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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13. 후쿠오카 급여행 - 다자이후 상점가 다이쇼시대 커피집 카자미도리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4.04 Fukuoka

2014.4.13. 후쿠오카 급여행 - 다자이후 상점가 다이쇼시대 커피집 카자미도리

mooncake 2014. 4. 28. 10:41


 

오노츠쿠시도에서 나와 텐만구 방향으로 사진 한 컷.

 


다시 텐만구 앞 상점가를 천천히 걸으며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입한다. 키키 마그넷을 구입한 지브리샵

사진을 한장 찍고서야 촬영금지 팻말을 발견했다. 죄송합니다;

 

 


 


텐만구에서 기차역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오른편 쪽 골목의 풍경

 


김이 모락모락나는 커피잔 모형. 이런 거 너무 좋아함ㅎㅎ

공중에서 젓가락이 빙빙 돌아가는 국수그릇이라던지, 찻물이 계속 떨어지는 대형 찻주전자라던지. 

 


중간에 센베집에도 들려 아빠 선물도 구입했다. 혹시 심하게 부스러질까봐 3봉지만 샀는데, 대부분 무사하게 도착.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사는 건데!!

 


이곳은 100년 넘은 여관을 개조하여 만든 다이쇼 시대풍 카페 가자미도리!

조금 전에 일본 전통카페에서 말차와 우메가에모치를 먹었기 때문에 이 곳은 패스하려고 하였으나,

 

 

그만... 찻잔들에 눈길을 빼앗겨 버렸다.

 

 

특히 이 사진 속 아랫줄 오른쪽 끝에 있는 웨지우드 찬우드 피어니를 보는 순간, "에잇 모르겠다 들어가버리자"고 결정ㅎ

 

 

좌석을 안내받아 앉고, 시간도 아낄겸 여기서 아예 점심을 먹기로 했다. 샌드위치와 하우스 블렌드 커피를 주문.

 


화장실에 갔더니 여기는 어쩜... 화장실도 예뻐 T.T

 

 

가게를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어쩐지 사진 찍는게 눈치보여서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2층 흡연석에는 가게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으므로 오히려 편히 사진 찍을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흡연석에 갈 수도 없고...ㅠ

 

 

샌드위치와 커피가 나왔다. 어떤 잔을 내올지 내심 기대되었는데, 웨지우드 와일드스트로베리가 나왔다. 찬우드 피어니가 아니라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와일드스트로베리도 마음에 들었다ㅎ

 

 

샌드위치와 커피를 가져다 준 직원이 사진 속의 오르골을 작동해주었다. 기대 이상으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났다. 원래 새로운 손님이 올때마다 틀어주는 것인지, 아니면 특별히 틀어준 것인지는 모르지만 황홀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운 추억의 맛이 나는 샌드위치. 따듯하고 부드러운 계란 샌드위치와, 아삭하고 신선한 오이햄샌드위치의 조화가 참 좋았다.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찻잔. 손잡이 부분의 금박도 거의 다 벗겨져 있었지만, 그런 것이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가게 분위기랑 참 잘 어울렸다.

 

 

설탕도 가게랑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센스있게~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가구들

 

 

 

 

 

 

 

 

가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직원들의 복장도 다이쇼 시대의 양장 혹은 당시의 일본전통복을 착장.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마담이 가게가 마음에 들었냐고 물어 참 좋았다고 했더니 가게 사진이 담긴 엽서를 건네주었다. 헤헤.

 

 

커피 카자미도리. 카자미도리는 그림에도 그려져 있듯이 풍향계란 뜻.

 

 

지친 다리를 쉬고, 맛난 샌드위치도 먹고, 멋진 오르골도 듣고. 훌륭한 시간이었다.  

 

 

이제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야 할 시간.

 

 

 

 

이 열차는 텐진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하는 후스카이치까지 딱 2정거장만 운행! 그렇게 다이자후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후쿠오카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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