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수십년째(...아 벌써 내 나이가...) 듣고 있지만 들을때마다 아, 좋다!고 생각하게 되는 곡, Wave. 정말 다양한 버젼이 있지만 역시 조앙 질베르뚜가 부른 게 최고다. 나에게 어떤 외국어가 제일 좋아요?라고 물으면 그 답은 언제나 포르투갈어. 그리고 그 이유의 7할은, 보사노바 ^-^ (브라질 음악 들으면서 아 포르투갈어 너무 아름다워!라고 새삼스럽게 막 감탄할때가 종종 있는데 이게 내 귀에만 그렇게 들리는건지 남들 귀에도 그렇게 들리는 건지 좀 궁금하다...ㅎㅎ) 뭔가 마음이 무척 복잡한 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안자면 내일 하루종일 엄청 고생할텐데 근데 마음이 정말 복잡하고 우울해서 자꾸만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맡기게 된다. 이번 곡만 듣고, 꼭 자러가야지. 아래쪽은 Wave의 포르투갈어 가..
스타벅스 신규매장 기부행사에 참여, 3천원에 득템한 스타벅스 머그^^ 회사사람들 잔뜩 끌고 가서 동참시켰다...^^;; 제일 기본형이라 무난하게 오래 오래 쓸 듯! 데메테르의 퍼퓸드 트리트먼트.복숭아 & 살구향이다. 집에 린스와 컨디셔닝 트리트먼트가 많이 쌓여 있어서 굳이 살 필요 없었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구입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살구향♡대폭 세일 중이라 왓슨스에서 판매중인 가격이 8,900원! 근데 왜 이렇게 싸게 파는 걸까(정가는 삼만원이다) 혹시 향기만 좋고 성능은 메롱메롱하다던지...?;;; 오늘은 득템의 날인가보다. 손으로 직접 만든 마들렌과 초코머핀도 받았다. 꺅 마들렌. 왠지 꼭 예쁜 접시에 담아 따듯한 홍차 한잔과 같이 먹어야 할 것만 같은 마들렌.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어제 독일어 선생님한테 내가 독일어를 프랑스어처럼 말한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받았다. 예전에 영어도 프랑스어 억양으로 말한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더랬다. 한번은 수업시간에 영어로 발표를 했는데 "프랑스에서 살다왔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난 분명히 영어를 썼는데, "너 프랑스어 한 거 아니였어?"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심지어 가족들도 그런 얘기를 몇번 했다. 그래도 이젠 프랑스어도 다 까먹었고 평소에 쓸 일도 없으니 프랑스어 억양이 다 지워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처음 배운 독일어도 프랑스어처럼 발음하고 있다니;;; 헐;;; 이번 사태가 나에게 준 충격은, (1) 난 내 독일어 발음이 그렇게 이상한지 몰랐다. 그냥 어설픈게 아니라 전혀 다른 억양이었다니. 근데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모..
우리나라 중장년층 실질문맹률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기사를 읽고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72046&ref=A) 나도 문해율 테스트를 해봤다. (http://news.korean.go.kr/online/Klnumber/question.jsp) 다행히 100점을 맞았습니다. 하하하하하. 정답률이 낮다길래 신경써서 풀었음;; 시간 나시는 분들은 한번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25문항이고 15~30분 정도면 풀 수 있어요. 중장년층 문해율이 낮다고 하니깐 그동안 가졌던 몇가지 의문(심지어 회사분들도 몇 분.. 이런 거 쓰면 잡혀가나? 쿨럭)들이 해소가 되어 시원한 한편, 정말 큰 문제구나 싶다. 그리고 지금..
오늘, 스타벅스 2015 다이어리 득템!!!! 4종 중에 빨간색 작은 사이즈로 골랐다. 예쁘다. 손에 착 감긴다. 우화화화화 2015년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몰스킨 다이어리 버젼으로 나왔다. 좋다! 올해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주변분들이 스티커를 몰아주셨다 우화화화화화화 스티커 17개 중에 내가 모은 건 딱 3개뿐ㅎㅎ 딱 한가지 곤란한 점은, 2015 다이어리를 이미 사놨다는 건데;;;; 쓰진 않았지만 겉 비닐포장을 뜯어서 환불도 안될 것 같구 음... 곤란하군 속지가 마음에 든다. 매일매일의 시간대가 나눠져 있어서 회사 업무용 또는 여행가서 뭐했는지 적기에 딱 좋겠다. 그치만 물론 회사업무용으로는 안쓸거임. (회사업무용으로는 아깝기도 하거니와 회의할때 회사 다이어리 말고 저거 들..
