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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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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발

mooncake 2016. 10. 9. 20:30


매년 가을, 이태원(보광동) 앤틱 거리에서 열리는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발에 다녀왔다. 사고 싶은 아이템이 많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배송 못받고 셀러에게 보관 중인 찻잔들의 존재를 떠올리며 꾹 참아냈다. 집에 찻잔 진열을 고대하고 있는 텅텅 비어있는 그릇 진열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겐 마치 판타지 중의 판타지와도 같은 공상이다. ​미니멀리즘이 뭐죠 먹는 건가요

이번 행사의 벼룩 시장은 영국 로지나 차이나의 딸기 무늬 빈티지 크리머 하나로 만족. 그래도 근사한 보사노바가 울려퍼지는 - 길거리 공연이 있었고 때마침 the girl from ipanema를 불렀다 - 거리에서 예쁜 그릇과 신기한 물건들을 잔뜩 구경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



언제나 나에게 경이로움의 탄성을 불러일으키는 보광동 앤틱샵 "백년전". curiosity shop이란 단어가 유달리 잘 어울리는... 나도 앤틱&빈티지 딜러가 되고 싶지만 정말 아주 대차게 말아먹을 것 같아서 엄두가 안난다. ​



하늘하늘한 가을날씨에 참 잘 어울렸던 보사노바 밴드의 공연. ​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그릇은 "내가 아직 안 산 그릇"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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