저긴 어디일까? 생각했던 곳이긴 하지만 여튼 나도 모르게 내려버림. 원랜 다른 곳을 갈 생각이었음ㅋ(*아침에 떼르미니역에서 오르비에또 가는 기차 놓친 이후로 계속 특별한 계획없이 충동적으로 돌아다니는 중ㅎㅎ)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성당 입구에 서 있는 집시할머니가 계시는데유럽 성당 입구에서 구걸하는 분을 한두번 만난 게 아니지만 이 분은 유난히 안되어보여서 나가는 길에 꼭 돈을 드리리라 맘 먹고 있었는데성당에 머물러 있는 동안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그랬는지 할머니가 성당 안으로 ..
나는 원래 메콩강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작년 포르투갈 여행을 앞두고 포르투갈의 국민시인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에 대해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는 대략 아래와 같다. 루이스는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나 면학(勉學) 때문에 학문의 도시 코임브라에 1542년까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동 조앙 3세의 궁정에서 일을 보았는데 1547년 북아프리카의 세우타에서 벌어진 무어 사람과의 전투에서 오른쪽 눈을 잃었으며 그 후 고국에 돌아갔는데 1552년 궁정의 한 청년에게 상처를 입혀 체포되었다. 그 이듬해 석방되어 인도에 건너갔다. 그런데 이 투옥 중에 서사시 (1572) 제1편을 썼다. 고아에서는 각지의 전투에 참가했으며 1558년에 마카오에서 부재자와 사망자의 재..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던 게 2008년 연말 즈음이었던 것 같다. 블로그 주소가 mooncake이 된 것도 아마 블로그 초대장을 받았을 당시 내가 명동 도향촌에서 사온 월병(mooncake)을 먹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여튼 블로그를 새로 열면서, 나는 그 전 해에 다녀왔던 파리와 하이난 여행기부터 쓸 생각에 "2007 파리", "2007 하이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거기에다가 내 모든 여행을 정리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07년 이전 여행 카테고리도 만들었다. 그치만 그런 포부와는 달리 나는 블로그를 거의 방치했고 또 중간엔 잠시 이글루스로 떠나기도 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지는 카테고리만 만들어져 있고 정작 여행기는 거의 없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게시물 수가 "0"인 동네들이 갑자기 신..
2015.05.17 (일) 전날 빌라 아드리아나에서 너무 무리한 탓인지, 저녁 7시 반부터 들어가 쉬었음에도 불구하고아침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그래서 일단 오르비에또로 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 안에서 쉬기로 결정! 로마 떼르미니 역 안의 자동발권기로 가서 오르비에또행 레죠날레 티켓을 끊었다. 가격은 7.7유로. * 레죠날레 티켓을 구입할때 내 뒤에 흑인 청년 한명이 서성거리며 자꾸 나를 쳐다보길래혹시 말로만 듣던 로마 떼르미니역의 소매치기인가?싶어서 기계에서 표가 나오자마자 잽싸게 자리를 떴는데 자리를 뜨자마자 내 뒤에 있던 그 흑인 청년이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게 아닌가? 뭔가 하고 뒤돌아봤더니 발권기를 가리키며 "모네따(Moneta), 모네따!"라고 외치고 있었다ㅋㅋ 알고보니, 나는 7.7유로를..
2015.05.16.(토) 로마 근교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를 갔다가 오후 4시 반쯤,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너무 피곤해서 바로 호텔로 가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을 예매해가는 바람에 (사전예약수수료 2유로 포함 총 14유로)나는 어쩔 수 없이 콜로세움에 가야만 했다.다시 한번, 도착 첫날 로마 대중교통 파업만 아니였더라면 계획대로 그날 콜로세움을 봤을텐데. 로마 흥칫뿡! 콜로세움 앞은 로마의 제일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언제 가도 사람이 아주아주 많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미리 예매해가니깐 입장할때 줄 설 필요 없는 건 좋았다.근데 너무 힘들어서 들어가자마자 의자에 앉아서 몇십분동안 기절해있었다...ㅋ그 왜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기분... 제법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 많았는데 너..
