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퓨전한식집 "콩두이야기" (콩두)사진이 너무 구리게 나와서(아이폰 4 쓰던 시절) 못올리다가 기록 차원에서 올림. 물론 아이폰 4를 쓰던 시절 아이폰4로도 좋은 사진을 많이 찍긴 했지만빛이 약한 곳에선 사진들이 이렇게 우울하다ㅜㅜ갑자기 올해 유럽 두번 가지 말고 카메라나 살 걸... 뭐 이런 생각이 슬쩍 든다ㅋ 전채. 수삼우유랑 소고기 타다끼(가 아닐 수도 있음)워낙 오래전에 가서... 내가 주문한 메인은 두부 스테이크. 같이 간 분이 주문한 메인요리는 전복밥. 음식 자체는 괜찮았는데 음식 대비 가격이 비싸단 느낌이었고 - 이건 어차피 내가 이런 파인 다이닝을 자주 가진 않으니까 느끼는 생각일수도- 매장이 아주 쾌적하거나 서비스가 썩 좋다거나 하지도 않았다.특히 처음 매장에 들어갔을때 코를 찌르는 듯한 ..
지난주, 여행 다녀오자마자 출근해서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근데 한 주 지난 오늘이 제일 힘들다ㅠㅠ유럽처럼 먼 곳 다녀올땐 원래 이틀은 쉬어야 출근이 가능하므로 지지난주 토요일 아침 일찍 돌아오는 비행기편을 끊었는데, 토요일부터 출근하라고 해서 레알 멘붕이었다. 그래도 어케어케 잘 협의해서 일요일부터 출근했다. (사실 일요일 출근은 매우 드문데, 타이밍이...) 그래서 지난주 내내 나의 유일한 희망은 한글날 연휴였다. 삼일 푹 쉬고 나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삼일 동안 잠 실컷 자야지...근데... 연휴 전보다 몸이 더 안좋아짐...ㅋ 몇주간의 긴장이 풀리고, 날이 추워진 탓인 것 같다. 늘 몸이 안좋다고 블로그에 징징거리지만 역시 그래도 따듯한 계절 동안의 컨디션이 정말 좋은거였구나!라고 새삼 ..
여행기를 쓰기 전 올려보는핀란드 여행사진 몇장 (나름 하이라이트?ㅎㅎ) 헬싱키의 첫인상. 어쩐지 묘하게 70년대스러운,그래서 향수를 자아내는 헬싱키 헬싱키대성당은 보수공사 중 일요일의 수오멘린나 내 평생 제일 맛났던 애플 크럼블 케익 1950년대에 만들어진 무민 인형.아주아주 귀하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기 수오멘린나는 정말...근사했다. 수오멘린나에서 만난 강아지 "훌무" 그리고 친절했던 아주머니네 부부 카우파토리 근처의 근사한 레스토랑&카페, 카펠리 소나기를 맞게한 주범, 포르보의 강가풍경얼핏 날이 개인 것 같지만 여전히 심상치 않은 구름을 주목하시라. 날이 추워 돌아다니기 좀 버겨웠던 포르보 호텔 앞 밤풍경 누크시오 국립공원 누크시오 국립공원.카모메 식당 포스터 촬영장소라고 한다. 이 곳에서 느낀..
○ 여행 기간 : 2015년 9월 26일(토) - 10월 3일(토), 6박 8일○ 방문도시 : 핀란드 헬싱키, 포르보, 에스포(누크시오 국립공원) / 에스토니아 탈린○ 항공 : 핀에어○ 숙소 : 헬싱키 - 아르투르 호텔(4박) / 탈린 - 탈링크 시티 호텔(2박)○ 공연 a. 9월 26일 : Sibelius Piano Trio (Mikael Agricola Church) b. 9월 28일 : Toivo Kuula (Helsinki Music Center) c. 9월 30일 : Die Zirkusprinzessin (Estonia National Opera) d. 10월 1일 : Tütarlastekoor Ellerhein 등 (Tallinna Jaani Kirik) e. 10월 1일 : Harmoon..
