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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비스타 알레그리의 코지냐 벨랴 찻잔 본문

찻잔과 오래된 물건

포르투갈 비스타 알레그리의 코지냐 벨랴 찻잔

mooncake 2014. 10. 5. 18:09



6월 포르투갈 여행 중, 포르투 숙소 근처 산타 카타리나 거리 초입의 도자기 가게 Dipol에서 구입한 비스타 알레그리(Vista Alegre)의 찻잔. 마음에 드는 디자인들은 셋트로만 판매해서 못샀고, 낱개로 파는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봐서 그 중에서 골라야 했는데,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이 찻잔을 보자마자, 

푸른꽃무늬+금테두른 본차이나 찻잔을 수집하시는 단단님(http://blog.daum.net/dawnchorus/)이 떠올랐는데, 다만, 금테가 저렇게 안쪽에 둘러져 있는 것도 단단님 기준에 부합하는지 궁금하다ㅎㅎ 



비스타 알레그리(Vista Alegre)는 1824년에 세워진 포르투갈의 대표 도자기 회사로, 굳이 얘기하자면 포르투갈의 웨지우드, 포르투갈의 한국도자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런 예를 들기엔 웨지우드와 한국도자기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긴 하지만;; 암튼 포르투갈에서 제일 유명하고 제일 대표적인 도자기 회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물가 저렴한 포르투갈에서 찻잔 하나에 3만원 넘게 주고 샀으니까 가격 역시 제법 비싼 편이다. 


사진은 푸른빛이 굉장히 쨍~하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좀 더 연하고 살짝 회색이 섞인 듯한 차분한 푸른빛이다. 주변 나라들에 비해 소박하고 차분한 포르투갈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 있달까. 푸른 아줄레주를 연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처음엔 시선을 잡아 끌지 않지만, 보면볼수록 정겹고 사랑스러운, 그런 느낌도 닮아있다. 



백스탬프 사진.

아래쪽에 쓰여진 Cozinha Velha는 이 시리즈의 이름으로, Old Kitchen이란 뜻이다.


미국 비스타 알레그리 홈페이지에서 코지냐 벨랴 셋트 사진을 퍼왔다. 실제 색감은 역시 저 공식 홈페이지 사진이 훨씬 비슷하다



혹시나하고 찾아봤더니 내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3만원 좀 넘게 주고 산 찻잔이 미국 비스타 알레그리에서는 43달러.

역시 뭐든 수입품이 되면 비싸지는구나~~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양반일세.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어 팔리면 6~7만원 정도 할 듯?

 

 

PS 요즘 가끔 소셜 커머스에 포르투갈 그릇이 보이는데 "포르투갈 지중해의 느낌" 이런 식으로 팔고 있어서 빵 터졌다. 포르투갈이 언제 지중해로 옮겨갔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포르투갈 남부 해안 일부를 지중해라고 우기려면 우길수는 있겠는데 그래도 지중해 느낌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싶다. 특히나 포르투갈 도자기 산업이야말로 대서양과 가까운 아베이루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냥 "대서양 느낌"이라고 해줍쇼. 대서양 느낌이 뭔진 나도 잘 모르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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