드디어 카노포Canopo 앞에 도착했다. 빌라 아드리아나에 오자마자 카노포로 직행하지 않고, 다른 곳들을 먼저 돌아보다 우연히 카노포와 맞닥뜨렸기 때문에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카노포의 전경. 옛 건물 사이로 이어진 통로로 내려가, 드디어 카노포와 마주할 시간! 카노포 연못에는 남생이? 자라? 거북이???도 있었다. 이 그리스식 석상들은 물론 진품이 아니다. 진품은 안전하게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은 모두 복제품. 근데 참 감쪽같이 잘 만들어놨다. 저 건너편에 계신 분이 찍은 사진에는 내 모습이 콩알만하게 나와있겠구나ㅋ 드디어 이 곳에 오다니 정말 감격이다. 물론 영화 "더 폴"에 나온 모습과는 당연히 느낌은 좀 다르지만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바이고....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기편. 빨리 여행기 써야 하는데 사진 고르느라 참 힘들었다. 내눈엔 다 소중한 풍경들인데 다른 분들 눈엔 그 사진이 그 사진이라 지겨울 것 같아서. 사실 나도 남 블로그 가서 똑같은 사진이 계속 나오면 좀 답답해하는 편이라ㅎㅎ그런 걸 너무 잘 알아서 추리고 또 추리지만 그래도 사진이 많은 편이다. 편집해놓고도 또 삭제한 사진이 많아서 아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 지겨우셔도 양해 부탁드립니당...^^;; 잠시 쉬어가는 시간.전날 두바이 마르하바 라운지에서 접시에 담아 가져왔다가 미처 다 못먹어 가방에 넣어온 작은 빵을 하나 꺼냈다.근데 절반도 채 못먹었는데 거대한 날벌레가 날아와 앉는 바람에 결국 버림 (ㅜㅜ) 빵을 버리고 꺼낸 건 페레로의 "에스프레소 투..
드디어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에 도착했다.감격! 이 자리를 빌어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에 조언을 주신 푸네스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빌라 아드리아나를 가고 싶어했던 건 오로지 타셈 싱(Tarsem Singh) 감독의 영화 더 폴 (The Fall)에 스치듯 지나간 몇 장면 때문이었는데푸네스님이 추천해주신 마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읽고서야 빌라 아드리아누스가 어떤 곳인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또,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을 떠나, 푸네스님이 추천해주신 이 책 자체가 참 흥미로웠다.하드리아누스(=아드리아누스) 황제도 워낙 여행을 많이 한 황제였고 또당시 로마 제국은 정말로 넓은 영토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책에서 등장하는 이국적인 지명들과 다양한 지역에 대한 묘사는..
2015.05.16(토) 캄피돌리오 광장과 포로 로마노를 거쳐 폰테 맘몰로(Ponte Mammolo) 역에 도착 뽄떼 맘몰로 역의 버스 터미널에서 빌라 아드리아나에 가는 노선은 두 종류인데 (1) 빌라 아드리아나 바로 앞에 내려주는 노선 운행 댓수가 상당히 제한적이며, 빌라 아드리아나 앞에서 내리고 타는 정류장이 동일하다 (2) 빌라 데스떼 가는 길에 빌라 아드리아나 근처를 지나는 노선 (1)번 노선에 비해 자주 운행하는 편이나 정류장에 내려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고, 내리는 정류장과 타는 정류장이 다르다 타고난 길치인 나로써는 당연히 (1)번 빌라 아드리아나 바로 앞에 내려주는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포로 로마노 주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소요하는 바람에 뽄떼 맘몰로 역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1)번..
캄피돌리오 광장을 지나쳐, 카피톨리노 언덕에서 내려다본 포로 로마노 (Foro Romano)조용한 새벽, 언덕에서 오로지 나 혼자, 신비롭기까지한 이 멋진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얼마나 가슴벅찬 순간인지. 아마도 이러한 순간이, 왜 "집떠나면 고생"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것 같다ㅎㅎ 여행의 힘겨움은 잠시 사라지고 순수한 기쁨만이 맴도는 순간.(써놓고 보니 좀 오글오글?ㅋㅋ) 포로 로마노 엿보기나에겐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이 있었지만(이탈리아는 요즘 통합권 파는 데 맛들린 듯ㅠ)콜로세움만 가고 포로 로마노는 결국 시간+체력이 안돼서 못들어갔다. 그래도 이렇게 카피톨리노 언덕 위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한적한 카피톨리노 언덕 위 아침 풍경나는 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르 메르디앙(르 메리디앙) 호텔의 수영장♡ 작년 9월 베트남/말레이시아 여행도 출발전부터 기관지염 천식 발열 등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여행 내내 다량의 항생제와 해열제로 버텨야 했는데엎친데 덮친 격으로 호치민과 말라카에서 내 평생 최악의 호텔들을 만난지라 잘 쉬지도 못해 더더욱 힘들었다 호치민과 말라카에서 최악의 호텔을 만나게 된 경위는 이랬다.평소, 여행 갈때마다 호텔 선정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이던 나... 숙소 선정하는 기준이 까다롭던 나...비교적 가격대비 거의 늘 만족스러운 호텔에 묵을 수 있었지만, 반면 과한 시간낭비다 싶은 면도 있어서, 앞으론 숙소 선정에 지나친 시간을 들이는 건 자제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호치민/말라카 숙소를 고를때는 평소 나답지 않게..
