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외국 돌아다니기/여행계획&잡담 (71)
wanderlust
길거리를 걷다가, 수줍게 길을 묻는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길을 알려주거나, 또는 여행자들의 들뜨고 설레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지만 그래도 꿋꿋이 자유여행을 오는 중국인들이 있는데, 그들을 볼때마다 That's the sprit!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관광지를 장악해버린 중국인 관광객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현실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얼마나 멋진가. 이것이 바로 여행자 정신이지. 오늘 아침에도 지하철역에서 한 무리의 외국인 가족 관광객을 보았다. 특히 그 중 60대로 보이는 할머니의 약간 긴장되면서도 설레이는 표정을 보니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뭉클 피어올랐다. 사실 나는 요..
3.1 연휴에 38만원짜리 오키나와행 비행기표를 지를까말까 5월초 연휴에 230만원짜리 로마행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지를까말까 아님 5월말부터 현충일까지 186만원짜리 바리Bari행 알리탈리아 비즈니스석을 지를까말까 계속 치료받고 운동하면 3월초쯤엔 단거리 여행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 몇달뒤엔 비즈니스석 타고 가면 장거리 여행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아니 정확히는 여행 계획이 없으니 사는 낙이 한개도 없어서 어떻게든 여행 계획을 만드려는 몸부림일지도ㅎㅎ 여튼 그래서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게 없다ㅜㅜ 일찍 예매하지 않았으면서 비싼 가격을 감당하기 싫은 심보가 가장 큰 문제지만... 여튼 남들 이십만원 주고 가는 오키나와 저가항공 노선을 두배 가격 내고 가기도 억..
아래 호두까기인형 발레 글을 보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 같지만 사실 허리디스크가 도져서 계속 누워지냈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지 대략 12년. 하지만 평소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는데 다른 지병들처럼 심각하진 않은데다 그럭저럭 관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무거운 거 절대 안들고 허리 굽히는 일도 거의 없고 방바닥에 앉는 일도 피할 수 없는 식사자리 외엔 없음) 그래서 허리디스크는 그냥 조금 성가신 오랜 친구같은 존재.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유없이 허리디스크가 악화되는 바람에 연말 모임이나 약속 전부 줄줄이 불참과 캔슬, 회사도 아주 급한 일만 처리하고 계속 휴가. 원래 12/22에 출발하는 홍콩급여행을 가려다 결제 마지막 단계에서 미묘한 불안감에 취소한 상태였는데 여행 취소한 게 ..
9월초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온 이후 올해의 네 번째 여행을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행기표를 검색했지만(사실상 취미활동이라고 할 수 있음ㅋㅋ)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로 휴가를 어이없게 써버리기도 했고, 또 딱히 마음에 드는 행선지가 나타나지도 않아 결국 네 번째 여행을 떠나지 않은 채 12월을 맞았다. 그러다가 어제오늘 갑자기 강렬한 리스본 여행 뽐뿌가 찾아왔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출발해서 12월 31일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 적당한 비행 일정의 비즈니스 항공권은 이백오십만원 정도이고, 비행기를 두 번씩이나 갈아타고 가는 암울한 일정의 이코노미 항공권도 당연히 백만원이 넘는다. 왕복 각 1번만 경유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행 스케쥴의 이코노미 항공권은 최소 백오..
* 대부분의 암스테르담 박물관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반 고흐 미술관만큼은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럼 기념품 가게라도!!라는 마음으로 위의 기념품 가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안찍는 것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데 더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종종 "정말 마음에 들었던 그림과 그 그림의 제목"을 기록해놓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데, 그래서 사진 촬영이 금지된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인상 깊은 작품의 제목명을 아이폰 메모장에 일일이 적어왔다. 메모를 할때는 조금 힘들었는데, 지금 메모를 꺼내보니 몇몇 그림 제목 옆에 물결의 표현이 좋다거나, 붉은색과 푸른색의 색감이 아름답다거나, 하늘과 강의 표현이 특히 더 좋다거나, 작품의 모델이 된 보라색 도자기가 정말 예쁘다거나-실제 ..
