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10/30 (2)
wanderlust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c9CQiK/btsKpO8TKlO/eboKc034tudCWUrcIluimK/img.jpg)
밤 늦게 공항에 도착하면 시내 호텔로 가는 게 꽤 부담스럽다. 동행이 있다면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겠지만 혼자 이용하기는 돈이 좀 아깝다. 반대로 공항 호텔의 경우 시내 호텔보다 훨씬 비싼 경우가 종종 있고, 기왕이면 중간에 호텔을 안옮기고 싶어하는 편이라 "밤늦게 시내로 이동할지, 공항에서 하룻밤 자고 갈지" 늘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덴마크 코펜하겐 국제공항은 공항 호텔이랑 시내 호텔이랑 가격 차이가 별로 없어서 고민없이 공항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다. (시내가 워낙 가깝기 때문일지도…?) Comfort hotel Copenhagen airport는 2024년 8월 1일 숙박을 7월 31일에 예약했는데, 네이버를 경유해 트립비토즈에서 결제한 가격이 192,805원이었고, 나중에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17..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5nezz/btsKpvhn4aG/2TTCXfeHdknalKmt3mOQZk/img.jpg)
장엄 호텔. 챕터 없이 전체가 통으로 구성된, 짧은 문장이 흡입력 있는 소설. 그래서인지 암울한 내용임에도,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려갔다. 1시간 반 정도? 할머니에게 물려 받은, 늪지대의 호텔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고군 분투기. 쉬지 않고 계속되는 고난에 중간에는 좀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계속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덤덤한 어조가 지속될 뿐인데 왜 끝에는 눈물이 나려 했을까. 장엄 호텔은 결국 삶에 대한 비유같기도 했다.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찬 삶. 가끔씩 찾아오는 좋은 순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견뎌내야 할 고난 뿐이다. 그리고 어떠한 힘든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 - Life goes on. 주인공이 장엄 호텔을 버리고 떠나지 못하는 이유도 결국은 호텔이 삶 그 자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