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어제 아침 출근길에, 드레스덴에서 일어난 에리트리아 난민 살인 기사를 읽고 마음이 참 심란했다. 아직 인종증오범죄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높은 개연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가디언지 원문 :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5/jan/15/pegida-dresden-eritrean-refugee-murder-far-right-germany2012년에 프라하와 드레스덴 여행을 갔을때도 해당 지역의 네오나찌 테러에 대한 소문이 많아서 걱정했더랬는데(프라하에서 드레스덴을 당일치기로 다녀온 건 짐 챙겨 숙소 옮기기 귀찮은 마음도 있었지만, 밤늦게 돌아다니다가 테러 당할까 무서워서도 한몫했다;;) 하필이면 그 아름다운 드레스덴이 명백히 인종차별주의적 운동인 "페기다(Pegid..
2월 설 연휴때 친구와 가기로 했던 인도는 여러 사정상 엎어지고, 5월의 이른 여름휴가는 회사 분위기상 불확실해서 비행기표를 예약할 수 없고... 참 짜증나는 상황이다.여행 못간지 4개월째. 너무 답답해서 가까운데라도 훌쩍 다녀오고 싶은데, 갈 데가 없다. 여행 보릿고개에 시달리다가 폭발해서 가까운 곳 훌쩍 다녀오기에 적합한 동네가 어디 있을까?일본은 이미 이런 상황에 여러번 써먹어서 식상하다.홍콩은 여러번 가서 지겹다. 상해는 한번 밖에 안갔지만 이상하게 이번엔 별로 안땡긴다.마카오는 싼 비행기표가 안보인다.앙코르와트, 방콕, 싱가폴, 페낭 등 비행시간이 5시간 이상인 곳은 "훌쩍" 다녀오기엔 부담스럽다. (휴가를 길게 낼 수 없음)블라디보스토크는 너무 춥다. 2~3시간 이내의 비행시간이 소요되면서, ..
토요일날 먹은 레이즈(Lay's) 갑자칩과 클라우드 맥주.늦은 토요일밤 영화 보면서 먹는 맥주랑 감자칩 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ㅎㅎ클라우드 맥주는 첨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었다. 갑자칩을 담은 접시는 다이소에서 2천원 주고 구입한 브라질산 접시!!마감은 별로 안좋지만 2천원인데 뭘 더 바라겠나ㅎㅎ 기분 전환용으로 쓰기 좋은 접시다. 맥주를 담은 유리컵은 2013년 도쿄 여행때, 도쿄 근교 에노시마에 놀러갔다가하와이 컨셉의 가게 off shore 에서 구입한 태국산 유리컵!!!!!무려 일본, 미국, 태국 무려 3개국을 아우르는 대단한 유리컵이이다^^이 유리컵의 가격은 대략 6~700엔 정도였고,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서 샀는데 참 잘 쓰고 있다. 이 게시물을 쓴 이유는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
12월 초, 야마하 오디오(TSX-B232 구입후기 클릭)의 씨디 플레이어가 고장났다. 아직 산지 두달도 안됐는데 이게 뭔 변괴인고. 산지 1~2주 밖에 안됐을때도 간혹 CDP에서 CD를 꺼내는 게 원활하지 않을때가 있긴 했는데 이번엔 아예 CD를 인식도 못하고 eject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뱉어내지도 않고. 혹시나 CD가 충분히 안들어갔나 싶어서 또다른 CD로 밀어넣어보려던 찰나, 또다른 CD 하나도 낼롬 삼켜버렸다. CDP가 CD 두개를 삼키다니! 멘붕. 예전에 쓰던 오디오도 맨날 CDP가 말썽이었기 때문에 신경이 살짝 곤두서서, 출근하자마자 AS 센터로 전화했더니 당일 오후에 바로 기사님을 보내주셨다.(오! 훌륭하다) 회사에 있으면서 전화를 통해 들은 기사님 말씀은 - 오래된 CD를 넣을때는 닦아..
오늘의 배경음악 : Pedro Aznar의 Ella se perdio 워낙 오래전부터 CD와 MP3로만 듣던 음악이라, 블로그에 넣으려고 유튜브 검색하다 뮤직비디오는 처음 보게 됐는데 빵터졌다. 그래도 21년 전 뮤직비디오라는 걸 감안하고 보면 볼만하다ㅎㅎ 게다가 Pedro Aznar 아저씨의 젊은 모습을 보니 참 반갑고^-^ 1월 16일 금요일. 아침부터 저기압으로 인한 두통이 너무 심했다. 커피를 계속 들이켰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독일 유학다녀온 사람들에 말에 의하면, 독일 대부분의 지역이 여름을 제외하고는 계속 저기압이라 한국에서는 두통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조차 저기압성 두통에 시달린다던데 아아, 정말 겨울 내내 거의 매일 해가 안나고 이렇게 머리가 아프다면 못할 노릇이지 싶다. 안그래..
