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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13. 후쿠오카 급여행 - 100엔 회전초밥집 우오베이와 하카타역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4.04 Fukuoka

2014.4.13. 후쿠오카 급여행 - 100엔 회전초밥집 우오베이와 하카타역

mooncake 2014. 5. 1. 23:00



하카타역에 내리니 이렇게 안심이 될수가 없다. 생명의 은인과도 같았던 센스쟁이 택시아저씨. 택시를 잡으려던것도 아닌데 저 멀리서 내 불안한 눈빛을 보고는 내앞으로 슝 와서 멈춰준 택시아저씨...ㅎㅎ



하카타역에서 연결되는 백화점과 쇼핑몰 주변을 잠시 배회하다가,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기 위해 내가 향한 곳은 요도바시 카메라 4층에 있는 100엔 회전초밥집 우오베이! 전날 하카타역을 못찾아서 못왔던 곳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여기 참 신기하게 생겼다ㅋ 좌석앞에 개인 모니터가 달려 있어서, 원하는 초밥(과 그 외 다양한 음식들)을 주문할 수 있다. 



물론 보통의 회전초밥집처럼, 지나다니는 초밥을 집어먹어도 된다.

초밥 레인은 총 3층으로 되어 있어서, 1층은 사진처럼 일반 초밥들이 돌아다니고, 2,3층엔 개별주문용 기차가 다닌다. 어린애도 아닌데 기차가 왔다갔다 하는게 얼마나 재밌던지ㅎㅎ



대부분의 초밥은 100엔(소비세 포함하면 108엔)이고, 그외 170엔(183엔) 하는 종류들이 몇개 있고, 초밥 외에도 튀김, 우동, 각종 디저트 등등 다양한 음식이 있다. 사진속의 초밥도 물론 100엔. 환율 덕도 있지만, 정말 싸고 맛나다. 최고 맛난 초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성비로는 아주 훌륭하다.



혼자 온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았지만, 혼자 와서 먹어도 전혀 뻘쭘하지 않은 분위기.



개별주문용 모니터. 한국어도 지원된다. 초밥과 마끼 종류가 워낙 많아서 메뉴 구경하는데만도 한참 걸린다.  



오징어 초밥



연어샐러드초밥.

이틀연속 미친듯에 헤매서 정말 속상했는데, 그 속상한 마음을 우오베이의 맛난 초밥으로 풀었다. 얼마나 열심히 먹어댔는지 그렇게 많이 걸었는데 한국 돌아오니까 오히려 살이 쪄있음.. 또르르.. 



살짝 구운 초밥. 요거 맛나서 두접신가 세접신가 먹었다;; 



게+게장 마끼



어느새 쌓여가는 접시들



게 초밥



연어와 구운연어.

종류가 정말정말정말 다양했는데 나중에 사진보니까 먹은 종류가 다 거기서 거기다. 나 왜 그랬지...



달콤한 일본식 계란말이를 얹은 초밥도 먹어주고. 



상처받은 마음은 아직도 더 많은 초밥을 원하였으나 이미 배는 미칠듯이 부르고 접시도 이렇게 쌓여버렸다..^^;;



생뚱맞은 감자튀김. 다른 사람이 주문한 감자튀김이 급행열차 타고 지나가는데, 엄청 맛나보여 주문했더니, 진짜로 정말 맛있었다! 바로 튀겨서 보내주니까 맛있을 수 밖에.



배가 불러 터질 것 같은데 주문실수까지 해버렸다 -0-

디저트를 먹고 나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입가심삼아 딸기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그 전에 이미 초콜렛 선데가 카트에 담겨 있었던 모양이다. 주문완료하고서야 알았지 뭐야...ㅠ.ㅠ

기왕 맞춤주문으로 도착한 거, 어쩔 수없이 두개 다 조금씩 먹어봤는데 초밥과는 달리 디저트 종류는 (초밥에 비해)비싸고 맛은 없다...


더군다나 계산할때 너무 민망했다. 본격_일요일 저녁에 혼자 와서_혼자 스시 10접시 먹고_그것도 모자라 디저트 2종류나 시켜먹은 여자.jpg



비록 주문 실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우오베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그 결과물로 터질듯한 배를 부여잡고 나와 요도바시 카메라를 슬렁슬렁 돌아다녔다. 나의 오랜사랑 빌리지 뱅가드도 구경하고~











100엔샵 캔두도 잠시 구경하고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을 훑고 다니며





실바니안와 식완도 잠시 구경하긴 했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별로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1층 카메라 악세사리 매장에서 루믹스 LX5 속사케이스를 살까 해서 찾아봤는데, 일본과 한국모델명이 달라서 못찾은건지, 아님 워낙 예전 모델이라 아예 제품이 없는 건지... 한참 봤지만 결국 포기. 



하카타 한큐 백화점으로 가기 위해 요도바시 카메라를 나왔더니, 하루종일 내리던 비가 드디어 그쳐 있었다. 이렇게 다 어두워져서야... 흑흑





먼저 하카다 한큐에 가서 엄마 선물을 사고, 생활용품 코너에 가서 찻잔도 구경했는데 생각만큼 브랜드가 다양하거나, 한국보다 찻잔이 많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지방 백화점이라서 그런걸까나. 도쿄에서는 한번도 백화점에서 찻잔을 구경하러 간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특히 노리다케는... 왠지 일본 백화점 가면 정말 크게, 모든 디자인이 다 있을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저렴하고 유니크한 제품이 많던 Birthday Bar



잠시 들린 하카다역 옥상. 그나마 사진이 굉장히 밝게 나온 거고, 캄캄해서 거의 보이는 게 없었다. 쳇.



포르투갈어 서적이 있을까 해서 잠시 들린 마루젠



대부분 이해못하는 책들이지만 그래도 서점은 언제나 설레이는 장소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사진집!



아니 근데.. 왜 때문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만 있고 포르투갈어는 없어요?

일본은 브라질 이민도 많고 해서 당연히 포르투갈어 교재도 많을 줄 알았는데...ㅜ.ㅜ

역시 기노쿠니야에 가봤어야 했나?



추억의 타워레코드 매장도 잠시 들리고. 



도큐핸즈도 갔다가 



파일럿 이로시즈쿠 잉크를 살까말까 고민도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쇼핑의욕도 별로 없어서, 하카다 역 앞의 야경을 잠시 구경하고



하카다역 상점가에서 몇가지 물건을 산 다음



다시 숙소가 있는 텐진으로 돌아왔다. 



이미 온갖 음식 다 먹어놓고 왠지 물만큼은 프랑스산 볼빅으로 구매하게 되는 나;;; 자이언트 카프리코는 엄마도 좋아하는 거라 여러개 사오고 싶었는데 호텔 옆 편의점에 딱 한개만 남아 있었다. 



후쿠오카의 상쾌한(그러나 어쩌면 방사능방사능방사능) 밤 공기를 맞으며 하루를 마무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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