여행 다녀온 다음 바로 출근해서 계속 긴장 상태로 있다가,드디어 연휴를 맞아 몸과 마음을 푹 놨더니 온몸이 노곤노곤... 어제 점심때 잠깐 가족모임 점심식사 나간 것 외에는 자고, 또 잤다. 그렇게 계속 자다 잠깐 깬 어제 저녁,올해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있었던 얀 리시에츠키와 트룰스 뫼르크의 협연을 못봐서 두고두고 아쉬워하던 차,내년 트룰스 뫼르크의 연주일정을 체크해보니 아니! 다음주 목요일 저녁에 도쿄에서 공연이 있잖아? ...이런 게 바로 등잔밑이 어둡다는 거구나. 게다가, 다음주는, 아주 특수한 사정 덕에 목&금 휴가가 가능하기까지 하다!!이건 신이 내리신 기회구나 으하하하핫하면서 갑자기 막 흥분해서 검색해보니깐, 비행기표도 일주일도 채 안남았음을 고려했을때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으로 남아있고(..
#1.포르투갈 신트라 페나성의 사진을 담고 있지만 이 글의 카테고리는 포르투갈이 아니라 트리비아입니다. 왜냐면 잡담을 쓸거라서ㅎㅎ지난 8월말에 페나성 사진을 편집하다 딱 다섯장 편집하고 기운빠져서 관뒀는데, 그때 제가 그 다섯장만 미리 블로그에 비공개로 올려뒀더라고요. 그러나 결국 추가 편집은 안했습니다.이게 사실 웃긴게,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편집하는 게 기운빠질 정도로 제대로 보정하는 것도 아니거든요ㅋㅋ그냥 "포토스케이프"에서 오토 레벨 눌러보고, 필름 필터 적용시켜 보기도 하고, 리사이징 하는 게 전부에요, 근데도 사진 편집하는 건 귀찮습니다. 컴퓨터가 느려서 그런가.아님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가. #2.네 그렇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습니다. 라이카 X와 소니 ..
A. 9월 26일(토) 저녁 7시 : Sibelius Piano Trio (Mikael Agricola Church) / 25유로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공연. 내가 좋아하는 곡 로비사Lovisa가 포함되어 있어 꼭 보고 싶은 공연이었지만, 도착 첫날 저녁 공연이라 선뜻 예약하기가 어려웠다. 가능성은 낮지만 비행기가 연착될 수도 있고, 또,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1시~3시에 하는 공연이라, 도착 첫날의 피로와 시차 문제로 공연 중 졸릴 가능성이 너무 높아보였기 때문이다. 이건 공연에 대한 흥미랑 상관없이 생리적으로 졸린 거라 방법이 없으니... 근데 막상 현지에 가니깐 토요일이라 가게들이 죄다 일짝 닫아 별로 할일도 없고 그렇게 많이 졸리진 않길래 커피를 마시고 공연을 보러 갔다. 관광객은 거의 가지 ..
헬싱키 근교 도시 포르보(Porvoo)에 도착하자마자 비를 만났다.일기 예보엔 단지 흐릴 거라고만 했기 때문에 우산을 챙겨가지 않은 나는 비를 쫄딱 맞았다. 얇은 패딩 위에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하나 더 입고 있어서 심하게 비에 젖은 건 아니였지만, 비와 동시에 기온이 급하강하여 굉장히 추웠다. 이틀전 헬싱키에 도착해 사람들에게 "헬싱키 안추운데? 낮엔 덥기까지 한데? 와하하"하고 자랑한 게 무색하리만큼 추운 날씨였다.(역시 입방정은 곤란하다ㅋ) 대형마트에서 몸을 말리며 시간을 때우다보니 - 마트에 흥미로운 물건이 없었다고는 못하겠지만 포르보를 돌아다녀야 하므로 무언가를 살 수는 없어 약간 애매한 상황이었다 - 뭔가 지치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포르보에 도착해서 한 일이라곤 비 맞고 마트에 40분..
