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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에스토니아 탈린의 중세 레스토랑 "올데 한자 Olde Hansa"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9 Finland &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의 중세 레스토랑 "올데 한자 Olde Hansa"

mooncake 2018.10.22 23:30



탈린 올드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올데 한자" 방문기.

(에스토니아어 발음은 올데 한사이지만, 

울나라에선 올데 한자로 통용되고 있어서 나도 올데 한자라고 씀)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그 한자 동맹 시절"의

분위기와 맛을 재현하고 있다는,

매우매우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원래는 올데 한자에 들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모든 가이드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관광객용 레스토랑은 

괜히 값만 비싸고 서비스나 음식 맛은 별로일 거라는 생각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데 한자에 가게 된 계기는

올데 한자 앞에서 사먹은 볶은 아몬드가 너무 맛있었고ㅎㅎ



올데 한자에서 운영하는기념품 가게가 너무나 내 취향이었기 때문!



레스토랑 바로 옆에서, 컨셉과 동일한 중세풍의 가게에서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중세풍의 식기를 팔고 있다.

이 곳에서 사온 그릇은 지금도 완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음 ^-^


해서, 기분 좋게 기념품을 구입한데다가,

올데 한자를 홍보하는 삐끼 언니(삐끼라고 써서 죄송해요 흑흑)가 워낙 친절하기도 해서

언니가 건네준 쿠폰을 들고

올데 한자 레스토랑에 전격 입성!

*그나마 비수기 때라 갔지, 내가 한여름에 탈린을 방문했다면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줄서기 싫어서 안갔을 것임ㅎㅎ



올데 한자는 매우 엄격하게 "중세풍 컨셉"을 추구하고 있어서,

레스토랑 안에 전기불을 쓰지 않는다.

불을 밝히는 것은 촛불이 전부!

그래서 실제로는 레스토랑 내부가 훨씬 더 어두웠으며,

이 사진들은 카메라가 최선을 다해 밝게 찍어낸 것이다ㅎㅎ



비수기였지만, 그래도 빈 자리가 많지는 않았다.

남은 자리 중에 원하는 자리를 앉으라길래, 처음엔 사진 찍기 좋아보이는 구석 자리를 찝었더니,

그 자리는 출입구 근처라 문이 열고 닫힐때마다 바람이 들어와 추울 수 있다며

가운데 자리를 안내했다.

혼자 온 사람에겐 안좋은 자리를 안내하는 식당도 적지 않은데

참 친절한 식당이었음ㅎㅎ



올데 한자의 맥주 메뉴판



각종 식사 메뉴들



에스토니아가 바다에 둘러쌓인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메뉴판에 해산물보단 고기 요리가 더 많았는데,

한자 동맹 시절 당시 실제로 생선보다는 육류를 더 많이 먹었었다고...


요리의 종류나 요리법도 가급적 중세풍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얼핏 들음.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이 날 어쩐지 식욕이 별로 땡기지 않아서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허니비어 + 수프 + 샐러드를 주문했다.



여행 중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술을 거의 마시지 않지만

올데 한자의 허니비어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맛은 봐야할 것 같아 한잔 주문,

그리고 앞쪽의 작은 유리 술잔은 무료쿠폰으로 받은 건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ㅎ

허브로 만든 술 같았는데,

알콜도수가 상당히 높은 듯 해서 많이 마시진 못했다.



수프와 빵

수프의 이름은 Earl’s Forest Mushroom Soup

버섯크림수프였다.



그리고 생선 샐러드

훈제 청어와 훈제 연어가 가득 들어 있는 신선하고 맛있는 샐러드였다.


음식도 맛있었고

식기도 마음에 들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던...ㅎㅎ



정말 중세 시대의 술집에 들어가 있는 기분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다.



중간에 갑자기 난간에 다리를 올리고 서서

노래를 불렀던가 상황극 같은 걸 했던가

아무튼 여러가지로 꿀잼이었음ㅎㅎ






식기가 전부 다 내 취향이었는데,

이미 핀란드에서 쇼핑을 많이 해서 여행가방이 꽉 차 있는데다가,

아무렇게나 막 굴릴 수 없는 유리, 자기 재질인지라

구입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내가 다음에 다시 탈린에 오게 된다면

그땐 여행가방 하나를 전부 올데 한자의 그릇들로 채워가겠어!

라고 다짐했는데

그 날이 언제 올지 ㅎㅎㅎㅎ



내 테이블 담당 서버.

배가 불러서 디저트는 못먹는거냐고 물어보던 모습이 너무 귀여웠고ㅎㅎㅎㅎ

식사 내내 정말 정말 친절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계산은 금화로 할거냐며" 컨셉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 기념사진 찍으라고 포즈도 취해주심...헤헷


영수증 챙겨오는 걸 깜빡해서,

정확한 가격은 없지만,

허니비어 + 수프 + 샐러드의 가격이 대략 22유로 정도.

탈린 물가 대비로는 살짝 비싼 편이지만,

서유럽 레스토랑보다는 매우 저렴한데다가

근사한 분위기 속에서 정말 즐겁게 식사를 해서

탈린의 마지막 밤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장식해준 레스토랑이었다.

대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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