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파스모 & 애플페이, 도쿄는 주말 내내 비, 필름 아포칼립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

파스모 & 애플페이, 도쿄는 주말 내내 비, 필름 아포칼립스

mooncake 2023. 4. 16. 19:30

토요일은 계속 비,
일요일인 오늘은 소나기와 뇌우.
토요일은 어차피 피곤한 김에 비도 오니 그냥 놔버리고 호텔 근처에서 차 마시고 밥 먹은 게 전부고,
일요일인 오늘은…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해서 하려던 일들이 계속 지연되었다. 여러번 온 도쿄, 특별히 생각해둔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했지 처음 간 도시, 기대가 큰 도시였다면 딥빡쳤을 것이다. 물론 아예 안빡친 건 아니다ㅋㅋㅋㅋㅋ 옷도 다 젖고 가방도 젖고 ㅠㅠ 하..
*한 후배가 며칠전에 나보고 전혀 안예민한 성격이라 좋다고 했는데 정말 나를 몰라도 이렇게 모르나 싶었다ㅋㅋ 정말 예민 그 자체인데, 특히나 이런 날씨나 신체적 불편함에 관해서는 최상위권일 듯ㅋㅋ 뭐, 그 후배는 나의 상대적으로 안예민한 분야를 중점적으로 봤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도 급여행이라 출발 전날 부랴부랴 짐을 싸는데 파스모든 스이카든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일본 교통카드가 보이지 않았다. 이사 두번을 거치며 사라졌나, 아님 진즉 환불을 받았던 걸까.. 몇년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애플페이에 파스모 탑업이 가능하고 심지어 서울에서 바로 충전도 가능하다고 해서 해보니까, 바로 되는 거다. 오오..!!! 실물 카드가 있었으면 굳이 안해봤을텐데.

이게 삼성페이를 써온 사람들에겐 별로 안신기할 수도 있지만, 나처럼 아이폰만 써서 삼성페이를 써본 적 없는 사람에겐 핸드폰만으로 카드 결제가 된다는 자체가 신기한 일인데(…) 심지어! 한국에서 미리 충전이 가능하다니…
원랜 공항에 내리면 러기지며 면세점 봉투며 짐 잔뜩 들고 교통카드 사고, 충전해서 지하철을 타야했는데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바로 핸드폰으로 지하철 개찰구를 찍고 들어가면 된다!!!

애플페이@파스모 진짜 넘 편하고 좋음.
한가지 단점은 나같은 외국인은 무기명으로 충전하다보니까 잔액 환불이 안된다는 건데 그건 뭐 적당히;; 충전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 디카를 안들고 온 대신 필름카메라 네츄라 클래시카를 들고 왔다. 필름은 일본에서 사면 되겠지-였는데 오늘 아키하바라 빅카메라에 갔더니 컬러 필름 전멸.. 35mm 코닥, 후지 필름이 하나도 없길래 직원에게 말하면 주나? 했는데 전부 품절이라고, 직원이 몇번이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직원분이 미안해할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요즘 일본도 필름 비싸고 구하기 힘들다, 보이면 그냥 사야된다는 말을 얼핏 듣긴 했는데 진짜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일본에서도 필름을 못구하면 어디서 사야하나. 순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