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포르투갈 비스타 알레그리의 코지냐 벨랴 찻잔 본문
6월 포르투갈 여행 중, 포르투 숙소 근처 산타 카타리나 거리 초입의 도자기 가게 Dipol에서 구입한 비스타 알레그리(Vista Alegre)의 찻잔. 마음에 드는 디자인들은 셋트로만 판매해서 못샀고, 낱개로 파는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봐서 그 중에서 골라야 했는데,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이 찻잔을 보자마자,
푸른꽃무늬+금테두른 본차이나 찻잔을 수집하시는 단단님(http://blog.daum.net/dawnchorus/)이 떠올랐는데, 다만, 금테가 저렇게 안쪽에 둘러져 있는 것도 단단님 기준에 부합하는지 궁금하다ㅎㅎ
비스타 알레그리(Vista Alegre)는 1824년에 세워진 포르투갈의 대표 도자기 회사로, 굳이 얘기하자면 포르투갈의 웨지우드, 포르투갈의 한국도자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런 예를 들기엔 웨지우드와 한국도자기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긴 하지만;; 암튼 포르투갈에서 제일 유명하고 제일 대표적인 도자기 회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물가 저렴한 포르투갈에서 찻잔 하나에 3만원 넘게 주고 샀으니까 가격 역시 제법 비싼 편이다.
사진은 푸른빛이 굉장히 쨍~하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좀 더 연하고 살짝 회색이 섞인 듯한 차분한 푸른빛이다. 주변 나라들에 비해 소박하고 차분한 포르투갈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 있달까. 푸른 아줄레주를 연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처음엔 시선을 잡아 끌지 않지만, 보면볼수록 정겹고 사랑스러운, 그런 느낌도 닮아있다.
백스탬프 사진.
아래쪽에 쓰여진 Cozinha Velha는 이 시리즈의 이름으로, Old Kitchen이란 뜻이다.
미국 비스타 알레그리 홈페이지에서 코지냐 벨랴 셋트 사진을 퍼왔다. 실제 색감은 역시 저 공식 홈페이지 사진이 훨씬 비슷하다
혹시나하고 찾아봤더니 내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3만원 좀 넘게 주고 산 찻잔이 미국 비스타 알레그리에서는 43달러.
역시 뭐든 수입품이 되면 비싸지는구나~~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양반일세.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어 팔리면 6~7만원 정도 할 듯?
PS 요즘 가끔 소셜 커머스에 포르투갈 그릇이 보이는데 "포르투갈 지중해의 느낌" 이런 식으로 팔고 있어서 빵 터졌다. 포르투갈이 언제 지중해로 옮겨갔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포르투갈 남부 해안 일부를 지중해라고 우기려면 우길수는 있겠는데 그래도 지중해 느낌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싶다. 특히나 포르투갈 도자기 산업이야말로 대서양과 가까운 아베이루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냥 "대서양 느낌"이라고 해줍쇼. 대서양 느낌이 뭔진 나도 잘 모르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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