(1) 일주일에 1시간 30분씩 두번, 5개월간 배운 독일어. 학원 꼬박 다니는 게 굉장히 힘들었는데, 따져보면 기껏해야 60시간이다. 예습복습도 거의 안햇으니, 당연한 결과로 아직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독일어ㅎㅎ 아직 갈 길이 먼데 겨울이 되면서 컨디션도 많이 안좋아져서, 학원 다니는 게 엄청난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날이 따듯해질때까지 학원을 쉴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내가 절대 독학으로는 공부를 할리가 없으니 학원을 안다니면 독어 공부도 끝이다ㅠㅠㅠㅠ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이번달엔 원래 듣던 수업보다 이른 시간대로 바꿨다. 회사에서 땡하고 나가도 5분 정도는 늦을 각오를 해야 하는, 그런데 땡하고 나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얼마나 더 늦을지 모르는 그런 시간대로 바꿨다.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그..
점심시간에 커피빈 카드에 4만원 이상 충전하면 베어브릭을 준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미 충전해놓은 잔액이 많이 남아 있어서(아가타 카드지갑 프로모션이라던가....) 왠만하면 이번엔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100% 베어브릭이랑 50% 베어브릭도 같이 주는데다가 녀석들이 제법 귀엽게 생겼고, 또 집에서 혼자 놀고 있는 스팍 베어브릭의 짝꿍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크 베어브릭의 몸값이 너무 비싸서 아직도 못구했다ㅠㅠ 미안해 스팍...) 그래서 커피빈 카드를 또 충전!! 충전잔액이 11만원이 넘는다. 요즘 커피빈 잘 가지도 않는데 참 난감하다. 절약한대놓고 맨날 온갖 프랜차이즈 프로모션에 휘둘리는 나의 모습. 충전된 돈으로는 CBTL 캡슐커피나 사야할 듯... 암튼간에 커피빈 베어브릭의 ..
오늘 눈보라를 뚫고 던킨 도너츠에서 구입한 무민 인형ㅎㅎ 달력의 12월 1일자에 "Moomin"이라고 표시해놓고 한달넘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난주, 상당수의 점포에서 거의 일주일전부터 비공식적으로 행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멘붕! 역시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되는 우리나라... 큽... 주말엔 짬이 안나서, 공식행사 시작일인 오늘 점심시간에 밥도 안먹고 던킨도너츠 매장으로 출동. 근데!!!!!!!!!!!!!!!!!!!! 도너츠 매대가 텅 비었다. 정말로 텅... 저녁시간도 아닌 데 이렇게 텅 빈거 첨 봐서 당황. 남아 있는 것은 먼치킨(행사 대상 아님) 약간과 베이글, 머핀 몇개... 도넛을 사야 무민 인형도 살 수 있는데 도넛이 없다ㅋㅋㅋㅋ 아니 언제부터 이렇게 무민 인기가 많아졌지???..
가로수길의 숨겨진 맛집, 거북이식당(또는 터틀그릴. 아니, 그릴터틀이던가? 이 가게의 영문명은 늘 헷갈린다;;). 머그 포 래빗 3층에 있다.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꽃장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작지만 큰 차이...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는 식전빵. 스피아민트를 넣은 스프레드 맛이 독특했다. 테이블에 놓인 식기들 구성이 재미나서 찍었다. 각각 다 다른 분위기인데 잘 어울렸음! 드디어 첫 메뉴. 문어 샐러드.상큼하니 맛있었다. 양도 많고. 두번째 메뉴. 터틀 그릴의 간판메뉴인 시골 파스타. 별 특별한 재료 안들어간 것 치고는 좀 비쌌는데(2만원인가?) 그렇지만 정말 맛있었다. 강추! 세번째 메뉴는 돼지고기 그릴구이.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사실 아까 이곳의 간판메뉴가 시골파스타라고 했지만, ..
내가 난생 처음 먹어본 락사(Laksa)는 작년 싱가폴 출장 때 나이트 사파리 레스토랑에서 사먹은 "울루울루 락사"였다. ("나이트" 사파리라 야외 레스토랑도 어두컴컴해서 화질이;;;) 현지에선 현지음식이라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다른 일행들이 비교적 안전한 선택을 할때 과감하게 락사를 주문했는데 다행히 그 락사는 참 맛났다. 커리를 비롯해 각종 향신료 향기가 가득한 진하고 걸쭉하고 매콤한 국물이 인상적이었고, 락사에 들어 있던 피쉬볼과 관자도 탱탱하니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때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 맛난 락사를 절반도 채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아픈데도 맛있는 음식"이라니! 그럼 컨디션이 좋을땐 얼마나 맛있을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그때부터 나의 락사 사랑은 시작되..
