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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La La Land

mooncake 2016. 12. 16. 10:45


라라랜드, 아름다운 영상과 멋진 음악 덕에 영화를 보는 내내 황홀했지만...​


영화가 끝난 후엔 알 수 없는 ​허무함과 쓸쓸함이 몰려왔다.

여기서부턴 강력 스포
































처음엔 미아와 세바스찬이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씁쓸함인 줄 알았는데... 좀 더 곱씹어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에게 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었다. 각각의 꿈을 위해 좌절하고 절망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던 그들은 드디어 5년 뒤 그들의 꿈을 이루었으나,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에 앉아 있던 나는 현실의 초라한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사실 좀 더 생각해보면 애초에 그들과 나는 시작점이 다르니까 그들의 처지에 감정을 이입했던 것 자체가 넌센스이지만 - 이미 그들은 엄청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었으니까.

아마 이런 저으기 찌질한 감상평은 요즘 내가 유독 더 내 상황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테다. 잘 나가고 있었더라면(잘 나가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종류의 씁쓸한 감정은 느끼지 않았을텐데.

이러나 저러나 아름다운 화면과(특히 그 색감들!) 멋진 노래들과 매력적인 배우들(라이언 고슬링의 멋짐을 이제서야 깨닫... 게다가 피아노 연주를 대역없이 전부 직접했대서 더 깜놀...! 그리고 의상도 전부 멋짐)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기는 하다. 다미엔 차젤레, 정말 재능있는 감독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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