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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메콩강과 루이스 카몽이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4.09 Vietnam & Malaysia

베트남 메콩강과 루이스 카몽이스

mooncake 2015. 8. 1. 22:35



나는 원래 메콩강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작년 포르투갈 여행을 앞두고 포르투갈의 국민시인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에 대해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는 대략 아래와 같다. 


루이스는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나 면학(勉學) 때문에 학문의 도시 코임브라에 1542년까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동 조앙 3세의 궁정에서 일을 보았는데 1547년 북아프리카의 세우타에서 벌어진 무어 사람과의 전투에서 오른쪽 눈을 잃었으며 그 후 고국에 돌아갔는데 1552년 궁정의 한 청년에게 상처를 입혀 체포되었다. 그 이듬해 석방되어 인도에 건너갔다. 그런데 이 투옥 중에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1572) 제1편을 썼다. 고아에서는 각지의 전투에 참가했으며 1558년에 마카오에서 부재자와 사망자의 재산관리인이 되었으며 여기에서 다시 <우스 루지아다스>를 6편으로 완성시켰다. 그러나 직무 태만으로 구속되어 고아에 호송되던 도중, 메콩 강(江) 하류에서 조난당했다. 이 때에 <우스 루지아다스>의 초고를 한 손에 쥔 채로 거센 물결을 헤엄쳐 나왔다고 한다. 고아에서는 다시 체포되었으나 1567년 고국을 향해 출발하여 리스본에 도착한 것은 1569년이었고 그 후 3년이 지난 다음 <우스 루지아다스>가 출판되었다. 국왕으로부터 연금을 지급받았지만 극도의 빈곤으로 신병을 앓는 중에 리스본에서 기구한 일생을 마쳤다.


이 이야기를 읽고 왜 메콩강에 가보고 싶어졌냐고 물으면, 나도 모르겠다.

500여년전의 유럽인 아저씨도 가본 메콩강을, 그때보다 훨씬 여행이 쉬워진 시대에, 또 유럽보다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못가봤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루이스 카몽이스 때문에 가게 된 메콩강은, 기대 이상으로 참 멋졌다.

(*근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루이스 카몽이스가 조난당한 메콩강 하류가 베트남 미토 쪽이 아니었을수도 있을 것 같다.

난 메콩강이라고 하면 항상 베트남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사실 메콩강은 중국 원난성부터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의 6개국을 관통하는 강이므로...)


베트남 정식 여행기는 다음에 쓰는 걸로 하고 메콩강(메콩 델타, 미토 지역) 사진 몇장만 올려본다.

일단 올해 5월 이탈리아 여행기부터 쓰고 그 담에 작년 베트남 여행기를 쓸 참인데 과연 쓰게 되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ㅋ




참고로 베트남에선 "메콩"강이라는 호칭은 안좋아하고 주로 "끄우롱"강(구룡강)으로 부른다고 한다.









점심식사로 먹은 음식 중 하나, 춘권

사진 속 접시와 비슷한, 베트남 느낌 물씬 풍기는 접시를 꼭 사오고 싶었는데 낱개로는 잘 팔지 않아 사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흥미로운 메콩 델타의 집들.

이 집들을 자세히 보고 싶어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더위에 지쳐 자고 있거나 딴짓하고 있던 것 같은 이 강아지들이 상당히 열심히 집을 지킨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ㅋ





현지투어 도중 제공받은 열대과일.

껍질 벗기기가 귀찮아 껍질이 벗겨져 나온 과일만 먹었다.

잭푸룻이 참 맛있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머리엔 농을 쓰고, 할머니 사공이 저어주시는 작은 배를 타고 메콩강을 유랑했다.

메콩강을 탐험하는 흥미로운 순간이면서도 동시에 뭔가 무겁고 불편한 마음

...




호치민으로 귀환하지 않고 메콩강을 따라 캄보디아로 넘어가는 코스의 여행도 있다고 해서, 

다음번에 혹시 또 이 동네에 가게 되면 그 방법으로 국경을 넘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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