스타워즈 에피소드 7 (The force awakens)의 공식 티져가 나왔다. J.J.Abrams가 감독을 맡아서 별로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광선검과 밀레니엄 팰콘호 아니 무엇보다도 스타워즈 주제곡과 함께 스타워즈 로고가 똭 나타나니깐 이미 심장이 벌렁벌렁 개봉은 2015년 12월인데, 그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사실 스타워즈 1,2,3편이 욕을 많이 먹었지만 (그리고 분명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나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뻤던 사람이라 비록 J.J. Abrams가 스타트렉을 배신하고 스타워즈로 가긴 했지만 그리고 또 스타워즈에서 어떤 캐릭터붕괴나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를 갖고 나올지 좀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일단 새로운 스타워즈 ..
최근 직구가 엄청 유명해져서 그런지, 이젠 국내 업체들도 전부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한다;; 계속 문자와 메일이 들어와서 귀찮다. "블랙 프라이데이"문구를 한번만 더 보면 토할 지경이다. 여기가 미국입니까? 우리가 언제부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명절로 쇴었지?ㅋㅋㅋㅋㅋ 뭐 어쨌거나 대폭 세일해주는 건 좋은데 요즘 너무 피곤해서 쇼핑몰 들어가 볼 기력도 없다. 좋은건가 안좋은건가. 이번달은 소비를 극도로 자제하고 지내긴 했는데 그래도 돌이켜보면 돈도 많이 쓰고 산 것도 많다. 어떻게 해야 소비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적당히 회사생활하고 있고 투자수익률도 괜찮을때는 이런 생각 잘 안하는데 요즘처럼 회사생활이 너무너무 피곤하고 투자수익률도 엉망일때는 소비를 최대한 줄여야 그나마 회사에서 벗어날 ..
고디바 머그 선물세트를 받았다. 회사에서 찍어서 사진이 엉망임..(또르륵) 커다란 고디바 컵 안에 핫초코, 초코프렛첼, 초코렛 2개가 들어 있는데 내용물보다도 머그가 참 실하고 예쁘다. 머그는 비닐포장 벗긴 후에 다시 잘 찍어봐야겠다.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온 사진;; 컵 사이즈가 정말정말 커서, 커피보다는 라면이나 스프그릇으로 딱일 듯! (하지만 진한 초콜렛이 흘러나올 것만 같은 색상의 컵이라서 라면을 담아먹으려면 뭔가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고디바 선물셋트 하나에 아침부터 행복하다ㅎㅎ 고디바 사진 하나만 올리기 허전해서 올려보는 다운튼 애비 요리책!! 단, 공식 버젼은 아님ㅋ (The Unofficial Downton Abbey Cookbook) 어제 학원 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 잠깐 알라딘..
광화문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Coffeest). 싱글 오리진 커피 중에서 브라질 원두를 택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맛난 커피는 간만인 듯!! 찻잔은 존슨브라더스의 "블루 덴마크" 이 찻잔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는데 커피랑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검색해보니, 예전엔 가격도 저렴했던데 더이상 생산이 안되는 듯ㅠㅠ 화이트초코치즈케익도 정말 맛있었다. 얼마전 명동 고르드 치즈 수플레 케익에 대해 흠잡을 데 없는 맛이라고 썼지만, 둘 중 고르라면 단연 커피스트의 치즈 케익이 압도적으로 맛있다ㅋ 물론 같은 종류의 치즈케익이 아니니까 이런 식의 단순비교는 좀 곤란하지만, 암튼 이 치즈케익을 먹는 순간 "고르드 치즈케익은 맛이 없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다만, 같이 간 선배가 마신 아메리카노..
