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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ugal / Lisbon]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 Lisbon living lounge hostel - 포르투갈 리스본 숙소 추천 본문
[Portugal / Lisbon]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 Lisbon living lounge hostel - 포르투갈 리스본 숙소 추천
mooncake 2016. 3. 14. 18:30
포르투갈 리스본의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은 제가 처음 묵어본 호스텔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이스탄불에 갔을때도 지하에 도미토리룸이 있는 숙소에 묵긴 했었지만, 진짜 호스텔에 묵은 건 이 곳이 처음.
리스본에서 총 6박을 했는데, 원래 묵으려던 숙소(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에 첫날밤 방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이 곳에서 하루 자고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로 옮겨서 5박을 했어요. 이 호스텔을 고른 이유는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랑 가깝기도 했거니와, 평이 워낙 좋기도 하고, 또 저와 마찬가지로 단 한번도 호스텔 숙박 경험이 없는 엄마를 위한 문화 체험이기도 했지요ㅋ
결론적으로는 참 아름답고 멋진 호스텔이었는데, 대충이라도 짐을 풀렀다가 다시 싸서 호텔을 옮기는 건 역시 귀찮은 일이었던지라, 호텔 옮기는 날의 일정이었던 "신트라" 일정에 좀 차질이 생겨 아쉽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의 숙박 경험은 꽤 재밌고 신선했습니다.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의 장점
1. 위치 킹왕짱! 시아두 지하철역 바로 앞! 커다란 쇼핑센터도 바로 앞! 관광의 요지!
2. 저렴한 가격(저랑 엄마는 싱글룸 2개에 묵느라 일반 호텔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만ㅋ)
3. 활기차고 재미난 분위기
4. 엄청나게 친절하고 프렌들리한 직원들(체크인할때 호스텔과 리스본에 관해 얼마나 자세하고 길고 다정하게 설명해주던지, 송구할 정도ㅎㅎ)
5. 근사한 인테리어
5. 재미난 호스텔 자체 프로그램들(시티투어라던가 저녁식사라던가)
6. 즉석 크레페가 나오는 조식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의 단점
1. 시끄럽다... 어린 애들이 라운지에서 밤새 떠들고 노는데, 방음이 잘 안돼서 위층까지 소음이 올라옴. (같이 껴서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체력이 안되는 저같은 늙은이들은 여러가지 상념에 잠길 수 있습니다ㅜㅜㅜㅜ)
2.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단, 호스텔 리셉션이 있는 2층부터는 짐 전용 소형 엘리베이터가 있음)
그리고 그 외에 딱히 단점이랄 건 없네요. 음, 굳이 꼽자면! 조식 시작 시간에 비해 즉석 크레페 만들어주는 시간이 좀 늦는 편이라 크레페 먹겠다고 기다리다가 신트라 가는 게 더 늦어졌어요; 하지만 이건 제 식탐 탓이죠. 그리고 역시나 공용 욕실/공용 화장실은 좀 불편했어요. 그래도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엔 욕실이랑 화장실이 여러개 있어서 실제로 욕실이나 화장실을 쓰고자 할때 사람이 있어서 못쓴 적은 없었어요. 제 방 바로 옆에 있는 욕실/화장실은 사실상 전용으로 쓴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또 직원분이 청소를 어찌나 열심히, 또 자주 하시던지 화장실과 욕실은 늘 굉장히 깨끗했구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엄마와 제가 각각 받았던 방!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은 각각의 방마다 테마가 있는데요,
제가 받았던 방의 테마는 Discoveries 였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 특히나 여행의 원동력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인 저에게 너무나 딱 맞는 방. 캬!
이것은 마치 운명과도 같은 방!
그리고 블로그에 종종 놀러와주시는 이오님도 포르투갈 여행때 똑같은 방에서 묵으셨다고 해서 더 반가웠던 그런 방이에요ㅎㅎ
아침 풍경.
방에 그려져 있던 벽화.
왠지 이 방에서 자면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꿈을 꿀 것 같은 - 그러나 실제로는 아래층 소음에 괴로워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기절하듯 잠들었지요ㅋ
그리고 엄마가 받으신 방은 "Timeless room"이었어요.