2015.05.16(토) 호텔방이 전혀 방음이 되지 않아, 엄청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심하게 설치고ㅠㅠ 결국 아침 7시가 되기도 전에 호텔 밖으로 나왔다. 내가 묵었던 Fenicia Hotel은 좋은 위치, 24시간 리셉션, 엘리베이터, 깔끔한 방, 친절한 직원,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이 참 많았는데 단 한가지, 너무너무 시끄러웠다 -_- (*이 주변의 저렴한 호텔들은 엘리베이터와 24시간 리셉션이 없는 곳이 많다.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추면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매우 이른 시간의 떼르미니역 앞. 테르미니 역 주변 치안에 대해 무서운 얘기가 많았는데, 내가 묵은 호텔이 있는 1번 플랫폼 옆 출구 주변은 특별히 치안이 나빠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첫날 대중교통 파업을 생각하면, 떼르미니 역 앞 숙..
2015.05.15(금)로마 첫째날 이야기 두번째편(*재미없음 주의 ㅎㅎ) 목적지 없이 레지오날레 거리를 쭉 걷다보니 이제서야 좀 재미있어 보이는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트라야누스 포룸 주변 *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은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통일기념관)다음날 이야기에 다시 나오겠지만 로마 사람들이 "흉물스럽다"고 생각하는 건물이라고 함. 그래서 붙은 별명이 웨딩케익 & 타자기ㅎㅎ 산티시모 노메 디 마리아 성당(Santissimo Nome di Maria)1736~1841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트라야누스 포럼의 연식을 생각하면 이 주변에선 꼬꼬마급의 건물이겠군ㅎㅎ 그나저나 로마는 5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아주, 아주, 아주 많았다.성수기엔 정말 얼마나 사람이 많을지;;;겨울여행을 싫어..
2015.05.15. 컨디션 난조 + 로마 공항 화재 여파 +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해 참 재미없었던 로마 첫째날ㅎㅎ 근데 이날이 대중교통 파업이었단 사실도 저녁 8시에서야 알았음...;;; 그리고 화재가 난지 두달이 가까워오는 아직까지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피우미치노) 공항의 완전 정상화는 안되었다고 한다. 헐... 암튼 이 첫째날 여행기는 참 재미없을 겁니다. 사진 편집하면서도 재미없었어요 호홋... 호텔방에 짐을 두고 잠시 쉬다 밖으로 나왔다. 떼르미니 역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지만 호텔이 떼르미니 역이랑 가깝고, 생각보다 치안도 나쁘지 않고, 호텔 직원도 친절해서 마음이 좀 놓였다. 원래 첫째날 일정은 오후 1시 로마 공항에 도착 => 호텔에 짐 놓고 나오면 대략 3시쯤 될 것으로 생각해서, 떼르..
2월달에 사진 편집해서 올려놓고는 공개로 바꾸는 걸 까먹어서 묻혀 있었던 리스본Lisboa 알파마Alfama 여행 사진 몇 장 리스본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소, 알파마 지구의 전망대.전망대 이름은... 까먹었다;;;여기서 나도 주스 한잔하면서 바다같은 테주강을 바라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도둑시장 가는 길이라 마음이 급해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정말 아름다운 리스본 알파마 그리고 테주강의 풍경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알파마의 트램 알파마에서 일정이 촉박해진 가장 큰 이유는상 조르주성에 가기 위해 트램을 기다리느라 40분 넘게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건데(트램이 40분 넘게 안왔다ㅜㅜ)그 이후엔 수없이 많은 트램을 마주쳐서 약이 올랐다ㅋㅋ 트램이 알파마의 경사 심하고 좁은 골목길을 요래조래 달리는 걸..
