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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산 로얄알버트 에드워디안 크라운차이나 티 트리오 본문

찻잔과 오래된 물건

1912년산 로얄알버트 에드워디안 크라운차이나 티 트리오

mooncake 2014. 10. 5. 17:35



지난 8월에 구입한 1912년산 로얄 알버트 에드워디안 크라운 차이나 찻잔세트. 

올해로 102년 되었다. 100년이 넘었다 오오오오오....

앤틱&빈티지 찻잔들의 "정확한 생산 연도"는 알 수 없는게 보통인데, 판매하신 분의 설명에 따르면 요 패턴은 정확한 연도가 나온다고 한다. 에드워드 7세의 집권기를 기념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찻잔이다. 100년이 넘은 제품이니까 상태가 좋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사용감이 전혀 없다. 예뻐서 감동하고, 생생한 붓터치가 느껴져서 감동하고, 상태가 좋아서 또 감동하고...ㅎㅎ



오래된 찻잔들은 그냥 보기만 해도 장하고 기특하다. 약하디 약한 도자기임에도 백년 이백년을 거뜬히 넘기는 녀석들을 보면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 영국의 도자기 장인은 자기가 만들고 있는 찻잔이 100년 이상을 거뜬히 살아남아 자신이 들어보지도 못한 동양의 한 나라까지 여행하리라고 과연 상상이나 했을까.  



백스탬프는 이렇게 생겼다. 



디저트 접시는 사각모양이라 또 특색이 있다. 암튼 보면 볼수록 참 이쁘고 맘에 쏙드는 찻잔이다. 

근데, 왠만하면 찻잔은 아끼지 말고 사용해야한다는 주의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은 100년이 넘은 분이라 그런지 손이 떨려서 차마 사용은 못하겠다. 혹시 깨기라도 하면 어째... 그냥 감상용으로만 잘 보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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