헬싱키 근교도시 포르보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내가 들린 곳은 헬싱키 음악당(Helsinki Music Centre)이었다. 헬싱키 시내를 누비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너무 피곤했기에 한동안 넋놓고 앉아 있다가 헬싱키 뮤직센터 안의 음반가게 Fuga 1960에서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전곡이 들어 있는 CD를 산 다음저녁 7시 공연 티켓을 끊고, 헬싱키 뮤직센터 안의 멋진 카페에서 커피와 시나몬롤을 저녁으로 먹었다. 장 시벨리우스의 Loviisa Trio가 들어 있는 CD는 Fuga 1960에도 딱 한 종류 뿐이었는데,가격이 무려 47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64,000원)나 해서 선뜻 사기엔 부담되는 금액이었지만,시벨리우스의 본고장에서도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전곡이 들어있는 CD가 흔하진 않..
여행 전부터 고대하고 있었던 카페 레가타Cafe Regatta에 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도, 이 곳은 기대보다도 훨씬 더 예뻤다!! 진짜 진짜 강추!! 헬싱키 여행 가는 분들은 꼭 가세요!! 게다가 이 곳의 진가는 예쁜 가게나 멋진 풍경, 그리고 맛있는 시나몬롤 뿐만이 아닌, 훈훈한 서비스에 있었다. 연어 샌드위치와 커피와 시나몬롤을 주문하고 100유로 지폐를 내밀자, 100유로 지폐는 너무 큰 돈이라 원래 받지 않는단다. 또 신용카드도 안된단다. 내 뒤로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내가 갖고 있던 현금은 100유로 지폐 한장과 동전 몇개가 전부라 이를 어쩌지?하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얼굴을 내밀더니 그럼 일단 먹고 나중에 와서 돈을 내란다. 현지 주민도 아니고 누가 봐..
이번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 진짜 훌륭했어요...^^비록 길을 좀 잃었고너무 힘들어서 저녁마다 호텔로 돌아와 쓰러져 잠드느라 찜해둔 재즈클럽/호텔라운지는 못갔지만(체력 때문에 강제 바른생활 중ㅋㅋ 으하하하하ㅠㅠ)그래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의 80% 이상을 한,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행이었습니다. 다만, 마무리는 좀 많이 아쉬웠지요.한국 돌아오려고 금욜 오전 탈린의 호텔에서 짐 싸고 있는데 "토요일날 출근하라"는 문자가 와 사람을 심쿵하게 하더니탈린의 공항에선 PP카드를 안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결정적으로아라비아 핀란드 빈티지 찻잔의 찻잔받침이 깨졌어요꺼이꺼이엉엉ㅠㅠㅠㅠ이건 진짜 말도 안돼요ㅠㅠㅠㅠ 그동안 정말 많은 찻잔/유리잔을 사왔지만 한번도 깨진 적 없었거든요.그래서..
지금 헬싱키 반타 공향을 방황하고 있는 저의 두 눈과 발걸음은 영혼을 잃었습니다. 왜냐. PP카드가 없어요... 정확히는 기한이 지난 PP카드를 들고 왔어요. ㅠㅠㅠㅠ 그래도 탈린 공항 Nordea 라운지 직원들 정말 친절합디다. 다른 라운지 같음 니 카드 기한 지났어! 이러케 말하고 끝이었을텐데 막 자기들이 미안해하면서 걱정해주고.. 심지어 새 카드 번호만 알아오면 실물카드 없어도 입장하게 처리 해주겠다고 했어요. 네, 뭐 어차피 탈린에서야 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상관없지만 헬싱키에선 4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처지라 한국 카드 회사에 연락해봤으나, 한국시간으로 저녁 6시 3분이라 콜센터 영업이 종료되었더라구요. 그래서 그 담엔 큰 기대없이 PP카드 뒷면에 나온 미국, 홍콩, 영국 PP카드 센터..