원래 가려던 식당이 문을 닫아 가게 된 7번가 피자.예전에 듀듀님 블로그에서 보고 궁금하기도 했었고, 결정적으로 날은 춥고 배가 고픈데 바로 눈 앞에 7번가 피자가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결정ㅎㅎ 식전빵 오븐라이스와 피자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찍어본 매장 사진. 바로 정면에 보이는 곳이 디저트바. 레모네이드와 블루베리에이드. 사진은 예쁘게 나왔지만 가격 대비 그냥 그렇다. 차라리 콜라가 나을 듯. 오븐치킨라이스무난하고 정겨운 맛. 배가 고팠기 때문에 입천장이 까지는 것도 모르고 폭풍흡입. 그래서 크랩피자가 나왔을땐 이미 배가 많이 불러 있었다.듀듀님이 7번가 피자에 대해 뭔가 옛날 피자맛스럽다고 하셨는데 (나쁜 뜻이 아니라 좋은 쪽으로)나 역시 동감^^나폴리식 피자니 로마식 피자니 하는 온갖 피자를 다 ..
요즘 유행하는 제임스치즈등갈비.호기심에 가봤는데 내 입맛엔 그저 그랬다.일단 직원분이 갖고 오셔서 약간의 조리를 해주심 그리고 치즈가 다 녹으면, 이렇게 먹는 시범을 보여주심. 한쪽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등갈비에 치즈를 둘둘둘 말아서 먹으면 된다.근데 귀찮아서 등갈비 따로 치즈 따로 먹었다.그래서 별로 맛이 없었나?? 그리고 내가 그닥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맛이 없다고 한 게 아니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그저 그렇다는 평이었다. 큽암튼 나는 먹기도 성가시고 별로 맛도 없고 해서 다시는 갈 것 같지가 않다. 날치알볶음밥.볶음밥은 맛있었는데 사실 볶음밥은 어디 가서 먹나 다 맛있는 거잖아ㅠㅠ암튼 좀 실망스러웠던 제임스치즈등갈비. 흑흑.
오랫동안 안갔던 코코브루니를 간 것은 순전히, 1월 중에만 한정판매한다는 "이튼 메스(Eton Mess)" 때문이었다. 근데 이튼 메스를 주문하니까, 홍대점은 이튼 메스를 안판단다. 쳇!!!!!!!!!!!!!!! 그래서 그냥 커피 2잔만 주문했다. 그런데 도장이 각각 5개, 3개, 2개 찍힌 쿠폰 3장을 내밀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수증을 받아보니 커피 2잔 가격이 전부 계산되어 있는 게 아닌가? 왜 쿠폰 사용이 안되냐고 물었더니 정신이 없어서 도장이 8개인걸로 착각했단다ㅠㅠ 결제를 다시 하기엔 직원이 너무 정신이 없어보여서 쿠폰은 그냥 다음번에 쓰기로 했다. 근데 내가 요즘 워낙 코코브루니는 갈 일이 없어서 언제 쓸 수 있을런지. 친구는 라떼를, 나는 샤케라또를 마셨는데 코코브루니 샤케라또 참 맛없었다.....
상수역 근처 골목길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가게 펠앤드콜(Fell+Cole) 이 때, 우리는 너무 우울해서 강력한 소울푸드를 필요로 했다.근데 문제는, 배가 너무 불러서 케익조차도 먹을 엄두가 안났다는 것이다.하지만 왠지 아이스크림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들어간 펠앤콜ㅎㅎ 아이스크림들이 상당히 독특했다. 레바논 로즈라던가, 깻잎이라던가!!!그 중 친구가 선택한 아이스크림은 무려 딸기레드와인+사천성후추(Strawberry Red Wine + Szechuan Pepper).나는 무난하게 카다멈 커피(Cardamom Coffee)를 주문했다. 매장 직원분이 10시까지 영업인데 괜찮겠냐고 했을때, 나는 9시 10분 정도 된 줄 알고 있었다.근데 아이스크림을 받고 자리에 앉아 시..
