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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놀이

엑시무스 세번째롤

mooncake 2009. 6. 19. 17:45
도쿄여행 사진 일부와 부산여행 사진입니다. 필름은 코닥 맥스 400.




메이지진구 근처의 한적한 도로. 엑시무스로 사진을 찍을 땐 손가락을 주의해야 합니다 ㅠ.ㅠ


메이지진구.



친구와 약속했습니다. 다음엔 꼭 이곳으로 피크닉오자고.
나풀나풀 원피스에 돗자리랑 피크닉가방이랑 책 한권씩 들고^^




메이지진구 안에 있는 레스토랑 요요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부터는 부산 사진입니다. 해운대.






해운대 사진들은 80년대에 찍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ㅋ
엑시무스+코닥맥스400+살짝 흐린 날씨의 조합은 빈티지스러움의 최고봉인 듯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태종대 사진이에요.
4살때 가족여행 이후로 처음. 괜히 뭔가 감격스러운ㅋ




태종대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가슴이 탁 - 트이는 느낌.
지금도 또 보러가고싶다^^ 그렇지만 관광객천지겠지. 좀 참았다 나중에...




뜬금없이 튀어나온 나무 사진은, 태종대로 올라가는 다누비 열차를 기다리며 찍은 것.


사진은 평온하게 보이지만, 이 위에 있을때 굉장한 바람이 맹렬한 기세로 불어
거의 정신줄을 놨었습니다. 머리도 미친듯이 날려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고.  
긴머리가 미친듯이 휘날려서 본의 아니게 이대팔 머리가 되어있더라고요. 같이 갔던 친구랑 사진보고 한참 웃었음ㅠ.ㅠ

그리고 이날 태종대에서,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사진사 할아버지들이 여러분 계셨는데,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며
카메라와 삼각대와 샘플사진들을 잔뜩 들고 태종대 위를 배회하고 있었어요. 가끔씩 다른 관광객 사진 촬영에 훈수를 두는 분도 있었는데, 충고 뒤에는 돈내고 사진 찍으라는 말이 따라 붙을까 걱정되는지 모두들 그 말을 무시하고 피하기에 바빴고... 그 광경을 바라보는 제가 다 민망했습니다. 하지만 뭐 저라고 달랐을까요.
어쨌거나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그랬는지, 유원지나 졸업식장, 벚꽃축제 같은 곳에 계신 사진사 아저씨들보다도 훨씬 더 안쓰러워보였습니다. 디카나 핸드폰 카메라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눈길을 봤을땐, 아이고 ㅠ.ㅠ
 
디카와 핸드폰카메라가 보편화된 시대에, 돈내고 찍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지요.
어쩌다 간혹 있다고 해도.. 그게 충분한 보수가 될리도 없고.
시대에 뒤쳐지는 건, 참 무섭고 또 슬픈 일입니다.
내 모습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여기는 자갈치시장 앞 바다입니다.


정박해있는 배들이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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