오늘 저녁 탈린의 올데 한사 레스토랑에서 혼자 밥 먹으며 행복해하는 여자를 봤다면 그건 바로 접니다ㅋㅋ 지나치게 유명한, 그리고 탈린 물가에 비해 오버프라이스된 관광객용 식당임은 확실하지만 대신 중세분위기가 제대루 살아있더라고요. 심지어 전등도 없음;; 촛불에 의존해서 메뉴판을 읽어야함ㅋㅋ 그릇들도 예사롭지 않았구요. 또 예쁜 언니들이 중세복장을 입고 손님을 응대하는데 하나같이들 귀엽고 이쁘고 친절합니다. 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완전 아쉽네요.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샀을때만 해도 이렇게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진 몰랐어요^^ (다만 이 많은 짐을 끌고 서울까지 갈 일이 걱정ㅜㅜ) 탈린을 보통 프라하랑 러시아를 섞어놓은 것 같다고들 하는데, 저한텐 프라하보다 삼십배 이상 좋은 동네였습니다^^ ..
탈린 완전 좋아욧 도착한지 세시간도 안됐고 와서 한 일이라곤 길을 잃었다가, 배가 고파 사나운 짐승이 되었다가, 사진 속 이 레스토랑에 들어와 늦은 점심을 먹은 것 밖에 없지만!! 물가도 싸고 동네도 이쁘고 완전 좋아욧 문제는 너무 피곤해서 자리에서 못일어나겠다는 거?ㅜㅜ 어제 국립공원 간 게 무리였구, 또 쇼핑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짐이 너무 무거워서 오늘 핀란드에서 에스토니아로 넘어오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그럼 다시 슬슬 일어나 움직여봐야겠네요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크흡 추가1) 와 진짜 세상에. 이번에 방향감각이 최악이라고 여러번 썼지만 진짜 심각합니다. 헬싱키 센트럴이나 탈린 올드타운이나 사실 엄청 작아서 길 잃는 게 더 힘들거든요. 근데 데이터로밍한 구글..
*미치게 피곤하지만 그래도 좋네요^^ 오늘밤이 지나면 헬싱키를 떠나야한다는 게 너무 아쉽구요(+짐싸기도 귀찮...;;) 근데 누크시오 국립공원에서 찍은 저 사진은 올려놓고 보니 꼭 한국 같... 여러분 한국 아닙니다. 핀란드입니다ㅜㅜ 핀란드의 호수입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호수 안이 다 들여다보여요. 우리나라 사대강 녹조라떼가 생각나 잠시 우울하더라구요. *헬싱키 사람들은 얼핏 보면 무뚝뚝한 것 같은데 조금만 대화를 나눠보면 굉장히 친절하고 다정합니다. 사람들이 다 착해요. 게다가 젊은 청년들은 어찌나 귀엽고 수줍은 미소를 날리는지ㅋㅋ 아주 좋음^^ *헬싱키에서 페리 타고 15분 걸리는 섬 수오멘린나에서는 한국의 제주 차(Tea)를 좋아한다는 분를 만났어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제주 아일랜..
한국에선 티스토리앱으로 사진 올리는 게 문제가 없는데 외국에선 잘 안올라가더라구요. (아마도 와이파이 속도 탓일 듯ㅜㅜ) 그래서 사진은 딱 한장입니다. 핀에어 기내식 사진이에요ㅋ 운좋게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편하게 왔습니다^^ 근데 헬싱키 시내에선 그렇게 큰 재미를 못봤어요. 주말엔 일찍 닫거나 영업 안하는데가 많기도 하고 컨디션도 안좋은데다가 여행 준비를 제대로 안해갔더니 계속 길을 잃었어요ㅜㅜ 헬싱키가 로마나 런던이나 파리같이 화려한 도시는 아니다보니 길을 잃으면 좀 많이 썰렁합니다ㅜㅜ 그래서 별로 본 게 없다는 슬픈 현실. 그래도 오늘 낮에 페리 타고 갔던 수오멘린나가 정말 멋져서, 그 풍경만으로도 헬싱키에 온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또 어제는 헬싱키 구석에 있는 미카엘 아그..
