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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매우 사소한 잡담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매우 사소한 잡담

mooncake 2025. 3.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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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데 창 밖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덕분에 점심에 맛난 거 먹으러 멀리 가려던 계획은 포기. 그래도 쌓이는 눈은 아니라 참 다행이었다.

대신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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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개강날 모교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새내기들이 선배를 따라 우르르 저녁을 먹으러 몰려가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개강날에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보며 “나도 옛날에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나도 여전했다. 인간적으로 이제 그런 생각 하기엔 너무 오래 되지 않았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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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은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중인데, 가장 높은 층만은 아직 옛날 책상과 의자가 그대로다. 그리고 그게 마음에 든다. 결국 시간 문제겠지만 가급적 옛 모습을 오래 유지해주면 좋겠다. 옛날 물건과 옛날 공간을 어째서 이리 좋아하는지, 이상한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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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https://youtu.be/8BDS4ONdKHk?si=dtomONONcSQ20o3Q

Clifford Brown · Max Roach Quintet - Cherokee (1955)

거실에 있는데 방이나 부엌에서 울리는 음악 소리처럼, 약간 떨어진 곳에서 나는 소리가 어쩐지 더 좋게 느껴질때가 종종 있다.
지난 일요일 오전 거실에 앉아 있을 때 부엌에서 흘러나오던 클리포드 브라운의 체로키도 유달리 더 근사하게 들렸다. 물론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평소보다 마음이 훨씬 더 평화로운 일요일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

체로키는 지금으로부터 딱 70년 전에 발매된 곡으로, 생각보다 더 오래된 곡이라 새삼 놀랐다. 훌륭한 음악과 멋진 연주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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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취향 이야기로는
빵빠레 초코맛을 좋아하는데

오늘 들린 집앞 마트에는
빵빠레 바닐라맛 밖에 없어 많이 아쉬웠다.

뭔가 담담한 맛이라 좋아함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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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미국 주식 쭉쭉 빠지는 중^^
어젠 그래도 반은 빠지고 반은 오르더니
오늘은 왜…

어차피 장기 투자자라 엄청 큰 타격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오를때가 훨씬 기분 좋은 건 사실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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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우울하지는 않은데
꾸역꾸역 사는 게 몹시 피곤하게 느껴지는 밤에는 이 곡
https://youtu.be/reYRmpiVSyA?si=Kcs9etyIAs7JXAXb

Pharrell Williams - Just A Cloud Away


그리고 이 곡
https://youtu.be/2gPoqYwaBzQ?si=mvXv1tb4kRg-oNVs

규현 - 너여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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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른 얘기

약 2년전부터 회사 보드게임동호회 활동 중이다. 나보다 한참 어린 후배님들이 주축인데, 처음 같이 하자는 제안에 낄끼빠빠 못하는 거 아닌가 라는 고민도 했지만, 일단 재밌게 하고 있음 :) 애들아 놀아줘서 고마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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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마카오에서 사다준 슬롯머신 마그넷

포장에서 꺼내자마자 레버를 당겼는데 777이 나옴! 괜히 기분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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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벅에 이런 게 생겼다. 헤비 커피 드링커인 나에겐 너무 반가운 소식. 그러나 바로 “근데 나 스벅 커피 안좋아하자나”라고 깨달음 ㅎㅎ 아니 진짜 오늘의 커피는 그럭저럭인데 스벅 라떼는 이상하게 정말 맛없지 않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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