제 방의 이름 디스커버리즈 못지 않게, 이 방 이름도 의미심장하지 않은가요?
젊을땐 저보다 더 많이 여행을 다니셨고, 현재는 6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 포르투갈을 자유여행하고 있는 우리 엄마.
시간의 흐름과 나이에 구애를 받지 않고 여행을 계속하는 여행자에게 딱인 방이 아닐지^^
방의 주제에 맞는 장식들.
제 방과 엄마 방을 보니, 다른 방들도 엄청 구경하고 싶어졌답니다^-^
엄마 방의 옷장...ㅋ 옷장이 특이하게 생겼다며 재밌어 하셨어요ㅎㅎ
그리고 그날밤, 엄마랑 저는 아침 일찍 포르투의 한 제과점에서 구입하여 아베이루와 코스타노바를 다녀왔다가 다시 리스본까지 긴 여행을 한, 에그타르트를 먹었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최고로 맛있었어요. 제 인생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를 통틀어 가장 최고!!!!!!!!!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은 방해금지 팻말도 이렇게 센스있게 생겼어요ㅋㅋㅋㅋ
사유들 좀 보세요 넘 웃김ㅎㅎ
굉장히 피곤했지만 어슬렁어슬렁 호스텔 구경을 다녔어요.
대략 이렇게 복도가 길게 쫙 있고 방 또는 욕실/화장실들이 있습니다.
테라스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은 이렇게 생겼어요. 바로 건너편 건물은 아르마젱스 두 시아두... 푸드코트도 갖춰진 쇼핑센터입니다^^
그리고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의 조식 코너.
이 부엌은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자기 음식 재료 사다놓고 직접 음식을 해먹어도 된대요.
이곳의 조식은 씨리얼, 치즈, 빵, 쨈, 누뗄라, 주스, 과일, 우유, 코코아 정도로 단촐한 편인데 다만
저 공간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주는 크레페가 아주 인기입니다.
이 부엌 넘 맘에 들어요! 캬...
저랑 엄마가 갔을땐 아직 크레페는 시작 전이라서 대충 씨리얼이랑 빵을 가져다 먹었어요.
이때 너무 젊은 애들만 가득한 분위기라서 - 특히 20대 초반의 백인 남자애들만 가득 - 엄마가 좀 뻘쭘하시진 않을란가, 역시 엄마 나이대에 이런 곳은 무리인가...란 후회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60대 중국계 캐나다 부부가 우리 테이블에 와서 앉으셨어요. 덕분에 저의 걱정은 씻은듯이 사라졌습니다ㅋ 아주 온화하고 좋은 분들이었는데, 이웃에 사이 좋은 한국인 가족이 산다며, 저희에게도 호감을 표현하셨어요^-^
곧 이탈리아로 떠날 예정이라며 저희에게 리스본 여행 팁을 가득 주셨는데, 60대 부부가 같이 여행을 다니며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 같이 저렴하지만 개성 있는 숙소에 묵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다만 그분들이랑 대화 중에 사진 찍기가 민망해서 그랬는지 크레페 사진은 없네요;;; 당-황;
호스텔 식당 옆 벽에는 호스텔의 자체 투어(신트라 투어, 워킹 투어)등에 대한 안내판이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또,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에서 매우 마음에 들었던 공간. 바로 각 층에 있던 작은 라운지들!
밤늦게 도착해서 딱 하룻밤 자고 그 다음날은 다시 신트라 가느라 후다닥 짐 싸갖고 나가야 하는 처지였기에 이 라운지들에서 느긋이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참말 아쉬웠어요.
각종 여행 관련 팸플릿과 여행 책자가 가득. 한국인이 기증하고 간듯한 책도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마음에 쏙 들었던, 호스텔의 각종 인테리어들.
♡
이 곳은 DVD룸입니다ㅋ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입니다.
^^
포르투갈 리스본 숙소 추천 별점
▣ 원래 호스텔에 자주 묵으시는 분 : ★★★★★ 강추강추강강추
▣ 주로 호텔에 묵지만 색다른 경험을 원하시는 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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