포르투갈 전통 도자기들의 이름이 뭐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 구글에 PORTUGUESE TRADITIONAL POTTERY라고 쳤다가 눈이 휘둥글!! 와.. 정말 다채롭고 아름답다. Mind bubbling!!!!!!!!!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 몇개를 퍼왔다. 포르투갈 여행 중에 많이 보고 다닌 것도 있고, 처음 보는 것도 있고. 또, 도자기 사진 아닌 것도 껴있음...ㅎㅎ사진들 보니까 포르투갈이 너무너무 그리워진다ㅠㅠ 포르투갈 여행 내내 실컷 보고 다닌 푸른 아줄레주 포르투갈 남쪽 알가르브 지역의 바다.일정상 알가르브를 못가본 게 두고두고 아쉽다. 이런 전통 복장 정말 정말 좋아함♡
예전에 심리검사를 받았을 때 나온 결과 중 하나가 "안정 추구 성향"과 "모험 성향"이 둘다 높은 특이한 케이스라며, 이런 경우 외부에 문제가 있지 않더라도 태생적으로 내적 갈등이 심할 수 밖에 없는 성격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안정적인 삶에 대한 희구와 모험을 하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도 갈등이 많지만, 또 다른 갈등이 있다. 그건 찻잔이며 장난감이며 책 등을 계속해서 가득가득 사모으고 싶은 욕구와, 가급적 주변의 짐을 최소화해서 언제 어디든 훌쩍 떠날 수 있는 삶에 대한 욕구 사이의 갈등이다. 지금처럼 수집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반문에 대해선, 음, 그건 돈과 시간이 많다면 가능하다ㅋㅋㅋㅋ 보관할 공간도 많고 도와줄 사람도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과 에너지와 체력..
커피 사러 갔다가 스타벅스 럭키백과 마주침!! 내가 갔을때 2개 남아 있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 꺼내는 사이 어디선가 나타난 회사 직원이 1개를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고사진을 찍자마자 또다른 누군가가 나머지 1개도 구입.그 이후에 온 사람들은 전부 품절이라는 소리에 낙담하며 돌아섬.원래 살 마음 없었는데 사람들이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니 살 걸 그랬나?는 생각이 0.5초 정도 스쳐지나감^^ 원래 스타벅스 더블샷이 먹고 싶어 갔는데 매장 안이 많이 더워서 그랬는지 어째서였는지아이스 쉐이큰 스위트 오렌지 블랙티 레모네이드 피지오를 주문했다. 터무니없이 긴 이름이다ㅋ대체 내가 왜 이걸 5,400원이나 주고 사먹었을까 ㅋㅋㅋㅋㅋㅋ흔한 탄산수에다가 아이허브에서 파는 오렌지향 홍차 티백 사서 냉침해먹으면 비슷한 ..
가로수길 보뚜 아사이(Boto Açaí)에서 먹은 아사이볼아사이베리 스무디 위에 과일꽃이 활짝^^ 아사이가 몸에 그렇게 좋다더라미란다 커가 아사이 먹고 다이어트한다더라그런 건 솔직히 관심없고^0^ 원래 아사이베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브라질에서 들어온 가게라 호감이 생겨서지난 여름부터 계속 와보고 싶었지만 늘 줄이 너무 길어 패스했던 가로수길 보뚜 아사이.추운 날씨때문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드디어 아사이볼을 먹어봤다ㅎㅎ 제일 작은 핸디 사이즈의 가격은 5,500원.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사실 시럽 잔뜩 들어간 커피(를 가장한 설탕물)을 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ㅎ아사이 스무디 위엔 매일 바뀐다는 과일토핑이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는데, 내 입맛엔 새콤한 맛이 참 좋았다.같이 간 분의 말로는 평상시보다 오늘이 ..
2014년 9월, 파리에서 날라온 예쁜 그릇들. 앙뚜와네뜨의 정원 점방을 운영하시던 플라뇌즈님으로부터 구입했다. 다만, 이때가 플라뇌즈님이 점방 문을 닫으시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 구매였다ㅠㅠ 진작 플라뇌즈님의 블로그를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딱 봐도 70년대, 늦어도 80년대 초 제품이겠구나 싶은 문양.사이즈가 넉넉해서 아침 라떼잔으로 딱이다. 예쁘니 확대해서 봅시다ㅎㅎ 독일 젤트만 바이덴 바바리아에서 만들었다.(Seltmann Weiden Bavaria Western Germany)참고로 이 브랜드는 국내엔 "셀트만 바이덴"으로 수입되고 있다.뭐 어느 쪽으로 받아적든 자기 맘이니까. 플라뇌즈님으로부터 구입한 그릇 두번째는역시 독일 바바리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접시 두장이다. 참 예쁜데 사진이..
