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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 발전소의 봄 본문
아마도 2007년 봄.
평온하고 나른한 주말, 당인리 발전소로 벚꽃 구경을 갔습니다.
벚꽃나무가 화려하다거나 풍성하진 않았지만 한적해서 좋았어요.
기분 좋은 봄바람, 따스한 햇살, 여유 뭐 그런 것들 말이죠 ^^
당인리 발전소는 홍대 근처에서 흔히 듣는 이름이었지만,
막상 발전소 안에 들어와 보기는 처음. 공장 견학 온 어린아이처럼 살짝 신기한 기분도 들었지요.
딱 80년대 느낌이 나지 않나요?
왠지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하늘이었습니다.
벚꽃 아래를 한가롭게 산책하는 사람들,
한적하고 넓디 넓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는 발전소
사람들만 없다면 괴괴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오래된 건물과 벚꽃이 어울려 자아내는 묘한 풍경...
발전소 안으로 발을 들이민 순간, 과거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버린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현실로 다시 돌아와줄 것 같지 않은...
벚꽃 자체로만 본다면 아주 화려하거나 멋지진 않았지만
발전소안의 벚꽃이라 그런지 제일 독특했던 꽃놀이로 기억 속에 남아 있네요^-^
올해도 개방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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