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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 브라이튼 벌링갭&세븐시스터즈, 로열 파빌리온의 근사한 티룸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영국 여행 - 브라이튼 벌링갭&세븐시스터즈, 로열 파빌리온의 근사한 티룸

mooncake 2016. 12. 11. 23:45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아이폰 4로 찍은 옛 사진들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2013년 영국 브라이튼 여행 사진들을 보고선 브라이튼 하늘과 바다의 푸른 색들이 너무 좋아

또다시 올려보는 브라이튼 사진들.

(영국 여행기를 다 끝마치지도 못했는데 이미 여행기를 쓴 브라이튼 이야기를 다시 쓰다니;;; 곤란하다;;;)



임페리얼 컬리지의 학생식당에서 배부르게 아침 식사를 먹고 길을 나섰다.

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가 제대로 나오던 곳.

아침마다 학생식당에서 어찌나 잘 먹고 다녔는지 그렇게 걸어다녔는데도 오히려 살이 쪄서 귀국했다...;;;

7박 중에서 2번은 일정상 아침을 못먹었는데도ㅎㅎ


지금 사진을 보니 다시 이 맛난 음식들을 먹고 싶다.

왜 영국 음식이 맛없다고 하는 거지...ㅠㅠ



그저



너무너무 좋았던



브라이튼.



그리고 벌링갭&세븐시스터즈.



세븐시스터즈 바닷가는 일요일 여름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한갓진 여름날의 일요일 오후

반짝이는 바닷가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 그저 행복했다.





라고 쓰기엔

사실 너무 덥고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좀 괴로웠음ㅋㅋㅋㅋ

오죽하면 이 날 몇년만에 햇볕 알러지가 도졌...

예전 여행기에도 썼지만 "영국"가서 햇볕 알러지가 도졌다고 하면 누가 믿겠냐며...ㅎㅎ 



괴로웠지만 먼길 왔으니 볼건 봐야한다며 벌링갭의 언덕도 올라가보고



이 뜨거운 날씨에 세븐시스터즈 일대를 트래킹하는 사람도 있다며 신기해했다.


유럽에 가면 자주 보이는 이 낮게 깔리는 구름이 너무 좋다.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더워서 애플바질소르베를 사먹고

(사진 찍는데 이미 녹아내리는 중ㅎㅎ)



벌링갭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당 내부 역시 더워도 너무 더웠다;



게다가 큰 기대를 갖고 먹었던 연어 피쉬케익도 맛이 없... 또르르...

지금 생각하니 너무 더워서 그랬을지도...



그나저나 이 여행기를 어디서 본 것 같다면

맞습니다. 이미 여행기를 썼기에 중복되는 내용이 있어요ㅋ



별 의미없지만

파란 하늘과 사진 속 소녀들이 입고 있는 옷 색깔의 대비가 예뻐서 올리는 사진



그리고 브라이튼 시내로 돌아와

로열 파빌리온을 구경하고, 궁전의 2층 찻집에서 차를 마셨다. 

티룸 실내에 쓰인 색상들이 넘넘 마음에 든다.

푸른 바닥과 보라색 의자, 하늘색 카운터에 어두운 연두빛 벽지라니, 멋지다.



로열 파빌리온 티룸도 벌링갭에서 갔던 식당 못지 않게 더웠다.



마음에 쏙 들었던 Dudson 찻잔과 무쇠주전자.



이 뜨거운 햇볕에도 야외 테라스에 앉아 있는 용감한 양인들....!



이때처럼 아이스 커피가 절실한 순간이 또 있었을까

그러나 어쨌든 수분섭취는 해야 했으므로 더운 차 한주전자를 다 비우긴 했다.

처음엔 스트레이트로 마시다가, 나중엔 우유와 설탕을 넣고 밀크티로...^^



로열 파빌리온 티룸 테라스 좌석에 대한 미련이 없었던 건 아니기에

나중에 테라스로 나가서 사진도 한장 찍고 왔다^^;



로열 파빌리온은 기념품 가게도 참 마음에 들었던 기억 : )



바로 이곳, 영국의 왕 조지 4세가 지은 궁전인 로열 파빌리온.

외양은 인도풍, 실내는 중국풍인데

현재는 영국왕실이 아닌 국가 소유(브라이튼시 소유)의 궁전이다.


한동안 완전히 방치되었다가 재건된 궁전으로

로열 파빌리온 내부에서 궁전 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과거, 방치되고 있던 시절 브라이튼 동네 꼬맹이들이 이 곳을 놀이터 삼아 낙서에 뭐에 난리쳐놓은 사진들을 보니

딱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 당시 동네 꼬맹이들 정말 재밌었겠단 생각이...ㅎㅎ  



뜬금없는 브라이튼 여행기는 여기서 마무리ㅎㅎ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브라이튼 다녀온 날 저녁 런던에서 찍은 야경.

런던과 뉴욕 중 하나를 고르라면 한참 고민하겠지만

런던과 파리 중 고르라면 0.1초의 고민도 없이 런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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