원래 비엔나로 떠나려고 했었던 지난주 수요일부터 지금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훨씬 더디게 가는 느낌이다. 몇번이고 "(예정대로 갔더라면) 아직도 비엔나/부다페스트 여행 중이네? 시간이 정말 느리다"란 생각을 했다. 거기에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서 그냥 만사 제쳐두고 떠날 걸 그랬나,라는 후회도 든다. 요 며칠 사이 다시 8월말에 떠나는 비행기표와 호텔을 알아보는 중이다. 암스테르담 대신 에딘버러에 갈까, 혹은 좀 바쁘겠지만 암스테르담, 에딘버러 두 곳 다 갈까 아님 아예 루마니아에 갈까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이번엔 그냥 암스테르담만 가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결정을 내리고나니 내가 찍어두었던 91만원짜리 비행기표가 마감. 하... 귀신같은 타이밍. 그래서 다시 103만원짜리 카타르 ..
▷ 런던 리젠트 파트, 2013년 8월 이미 글을 한번 쓰긴 했지만...며칠전, 홧김에 비엔나 in 부다페스트 out 항공권을 질렀다.극성수기 항공권을 직전에 구하다보니 남아 있는 항공권 자체가 많지 않아서 마음이 급했다. 근데 일단 발권하고 검색해보니깐 (선발권 후검색;;)요즈음(7월말~8월초)의 비엔나와 부다페스트는 한낮 체감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불볕 더위.무엇보다도 이번 여행은 지친 몸과 마음을 쉬러 떠나는 건데, 이렇게 더워서야 오히려 고생만 하다오겠다 싶어서 위약금을 감수하고 취소하기로 결정. 그렇다고 여행을 안가자니 너무 아쉬워서,어젯밤 자꾸만 감기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며뮌헨을 경유하는 암스테르담행 루프트한자 항공권과, 암스테르담 호텔 8박을 예약해놓고(암스테르담은 여름에도 ..
▷ 덕수궁 석조전, 5월 여행을 갈까말까 여부는 비행기표를 지르기 전에 결정하는 게 맞지만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나. Pros - 약 10일간 현실도피 가능(지금 이 순간 회사가 넘 싫어서...) - 그래도 7월말 - 8월초가 휴가 내는 부담이 제일 적을 것 같음. 업무대행들하고도 가벼운 협의는 이뤄진 상태. - 비행기표 취소 수수료 약 30만원이 굳음 - 스타워즈 비욘드를 한국보다 빨리 볼 수 있음 Cons - 발권한 여행지가 내 마음 속 상위권 도시가 아님. 약 20위권 밖 - 생각보다 그 동네의 7월말-8월초가 덥고 햇볕도 무지 셈. 햇볕 알러지가 있는 나로서는 충공깽. (*평년기온은 발권 전 확인했고 이 정도는 괜찮지 했는데 요즘 연일 극고온 경보가 뜬다ㅜㅜ) - 극성수기 항공권을 출발..
▷ 핀란드 누크시오 숲 속의 호수, 2015년 9월. 파리에선 느지막히 일어나 미술관에 가는 게 일이었다. 미술관 바닥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감상하고, 각자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어렸을 때를 추억하며 이야길 들려주고, 배가 고프면 양파 수프를 먹고, 기운을 차린 후엔 길거리를 산보했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공원 벤치에 앉아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는 비를 맞았다. 하는 일이라고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상이었다. 이런 여유로움을 만끽하던 채린은 아쉬움이 남았는지 일정보다 하루 더 머물다 서울로 돌아가고 나는 홀로 파리에 남았다. (이기진, 꼴라쥬 파리 중에서) 얼마전 이기진의 꼴라쥬 파리를 읽다가, 위에 발췌한 내용을 보고는 이런 저런 생각에 빠졌다. 유럽여행을 적지 않게 다녀왔고, 여..
