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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근황

mooncake 2023. 2. 20. 18:00


- 내 블로그지만 오랜만에 글 쓰려니 왠지 어색하고 뭐 그렇다(하하)

많이 바쁜 것도 아니였다. 두세번의 글 작성 시도가 있었지만 끝맺음을 못했고, 그냥 계속 정신이 없고 게을렀다.

- 갑자기 우리 회사 외부망에서 내 블로그가 접속 금지됐다. 왜때문이죠 요즘은 잘 접속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는 문제없이 다 잘 열린다. 그렇다고 해당 부서에 차단 사유를 문의하기는 또 좀 그렇다.

- 새삼 재택근무가 그립다. 나는 풀타임 출근하면서 집안 청소를 할 능력이 안되는 인간이었어.

- 유튜브 보다가 추천 영상으로 이게 떴는데 완전 내 마음이다. 세상에서 정리가 제일 어려웠어요 ㅠㅠ (하지만 정작 동영상은 보지 않았음ㅋㅋ)

내 친구는 아예 정리 전문가를 불러서 집을 정리했다고, 그냥 돈을 써. 돈만 쓰면 돼-라고 했는데 나는 또 남의 손에 내 물건을 맡기고 싶지 않은 게 문제다.
이 세상에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얼마나 많은데 고작 정리, 청소 따위가 어렵다니!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데 네, 사실입니댜.

- 아무튼 재생산노동이란 정말 쉽지 않은 것. 나는 차라리 생산노동 쪽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심지어 나는 빨래, 요리도 안하고 애도 없고 그냥 내가 주로 쓰는 윗층만 치우면 되는 일인데도;;;)

- 드디어 호주 씨리얼 위트빅스를 샀다.

한참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지만 맛없다, 못먹겠다는 후기도 많았기에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아니 근데 제 입맛엔 맛있는 걸요?! 심지어 우유나 두유 안붓고 그냥 먹어도 바삭바삭 맛있다!!!!! 나는 구원받을 수 없는 탄수화물 중독 돼지인 것인가 두둥

- 지인분의 남편이 재산신고 대상자라고 한다. 이 말인 즉슨 그 배우자인 지인분의 각종 계좌며 사소한 주식투자 내역까지도 전부 공개 대상이라는 거다.

어차피 나는 재산신고 대상자가 될 일도 없지만(천지가 개벽해도 이번 생에선 불가함ㅋㅋ) 내 자잘한 주식 목록이 만천하에 공개된다고 생각하면 싫다. 가령 마텔, 해즈브로, 앱플로빈, 브라질레이라 지 지스트리부이상 같은 주식을 대체 왜 샀냐고 잔소리 들을까봐 싫은거다. 또 지인분은 여러 항목으로 통장 쪼개서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국내여행, 해외여행, 가방, 옷, 비상금 등등) 남편한테 탈탈 털려서 우울하다고.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약간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이런 스타일이라서ㅋㅋㅋㅋ 나의 작디 작은 비상금 계좌 하나마져도 상대방에게 모두 공개되는 건 정말 싫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재산신고 대상자 중에 이렇게 소소한 걸로 고민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 아키노 마츠리의 펫숍 오브 호러즈 신간이 나온 사실을 이제 알았다. 파사쥬편과 유랑하는 방주편. 무려 2019-20년에 나왔는데 올해 초에 알았다. 나 진짜 뭐하고 산걸까. 물론 내가 그동안 좀 정신이 없긴 했지…

여기저기서 품절이라 열심히 뒤져서 알라딘과 교보문고에서 대부분을 구했지만, 파사쥬 편 5권은 구하지 못했다. 엄청 인기 많은 시리즈는 아니라 재판도 안될 것 같고, 중고서점에도 매물이 없다.

- 나날이 게으름과 의욕없는 상태를 갱신하는 느낌이다. 20대였다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고 쓰고 도망쳤겠지만, 살아본 결과 이렇게 살면 안되더라.
나의 게으름과 도피는 고스란히 나에게 와서 박힌다. 남는 게 없다. 요행도 없다.
거창한 일을 하는 건 아니더라도 최소한 나 자신은 잘 돌봐야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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