쓰라는 여행기는 안쓰고뜬금없이 올리는 벨기에 여행 사진 몇 장 ㅎㅎ 벨기에 여행 중 제일 좋았던 곳 중 하나,브뤼주 배긴회 수도원 이곳도 브뤼주 그동안 방문했던 여행지 중 가장 썰렁했던 도시는 어디인가요? 라고 묻는다면난 이제 바로 답할 수 있다.그곳은 바로 벨기에 북해 연안 도시 오스땅드(Ostende, 오스탕드, 오스텐데, 오스텐드)*벨기에는 언어가 많아서 유독 더 한글로 도시명 쓰기가 어렵다ㅋㅋ 썰렁할거라고 예상하고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훨씬 더 썰렁했던 이 도시^^여름엔 벨기에 최대의 휴양지가 된다는데 지금 분위기(5월 말)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물론 변덕스러운 날씨도 한몫했다. 브뤼주에서 기차로 15분 거리인데, 브뤼주는 해가 반짝거렸건만(맨 위의 배긴회 수도원 사진을 보시라)어..
워낙 사소해서 굳이 안읽고 스킵해도 되는 2015년 이른 여름휴가 출발 이야기ㅋㅋ 바쁘신 분들은 본편부터 읽으세요 물론 본편은 언제 쓸지 모릅니다;; 2015년 5월 14일 (목) 밤 11시의 인천공항. 예전같으면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외환 크로스마일 카드로 공짜밥도 먹고 공짜커피도 마시고 라운지도 이용했겠지만 너무 피곤해서 집에서 최대한 늦게 나왔다 ㅠ 밤 11시 55분 비행기인데 10시 20분쯤 공항에 도착한 듯ㅋ 여행 전에 얼마나 회사에서 시달렸는지 나의 몸과 마음은 참 우울한 상태였다. 중요한 업무 일정의 마지막 주와 여행 일정이 겹쳐서 여행 전에 그걸 전부 해결해놓고 가느라 정말 힘들었다. 그냥 일이 많아서 힘든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완전 들들들 볶였다. 그리고 출발 당일 오후 5시 20분 경, ..
1. 여행자들은 참 까탈스러운 존재다. 너무 관광지화된 곳은 상업주의에 찌들고 번잡해서 싫고, 한적한 소도시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힘들고, 오래전 중세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좋지만 또 사람 사는 냄새가 너무 안나면 테마파크 같아서 아쉽고, 날이 궂으면 궂어서 싫고, 날이 너무 좋으면 좋아서 힘들고ㅋㅋ 스스로도 "뭐 어쩌란 말인지"란 생각을 하게 된다^^ 2. 이번 여행에 다녀온 도시는 무려 10곳.로마, 티볼리, 오르비에토, 피렌체, 시에나, 베네치아, 브뤼셀, 겐트, 브뤼주, 오스텐데.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바쁘게 다니는 거 싫다면서도 참 많이도 다녔다. 3. 단기 유럽여행 한두번 간 거 아니고, 장거리 여행은 늘 힘들었지만, 이번엔 진짜 최고로 힘들었다. 체력이 완전 바닥나서 아무것도 할 수..
드디어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에 다녀옴! 후훗 (근데 떼아트로 마리띠모는 공사 중...ㅠㅠ) 그리고, 도착한 날 대중교통 파업으로 나를 당황시킨 로마ㅋ 제대로 못본 게 아쉽긴 하지만 뭐 여행 다니다보면 온갖 돌발상황은 생기기 마련...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플레이모빌 꺼내놓고 사진 찍고 있는데(전엔 들고 가도 귀찮아서 안꺼냈다) 부끄러울때도 많지만 대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꺅 플레이모빌이다, 귀엽다며 지나갈때는 쫌 즐겁다ㅋ
두바이 공항 마르하바 라운지에서 경유편 기다리는 중^^
독일 몬샤우에 가고 싶다. 몽샤우는 독일과 벨기에 국경 지역에 있는 산골마을로, 이렇게 이쁘게 생겼다!!!! 300년전의 가옥들이 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입지 않고 고대로 보존되었다고 함. 브뤼셀에서 차로는 1시간 반 정도 걸리지만, 대중교통으로 가는 건 상당히 복잡하다.여러 루트가 있지만 일단 제일 간단한 루트는 호텔에서 브뤼셀 미디역까지 이동(지하철 또는 기차)↓브뤼셀 미디역에서 아헨까지 프랑스 고속열차 탈리스로 이동(편도 1시간 10분 소요, 왕복요금 10만원. 좀 저렴한 표는 환승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림)↓아헨 기차역(Bahnhof)에서 아헨 버스 터미널(Bushof)로 이동(도보 20분 소요)↓아헨 버스 터미널에서 66번 버스를 타고 몬샤우 종점에서 하차(1시간 10분 소요) 인데, 편도 최..