갑자기 마음을 때리는 지난 삼년간의 여름휴가들. 2013년 8월 영국/ 정말 좋았던 브라이튼&세븐시스터즈의 풍경. 이 바닷가에선 불과 몇시간 머물렀을 뿐인데, 어쩐지 내가 어린 시절에 이 곳에서 꿈 같은 여름 휴가를 보낸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사진을 잠시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브라이튼의 햇살과 바닷바람이 느껴진다. 헌데, 몇달전인가, 누군가 이 곳을 "별로 볼 것 없는데 한국 여행 커뮤니티(유랑)에서 지나치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폄하하며 쓴 글을 읽었다. 꼭 가고 싶다는 일행을 억지로 따라갔는데 너무나 별로였다며, 세븐 시스터즈의 풍광이 멋지다고 말하는 사람은 멋진 풍경을 별로 본 적 없는 사람일거라고까지 했다. 정말 새삼스럽지만 같은 장소에 대한 느낌과 감흥이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있구나..
*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의 여행은 힘들다. 정말 힘들다. 나의 경우, 유럽여행 중에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은 약 20% 정도인 것 같고 나머지 80%는 피곤하거나 아프거나 힘들거나 괴롭거나 짜증나거나 춥거나 길을 잃어 멘붕이거나 뭐 그런 상태인데 (과장이 아니라 진짜다. 나에게 여행은 진짜 더럽게 힘들다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엔 처절하게 괴로웠던 순간도 시간이 지난 후엔 전부 다 그리워지는 이상한 마법. 그래서 매년 유럽에 가고, 작년엔 그것도 모잘라 두번 가고...ㅋ 위쪽의 피렌체 야경 사진을 찍은, 작년 5월의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여러모로 힘든 여행이었다. 미리 충분히 업무 일정을 감안하고 발권했는데도, 결국 중요한 업무 일정과 겹쳐버려서 굉장히 마음 고생을 한데다가 가기 전에 하도 일을 빡세게 ..
작년 상반기 유럽여행을 두고 나는 정말 심각하게 행선지 고민을 했는데,그러니까, 비행기표는 이미 발권을 해서 로마 in 브뤼셀 out 은 정해져 있었지만, 중간에 어떤 도시를 끼워넣느냐를 두고 정말 치열하게 고민을 했다.솔직히 회사를 고를때도 이렇게 고민을 하진 않았... (그리고 그 대가로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지) 그때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바로 이탈리아의 풀리아(Puglia, Apulia)지역이었는데 결국 이런 저런 고민 끝에 포기해버리고 말았지만이후로도 나는 계속 풀리아 앓이를 거듭하고 있다. 동영상은 작년에 여행 정보를 검색하다 보게 된, 풀리아주의 Ostuni의 지역 주민들이 찍은 퍼렐 윌리엄스의 Happy 뮤직비디오인데아마추어들이 찍은 동영상이라 어설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겹고 매력적인..
브뤼셀 테러 소식을 들었을 때, 올해는 브뤼셀 재즈 마라톤도 중단되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브뤼셀 재즈 마라톤 공식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다행히 차질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다. (공식 사이트 링크는 이곳을 클릭) 작년의 즐거웠던 순간들 중에서도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브뤼셀 재즈 마라톤. (작년에 쓴 브뤼셀 재즈 마라톤 이야기는 이쪽을 클릭하세요^^) 올해 개최일자는 5.20,21,22! 작년과 마찬가지로 하루는 내 생일과 겹친다. 꺄- 이 날짜를 본 순간, 무작정 벨기에 브뤼셀로 떠나고 싶어졌다. 정말 앞뒤 안보고 떠나버릴까, 나 한명 일주일 비운다고 회사가 잘못되진 않는데, 다만 동료와 후배들이 그 일주일간 엄청나게 고생을 하겠지... 아, 이 쓸데없는 책임감 ㅠㅠ 브뤼셀 재즈 마라톤은 정말 ..
