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2013.8.3 런던-테이트모던,밀레니엄브릿지,세인트폴,화이트홀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2013.8.3 런던-테이트모던,밀레니엄브릿지,세인트폴,화이트홀

mooncake 2013. 9. 9. 21:06

 

 

먼무스 커피에서 나와 다시 길을 걸었다. 발길 따라 뒷골목 쪽으로 갔더니, 불과 몇걸음인데 인적이 확 줄었다. 오래된 거리와, 그 거리에 울려퍼지던 관악기 소리. 멋진 풍경이었다.

 

 

 

그 길 한쪽 구석에 있던, 사랑스러운 폴 스미스 매장

 

 

 

몇미터 안쪽으로 들어왔을 뿐인데 그 방금전의 그 많던 인파가 믿기지 않을만큼 한적하다.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 한적한 주택가를 천천히 걷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강가에 가까워지니 다시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난도스. 여행 내내 정말 많은 지점이 있었지만 한번도 못가본 난도스. 여기 닭요리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너무 아쉽다.

 

 

 

다시 강가로 나왔다.

 

 

 

토요일 오후답게 레스토랑과 펍엔 사람이 참 많았다.

이럴땐 혼자 온게 좀 아쉽다 ㅎㅎ

 

 

 

이 다리는.. 이름 까먹었다. T.T

 

 

 

셰익스피어 글로브 씨어터

예전 셰익스피어 연극을 공연하던 곳 그대로 재현해놨다는 (즉, 천장이 뚫려있다는) 그 곳.

여름밤에 이런 곳에서 연극보면 기분 제대로일 것 같다.

(*야외라고 하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리젠트파크의 야외 연극공연 못봐서 참 아쉽다)

 

 

 

강가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밀레니엄 브릿지와 세인트폴이 가깝게 보이고

 

 

 

드디어 테이트 모던에 도착!

 

 

 

해외 여행 중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는 건 엄청나게 즐거운 일이지만, 또한 늘 그에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언제나 짧은 일정으로 가다보니 하루를 온종일 할애할 수도 없고, 두세시간만에 둘러보자니 아니보는 것만 못한 것 같고... 마음이 급해서 당췌 작품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휘리릭 둘러보면 마음에 남는 작품도 별로 없다. 그래서 대형 갤러리보다는 소규모 미술관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파리의 마르모탕 미술관처럼, 두세시간만 투자해도 작품을 담뿍 마음에 담아 볼 수 있는 그런 곳들을.  

 

하지만 테이트모던에 아예 안갈 수는 없었고, 좋아하는 몇몇 작품들(키리코와 르네 마그리뜨 등)을 집중해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테이트모던 테라스에서 바라본 세인트폴

 

 

 

워낙 경관이 좋기로 유명한 테이트모던의 토요일 오후, 당연하게도 테라스 바에는 자리가 하나도 없다. 쉽사리 자리가 날 분위기도 아니여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테이트모던 기념품샵. 저 액자가 참 마음에 들었다. 미술관에 갈때마다 엽서를 사지만, 막상 집에 와서는 어딘가에 두고 잊어버리게 되는데, 엽서 사이즈에 맞춰 나온 심플한 액자도 같이 팔고 있어서 역시 센스있네~했던^^ 그러나 은근히 무거워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그냥 엽서만 사들고 나왔다.

 

 

 

다시 테이트모던 밖. 사진엔 없지만 테이트모던 앞에도 넓은 잔디밭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8월의 영국의 잔디밭은 어딜가나 쇠라의 "그랑드 자뜨섬의 일요일 오후" 그림 그 자체였다. 막상 프랑스에 갔을땐 가을이라 그런가 전혀 못느꼈는데ㅋㅋ

 

 

 

뭔가 아쉬워서 괜히 테이트모던 사진 한장을 더 찍고 밀레니엄 브릿지로.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서 세인트폴 대성당으로 가는 길.

이 다리, 해리포터에서 참 인상적으로 나왔었지~! 그 뒤로 쭉 이 밀레니엄 브릿지 위를 걸어보고 싶었었다ㅋ

 

 

 

하늘이 너무 멋있어서 사진을 찍고 찍고 또 찍었다.