요즘 이게 너무 사고싶다. 킨더 위버라슝 초콜렛! 우리나라에도 "에그몽"이라고 비슷한 게 있었지. 그러나 에그몽은 장난감이 너무 허접했음. 한국에서 안파니까 직구를 해야 하는데, 72개 셋트가 약 10만원 정도 한다. 특별히 40주년을 기념해서 그동안 제일 인기 있었던 장난감 14종을 넣은 버젼이다! 정말 갖고 싶은 애들이 많음... 트위티라던가 스머프라던가 캐스퍼라든가 마다가스카 주인공 사자라든가 하지만 내가 이걸 진짜로 사면 역대급 돈지랄이 되어버리겠지...(한숨) 워낙 면역이 되어 있어 왠만한 걸 사도 눈하나 깜짝 않는 부모님도 이건 좀 비웃으실듯...ㅋㅋㅋ 아참, 그동안 늘 궁금했던 게 "페레로(로쉐)"는 이탈리아 회사 같은데 왜 주력제품은 독일어 제품명이 제일 유명하지?였는데 이탈리아 회사지만 ..
홍대 라 두스(La douce)의 야옹라떼.메뉴판에 야옹라떼가 없길래 뭔가 절박한 목소리로 "아이스 고양이라떼 2잔요!"라고 했더니 주문받는 분이 씩 웃으시면서, "아이스 라떼요?^^"라고 하셨다. 나중에 보니까 정식 명칭은 고양이라떼도 아닌 야옹라떼였다ㅋㅋㅋㅋ 우유거품 들어가는 종류 시키면 전부 다 고양이 모양으로 만들어주시니깐 저처럼 고양이 라떼라고 굳이 말 안해도 됩니다ㅠ.ㅠ 라 두스의 야옹라떼는 뒷태도 요렇게 귀엽다^^ 야옹라떼와 같이 주문한 40겹의 크레이프케익은 케익 만드시는 분이 직접 서빙하면서 가스 토치로 좌아악 지져주신다^^ 다 지지고 난 후엔 흐뭇하게 웃으면서 "좋은 냄새가 나죠?"라고 얘기하셨다. 친절하기도 하거니와 자신의 일을 정말로 사랑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ㅎㅎ 사실 라 두스..
오늘 받은 마인드프리즘의 "내 마음 보고서" 심리테스트에 응하면, 개인별 맞춤형 심리상담책자를 만들어주는 상품이다. 원래 심리테스트를 좋아하는데다가 공짜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덥썩 물었다. 허허허. 테스트 하고 나서 3주 정도 기다리면 책을 만들어 보내준다. 책 첫페이지를 펼치면 개인별 메세지가 나온다. "삶이 여전히 낯선 길모퉁이로 빨려든다, 000" ???????????????????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실명은 모자이크처리를 했다^^;; 책 전반부에는 "나의 두드러진 심리코드 다섯가지"가 나온다. 평소에 특별히 gender issue에 대해 생각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첫번째 심리코드로 이게 딱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음. 근데 "남자는~~~해야 하고" "여자는~~~해야 하고" 이런 소리 듣는 걸 ..
Maroon 5의 보컬 애덤 르빈이 부른 A Higher Place.영화 Begin Again을 보던 당시엔 영화 안에 워낙 좋은 곡이 많아서 그랬는지, 아님 이 곡이 나오던 장면이 썩 좋은 장면이 아니여서 그랬는지 이 노래에 대해선 특별한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뒤늦게 이 곡에 꽃혀서 반복 재생 중이다ㅎㅎ 내 삶도 이 곡처럼 상큼발랄하면 좋을텐데... 애덤 르빈이 비긴 어게인에 출연한 건 신의 한수였던 듯 ^^
가끔씩 신촌역 주변의 포장마차 떡볶이가 엄청 엄청 땡길때가 있다. 쫀득한 쌀떡볶이와 튀김과 오뎅♡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엔 이만한 위안도 드물다ㅎㅎ 근데 언젠가부터 신촌역 주변 포장마차 떡볶이는 전부 다 똑같다. 어느 집을 가나 같은 재료 같은 모양 같은 맛... 뭔가 좀 아쉽다. 또하나 정말 신기한 건, 가끔은 이 부실한 김밥도 엄청나게 땡긴다는 거다. 시금치,당근,단무지만 넣고 얇게 만 김밥. (사진 속 김밥엔 시금치 대신 오이가 들어가 있지만...) 이 김밥을 고등학교 매점에서 처음 봤을땐 정말 깜짝 놀라서 나름 문화충격이었더랬는데, 사람 입맛이라는 게 참 무섭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먹고 산 탓인지 요즘도 가끔씩 이런 김밥이 참 먹고 싶다ㅋ 그래서 예전에 엄마한테 보통 김밥 말고 이런 김밥 싸달라고..