며칠전 일요일밤어디론가 떠나고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옛날 여행 사진을 꺼내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또 다스렸던 흔적 모음ㅋ 밤새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도착한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의 새벽 풍경.피곤하고, 난생 처음 혼자 가는 여행이라 조금 긴장되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또 굉장히 마음이 벅차 오르던 순간이었다. 숙소에 짐 맡기러 들렸더니 "우리 테라스가 참 근사한데, 거기서 아침 먹으며 느긋이 쉬다 나가라"는 따듯한 배려 덕에 도착한 날부터 아침을 얻어 먹었다. 테라스에서 마르마라해를 바라보며 먹는 이스탄불의 첫 아침식사는 감동이었다. 해질 무렵의 갈라타 다리.갈라타 다리 위는 차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고 트램도 다니고 고등어 케밥도 팔고 주스도 팔고 낚시도 하는... 뭔가 정신없고 재미난 곳이었다. 이스탄불..
우울하고 피곤한 삶 속에서 늘 다음 여행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간신히 연명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요즘은 다음 여행 계획을 좀처럼 세울 수 없다보니 낙이 없달까, 구심점이 없달까... 하루종일 죽어라 일을 하다보면 정말 농노가 된 기분인데,이렇게 농노처럼 일만 하다가 노인이 되어 은퇴하면 얼마나 아쉽고 슬플까... 그런 삶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란 생각까지 든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기준" 삶의 의미임. 나는 가정을 만들거나 자식을 낳고 키우는 일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여행 계획이 없이 살다보니 너무 우울해서뒤늦게 부랴부랴 설연휴 여행이라도 가볼까? 생각 중인데 너무나 당연하게도 적당한 가격의 비행기표가 남아 있을리 없다.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페낭(Penang)행 케세이퍼시픽 대기예약..
(구글에서 퍼온 코임브라 대학교 사진) 확실히 가기로 결정한 것도 아닌데, 코임브라 대학 근처의 방은 얼마나 하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방을 거래하는 사이트를 구경해봤다. 그랬더니 포르투갈 어학연수 의욕이 50% 정도 급감했다. 한국보다 물가가 싸기는 하지만, 공용 화장실, 공용 부엌을 쓰는 낡고 초라한 방이 한달에 30만원. 포스터를 붙였다 뗀 흔적이 가득한 낡은 옷장, 우울해보이는 매트리스, 오래되고 좁고 어지러운 부엌 사진을 보니 뭔가 한숨이 나온다. 내가 저기서 어린 애들과 함께 잘 살 수 있을까. 그래도 방은 넓은 편이고, 또 방에 딸려 있는 작은 테라스는 제법 마음에 들었다. 회사를 쉬고 포르투갈에 공부하러 갈 생각을 할 땐 그저 신나기만 하다가,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어딜 가든 벗어날 ..
회사를 옮기게 됐습니다(완전히 회사가 바뀌는 건 아닌데 여튼 옮김...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설명하기 좀 뭐해서 대충 이 정도로 퉁칩니다ㅋ) 여기서 중요한 건, 그래서 12월 마지막 주에 쭉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2015.12.25 금요일부터 2016.1.3 일요일까지요(씨익) 자, 제가 이 시기에 어딜 가면 좋을까요? 너무 무리하면 안되므로 비행 시간이 긴 유럽이나 미주는 제외해야 합니다. 또 1월 3일 일요일까지 쉬는 거지만, 제가 워낙 취약한;; 겨울 시즌이다보니 회사 가기 전까지 컨디션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한국에 빨리 돌아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여행기간은 2015.12.25(금) 부터 12.30(수)까지. 정 부득이한 경우 12.31(목)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충 6..