먼저 블로그 이웃님들께!! 요즘 제가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답글도 빨리 못달고, 또 이웃분들 블로그 잘 못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엉엉!요즘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 여행준비도 못하고 있어요 진짜 죽을 맛 ㅠㅠㅠㅠ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진짜로요^^)이 시기 넘기고 무사히 여행 떠나서, 여행지에서도 와이파이가 허락하면 가끔씩 포스팅할께요! 무민을 처음 접한 건 전설의 계몽사 노란 전집 제 7권 "즐거운 무우민네"를 통해서였습니다.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 있던 책이니까, 애기때부터 끼고 산 셈이죠^^그래서 제가 무민(Moomin)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어린 시절 무민을 읽을때의 즐거움과 기쁨과 흥분과 놀라움이 생생하게 느껴지곤 해요ㅎㅎ 특히 그 환상적이고 놀라운 ..
피렌체 죠토의 종탑에서 내려와 후들거리는 다리와 쿵쾅대는 심장과 지쳐버린 영혼을 추스르기 위해 두오모 성당이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와 앉았다. 도저히 멀리 갈 기력이 없었다. 원래 이렇게 관광 스팟의 중심에 있는 식당은 "비싸기만 하고 맛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지만 몸이 너무 힘드니 별 수 있나. (물론, 때마침 이 당시 몇년 내 유럽여행 중 가장 쌌던 유로화 환율 덕에 약간의 호기를 부릴 수 있었던 덕도 있다. 그리고 결국 환율이 비쌀때보다 돈을 더 많이 썼다;;) 혼자 여행을 시작한지 4년째, 혼자 참 잘 다니고 재밌게 놀지만ㅋ 그래도 아직 근사해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건 망설이게 되는데 이 레스토랑엔 나 말고도 혼자 드시고 계시는 분이 몇분 더 있었다. 용기를 주셔서 ..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라면 굳이 안읽어도 되는 게시물입니다. 스킵하시옵소서ㅎㅎ) 토요일날, 여행 일정 짠다고 안놀러나가고 집에 있다가 갑자기 콩나물 잔뜩 넣은 라면이 먹고 싶어서 라면을 끓여먹었는데, 왼손에 아이폰을 들고 있다가 라면 그릇에 떨어트렸다.수직으로 떨어졌고 손에서 놓치자마자 바로 붙잡았고 콩나물들이 있었기에 풍덩 잠기지는 않았지만(;;) 아랫부분(스피커, 충전단자 등이 위치)은 라면 국물에 노출되었다. 바로 전원을 끈 뒤 수직으로 세운 상태에서 흐르는 물에 잠시 씻고(염분과 기름기가 많으니 씻어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잘한 짓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물기를 제거한 뒤 수직으로 세워놓고 컴퓨터를 검색했더니 아이폰 침수의 궁극적 해결방안은 "리퍼"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사설 수리업체에 ..
게으르고 머리 나쁜 저는 종종 제 방에서 득템을 합니다. 사놓고 => 방치해두는 사이 까먹고 있다가 => 한참 지나서 "아 맞다! 이거 샀었지(또는 선물 받았었지)하는 증상입니다. 색조화장품도 향수도 늘 몇번 쓰곤 까먹고 있다가 오래돼서 버리기 일쑤고 사놓고 안읽는 책, 사놓고 안듣는 씨디, 사놓고 안갖고 노는 장난감과 피규어, 사놓고 안사용하는 찻잔, 사놓고 안입는 옷이 그득합니다. 이 부분은 누군가 저를 흉보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제가 존경하는 분들 중 하나가 현명하게 물건을 구입해서 알뜰하게 사용하는 분들이에요. 립글로스를 끝까지 쓴다던가, 사놓고 잘 안쓴다 싶으면 바로 팔아버리는 분들! 집을 콘도같이 해놓고 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오늘도 간만에 방을 좀 정리하다가..