주변에선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최대한 책을 질러놔야한다며 난리고 온라인 서점들도 그에 발맞춰 온갖 행사를 실시해 온지 1~2개월쯤 된 것 같다ㅋ 그러나, 책장에 더이상 공간이 없어 방바닥 곳곳에서 책의 탑이 자라나고 사놓고 안읽어 밀려 있는 책이 백권은 족히 되는 것 같은 나는 애써 평정심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좀 싸게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바닥에 쌓아둔 저 책들은 다 어쩔거냐고!" 그렇지만 오늘, 도서정가제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니 이렇게 있어서만은 안될 것 같았다ㅋ 그래서 했다, 온라인 서점 접속 봤다, 나의 쇼핑카트 근데 이게 뭐야!!!!!!! 다른 책들은 50%까지 할인하더만 내 쇼핑카트에 있는 책들은 왜 10% 밖에 할인을 안해주는게요. (중간에 25%짜리 오디오북이 하나 껴있긴 ..
추운 계절 따끈한 우동 한그릇. 캬~ 가로수길에 새로 생긴지 몇달 안된 우동집, 서울제면. 정갈하고 친절하다. 매장에서 면을 직접 뽑는다. 벽장식. 그릇만 보면 못지나치는 탓에 장식장의 도자기 술잔을 꺼내 구경하고 다시 예쁘게 잘 올려놨다^^;;;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그때 만들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살짝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내가 먹은 가끼아게 정식. 가격은 9천원. 유부초밥이 한 개 딸려나오는 기본 우동은 6천원이고 대부분의 정식세트도 9천원을 넘지 않는 부담없는 가격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우동맛이 제법 괜찮다^^ 냉우동이 넘 먹어보고 싶긴 한데 이젠 날이 추워서;; 내년 봄에서야 시도해 볼 수 있을 듯ㅋ
잠시 혼자 시간 때울 일이 생겨 들어간 명동의 Gordes(고르드). 과일타르트(7,500원)를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선택한 것은 치즈 수플레 케익(5,800원)과 아메리카노(3.500원) 좀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양이 많은 편이고 맛있었다. 치즈 수플레 케익의 정석이라고나 해야 할까.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맛. 포실포실하게 바스라지는 질감 1층에서 빵을 판매하고 2층엔 앉아 먹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내 옆에 있던 커플은 2인 3케익을 실천하고 있어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흐뭇했다 그러나 양이 상당해서 그랬는지 결국 다 못먹고 가더라는... 왜 내가 다 아쉬운지ㅋ 참, 고르드 신촌점에선 모닝 빵부페(AM 8 ~ 11)도 운영한다고 한다. 가격은 음료가격+1,000원이라고 함. 평일에만..
남은 휴가도 별로 없고 여행 갈 몸 상태도 아니고 해서 원래 갖고 있던 여행 계획을 전부 접었더니(연말 앙코르와트 여행, 내년 2월 설 연휴 인도 여행) 사는 낙이 없다ㅋ 심지어 삶의 목표를 상실한 기분이다ㅋ 그런 마음을 달래고자 일요일 아침에 듣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Frank-Immo Zichner의 연주로 듣고 있었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유튜브를 검색하다보니 오랜만에 보는 에프게니 키신의 어린 시절 모습이 귀여워서 에프게니 키신 버젼으로 올린다. 나이 들었다고 확실히 느껴질 때 중 하나가 예전에 신동으로 유명했던 음악가가 어느 순간 중년이 되어 있을때. 시간은 정말 정말 빠르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전 세계를 방랑해봐야 하는데...
이번주 월요일에 다녀온 청계천의 빛초롱축제^^ 휴가 내고 병원 다녀오던 길에, 병원만 다녀오기엔 뭔가 억울해서 (직장인에겐 피와 같이 소중한 휴가!!!) 지친 몸을 이끌고 청계천에 갔다. 늘 생각하지만 이런 의지로 고등학교, 대학교때 공부를 했으면 좀 좋아? 지난 주말에 갔을때 너무 사람이 많아 구경을 포기했던지라 "평일 퇴근시간 전엔 사람이 별로 없겠지? 기왕 휴가낸 거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람 없을때 잽싸게 보고 오자"란 생각이었는데 5시 반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인산인해.....;;;;;; 정말 놀랐다. 물론 그래도 토요일 저녁만큼 사람이 많진 않아서 그럭저럭 구경할만했다. 혼자라 좀 뻘쭘한가 싶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좀 지나니까 뻘쭘한 기분도 사라졌다 -0- 구닥다리 아이폰4로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