 

 

 

하루가 조금씩 저물어가는구나. 어두워지려면 한참 남았지만서도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서 드디어 세인트폴.

내가 그동안 간 세인트폴 대성당은 과연 몇곳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엄청나게 많겠지..

 

 

 

세인트폴 성당 입구 쪽으로 뾸뾸뾸

 

 

 

세인트폴 옆의 잔디밭. 어딜가나! 잔디밭만 보이면! 앉거나 누워 있는 그들!

난 한국에서 워낙 잔디밭은 밟으면 안된다고 교육받고 자라서 그런지 아직도 잔디밭을 밟는게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이렇게 자유롭게 잔디밭을 이용하는 그들을 보면 신기하다..ㅎ 

 

 

 

웨딩촬영 중인 커플 발견. 세인트폴에서 찍으면 멋지긴 하겠다아~^^

 

 

 

세인트폴 앞의 작은 광장.

다섯시가 되자마자 광장 앞의 아이스크림차는 빛의 속도로 퇴근했다. 관광객 입장에선 칼같이 문닫는 가게들이 많아 아쉽지만, 현지인의 삶의 질을 생각하면 역시 부러운 일이다.

 

 

 

세인트폴의 정면.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입장 마감.

 

 

 

혼자 심취해서 예술작품 촬영 모드..ㅋㅋ

 

 

 

세인트폴을 둘러보고 나서, 시간이 좀 애매했다. 공연은 7시 반인데, 지금 로열 알버트홀로 가기엔 시간이 많이 남겠고, 다른 곳에 들리기엔 시간이 애매할 것 같고, 준비를 안해와서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일단 길따라 걷다 골목길 탐방도 하고(근데 너무 한적하고 어두워 살짝 겁이 나서 돌아나왔다ㅋ)

 

 

 

캔디 가게도 구경하고

 

 

 

펍에 가서 맥주 한잔 할까? 생각도 했는데 왠지 공연 보는데 지장있을 것 같아 패스.  Ye Olde London, 어디선가 유명한 펍이라고 본 것 같았는데 여기가 맞는진 잘 모르겠다. The old london이라는 이름은 흔할테니까.

 

 

 

장식이 예뻤던 펍^^

 

 

 

그렇게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다리도 아프고 해서 무작정 버스에 올라탔다.

 

 

 

2층 버스 앞자리에 앉아 시내를 구경하는 것도 제법 괜찮았다.

 

 

 

몇 정거장 안왔는데 종점이라고 내리라고 해서 내려보니 채링 크로스...

그곳에서 조금 걸어내려오니 트라팔가 광장

 

 

 

그리고 더 몰

사실 이곳들은 다른 날 오려고 했던 곳인데!!!!!!!!!!!!!!!!!!! 뭔가 엄청나게 애매하다!!!!!!!!!!!!!!!!!

제대로 볼 시간은 안되고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고...

 

 

 

그치만 어쩔 수 없지 길을 따라 쭉 걸었다.

이런 좁고 긴 건물들을 볼때마다 새삼스레 유럽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길을 따라 화이트홀 지역을 계속 걸었다. 사실 내가 진짜 보고 싶은 화이트홀은 영화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가 건물 옥상에 올라 내려다보던 풍경이지만, 일개 관광객은 어딜 가야 그런 뷰를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ㅠ.ㅠ 

 

 

 

계속 걷다보니 저 멀리에 런던 아이도 보이고

 

 

 

다우닝 스트리트 1번가도 지나고

 

 

 

 

 

 

웨스트민스터역에 도착.

시계를 봤더니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사우스 켄징턴역에 도착.

 

 

 

시간이 촉박했지만 저녁은 먹어야 할 것 같아 역 근처의 와사비로 들어왔다.

 

 

 

연어초밥을 폭풍흡입. 연어 맛있었다. 옆의 콩도~ㅎㅎ

 

그리고 급하게 급하게 아주 급하게 로얄 알버트홀로 다다다다다다다다다 걸어갔음.

BBC Proms 관람기는 다음 편에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