Johannes Vermeer의 The Milkmaid (De Melkmeid, 우유 따르는 여인)이 플레이모빌로 나왔다!!!!!!!!!!!!!!!!! 사실 나온지는 좀 됐는데 내 손에 이제서야 들어왔다ㅎㅎ 네덜란드 국림미술관 Rijks Museum 샵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 가격은 4.95유로. 해외배송도 해준다. 좋은 뮤지엄샵이다. 물론 해외배송비는 별로 안좋았지만...ㅋ 플레이모빌 네덜란드 홈페이지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이 경우는 배대지로 한번 보냈다가 다시 한국으로 들여와야 한다. 네덜란드가 플레이모빌 기획상품을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훌륭한 나라다. 플레이모빌 상자 겉면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로고가 들어간 건 처음 봐서,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ㅎㅎ 상자 뒷면엔 내용물이 자세히 나와 있다. 어..
. 오늘의 배경음악 : Goldfrapp - Ride a white horse . 어제 술먹고 밤늦게 집에 오는데, 하늘에 별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것은 어린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내 눈이 잘못된건가 아님 술에 취해서 그런가 싶어 눈을 몇번이고 깜빡깜빡했지만, 정말 별이었다. 맑은 겨울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 찰나였지만 정말이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물론 술에 취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겠지ㅋㅋ) . 대학원 지도교수님 신년하례식에 다녀왔다. 예전엔 잘나가는 선배들의 모습에 열등감이 증폭되어 괴로운 날이었다면, 이번엔 부쩍 나이가 든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모습이 뭔가 애잔해서 서글퍼진 날이었다. 한때는 다들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이었는데... 더욱이, 교..
점심시간이지만 대충 편의점 김밥으로 때우고 일하는 중.아. 여행가고 싶다.근데 지금 당장은 아니다. 겨울이라 컨디션이 너무 저조해서 지금 당장 여행가면 너무 힘들 것 같음ㅋ 5월에 2주간 휴가 내고 여행 가려고 했는데 요즘 분위기 상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어쩔 수 없이 또 8박9일짜리 촉박한 여행을 가야할 것같다.어차피 정해진 휴가 일수를 쓰는 건 마찬가진데 왜 붙여 쓰면 욕을 먹을까?업무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수 있고 업무대직자와도 상의가 끝났는데 말이다.참 우울하구먼... 암튼 지금 이 시점 정도에서 비행기표를 예약해야 싸게 다녀올 수 있는데늘 회사 눈치보느라 미리 예약도 못하고 늘 비싼 돈 내고 다녀오고 ㅠㅠ 아이구 내 팔자야...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와 키스헤링의 콜라보 손수건.뷰티포인트 1000점 당 1장씩 교환할 수 있는데한참 전에 신청했지만 우여곡절끝에 어제 간신히 받았다. 흑...초록색, 핑크색 두 가지 색상이 있다.손수건 재질이 그닥 좋지는 않지만 1장당 천원씩인거니깐 나름 득템이라고 볼 수 있다ㅎㅎ 그리고 롯데리아의 헬로키티 쿤토이!쿤토이도 헬로키티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패스하려고 하려다 이 의상이 귀여워서 하나 샀다.근데 사고나니깐 마음에 쏙 들어서 다른 애들(총4개)도 다 사고 싶어졌다...ㅋ롯데리아는 토이만 따로 살 수 있어서 좋다(아톰 때와 마찬가지로 개당 1,500원) 근데 우리 동네 덕후는 나 혼자인가부다.어제 집 근처 롯데리아 가서 헬로키티 쿤토이 하나 주세요, 했더니 9,000원이란다.아니요, 헬..
외부 회의 때문에 혼자 점심을 먹게 되어서 해피밀 장난감이나 받을까 하고 맥도날드에 갔다. 이번달 장난감은 마다가스카의 펭귄. 현재 받을 수 있는 1~4번(5~8번은 1/16 이후부터 받을 수 있다고 함) 중 2번과 3번 두개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0.5초 정도 고민하다가 통크게 해피밀 셋트를 2개 주문했다. 내가 중학생이었다면 미친 듯이 고민하다가 3번 한개만 샀겠지만 난 어른이니깐 두개를 한꺼번에 살 수 있어!!!라며 잠시 뿌듯해했다. 단돈 7천원으로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부유한 기분을 맛봤다. 하하하하하... (근데 이렇게 글로 써놓고 나니깐 내가 불쌍해지는 이유는 뭘까 ㅠㅠ)해피밀 셋트 2개의 결과물.배도 많이 고프고 해피밀 햄버거가 워낙 작으니깐 해피밀 치즈버거 2개+콜라를 점심으로 먹고..
