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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

mooncake 2009. 12. 20. 17:53

(1)
드디어 어그를 샀어요.

신어보니 정말 따듯하네요! 왜 여태 이 세계를 모르고 지냈단 말인가...
나는 이제 어그의 노예^-^


(2)
며칠간 날씨가 정말, 너무 추웠어요.

전 추운 게 참 싫어요.
한여름 무더위 때문에 짜증날때도 [그래도 겨울의 추위보단 더운 게 낫지]라고 생각하며 버틸 정도니까요.

그런데다가 이 추운 날씨에 차를 쓸 수 없어서 더 괴로웠어요. 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 회사 주차장에 있거든요...... 카드케이스도 차에 두고 내려서, 며칠간 밥 먹거나 커피마실때 통신사 할인도 못받았죠 OTL  평소엔 막 낭비하는 주제에, 이런거 몇천원 할인 못받으면 얼마나 안타깝고 아까운지 모릅니다ㅜㅜ

(3)
모두가 말릴만한 짓을 하나 하고 있어요. 근데 그 짓(B) 덕분에, 올 가을에 겪었던 큰 슬픔(A)을 빨리 잊고는 있습니다. 즉, A를 잊기 위해 B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B도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는 거에요. 아픔을 또다른 아픔으로 잊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까지 해야 해? 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제 주위 사람이 이런 짓을 하면 저도 막 말릴 것 같아요. unadvisable이란 단어가 자꾸 마음속에서 맴돕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설핏 떠오르기도 해요. 내 안에도 마츠코처럼 자폭장치가 내장되어 있는 건가?

(4)
친구랑 12월27일 페퍼톤스 공연에 가기로 했었요. 신난닷.
페퍼톤스는 씨디로 듣는 게 최고다,라는 평이 많아 살짝 걱정도 됩니다만...

페퍼톤스, 히데키 카지 같은 발랄한 음악들이 참 좋아요.

(5)
예전에 찍은 사진들 보다가 발견한 레인부츠 사진.


작년 여름에 사서 딱 한번 신고, 올 여름에도 저 사진 찍은 날 딱 한번 신었습니다. 무겁고 굽이 높아 (5.5cm) 발목이 아프거든요ㅠ.ㅠ 회사에 신고가기도 곤란하고. 활용도 면에서는 최악이지만, 그래도 장만했을 때는 참 뿌듯했었지요^^ 일단 예쁘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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