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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전통음식 나시르막 Nasi Lemak (나시라막, 나시레막) 본문
말레이시아 전통음식 나시르막 Nasi Lemak (나시라막, 나시레막)
mooncake 2015. 3. 15. 15:46작년 9월 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때 묵었던 호텔 푸리(Hotel Puri)
호텔 자체는 아름다웠으나 불쾌한 일 - 객실에서 엄청나게 큰 벌레가 나왔으며 프론트 데스크의 접객 태도도 엉망이었음 - 이 많아 주위 사람에게 절대 추천해주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조식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일반적인 서양식 조식 메뉴에다가 현지식이 적절히 잘 곁들여져 있는 점이 좋았고 음식 맛도 괜찮았다.
현지음식으로는 첫째날 조식에는 락사가, 둘째날 조식에는 바로 이 나시 르막(Nasi Lemak 나시레막, 나시라막)이 있었다. 나시 르막이 낯선 외국인을 위하여 친절하게 샘플까지 진열해주는 센스^^ 사실 둘째날에도 아침에 락사가 있을 줄 알고 전날 말라카 시내에서 락사를 사먹지 않아서, 락사 자리에 놓여있는 나시 르막을 보는 순간 몹시 당황했으나 나시 르막도 맛있게 잘 먹었다. 푸리 호텔의 락사를 한번 더 먹지 못한 건 아쉽지만, 호텔 조식에 나시 르막이 없었다면 굳이 사먹을 생각을 안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렇게라도 나시 르막을 맛본 게 다행인 것 같다.
나시 르막 옆에는 죽 코너도 있었음. 여기에도 역시 친절하게 샘플을 놔주는 센스.
옆에 놓여있던 샘플을 보고 열심히 담아온 나시르막. 당시엔 예쁘게 담았다고 뿌듯해했는데 지금 사진 보니깐 한개도 안예쁨ㅋㅋ 그치만 어쩐지 소꿉놀이 하는 기분이 들어 재밌었다ㅎㅎ
고추장과 멸치볶음 비슷한 비주얼 덕에 한국인의 눈에도 몹시 친숙해보일 나시르막. 그렇지만 물론 맛은 좀 다르다. 코코넛밀크로 지은 밥+삶은계란+정체모를 야채+삼발소스+멸치와 땅콩볶음+오이의 구성인데 내 입맛엔 잘 맞는 편이었다. 단, 나처럼 밥을 작게(혹은 반찬을 많이) 담으면 안된다. 계란도 짜고 삼발소스도 짜고 멸치볶음도 짜서 결국 나중에 밥을 좀 더 담아와야 했다.
말레이시아 여행 전에 특별히 준비하고 간게 없어서 잘 몰랐는데 나시르막은 말레이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 음식 중 하나이며, 싱가포르, 브루나이, 태국 남부에서도 많이 먹는다고 한다. 내가 호텔에서 먹은 나시 르막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고 여기에 지역별로, 인종별로, 또 각 가정별로 매우 다양한 버젼이 존재한다. 치킨요리(Ayam Goreng), 삼발소스 생선요리(Sambal Sotong)을 곁들이는 경우도 많다고 함.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호커 센터에서 흔히 보이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호커 센터에서 특별히 눈에 띈 기억은 없다ㅋㅋㅋㅋ 호커 센터 갈때마다 칠리 크랩이나 사테나 어묵 등등 워낙 눈길을 잡아 끄는게 많아서 미처 나시 르막까지는 눈에 안들어온 모양이다ㅎㅎ
↓아래 사진들은 구글 검색으로 퍼온 다양한 나시 르막들.
가장 기본적인 형태.
지역마다 땅콩 조리법도 다르고 오이 써는 방식도 다른 듯
닭요리를 곁들인 나시르막. 정말 든든할 것 같다.
계란을 삶지 않고 부침 형태로 내놓는 지역도 있는 것 같다.
이 나시르막도 치킨 요리를 곁들였다.
삼각김밥처럼 가지고 나가 먹을 수 있도록 바나나잎으로 싸놓은 형태.
역 식당 같은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생선요리를 곁들인 나시르막
이렇게 나시레막 사진을 찾아서 올리다보니깐 막.. 먹고 싶다..ㅎㅎㅎ
현지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요리이다보니깐(원래는 아침식사였는데 지금은 시간 상관없이 두루두루 먹는다고) 특별히 막 맛있다기 보다는
물리지 않으면서 은근히 자꾸 생각나는 그런 맛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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