요즘 회사에 속상한 일이 많다. 참 많다.주변 상황도 안좋고, 나도 속상한 일이 많고.기분이 너무 울적해서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백화점에 들렸다. 지갑속에 상품권이 하나 있어서 얇은 스카프나 하나 살까 했는데 겨울이다보니 얇은 스카프는 거의 없어서 패스. 백화점에서 제일 먼저 들린 건 사실 식품관이었다ㅋ 브릭팝에서 아이스바 하나 사서 먹으며 웨이트로즈 과자들과 딘 앤 델루카 구경.이 브릭팝 아이스바의 이름은 "겨울엔 시트러스"겨울엔 시트러스!! 오 뭔가 좀 아는 브릭팝!! 주재료는 귤과 석류.내가 완전 좋아하는 달콤새콤상큼한 맛...!가격은 3,900원. 아이스바 치고는 좀 비싸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감동의 눈물 주룩주룩.냉동고를 이 아이스바로 가득 채워넣으면 얼마나 뿌듯할까♡ 그다음엔 내가 뭘 했..
나의 길 잃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가끔은 절대로 길을 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위대함.나 스스로 분석해 본 이유는 (1)선천적 방향감각 미탑재(나침반도 없는데 북쪽이 어딘지 안다거나 꼬불꼬불한 골목길에 들어가서도 방향감각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 제일 신기함) (2)딴 생각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샛길로 잘 빠지는 통에 원래 가려던 방향을 깜빡함 (3)순간적으로 얼토당토않은 판단을 내릴때가 있음... 정도인데, 여튼간에 여행 중에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도 요즘은 스마트폰 GPS 지도가 워낙 잘되어 있어서 데이터로밍요금만 좀 내면 최악의 길 헤맴은 방지할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얼마전 텀블러를 둘러보다가 영화 호빗의 소린 오큰쉴드(Thorin ..
서울 시내에 정말로 많은 파스타집이 있지만 맛은 거기서 거기.몇년전에 비하면 어느 정도 맛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져서 왠만한 가게에 가도 적당히 맛있는 파스타를 먹을 수는 있으나, "정말 맛있는 파스타"를 먹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곳만큼은 "정말 맛있는 파스타집"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한남동 파올로 데 마리아.가격이 살짝 부담스럽고 직원들이 미묘하게 고자세인 것만 빼면 파스타는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는 집이다.(내 주변분은 아예 대놓고, 아 그 거만한 레스토랑 말야?라고 얘기함ㅎㅎ)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식전빵.하나같이 다 맛있음ㅎㅎ 간단한 전채.무슨 치즈인지도 모르고 또 맛나게 먹음.난 아무래도 치즈바보인 듯..ㅎㅎ Tagliatelle alla Bolognese (볼로냐식 토마토 미트소스의 ..
마포 광흥창 역 근처에 정말 맛난 수제맥주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출동.사진을 보니까 작년 12월 5일 금요일에 갔구나ㅎㅎ 맥주는 다섯 종류가 있다.친구는 13번 Yellow를, 나는 14번 Brown을 마셨는데 정말정말정말 맛있었다!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고 들었는데 내 입맛엔 참 잘 맞았다. 주문을 해놓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게를 둘러봤다.감천양조장의 역사는 무려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일본이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엔 전통있는 양조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참 안타까웠는데물론 꾸준히 이어온 것은 아니나, 이렇게나마 전통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물론 마케팅적인 측면도 없진 않겠지만ㅎㅎ 드디어 맥주가 나왔다.맥주 잔받침이 각자 주문한 맥주의 번호임...ㅎㅎ이거 괜..
제목이 완전 무리수...ㅋㅋㅋ 데둉합니다.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처럼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하다'던모 프랑스 작가의 말이 떠오르게 하는 보광동 헬카페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커피숍 중 한 곳이다. 이태원 해밀턴호텔 건너편 보광동 앤틱거리를 쭉 따라 걷다보면, 폴리텍대학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아담한 규모의 카페다. 커피는 당연히 맛있고, 여기 티라미수는 진짜 예술이다.두덩이로 나눠 떠주셔서 두 명이 먹기도 좋다. 가격도 4천원이었던 걸로 기억.커피도 맛있지만 티라미수 때문에라도 정말 자주 가고 싶은 가게다.(맛도 없고 영혼도 없는 케익을 7~8천원에 파는 카페들은 반성하라 반성하라!) 가게 규모가 작아서 은근히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면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