#1.금요일 밤에 야근 중.방금 까똑을 주고 받은 몇명의 지인은 금요일 야근이라고 나를 적잖이 불쌍해하는 눈치지만,야근은 괜찮다. 일이 많은 건 괜찮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에휴. 회사는 여전히 나에게 똥을 주고 있다.아오 진짜 개나뤼십장쉥 욕이 막...그래도 좋은 동료들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 거지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정말로. #2.면세점 쇼핑이 귀찮다.어릴때는 여행 전에 하는 면세점 쇼핑이 정말 신났었는데! 그리고 출국심사 통과하고 면세점 쇼핑꾸러미 잔뜩 인계받을때가 젤 신났었는데!근데 이젠 왜 면세점 쇼핑이 귀찮지?ㅠ뭔가 면세점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점심시간에 면세점 사이트에 기어들어가긴 했는데 흥미가 없어서 두세페이지 보고 창을 껐다. 꼭 ..
오랜만에 생 어거스틴을 갔습니다한동안 뜸하다가 간만에 갔더니 맛있더라구요ㅎ(난 왜 모든 음식이 맛있는거지...)다만 모든 음식에 기름기가 많아서 다이어트엔 치명적일 듯^^;; 애피타이저 4인 셋트이 애피타이저들은 생각보다 그냥저냥ㅎ 생 어거스틴 볶음밥 뿌 팟 퐁커리(푸 팟 퐁커리)이 날 메뉴 중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뿌 팟 퐁커리죠.전 태국 음식 중에서 푸 팟 퐁커리가 제일 좋아요! 특히 소프트쉘 크랩으로 만든 게 좋아요ㅎㅎ 왕새우 팟타이 그리고 나시고렝(근데 큰 사진으로 보니깐 밥알들이 좀 징그러워 보이기도...ㅋ)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으로 다양한 아시안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생 어거스틴.또 먹고 싶네요. 특히 뿌 팟 퐁커리...^^
(...일단 즈질 사진에 사과드립니다...) 브뤼셀 악기 박물관(Brussels musical instrument museum)의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다 나는 가벼운 문화충격을 받았다.CD를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 비싸서 망설이고 있었다 - 직원이 나에게 오더니 "나 이제 15분 동안 커피 브레이크를 가져야 하니 나가줄래?" 라는 것이다. 그 직원은 나를 비롯한 두세명의 관람객을 내쫓은 다음 기념품 가게 문을 걸어잠그고기념품 가게 유리창에 위와 같은 메모를 붙이곤 사라졌다.15분 쉰다고 했지만, 이때 시간이 11시 15분이었음! 근데 11시 20분부터 11시 35분까지 쉰다고 써놓고 갔으니 사실상 휴식시간은 20분이었던 거다ㅋ 직원이 문까지 걸어잠그고 휴식시간을 가져야 할 만큼, 뮤지엄샵의 근무시..
벨기에 사람들은 다들 참 친절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브뤼셀 외곽 안더레흐트(Anderlecht)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로 다정한 사람들이었다. 에라스무스의 집에 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 덜렁 내렸는데 구글맵이 이상한 길을 알려줘서 지하철역으로부터 4분 거리를 10여분 정도 헤매고 있을 무렵 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그 내용은 "여행 왔니? 너 등 뒤에 있는 성당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데 찍어줄까?"란 권유였다.나는 이날 에라스무스의 집에 들렸다 르네 마그리뜨 뮤지엄에 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꽤 촉박했으므로 마음이 굉장히 급해서 "아니 그건 됐고요. 혹시 에라스무스의 집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라고 여쭤봤다. 아저씨는 나에게 프랑스어로 말을 걸었으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