(올해 5월의 빌라 아드리아나. 더 멋진 사진들도 많았지만 현재 핸드폰에 남아 있지 않아서 이거라도) 아침 출근길이 너무너무 우울했는데 뜬금없이 올해 5월에 다녀왔던 이탈리아 빌라 아드리아나 생각이 났다. 이건, 나름, 내 머리속에서 "인생은 그래도 희망적이고 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 위한 자동 작용인가ㅋ 빌라 아드리아나. 진짜 좋았다.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좋았다. 10여년전에 타셈 싱 감독의 영화 "더 폴"을 보다가 배경으로 나온 빌라 아드리아나를 보고는 아니 세상에 저런 곳도 있었다니...!라는 충격을 받았었다. (참고로 더 폴에는 전 세계의 멋진 장소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 꼭 보십쇼. 저는 더 폴에 나온 로케이션 전부를 여행하는 것이 인생 목표입니다^..
여행 다녀온 다음 바로 출근해서 계속 긴장 상태로 있다가,드디어 연휴를 맞아 몸과 마음을 푹 놨더니 온몸이 노곤노곤... 어제 점심때 잠깐 가족모임 점심식사 나간 것 외에는 자고, 또 잤다. 그렇게 계속 자다 잠깐 깬 어제 저녁,올해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있었던 얀 리시에츠키와 트룰스 뫼르크의 협연을 못봐서 두고두고 아쉬워하던 차,내년 트룰스 뫼르크의 연주일정을 체크해보니 아니! 다음주 목요일 저녁에 도쿄에서 공연이 있잖아? ...이런 게 바로 등잔밑이 어둡다는 거구나. 게다가, 다음주는, 아주 특수한 사정 덕에 목&금 휴가가 가능하기까지 하다!!이건 신이 내리신 기회구나 으하하하핫하면서 갑자기 막 흥분해서 검색해보니깐, 비행기표도 일주일도 채 안남았음을 고려했을때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으로 남아있고(..
핀란드 여행을 가기 위해서 블로그나 여행책자를 읽다보니 다들 미리미리 준비해서 행선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러니까... 여행지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백야를 볼 수 있고 기후 조건이 제일 좋은 여름에 여행을 가기로 정한다"던가 하는 거요. (여행기를 읽어보니 열 중 아홉은 한여름에, 나머지 하나는 한겨울에 간 셈이더라구요. 저처럼 애매한 계절에 간 경우를 아직 한 분도 못봤어요ㅠㅠ) 저의 경우 여행을 준비하는 스타일은여행을 가야겠다 => 싼 비행기표가 있나 검색해본다 => 비행기표가 남아있는 곳으로 결정 => 시간이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미친듯이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정보를 찾는다.일반적으로 이런 식이에요. 런던이 제일 가고 싶어서 런던에 가는 게 아니라 여행 가고 싶어서 비행기표를 검..
(구글에서 줏어온 탈린 올드타운 사진) 비행기표를 미리 끊은 게 아니기 때문에 여행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빨리빨리 예약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요 며칠새 자꾸만 미루고 있었다.왜 이렇게 자꾸 미루고 있나 싶어 찬찬히 생각해보았더니 두려운 거였다혹시 또 아파서 지난달처럼 여행을 여행을 취소하게 될까봐. 저번에 오사카 위약금 낸 게 아까웠던 지라이번 여행의 호텔들은 돈을 좀 더 지불하면서도 전부 "취소 가능" 요금으로 해놨는데호텔 외에는 전부 환불 불가능한 예약이다보니 마음이 계속 편치 않았던 거다.비행기 위약금 자체도 만만치 않다보니 이번엔 무조건 가야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지...란 불안감이 자꾸만 또아리를 튼다. 우야든 지금, 일단 좌석은 "이코노미 컴포트"로 추가금 내고 한 등급 올려..
#1.여러분,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이나 오로라가 목적이 아니라면 핀란드 헬싱키는 적어도 9월 15일 전까지 가세요. 기왕이면 8월 셋째주까지가 더 좋고요. 솔까말 제가 유럽여행 한두번 다녀본 게 아니잖습니까. 동절기에 접어들면 유럽 대다수의 관광지 & 박물관은 영업 시간이 짧아지고, 영업을 아예 안하는 곳도 있고, 또 비수기를 맞아 보수공사에 들어가는 곳이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다른 도시들의 경우 이건 빨라야 10월의 이야기였단 말입니다.근데 핀란드는 왜 어째서 9월 초면 문 닫는데가 많아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건가요... 아옼ㅋㅋㅋ게다가 (헬싱키를 제외하면) 의외로 이 시기에 호텔 가격이 싸지지도 않습니다. 왜냐. 아예 문 닫는 숙박업소가 많아서 영업 중인 숙박업소가 몇개 안되거든요. 제..