사실 내가 지금 이럴때가 아닌데ㅋㅋ 빨리 짐 싸고, 여행 가서 어떻게 돌아다닐지(각 도시에 뭐가 있는지) 공부도 하고 이동 방법도 파악해 가야하는데 요 며칠 회사에서 너무 시달려서 다가올 여행에 대한 의욕도 꺽였다. 나쁜 사람들. 천벌 받아라. 흥!! 암튼 여행 준비를 해야 하지만 괜히 또 여행기를 써본다. 근데 이 여행기는 진짜 아무 재미도 없을 여행기. 왜냐면 리스본을 떠나오던 날, 포르투갈 여행 마지막 날이라서 사실상 특별히 여행기랄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왠지 전부터 마지막 날 이야기는 꼭 써보고 싶었다ㅎㅎ 마지막날 아침 허겁지겁 짐을 쌌다. 짐 싸느라 바빠서 엄마랑 식사도 같이 앉아 하지 못하고 시간 나는 대로 대충 먹었다. 사다놓은 식재료가 꽤 많았는데 상당수 버리고 오느라 참 아까..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여행을 떠올리게 해서 그런지, 여행을 코 앞에 두고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여행기가 유달리 더 쓰고 싶어진다. 사실, 꼭 이렇게 촉박한 시기가 아니더라도 여행기는 늘 쓰고 싶다. 하루라도 기억이 생생할때 "여행기록"을 남겨 놓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오래전에 써놓은 여행기를 보면 꽤 재미나다! 게다가 완전히 까먹고 있던 일화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 일도 많아서 새삼 인간의 기억력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여행기를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리사이징과 자동레벨이 전부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편집에 들어가는 시간과, 보잘것 없는 글이래도 글 쓰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하고 싶은 포스팅은 엄청 많은데 실제로 하는 건 1/50 정도일까. ..
언제나 그랬지만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한 게 없다. 근데 지난 몇달간이 너무 힘들었고(체력&마음 둘다) 또 지금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쉬엄쉬엄 다녀오자"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 가기 전에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건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좀 더 효율적으로, 하나라도 더 보고자 하는 욕심 탓에 이것저것 검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느라 바쁜 거다. 물론 힘들게 휴가내고 힘들게 번 돈 들여 가는 거니까 그런 욕심을 부리는 건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이번엔 "정말로 내려놓고"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꼭 하고 싶은 것 몇개는 할거다! 그대신 그것만 채우면 더이상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여유롭게 다니기. 그래서 적어보는 "꼭 하고 싶은 것 리스트" 두바이 공항 1.두바이 공항 레스토랑 Ocean..
도쿄 근교 에노시마 놀러가던 길 후지사와에서 환승 플랫폼 착각으로 기차 한대 놓치고 다음 기차 기다리면서 아침밥으로 역 매점에서 구입해 온 야끼소바빵을 먹었다.원래는 에노시마 가는 기차안에서 먹으려고 산건데 타보니까 기차가 아니라 그냥 일반 지하철이라 못먹고;;후지사와역 벤치에 앉아 먹었다.사진에선 짤렸지만 내 무릎 위에는 야끼소바빵과 같이 구입한 생수와 과일젤리도 있었음ㅋ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마구 짓눌린 야끼소바빵이었지만 맛은 좋았다.근데 야끼소바빵 볼때마다 예전에 어떤 외국인이 탄수화물 속에 탄수화물을 껴먹는 "괴식"이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기억이 나서 웃김ㅋㅋ 도쿄 여행 자체가 워낙에 급 여행이었다.여행 가기 전날 오후 2시에 갑자기 여행가야지! 생각해서 휴가 결재올리고 비행기, 호텔, 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