"앞머리 자를까 말까" 고민이 여자들의 평생 난제라고들 한다(이거 진짜 맞는 말임. 나 지금 이순간에도 고민 중ㅋ)거기에 덧붙여 내 평생의 난제는 "여행을 내 체력에 맞춰 널럴하게 갈까 아님 (대다수의 남들처럼) 빡시게 갈까" 인듯.... 하핳하핫 내 인생에서 여행을 잘 못가던 시절이 있었다. 심각하게 아파서 "전업환자생활"을 했던 1~2년간과 그 이후의 몇년.큰 마음 먹고 외국에서 살고 있는 친구네집에 놀러가는 일 말고는 일반적인 여행은 꿈도 못꾸던 시절이었다. (그때 한이 맺혀서 요즘 여행에 집착함;;)근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깐 그게 다 내 욕심이 지나쳐서 여행을 못가구 있는 거였더라. 남들처럼 다니려고 하니깐 몸에 무리가 되어 못다니는 거였지, 내 몸에 맞는 여행을 한다면 굳이 못갈 것도 없었다...
(구글 검색으로 퍼온 Fiskars village. 이건 한여름 사진이고 내가 갈땐 썰렁한 가을 풍경이겠지ㅠ아니 갈 수나 있음 다행이다ㅋ 한여름 시즌 끝나면 버스 운행도 잘 안한다고 함ㅋㅋㅋㅋ) 추석연휴 기간 유럽행 항공권을 닥쳐서 구입하려다보니 싼 표가 남아 있을리 없다.지금 남아 있는 건 왠만큼 싸도 백칠팔십만원, 왠만한 표들은 이백만원이 훌쩍 넘어 간다. 그러다가 우연히 백삼십만원이 좀 안되는 핀에어 항공권을 발견해서 헬싱키in 탈린out으로 덥썩 예약해버렸다.예약일자랑 결제기한까지 이삼일 정도의 여유가 있었는데, 그 여유시간 동안 고민해보니 아무래도 out 도시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스톡홀름 코펜하겐 등으로 전부 검색해봤지만 그 짧은 사이 전부 마감. 남아 있는 표는 다..
(베네치아 - 브뤼셀 구간의 라이언에어에서 찍은 사진^^) 여행을 준비하며 막연하게 여행 정보를 검색할때는 "A도시에선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에 묵어볼까?""B도시에선 간만에 호화로운 호텔에 묵어볼까?""C도시에선 에어B&B를 통해 아파트를 빌려 현지인처럼 생활해보자"등등의 참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지만 실제 결과는 거의 대부분 무난한 저가호텔을 예약하게 되고, 여행 루트랑 방문지 역시, 온갖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머리 속을 오가지만 결국은 고생 제일 적게 하는 코스를 택하게 된다.오가는 루트가 복잡하거나 야간기차 이동 또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힘든 일정들은 결국 포기하게 되는...더 슬픈 건 앞으론 몸을 더 사릴 일만 남았지 덜 사리기는 힘들거라는 거다.나이가 들수록, 또 여행의 감흥이 떨어질수..
블로그에서 너무 설레발친게 문제였는지 (물론 애초에 가장 큰 문제는 내 부실한 몸뚱아리지만) 결국 임시공휴일 오사카 급여행 취소.주말 넘기고 나면 좋아질까?하는 기대에 취소 안하고 기다려봤는데, 지난주 금요일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이 상태로 36도의 불지옥 오사카 여행을 가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작년 베트남/말레이시아 여행때 몸이 많이 아팠던 것, 올해 이탈리아 갈때도 역시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 때문에 아픈 상태로 여행가는 게 더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가 보고 싶다는 일념-8월 14일 임시공휴일을 어떻게든 활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그리고 추석 연휴에 싼 표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 여행을 못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세..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서 아무래도 내가 너무 흥분했었나부다. 올해 연차가 몇개 남지 않아 어떻게든 공휴일을 활용하겠다는 생각과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해리포터존"을 보겠다는 일념 하에 비행기표 예약과 호텔 예약을 몇십분 사이에 후다닥 해버렸는데 예약을 하고 난 다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거다. 블로그에 오사카에 갑자기 가게되었다는 글을 쓸때만 해도 단지 "비싸게 예약해서 기분이 안좋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몸이 안좋은 거였다ㅠㅠ 결론은, 지금, 아프다.내가 아픈 상태라는 걸 애써 무시하고 있었는데 포기하구 결국 오늘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이틀전 비행기 예약한 다음 호텔을 못구했을때, 거기서 멈췄으면 비행기 위약금만 물면 되었을텐데 이제는 호텔 위약금까지 물어야 한다. 아프..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주변 사람들의 뽐뿌 탓에 나의 정신이 잠시 회까닥했는지 순식간에 오사카행 비행기표와 호텔을 질러버렸다... 물론 겁나 비싸게 ㅋㅠㅠ 비행기표랑 호텔 같이 알아보고 있을땐 그래도 호텔이 좀 싼 가격으로 남아 있었는데비행기표 결제하구 호텔 사이트 들어가니 싼 호텔은 거의 매진!!힐튼,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이런 데만 남아 있어서 순간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들은 8월 성수기 기준으로 하룻밤에 60만원~ 백만원이다ㅎㅎ) 이 세상엔 나처럼 머리속에 여행 생각밖에 없는 미친 애들이 많은가부다. 마치 14일이 휴일로 지정되자마자 다들 100m 달리기 전력질주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 멘붕에 빠졌지만 어쩌겠나 이미 비행기표를 발권했으니 안갈 수도 없고 해서 울며 겨자먹..
갈 코스타(Gal Costa)의 Fantasia 음반을 듣고 있다가, 문득 갈 코스타의 고향인 브라질 바이아가 어떤 곳인지 잘 떠오르지 않아 핀터레스트에서 검색을 해봤다. 보사노바와 삼바를 즐겨듣는 사람에게는 친숙한 지명일 Bahia 그리고 Salvador. 검색 결과를 보고는 탄성을 육성으로 내뱉을 뻔. 정말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참고로 프랑스어와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어도 H가 묵음이라, 바히아가 아닌 "바이아"주) 바이아주 살바도르 역사지구의 건물은 완전히 포르투갈 느낌. 근데 포르투갈보다 더 알록달록. 아줄레주도 있고, 고지대와 저지대를 연결해주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도 리스본 산타 주스타 엘레바도르를 연상하게 하고, 바다도 완전 아름답다. 바이아 사진을 검색해 본 뒤로는 정말, 정말..
(사진은 포르투갈 리스본 시아두 지하철역 근처의 빵집 진열대.포르투갈의 빵들은 프랑스 빵처럼 세련되진 않았으나 참 정겹게 생겼다^^) 여행이 싫은 이유1. 장거리 비행과 그로 인한 통증2. 수면부족과 시차로 인한 피곤3. 짐 싸기, 무거운 짐 끌고 돌아다니기4. 항상 길을 잃음5. 무수히 많은 의사결정이 필요함 난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여행엔 힘든 부분도 참 많다.- 모두가 겪는 장거리비행의 괴로움에 추가적으로 무릎의 연골연화증이 심한 상태라 장거리비행을 하면 무릎에 엄청난 통증이 생긴다. 한번은 밤비행기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가 "다리가 지옥으로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깬 적도 있다. 물론 다리를 쭉 뻗고 가기만 하면 괜찮은데, 비즈니스 클래스 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문제다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